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삼박자’ 갖춘 의령친환경야구장 동계 훈련지 ‘주목’
의령친환경야구장이 ▲의령의 따뜻한 기온 ▲경남 중심에 있는 지리적 이점 ▲3면의 확 트인 대형 야구장 구비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동계 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의령군은 겨울에도 평균 영상 기온을 유지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적고 야구장이 고속도로 나들목과 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자치단체에서 드물게 천연 잔디 3면의 야구장을 갖추고 있어 겨울철 전지 훈련 장소로 최적의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3일 의령친환경야구장에는 서울, 인천, 세종,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6개 중학 야구단이 모여 10회 의령군수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 개회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의령친환경야구장에는 대형 버스가 넘쳐났다. 전국에서 온 선수단 버스는 물론이고 학부모들까지도 버스를 전세해 자녀들을 응원하기 위해 의령을 방문했다. 개막식에만 700여 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 '의령군수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는 3월 굵직한 전국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마지막 실전 무대로 최상의 선택지라는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 심판들은 의령친환경야구장의 주변 환경이 경기에 집중하는 데 최적이라는 같은 의견을 냈다. 14년째 의령친환경야구장을 동계 훈련지로 택하고 있는 김상욱 경남중 감독은 "우선 기온이 따뜻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적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실전 감각을 키우기 좋다"며 "의령에서 겨우내 흘린 땀이 매년 봄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임동진 세종BC 감독은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니 생각보다 가깝다. 시골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고생을 안 해도 된다"며 "읍내 식당과 숙박 시설의 접근성, 맛과 친절도 모두 합격"이라고 했다. 김문한 함안BC 감독은 "야구장에 바닷바람이나 강바람이 불지 않는다. 둑이 바람을 막아 겨울 매서운 날씨에도 끄떡없이 훈련할 수 있다"며 "좋은 경기장 시설에서 상위권 팀 다수가 쟁쟁하게 경쟁하는 실력 있는 대회가 됐다"고 했다. 개선점은 감독·심판·관계자 모두 인조 잔디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선 내야부터라도 인조 잔디가 설치돼야 야구장 수준이 몇 단계 올라간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유찬 의령야구협회 전무는 "허구연 KBO 총재가 극찬했던 천혜의 야구장이었지만 지금 인조 잔디 문제로 그 기세가 다소 꺾였다"며 "인조 잔디만 해결되면 군과 합심해서 전국 대회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전면에 의령 야구인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최근 인조 잔디 설치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의령이 동계 훈련지의 최적지로 명성을 얻는데 세심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령친환경야구장은 동계 훈련지로 매년 20개 팀이 참여하고 매주 주말에는 사회인 동호회 20~30팀, 500명이 넘는 사람들로 야구 대회가 펼쳐진다. 의령군은 전지 훈련팀에 최대 150만원의 훈련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