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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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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보틀벙커와 ‘요리하다’ 팝업스토어 연다…"퓨전 요리와 와인을 함께"

롯데마트가 이달 21일까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1층 보틀벙커 매장에서 간편식 자체 브랜드(이하 PB) '요리하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 '요리하다 키친&바'는 간편식 PB '요리하다'와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가 협업해 선보이는 특별 매장이다 '요리하다 키친&바'에서는 '요리하다' 상품을 활용한 이탈리안 퓨전 분식 요리를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한다. 대표 메뉴로는 ▲고기순대 루꼴라 샐러드 ▲아라비아따 치즈돈까스 ▲들기름 고기깻잎전 등 총 7가지 요리가 준비됐다. 메뉴 개발에는 식품 PB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참여했다. 양식 전문 셰프와 협업해 퓨전 요리를 개발했으며, 보틀벙커의 와인 전문 상품기획자들이 직접 요리를 맛본 후, 각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직접 선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보틀벙커가 운영하는 '테이스팅탭'을 활용하면 다양한 와인을 글라스 단위로 시음할 수 있다. 테이스팅탭은 보틀벙커 매장 내에 마련된 셀프 테이스팅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2-02 15:17:4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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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 개회, AI 대응책·연금개혁 논의 물꼬 틀까

2월 임시국회가 3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여야가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거치며 중도층 민심 얻기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어난 보수층의 결집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호각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대비해 각 정당이 인공지능(AI), 연금개혁 등 민생·경제 입법에 집중해 중도층에 구애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3일부터 개회하는 2월 임시국회의 주요 일정을 보면, 오는 1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각각 나선다. 또한 12일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13일 경제 분야,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를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해 여야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특별법 처리 등 주요 현안이 2월에 처리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가 머리를 맞댈지도 관심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딥시크 쇼크라는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 앞에서, AI 패권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AI 추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AI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이재명 대표 등 누구와도 토론할 수 있으니, AI 추경 규모가 5조든 10조든 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총 20조원 규모의 추경을 여야 합의처리 하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딥시크같은 서비스의 등장은 중국의 국가차원의 대대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위에서 일궈낸 성과의 집약체이며,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세계 경제를 재구성하는 AI 패권 경쟁이 선명하게 본궤도에 올랐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을 위해 ▲기초연구·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추경 추진 ▲국가AI위원회의 정상화 ▲인공지능 인재 확보 지원 ▲인공지능 생태계 위한 외교적 노력 ▲정치적 불안정성 해소를 주장한 바 있다. 21대 국회에서 끝내 이뤄지지 못한 연금개혁 논의도 2월 임시국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야는 21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9%에서 13%로 올리는데 사실상 합의했다. 다만, 소득대체율(생애평균소득 대비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놓고 국민의힘은 44%, 민주당은 46%(지난해 기준 42%)로 높이자고 해 입장차가 있었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장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구성해 논의를 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연금개혁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2월 안에 모수개혁을 매듭짓자고 한만큼,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25-02-02 15:14:4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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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中엔 10% 관세 부과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1일(현지 시각) 서명하면서 오는 4일 오전 0시 1분부터 본격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상무부 등에 기존에 맺은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불공정 무역과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백악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 가스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해 관세 전쟁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트럼프의 첫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오는 모든 수입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의 이유로 국경 통제 강화를 주요 의제로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했다. 불법이민과 펜타닐 등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었다. 펜타닐 원료가 생산되는 중국 역시 타깃이었다. 취임 후에는 2월 1일을 마감시한으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강화했는데, 만족할만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실제로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끌어내기 위해 강수를 둔 모습이다. 이번 관세부과로 미국내 경제에도 불가피한 타격을 받수 있다.미국내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특히 에너지, 자동차, 목재, 농업 부문에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에 대해선 관세 부과 예외나 관세를 10%정도 조정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도 다음 타킷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화상으로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입장에서 EU는 우리를 매우, 매우 불공평하고 나쁘게 대우한다"며 "우리는 EU와 (무역에서) 수천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보고있으며,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그에 대해 무엇인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백악관에서도 EU가 미국을 "끔찍하게 대했다"며 추가 관세 도입을 시사했다.

