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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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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누구나 주인공’…서울교육청, 18일 협력종합예술활동 뮤지컬·연극 발표회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18일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2025 협력종합예술활동 뮤지컬·연극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중학생들이 기획부터 무대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학생·교사·예술강사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력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예술교육의 성과를 공유하는 무대다. 협력종합예술활동은 2017년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예술교육 프로젝트로, 현재는 서울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학급 단위로 모든 학생이 참여하며, 수업과 연계해 이야기 구성, 연기, 연출, 무대 디자인,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간다. 학교에는 예술강사가 파견돼 담당 교사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예술적 표현뿐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역량을 키운다. 학기 말에는 학교별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온라인 발표회로 활동을 지속한 바 있다. 올해 발표회에는 6개 중학교가 참여해, 가족·성장·공동체·청소년 내면 등을 주제로 한 뮤지컬과 연극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학생들이 직접 구성하고 연기한 창작 공연으로, 학교별 개성과 메시지가 잘 드러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부터 협력종합예술활동을 꾸준히 지도해 온 신일중학교 김영래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안하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과정 자체가 매우 소중했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교 예술교육이 청소년들의 창의적 표현력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 경험이 단순한 추억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를 창작할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7 14:12:2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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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60% 적자…경쟁 격화에 시장 양극화 심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60%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침체와 제한된 시장 규모, 겸영사의 약진이 맞물리며 업권 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443곳 중 흑자를 낸 곳은 178곳(40.2%)에 그쳤다. 전년(53.7%) 대비 13.5%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적자 회사는 265곳으로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329억원)보다 112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21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5억원 늘었지만, 고유재산 운용수익이 599억원 급감하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총 계약고는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증권사 등 겸영 투자자문·일임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겸영사의 총 계약고는 7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642조2000억원(89%)을 차지했고, 증권사 77조8000억원(10.8%), 은행 1조6000억원(0.2%) 순이었다. 겸영사의 수수료 수익도 1조135억원으로 1473억원(17%) 늘었다. 전체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742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8000억원(3.3%)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32조2000억원(7%), 일임계약고는 710조7000억원(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임운용 규모는 총 810조원으로, 이 중 운용사 비중이 731조800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지만, 제한된 시장 규모 속 경쟁 심화와 수익구조 취약성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업권별 특성과 잠재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감원은 "올해 3월부터 퇴직연금 중 일부를 로보어드바이저(RA)를 통해 운용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가 출시된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7 14:12:1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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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코운용 "미국 중심 투자 이제는 탈피할 때…구조적 재배분 필요"

"지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미국 자산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줄이고 아시아로 분산해야 할 시점이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 중심의 투자에 익숙해졌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에 대한 의문, 그리고 신흥국 자산의 구조적 개선 흐름을 감안할 때 지금 분산에 있어 '두 번째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메가테크 중심으로 과열됐다고 지적하면서 매그니피션트7(7개 빅테크)을 제외하면 미국 외 지역, 특히 아시아·신흥시장(EM)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로베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은 9%에서 18%로 두 배 확대됐다. 그는 "이러한 쏠림이 심화된 만큼, 이제는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외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크랩 대표는 "최근 기타 선진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구조적으로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달러는 이미 20%가량 고평가돼 있었지만 이를 되돌릴 촉매 요인이 없었다. 