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 교원 9명 ‘세계 상위 1% 연구자’ 선정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에 교원 9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대학 중 서울대 16명에 이어 2위 규모다.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12일 전 세계 HCR 686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등재된 SCI 논문의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피인용 수를 분석해 22개 분야별로 평가한 결과다. 국내에서는 총 76명의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다. UNIST는 지난해 7명에서 올해 9명으로 2명 증가하며 지역 대학이자 젊은 연구진 중심 기관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선정된 9명은 로드니 루오프(Ruoff, Rodney S.) 특훈교수, 석상일 초빙 특훈교수, 김광수 연구교수, 백종범 특훈교수, 이현욱 교수, 조승우 교수, 양창덕 교수, 정후영 교수, 신태주 교수다. 이 가운데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는 2014년 첫 발표부터 12년 연속 선정되며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재료과학·화학·물리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로 국제적 인정을 받아왔으며 올해는 크로스필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석상일 초빙 특훈교수와 김광수 연구교수는 크로스필드 부문에서 8년 연속 선정됐다. 석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 김 교수는 기계 학습·양자 이론 기반 신소재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백종범 특훈교수는 그래핀과 2차원 소재 연구의 글로벌 권위자로 2018년 이후 총 7회 선정됐으며 지난해 제외 후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현욱 교수는 이차전지 실시간 투과 전자 현미경(TEM) 분석 전문가로 7년 연속 타이틀을 유지했다. 조승우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 기반 생명공학으로 5년 연속, 양창덕 교수는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로 4년 연속, 정후영 교수는 투과 전자 현미경 분석 기술로 4년 연속 크로스필드 부문에 선정됐다. 신태주 교수는 방사광 가속기 기반 첨단 구조 분석 기술로 올해 처음 HCR에 이름을 올렸다. 박종래 총장은 "초격차 기술은 도전적 연구를 추진해 온 연구자들과, 그들의 연구 몰입을 뒷받침한 연구 중심 대학에서 비롯됐다"며 "UNIST는 이런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연구자가 꾸준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별 HCR 선정 현황은 서울대 16명, UNIST 9명, 성균관대 7명, 한양대 6명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2670명, 중국 1406명, 영국 570명, 독일 363명, 호주 312명이 선정됐다. 기관별로는 중국 과학원 258명, 하버드대 170명, 스탠퍼드대 141명, 칭화대 91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5 HCR 전체 명단과 평가 방식은 클래리베이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