2025-02-02 14:55:3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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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 변화' 민주당, 반도체 R&D 인력 '주52시간제 제외' 토론회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3일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반도체 특별법의 '주52시간제 제외(화이트 칼라 이그젬션)' 조항 삽입 여부를 놓고 정책 디베이트(토론회)를 연다. 반도체 업계는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주52시간 제외가 필요하다고 강변하지만, 노동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어떻게'라는 제목으로 정책 디베이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좌장을 맡아 디베이트를 주재하며 당에서 반도체특별법안을 발의한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법안을 설명한다. 토론에선 주52시간 제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4인과 도입 반대를 주장하는 4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와 노동조합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특별법은 국가 재정으로 반도체 투자 기업에 '직접 보조금'을 주느냐를 놓고 여야가 입장차를 보였으나, 이제는 여당이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52시간 제외 조항 삽입을 주장하면서 최대 쟁점이 됐다. 반도체 업계는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서 스펙을 구현해내는 반도체 설계·개발 업무의 특성상, 주52시간 노동제 아래에선 업무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아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의 주장에 난색을 보이다가 지난해 12월5일 삼성전자가 민주당을 방문한 이후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달 13일 민주연구원이 주최한 반도체 산업 관련 토론회에서 이안재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은 정치권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등에 대한 기술 개발 보조금 지원 ▲반도체 산업 세제 지원 확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력에 대한 노동 시간 규제 완화 ▲반도체 지원 정책이 정치 상황 혼란에 지연되는 것 방지 등을 요구했다. 이후 이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상법 개정안에 이어 '주52시간 제외' 이슈를 정책 디베이트 안건으로 올렸다. 실용주의를 천명한 이 대표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은 실용적으로 판단하자는 것"이라면서 "토론을 해보면 일정한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대 노총은 민주당의 이러한 흐름에 반발하고 있다. 양대노총은 3일 국회 앞에서 반도체 특별법 노동시간 적용 제외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반도체 특별법은 특정 산업·직군 노동자에게 노동시간 적용에 대한 예외를 허용함으로써 노동조건의 최저 기준을 법정화한 근로기준법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반도체 디베이트는 민주당 집권 시나리오에 따른 보수로의 회귀"라면서 "자본의 청부 입법 추진을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에 중요한 법으로 인식하고 있고 관련해서 의지를 갖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도 통과시킬 수 있도록 국회가 논의하자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52시간 제외 조항에 대해 "과도한 주장이다. 연구개발업무라 하더라도 휴식시간 없이 장시간 동안 연구개발에 무기한 전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태여 반도체산업의 연구개발에 한하여 예외를 인정할 이유도 없다"며 "모든 산업분야에 허용되고 있는 현행 근로시간 예외제도(특별 연장근로제도)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시간제 예외문제는 실태 확인, 노사간 합의 등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사안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진행해 나가되, 그 외 반도체산업 지원 등 합의사항을 우선 통과시키는 게 합리적"이라며 2월 국회에서 주52시간 제외 조항을 제외한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2025-02-02 14:43: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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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 대출상품. 최저·최고금리 모두 기재해야"