이제는 유럽연합(EU)의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변화가 새로운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자산은 이미 금, 비트코인,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 이머징마켓 채권 등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진행 중이다. 그는 "분산의 필요성에 글로벌 자금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랩 대표는 특히 아시아 지역을 유력한 대안으로 꼽았다. 그는 "아시아는 단일 시장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다층적 시장"이라며 "저평가, 성장성, 주주환원 강화라는 세 가지 핵심 매력을 동시에 지닌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별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인도와 아세안,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저평가된 중국을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선 "밸류업 프로그램과 상법 개정 등 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일본처럼 시간이 지나면 분명 수익률로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역시 자사주 매입, 인건비 상승, 구조조정 강화 등으로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13분기 연속 실적 전망 하향 등으로 부정적 심리가 누적됐지만, 최근 처음으로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며 "특히 반려동물 산업처럼 내수 약세 속에서도 성장하는 섹터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며, 전략적 접근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로베코 멀티에셋 팀은 실제로 아시아 주식과 EM 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정치적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해 금과 현금 비중도 유지 중이다. 크랩 대표는 "4월 조정 이후 미국 주식이 반등하자 다시 안도 분위기가 퍼졌지만, 이는 진정한 반전이 아니라 두 번째 기회를 뜻한다"며 "미국 외 지역, 특히 아시아 자산에 대한 전략적 재배분이 필요하며, 지금이 그 전환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7 14:10:2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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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2025 제13회 의혈언론인상'에 성유미·안상현·이보람

중앙대학교언론동문회는 '2025 제13회 의혈언론인상' 수상자로 성유미(경영06) 연합뉴스TV 아나운서, 안상현(신문방송07) 조선일보 기자, 이보람(신문방송08) 중앙일보 기자(가나다순)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언회는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중앙대 약학대학 R&D센터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상규 중앙대 총장과 신현국 총동문회장 등 동문들이 참석했으며 행사 사회는 이일환(신문방송92) SBS 동문이 맡았다. 성유미 아나운서는 현재 연합뉴스TV 심층 뉴스 프로그램 '뉴스포커스' 앵커로서 평일 오전마다 다양한 시사 이슈를 생생한 뉴스로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 2024년 조달청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홍보대사를 지냈다. 안상현 기자는 2024년 조선일보 테크부에서 '美'플랫폼법' 윤곽… 외국 기업 규제 못하고, 국내 유니콘 뒷발만 잡을수도' 단독 보도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진하던 '플랫폼 공정거래 촉진법' 규제 강도 완화 등의 변화를 이끌었다. 조선일보 테크기술 유튜브 채널 '테키타카'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이보람 기자는 2024년 중앙일보 사회부 근무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이른바 '김호중 음주 뺑소니 사건' 관련 단독 및 연속 추적 보도를 통해 경각심 고취와 이른바 '술타기' 처벌 사각지대를 지적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중언회는 '2025 중앙언론동문상 특별상' 수상자로 이연희(철학86)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선정했다. 이 의원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지역구에서 제22대 국회에 입성해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의혈언론인상은 중앙대 교육 이념인 '의'와 '참'을 실천하고 한국 언론 발전에 기여해 온 젊은 기자들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제정됐다.

2025-07-17 14:10:1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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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스위스 UBP와 손잡고 '글로벌 자산관리' 고도화

한국투자증권이 스위스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유니온 방카르 프리베(UBP)와 자산관리(WM) 분야 전략적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UBP는 지난 16일 니콜라스 팔라 글로벌 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해 스튜어트 에드가 아시아 전략대표, 위핑 나 아시아 자산운용 대표, 프란시스 리 아시아 부문장 등 핵심 임원진이 방한해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프라이빗 뱅킹(PB),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 제공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UBP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프라이빗 뱅크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초고액자산가(UHNW) 및 패밀리오피스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체투자 상품 운용과 공급에도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PB 인력 및 패밀리오피스 관련 교류를 강화하고, UBP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자산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액자산가의 투자 수요에 맞춘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며 PB 서비스 수준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캐피탈그룹 등 세계 유수의 금융사들과 협업해 글로벌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UBP와의 협력은 패밀리오피스 부문까지 보강함으로써 자산관리 서비스 체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7-17 14:10: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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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저성장·고령화시대] 우울한 청년세대…'독립'도 '결혼'도 버겁다

