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해중합 나일론 섬유 실증 테스트베드 완공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화학재생 그린섬유 개발사업'을 통해 폐그물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고순도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파일럿 규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완공식을 개최했다. 완공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국내 섬유 관련 연구소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폐그물 등 나일론 폐기물을 하이드롤리시스(hydrolysis) 공정을 통해 해중합해 고순도의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로 구성돼 있다. 하이드롤리시스 공정은 폐기물 분쇄, 압출, 해중합, 산화정제, 분별증류, 재중합의 연속식 작업으로 진행된다. 이 설비는 국내 최초의 파일럿 규모 테스트베드로, 월 1톤 규모의 나일론 폐기물을 처리하며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실시한다. 이는 기존 석유화학 공정보다 약 30%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번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나일론 원료의 시생산 및 장비 공동 활용을 지원하며 관련 기업들의 연구 개발(R&D)과 생산을 촉진할 방침이다. 또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를 이차전지, 자동차, 기계 부품, 바이오헬스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사업 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테스트베드 구축은 나일론계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화학재생 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