앞으로는 최저금리만을 내세웠던 은행 대출상품 광고가 사라진다. 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대출상품 광고를 게시할 때 최저금리 뿐만 아니라 최고금리도 함께 표시해야 한다. 2일 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업권별 협회와 공동으로 주요 금융상품 광고를 점검하고,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대출상품 광고 표현을 시정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 후 조치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8∼11월 주요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은행 18곳과 저축은행 79곳의 대출상품 광고 797개를 점검한 결과 ▲대출 최저금리만을 초기 광고에 노출하는 것 ▲같은 대출상품인데도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 ▲신속한 대출 실행을 강조한 과장광고 소지 표현 ▲대출 부대비용 등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네 가지가 주요 문제 사례로 꼽혔다. 금감원은 광고 공간이 협소하더라도 최저금리뿐 아니라 '최고금리'를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정확한 최신 금리정보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 조사1팀 최성호 국장은 '내 통장에 비상금이 90초면 뚝딱'과 같은 대출 광고와 관련해 "단정적인 표현으로 불필요한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사례"라며, 대출실행 관련 과장 소지가 있는 단정적 표현 사용은 금지할 방침이다.이어 "저축은행 대출광고 중 부대비용 등 상품 관련정보에 대한 표기가 불충분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대출광고 시 부대비용 등 기타사항에 대한 협회 모범사례를 마련해 회원 저축은행의 충실한 법규취지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결과와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소비자는 대출상품 광고에 노출된 최저금리와 실제 적용금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상세한 금리정보를 확인하고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은 과거 기준의 대출금리를 기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출광고 상의 대출금리 조건이 현재 시점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금융회사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개선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2-02 14:37: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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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변대영 게임아티스트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 만들고 싶어"

"게임 아티스트는 혼자만의 그림을 그릴 순 없지만, 동료들과 함께 완성한 작품 속에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8년 차에 접어든 변대영 게임아티스트에게 '게임 아트'에 관해 묻자 이같이 설명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역사가 20년이 채 되지 않는 만큼, 그는 업계에서 시니어(고참) 아티스트로 분류된다. 특히 그는 원화나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UI·이펙트 등 다양한 업무 역량을 겸비한 '제네럴리스트'다. 변 아티스트는 캐주얼 장르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공급하는 업체인 '플레이하드' 소속이다. 플레이하드는 500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우르르용병단', '히어로팩토리' 등 글로벌 히트작을 여럿 선보인 강소 스튜디오다. 구글, 넵튠, 카카오 등 업계 '큰손'들로부터 투자 및 지원 유치에도 성공했다. 표현 범위가 한정된 캐주얼 장르에서 아트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 간소화한 캐릭터, 배경, 기물 등이 게임의 작동방식과 매끄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시각적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사용자가 플레이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색감이나 동작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 아티스트는 "캐주얼 게임에서 아트는 첫인상을 만들어내는 '포장지'와 같은 역할"이라며 "앱 스토어에 업로드된 몇 장의 사진, 그리고 게임 아이콘만 보고도 관심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비슷한 게임 사이에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건 결국 게임에 관한 호기심"이라고 말했다. ◆ 다재다능 '제네럴리스트' 변 아티스트의 어린 시절 꿈은 만화가였다. 고등학교에서는 만화 동아리 활동을 했고, 대학에서는 만화영상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20대에 접어들면서 게임 업계에 관심이 생겼다.