자녀 세대가 빠르게 가난해지고 있다. 산업구조 재편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 들었고, 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주거비용을 비롯한 생활비도 빠르게 올랐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며 자산 형성도 어려워지면서 부모로부터의 독립, 결혼과 양육도 선택과 능력의 영역이 됐다. 17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만 19~34세 청년의 평균 소득은 연 2625만원(월 219만원)이다. 40대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인 연 5027만원(월 419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고용 유연화로 인한 고용 품질의 양극화, 실업 청년 증가, 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 기성세대와의 소득 격차가 발생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도 어렵다. 지난 1960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평균 7.4%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경쟁력 악화, 인구 구조 변화, 소비 회복 지연 등으로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간 경제성장률 평균은 2.3%까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인 연 3.1%를 밑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도 임금상승률을 앞질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평균 3.95%다. 같은 기간 연간 임금상승률 평균인 3.7%보다 높다. 매년 월급이 오르는데도 구매력은 계속해서 낮아진다. 자녀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일자리를 위해 청년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와 부모와 계속해서 생활하는 '캥거루족'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결혼과 독립도 의무가 아닌 선택과 능력의 영역이 됐다. ◆ 청년 1인 가구 급증…혼자 벌어 혼자 산다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하는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22년 22.6%에서 2024년 23.8%로 1.2%포인트(p) 늘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1인 가구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큰 월세에 거주하는 비중은 57.9%(보증부월세 및 사글세)다. 27%는 전세 형태로 거주 중이고, 자가 거주는 5.9%에 불과했다. 소득 대비 평균 주거비 지출은 17.5%였으며, 3명 중 1명은 주거비 부담액이 전체 소득의 20%를 넘겼다. 청년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것은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증가한 취업자 수는 331만명이다. 이 중 150만명은 수도권 신도시에서 발생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 발생한 일자리 수(21만개)는 인천에서 발생한 일자리 수(24만8000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2017년 하반기 8.7%포인트(p) 수준이었던 수도권-비수도권 간 청년 임금 격차는 2022년 하반기 14.1%p까지 상승했다.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와 높은 소득을 위해 상경을 택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더 나은 일자리를 원한다'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국토연구원은 "청년취업자는 출퇴근 시간 준수에 대한 부담, 유연 근무제 이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비싼 주거비를 감내하고서라도 사업장 근처에 주거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라며 "높은 생활비, 미래에 대한 계획 지연 및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 독립도 결혼도 '돈 문제'…'캥거루족' 급증 경제적 이유로 독립과 결혼을 포기하는 '캥거루족(경제적 여건 때문에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혼 청년의 비중은 54%(자녀 가구주·부모 가구주 합산)다. 재산 축적이 어려운 자녀 세대가 빚을 내서 독립하기보다는 부모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면서 경제 공동체로 남는 경우가 과반이다. 청년의 독립과 결혼을 늦추는 것은 고용 구조의 변화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67개 기업의 20대 임직원 비중은 지난 2022년 24.8%에서 2024년 21%로 2년 만에 3.8%p 하락했다. 공채를 줄이고 경력 수시 채용을 늘린 영향이다. 청년 대다수가 독립과 결혼, 육아를 꺼리는 요인으로 경제적 요인을 꼽는 만큼 좋은일자리 감소는 독립을 포기하는 청년을 늘리고 출생률도 낮춘다. '부모 찬스' 없이 주택 구매가 어려운 환경 또한 캥거루족을 늘린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수도권의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8.5다. 중위 소득 가구가 8.5년간 한 푼도 쓰지 않아야 중위 가격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소득을 청년 개인으로 한정하면 주택 구매에 걸리는 기간은 수십년까지 늘어난다. 자녀 세대는 비용을 들여가며 독립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것. 캥거루족의 증가는 출생률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부양하는 대신 결혼과 양육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30대 초반의 한 청년은 "부모찬스 없이는 처음부터 자가나 전세를 마련하는 건 어렵고, 월 50만~6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자면 저축도 빠듯해진다"라면서 "통근만 가능하다면 부모님 소유의 집에서 독립할 이유가 전혀 없고, 결혼이나 독립을 포기하더라도 내 미래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위해서도 이쪽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5-07-17 14:09:5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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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펀드 조성·배달환경 개선…서울시, 157만 소상공인 지원 늘린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 미국발 관세 인상 등 복합적인 경제 압력에 지난해 전국 폐업 신고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가 157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장사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번 