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스페셜리스트(특정 분야에 특화된 인력)'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그가 게임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1년은 수월했지만, 그가 교통사고로 일을 쉬는 동안 시장은 급변했다. 업계 전체에 특정 업무에 특화된 스페셜리스트의 공급이 많아졌고, 취업 문은 좁아졌다. 변화한 업계에서 '제네럴리스트(다양한 분야에 직업적 역량을 갖춘 인력)'를 요구했다. 그에게 도움을 준 것은 이전 직장에서 만난 선배였다. 그는 다양한 업무 역량을 갖춘 선배의 조언에 따라 UI, 배경, 애니메이션 등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변 아티스트는 "여러 분야에 걸쳐 업계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두루 갖추는 게 쉽지 않았다"며 "하나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모든 것들을 평균 이상으로 하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안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업계에서 배우는 게 많다. 다른 전문가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의도가 있다. 전문가인 만큼 허투루 하는 부분이 없다. 가설을 세우고, 시장에 유효한지 살피고, 증명과 분석을 통해 발전을 거듭한다. 그런 분들을 계속 따라잡기 위해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 가장 중요한 능력은 '소통' 게임아티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을 묻자 변 아티스트는 '타인과의 소통능력'을 꼽았다. 그는 "새롭게 업계에 들어오는 사람이 어려워하거나 간과하는 부분은 팀원과의 소통"이라면서 "타인의 피드백을 나의 작품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확실히 하고, 팀원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영역을 담당하는 전문가인 만큼, 적극적인 소통 없이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게임 아트가 상업 미술인 이상,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릴 수는 없다"라면서 "아무리 좋은 요소를 만들더라도, 그 요소가 게임 플레이 경험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변 아티스트는 최근 미술 업계의 화두인 AI(인공지능)의 활용에도 관심을 보였다. 인공지능이 작가를 대체할 수는 없더라도, 활용성 높은 도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는 "최근 AI를 활용해 나무, 꽃, 책상 등 간단한 기물을 다양하게 양산해 작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그래픽 아이디어를 고민할 때 활용하는 등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게임 시장, 특히 서브컬쳐 게임에서는 AI의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고, 실제 시장에 출품되는 작품들을 보면 AI를 활용한 부분이 자주 눈에 띈다"라면서 "이미 상용 단계에 접어든 만큼 AI라는 도구에 적응하고, 응용하는 능력도 개인의 역량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팬아트' 쏟아지는 날 기대 변 아티스트는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냐는 질문에 "게임 역시 상품인 만큼, 돈을 잘 버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히 매출이 많은 게임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사랑받으면서도, 선뜻 받아들일 수 있는 수익모델(BM)을 통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회사에도 이익이 되지만, 유저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것. 게임 역시 일종의 상품인 만큼, 생산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게임을 개발하는 데는 짧게는 반년, 길게는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출시 이후에도 사용자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에 지출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해 이익이 필수적이다. 시장 포화로 경쟁이 심한 만큼, 업계에서는 유료 서비스 구매 없이는 다른 사용자에게 뒤처지게 되거나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공격적인' BM을 채택하는 게임이 늘고 있다. 하지만 비용부담 피로감이 큰 만큼 사용자 이탈도 빨라진다. 반면 공격적인 BM을 포기하면 게임사는 사용자의 흥미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해 개발 역량과 비용을 계속 투자해야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탄생한다. 변 아티스트는 게임이 사랑받는다는 증거로 '팬아트(2차 창작물)'를 꼽았다. 그는 "캐주얼 게임이라는 장르는 서브컬쳐 게임과는 달리 팬아트를 받기가 쉽지 않다"라며 "그런데도 팬아트가 나온다는 건 우리가 만든 게임이, 내가 만든 캐릭터가 정말로 사랑받는다는 의미다. 언젠가 우리 게임의 팬아트가 쏟아지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02-02 14:22:5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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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아름다운가게에 의류·가전 2000여점 기부…"ESG 경영 활동 확대할 것"