하반기 정책은 금융지원에 더해 경영, 투자, 사회안전망까지 아우르는 현장 체감형 종합 대책을 추진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돌파구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주요 추진 정책은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3종 지원 ▲성장형 소상공인 투자 펀드 신설 ▲중소기업육성자금 확대 및 금리인하 ▲서울신용보증재단 조직개편이다. ■ 배달료 0원·300억원 규모 배달전용상품권 발행 등 우선,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춘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치킨 프랜차이즈가 협약을 맺고 7월부터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배달+가격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비용은 서울시·신한은행·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 분담하며, 피자·햄버거 등 타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배달+땡겨요' 자체 배달서비스 '땡배달'도 이달 30일부터 서울 중구에 시범 도입한다. 배달앱 운영사가 '소비자-가맹점-배달'을 통합 관리해 라이더 신속 매칭부터 배달 동선 실시간 제공, 음식 전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배달비를 무료 또는 900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다음 달부터는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한 '땡겨요 배달전용 상품권'도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 쿠폰(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지급)까지 더하면 혜택은 더욱 커진다. ■ 영세 소상공인 대상 산재보험료도 지원…'더성장펀드' 신규 조성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도 최소화한다. 퇴직금 '노란우산공제'와 실업급여 '자영업자 고용보험료'에 이어 지난 6월부터는 '자영업자 산재보험'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자영업자 '안심 3종'의 완성이다. 시는 자영업자의 퇴직, 실업, 재해에 이르는 3대 사회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소상공인 생계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생계 위주 지원을 넘어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더성장펀드'도 신규로 조성한다. 시 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펀드운영사가 투자·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음식업', '서비스업' 등 생활 밀접 분야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으로 자본력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업체당 1억원 수준으로 총 50개 내외 소상공인에게 투자할 계획이며, 자금을 넘어 융자, 크라우드펀딩, 판로개척 등 종합적인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지원한다. ■ 미국 관세 피해 소상공인 지원…경영지원 통합제공 '소상공인 종합병원' 개편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를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3200억원 확대한다. 여기에 금리인하와 상환유예조치도 병행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에 나선다. 추가자금 3200억 원은 ▲미국발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1000억원) ▲서울배달+땡겨요 ∵입점 가맹점주 대상 저리융자 지원 '서울배달상생자금'(200억원)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불법대부업 시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소액·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안심통장 2호'(2000억원)에 투입된다. 마지막으로 서울신용보증재단 전 지점을 '종합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보증 등 금융지원 중심에서 소상공인이 겪는 복합적인 경영 애로인 세무·노무·마케팅·디지털 전환 등 전반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종합병원'모델로 탈바꿈한다. 즉 금융과 경영지원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종합상담창구'를 신규 개설, 1회 방문만으로 보증은 물론 창업·재창업, 세무·노무, 판로개척, 디지털 전환 등 생애주기별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재단 내 '규제혁신부'를 신설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성장을 막고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상시 발굴해 정책에 반영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경제 뿌리인 소상공인이 위기를 차질없이 극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반기에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통합지원과 핀셋형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7 14:08:1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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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번째 양돈농장 돼지열병 파주서 발생

국내 사육돼지에서 올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019년 처음 발생한 이후 양논농가 내 돼지열병 발생은 총 53건으로 늘었다.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경기 파주 소재의 한 양돈농장(2500여 마리 사육)에서 폐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 등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동원해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중수본은 16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파주시 및 인접 4개 시·군(경기 연천, 양주, 김포, 고양)의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및 영농활동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7-17 14:04:4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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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빅데이터로 도시정책 예측한다…“생활밀착형 맞춤 정책”