GS리테일이 지난달 15일,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 경기인천사업국 경기되살림터에 2000여 점의 의류 및 가전제품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된 물품은 GS샵에서 고객 변심 등으로 인해 반품된 후 폐기될 예정이었던 상품으로, 아름다운가게에서 별도 기획전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업사이클링 문구 키트 지원, 어르신 물품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라는 게 GS리테일 측 설명이다. 한편, GS리테일은 2015년부터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협력해 매입가 기준 약 21억원 상당의 의류, 신발, 잡화 등 10만여 개 상품을 기부해 왔다. 이에 더해, 2021년부터는 국민 참여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 '친환경으로 지구 구하기'를 통해 입지 않는 옷과 중고 물품을 재활용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 박경량 ESG파트 파트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자원 선순환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아름다운가게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2-02 14:16:53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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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비경기 활력저하 지속...제조·서비스업 체감 경기 악화

서울의 소비 경기 활력 저하가 지속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 및 서비스 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연구원의 '서울경제동향 1월호'에 따르면, 서울의 소비 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작년 11월 서울의 소비경기지수는 -1.1%로 전월(-0.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분야별로 보면 소매업 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9월 -0.8%, 10월, -0.1%, 11월 -1.3%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숙박·음식점업 소비경기지수도 -7%, -1.3%, -0.8%로 계속 마이너스였다. 이 기간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3.4%, -2.7%, -0.5%로 조사됐다. 작년 9~11월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1.6%, -1.8%, 0.1%,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7.8%, -5.4%, -2.4%였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서울의 경기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이하 동행지수)는 100.3으로 전월(100.5) 대비 하락했다. 동행지수는 현재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가를 나타내는 경제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은 편이란 의미고, 100 미만이면 나쁘다는 뜻이다. 서울의 동행지수는 작년 9월 100.2에서 10월 100.5로 소폭 상승했다가 11월 100.3으로 다시 줄었다. 제조업 생산(-6.1%)은 전월(-7.5%)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으며, 서비스업 생산(24년 3분기, 1.9%)은 전기(3.8%)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작년 11월 수출(2.2%)은 전월(8.3%) 대비 증가폭이 위축됐고, 수입(-7.9%)은 전월(-4.3%)과 비교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내수 침체로 기업의 경기 체감도 좋지 않았다. 올 1월 전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 BSI(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 전망은 지난해 12월 66에서 올해 1월 61로 5포인트 낮아졌다. 동 기간 서비스업 업황 BSI 전망은 73에서 65로 8포인트 급락했다. 서울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BSI 전망 역시 밝지 않았다. 소상공인 경기 BSI 전망은 작년 11월 79.1에서 12월 78.1, 올 1월 77.3으로 떨어졌고, 이 기간 전통시장 경기 BSI 전망은 82.2, 71.3, 69.2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체감 경기는 악화일로인데 서울의 소비자 물가는 지속 상승하며 시민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작년 10~12월 서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 1.6%, 1.8%로, 두 달 연속 0.2%포인트씩 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동 기간 서울의 상품물가 상승률은 0.6%, 1.1%, 1.6%로 연달아 0.5%포인트씩 치솟았고,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1.8%, 1.9%, 1.9%로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2025-02-02 14:05: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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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명절 지났어도 마트 할인지원 지속할 것"

정부가 설 명절에 이어 2월에도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연휴 때의 폭설에 따라 예상되는 수급 불안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아 채소, 과일, 축산물 등의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농축산물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정부는 설 이후에도 가격 급상승 품목에 대해서는 할인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통업계에서도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자체할인 추진 등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설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소비가 둔화하지만 정부 할인지원이 종료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또 연휴 기간 내린 대설과 2월 상순 예보된 한파 등의 영향으로 공급 여건도 불안해 질 가능성에 대비해, 도소매 유통 전 과정에서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상변화 등에 따른 작황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수확작업 지연 등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소비자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할인지원을 추진해 물가 부담을 완화에 나선다. 이마트의 박종혁 용산점장은 "아마트도 산지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적정한 공급량을 확보하고,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2 14:00:1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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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Q&A] "미공개 정보로 주식 거래했다?"…형사처벌 대상될 수 있어

"내 월급 빼고 다 올라!"라는 불만, 다들 한 번 쯤 가져보셨을 겁니다. 그럴 때면 부동산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주식 투자를 재테크 대안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시장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잘 수집해서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 아무 정보나 막 이용하면 절대 안 되겠죠. 최근에 이런 점을 잘 보여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장회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자 및 공개매수에 대한 자문회사 소속 직원 등이 업무상 지득한 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공개매수 대상 주식을 매수해두었다가 공개매수 실시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어 주가가 상승한 것이지요. 이러한 주식 매도로 차익을 실현한 행위에 대해 금융당국이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제174조를 근거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공개매수'란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의 매입을 희망하는 자가 매입 기간, 수량, 가격을 공표한 뒤 증권시장 밖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공개매수 가격은 투자자들의 매도를 유도하기 위해 통상 현재 주가에 프리미엄을 더하여 산정되므로 주가가 상승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자본시장에서 공개매수 실시 정보는 호재로 평가됩니다. 공개매수(예정)자, 자문회사(법률, 회계 등), 공개매수사무취급회사(증권회사) 등의 임직원들은 업무 수행 중 공개매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이를 주식거래에 이용하려는 유혹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규 준수에 대한 사회적 기대 및 고객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직무상 지득한 공개매수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거나, 해당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여 거래에 이용하게 하는 행위는 공개매수제도의 공정성 및 자본시장의 거래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2-02 13:56: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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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여건 악화에도...정유업계, 지난해 휘발유·경유 수출 '사상 최대'