서울시가 정책 수립 초기 단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책 효과를 예측하는 행정 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도시공간 ▲교통 ▲주거·복지 ▲경제·상권 ▲문화·관광 등 5대 분야 핵심 시정 사업을 분석해 기존의 일방적 정책 설계에서 벗어나 생활 밀착형 맞춤 정책을 예측·검증하며 추진하는 '데이터 행정 시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공 인프라 입지 선정, 교통 소외 해소, 주택 수급 안정, 시장 활성화, 관광객 유입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데이터를 적용해 보다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정책 설계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시는 걷는 도시, 정원 도시를 설계한다. 시는 '도보 30분 내 모든 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지역별 인구특성과 보행 인프라 접근성을 분석 후, 연령대별 보행속도까지 반영해 필수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정밀 진단한다. 도보 5분 내 녹지를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공원 이용 행태와 공간 분포를 분석하고, 지역별 우선 공급 대상을 도출한다. 또한 3D 공간정보(건물 높이, 지형 등)를 기반으로 방범 사각지대를 분석해 CCTV·조명 등 방범 인프라 설치 위치를 선정한다. 시는 데이터를 이용해 경전철 도입 효과도 예측한다. 기존 경전철 노선(신림선, 우이신설선 등)의 개통 전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활편의·환경성·일자리 효과 등 다양한 항목을 수치화해 신규 노선 타당성 평가에 적용함으로써 교통 소외지역 해소에 나선다. 정비사업, 저출생 해법에도 분석을 이용해 주택 수급 안정을 꾀한다.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택 공급 공백과 멸실 시기를 예측해 전세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주거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또한 인구·인프라·소비 데이터를 결합해 양육 친화적인 지역 특성을 분석하고, 저출생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더불어 신용카드 결제, 방문객 유입 데이터로 전통시장 이벤트의 실질적 매출 효과를 검증하고, 지역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을 마련한다. 이와함께 외국인 카드 소비, 체류 흐름을 분석해 '누가, 어디서, 무엇을 소비했는지' 파악하고, 고부가 관광객 (MICE, 의료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 국제정원박람회, 야외도서관 등 문화 행사의 유동 인구 변화, 이용자 특성 등을 분석해 방문객 유형별 콘텐츠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한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은 데이터를 통해 시민 삶을 예측하고 설계하는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높은 정책 결정을 위해 데이터 행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7 13:59:0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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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집중호우 대응 철저‥'시민안전 총력’

안성시는 17일, 집중호우에 따른 신속 대처 및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관내 시설과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시는 17일 오전 4시부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10시에는 호우주의보로 격하됐지만,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8일 새벽까지 낙뢰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상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긴급회의는 김보라 시장 주재로 남상은 부시장과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실시간 기상 상황과 피해 현황 등을 공유하고, 침수 및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안성은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그간 긴급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주요 조치로는 ▲하천 둔치 주차장·승두천 하상도로 등 통행 차단, ▲배수펌프장 가동 준비, ▲산사태 취약지역 예찰 및 유선안내, ▲급경사지 등 사전 예찰, ▲문자 안내 및 마을방송 행동요령 전파 등이다. 특히 시는 지난 6월,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읍면동을 대상으로 빗물받이 정비 및 준설 등을 추진하는 등 상시 침수지역에 대한 사전 예방에 앞장선 결과, 별다른 피해 없이 집중호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6월, 집중호우 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하며 5억 원 규모의 준설 사업비를 요청했고, 최근 해당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분야별 정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회의 직후 관내 하천변, 산사태 위험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농경지 및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의 예찰 강화와 함께 농축산가, 저수지, 공사현장 등의 세심한 관리는 물론, 피해 접수 간소화와 즉각적인 복구 및 사후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시했다. 앞으로 시는 상시적인 비상근무 태세와 인명·재산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문자메시지, 마을 방송, 시청 누리집 및 SNS 등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행동 요령 등을 신속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보라 시장은 "기상이변이 일상화가 되고 있는 만큼, 행정은 평상시부터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17일 및 18일에 예정됐던 정책공감토크(삼죽면, 안성1,2,3동)는 집중호우에 따른 시민 안전을 고려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025-07-17 13:52:54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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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교통약자 이동지원 체계 전면 개편

파주시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본격적인 혁신에 나섰다. 불편과 불만의 상징이었던 이동지원서비스가 '삶의 여유와 용기'를 되찾는 희망의 수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특별교통수단과 바우처택시를 각각 5대, 15대씩 증차하고 배차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그 결과, "아침마다 지각 걱정이 줄었다", "병원 진료 대기시간이 확 줄었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어지며 변화를 체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차량 20대 증차, '임의배차제' 도입… 배차시간 절반으로 교통약자이동지원서비스는 휠체어 사용자뿐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비휠체어 중증장애인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필수적인 발이 된다. 2014년 특별교통수단 10대로 출발한 이 서비스는 이용자 수의 가파른 증가로 인해 최근까지 만성적인 차량 부족과 배차 지연에 시달려 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총 20대의 차량을 추가 도입해 특별교통수단 41대, 바우처택시 65대로 확대했다. 동시에 일반택시가 바우처콜을 기피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 안에 배차가 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차량을 강제 배정하는 '임의배차제'도 도입했다. 그 결과, 병원 진료를 위해 매주 세 차례 차량을 이용하는 60대 김 모 씨는 "예전엔 60분 넘게 기다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20분 안팎이면 차량이 도착해 병원 약속에 대한 불안이 줄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편마비 장애로 외출이 어려웠던 30대 최 모 씨는 "배차 지연으로 약속을 놓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차량이 잘 배정된다"며 "한 달에 한 번 외출이 삶의 활력소였는데, 이제는 더 자주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콜을 받지 않아 병원도 못 가"… 기존 배차 시스템 한계 극복 바우처택시의 경우, 일반택시 기사들의 콜 기피 문제는 오랜 과제였다. 호출을 수락하지 않아 병원 예약을 잇따라 변경해야 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개편은 이러한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임의배차제를 통해 콜 기피에 따른 배차 실패를 방지하고, 공공성과 형평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또한, 특정 이용자의 과도한 이용으로 다른 이들의 기회가 제한된다는 불만도 반영됐다. 시는 하루 4회 이용 제한에 더해 월간 최대 60회까지로 상한을 설정하고, 관외 이동 목적도 병원 진료 등 필수 사유로만 한정했다. 서비스 남용을 방지하면서도 실질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약자 대상 교육 강화, 운전원 공개 채용 등도 병행하고 있다.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32곳 정비 파주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차량 탑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행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시는 하반기 중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32개소에 대해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무인교통단속장비, 고원식 횡단보도, 미끄럼 방지시설, 발광형 표지판, 유색 방호울타리 등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시설들이 집중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를 시작으로 야간 투광등 점검과 보수도 함께 진행돼 야간 보행안전도 강화된다. 우상완 교통정책과장은 "이번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특별교통수단 증차는 교통약자들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이라며 "이는 곧 모든 시민에게도 안전하고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권은 생존권"… 파주시, 2025년 관련 예산 81억 투입 이 같은 전방위적 개선은 예산 확대 없이 불가능했다. 파주시는 2025년 교통약자이동지원서비스에 전년 대비 18억 원 증액된 8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김경일 시장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경제 활동의 장벽을 허물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첫걸음"이라며 "교통약자의 여가와 문화, 사회참여까지 아우르는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약자의 자유롭고 안전한 이동은 단지 이동 수단의 확충을 넘어, 사회의 포용성과 공공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파주시의 이번 정책 변화는 그 기준을 한층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5-07-17 13:52:42 안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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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집중호우 대비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 실시…선제적 현장 대응 강화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7일 오전 9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고 신속 대응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광덕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실.국.소장 및 시민안전관 등이 참석해 △기상 상황 △지역별 강수량 △배수시설 운영 상황 △위험지역 예찰 현황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상 상황 보고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를 기해 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17일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평균 84.8mm로, 최대는 화도읍 107mm, 최저는 별내면과 평내동 64mm로 집계됐다. 시는 호우주의보 발효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실.국.소 및 읍면동 직원 302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또한 △배수펌프장 8개소 전진 배치 △하천 변 산책로 및 세월교 출입 통제 △저지대 및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예찰 △강풍대비 예찰을 강화하는 조치를 했다. 아울러, 자동음성경보시스템(70개소)을 활용해 세월교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대피 방송을 실시했으며, 각 지역 내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7일 오전 중촌1지하차도에서 일시적인 침수로 차량 통제가 이뤄졌으나, 신속한 배수작업으로 15분 만에 차단을 해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기상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만큼은 흔들려선 안 된다"며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응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강풍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18일까지 100mm 이상의 추가 강우 및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모든 부서가 긴장을 유지하며, 실시간 상황 공유와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2025-07-17 13:52:19 김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