지난해 정유업계가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이 경질 석유 제품 수출을 늘리며 돌파구를 마련한 결과다. 대한석유협회(KPA)는 지난 2024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수출한 휘발유가 1억 1189만배럴, 경유는 2억 166만배럴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석유 수출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휘발유, 경유 수출 신기록에 힘입어 전체 석유제품 수출도 전년대비 4.8% 증가한 4억 9045만배럴로, 지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상암 월드컵구장을 대략 33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 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중 52.5%를 정제해 수출한 셈으로 수출비중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도 3% 늘어난 8826만배럴에 달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2.9% 감소한 451억 7000만달러(약 61조 6100억원)로 집계됐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으로는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휘발유(22.8%), 항공유(18.0%), 나프타(8.1%) 순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수출은 전년대비 12.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대일본 수출량은 33% 급증했다. 일본은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10년 전 정유공장을 통폐합하여 정제능력과 연료생산이 감소중인데, 지난해 엔저현상에 따른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18%), 일본(12.9%), 싱가폴(12.5%), 미국(8.8%), 중국(8.7%) 순으로 일본이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호주는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경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7억 8000만 리터의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수입업자에 대한 의무비축 일수도 28일에서 32일로 확대·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유업계는 정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2 13:52:4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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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1.6 전망…"상당 기간 경제 성장 정체될 것"

경제학자들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정부 예측(1.8%)보다 낮은 1.6%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저성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산업 구조개혁 촉진, 노동시장 선진화, 기업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경제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6%로 집계됐다. 정부가 전망한 1.8%보다 낮을 것이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고, 1.8%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향후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는 우리 경제가 '상당 기간 동안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으며, '일정 기간 하락 후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35%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에 대한 전망에서는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중립적'은 34%,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지난달 출범한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가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탄핵 정국과 여야 대립 등 최근 정치 혼란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단기간 동안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 57%,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40%로 나타났다. 환율은 올해 연간 최저 1364원, 최고 1512원 범위 내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말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행 3.00%보다는 하향 조정될 것(76%)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2.5% 이상 3.0% 미만 전망'이 65%로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경제학자가 많았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저성장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산업 구조개혁 촉진', '노동시장 선진화', '기업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더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65%, 상속세 최고세율을 낮추거나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76%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첨단기술 경쟁 심화, 보호무역 확산, 소비 부진 같은 요인들로 경제학자들도 지금의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국 우선의 냉혹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하고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5-02-02 13:51:3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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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합병' SK온, 62조 외형 업고 배터리·핵심광물사업 시너지 극대화

재무안정성 강화로 이차전지 차별적 경쟁력 구축 가능 SK온이 3사 합병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새롭게 자리한다. 이번 합병으로 원소재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지속 성장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1일 SK엔텀과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2024년 7월 발표한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3사간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3사 합병 법인명은 SK온이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4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을 진행했다. 이후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하고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SK온은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를 맡아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 운영을 담당한다. SK그룹의 울산 사업장(울산 CLX)에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 시설 등을 보유 중이다. 이번 합병의 핵심 효과는 재무 안정성 강화다. SK온은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이 4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 보상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긴 했으나 출범 첫 분기 흑자를 냈던 지난 3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SK온은 이번 합병으로 매출과 자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전인 지난 2023년 말 기준 각각 13조원, 33조원이던 SK온의 매출과 자산은 합병 후 각각 62조원, 40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도 기대된다. 합병된 회사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고 제한적 설비 투자(CAPEX)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활용한 합병 시너지도 꾀한다. 원소재 구매 비용 절감은 물론, 가격 변동성과 거래 리스크 등 시장 위험 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석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트레이딩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온 관계자는 "각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합병 후 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이겨내기 위해 구성원의 소통과 협력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2 13:47:05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