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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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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규제에 기업대출 늘리는 은행들…대기업 쏠림 심화

은행들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부실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은 가계대출 규제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대부업에서 돈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부실이 커질 수 있다. 하반기 은행권의 대기업의 대출 쏠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1~6월) 기업대출로 공급한 금액은 2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39조8000억원)와 2024년 상반기(49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9.9% 43.2% 감소한 수준이다. 이처럼 기업대출이 감소한 이유는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을 중심으로 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공급액은 총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은 지난해보다 11조5000억원 감소한 13조원을 공급하고, 개인사업자는 같은 기간 3조원이 줄어든 8000억원을 공급했다. 대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20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조1000억원으로 3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목표를 기존보다 50% 수준으로 줄이면서 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며 "기업 대출 중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말 기준 0.83%로 1년전(0.66%)와 비교해 0.17%포인트(p) 상승했다. 중소법인은 0.89%로 같은 기간 0.19%p 상승했고, 개인사 업자는 0.74%로 0.13%p 올랐다. 대기업이 0.13%로 같은 기간 0.02%p 오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시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많아 그 자리를 대기업 대출로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대기업 대출 쏠림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6·27 대출규제와 이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으로 가계부채 공급은 더 제한되고, 내수회복이 더뎌지면서 중소기업 개인사업자의 부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기업대출로 더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 "며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그중에서도 우량기업을 선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늘어나는 중소기업 대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함께 중소기업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하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자본확충을 유도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09 14:36:3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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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3개월간 치유농업 교육 성료…수료생 지역 연계 활동

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한상숙)가 지역 내 치유농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9일 센터 대강당에서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현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실무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주 1회, 회당 8시간씩 총 100시간에 걸쳐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으며, 최종적으로 21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과정은 치유농업 개론을 비롯해 치유활동 이론 및 실습, 치유농장 운영 기획, 농업과 연계한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 강사진과 현장 체험이 어우러진 교육은 실무 적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주시는 이번 수료 과정을 발판 삼아 치유농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통해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지역 복지와 연결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상숙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영주시 농업과 복지가 융합되는 치유농업 기반이 더욱 강화됐다"며 "수료생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시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앞으로 지역 복지시설과 학교, 농촌 현장 등과 협력해 어르신 대상 원예 치유 활동, 아동 정서 안정 텃밭 체험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5-07-09 14:36:25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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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농촌 맞춤형 전기저상버스 도입…교통복지 확대 본격 추진

탄소 없는 녹색 교통이 봉화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봉화군이 교통약자를 위한 전기저상버스를 본격 운행하며,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다. 경북 봉화군이 지난 8일 봉화터미널에서 전기저상버스의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에 투입된 차량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군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 설계됐다. 운행 노선은 지역의 지형적 특성과 주민 이동 수요를 반영해 결정됐다. 차량 진입이 까다로운 농촌 지역도 실증 구간으로 포함해, 교통소외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이용자 중심의 노선 운영을 통해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봉화군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안전하고 따뜻한 교통복지 실현'의 연장선으로 추진됐다. '군민이 주인인 봉화', '숲속도시 봉화'라는 슬로건 아래, 군은 탄소중립 기반 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전기저상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군민 모두의 이동권을 존중하는 포용과 연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통해 더 푸르고 더 살기 좋은 봉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이번 운행을 시작으로 전기버스 도입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군민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서비스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5-07-09 14:36:03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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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독산·시흥동, 신속통합기획 본격화…G밸리 배후 주거지 대대적 변화 예고

서울 서남권 대표 산업거점인 G밸리(옛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 독산·시흥동 일대가 신속통합기획(5개소, 면적 44만㎡)을 통해 대대적인 도시변화를 앞두고 있다. 개별단지의 주거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망 정비 등을 아우르는 지역맞춤형 정비모델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독산로변 시흥동 810 일대를 시작으로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총 5개소에 대해 지역의 근본적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통합적 관점의 신속통합기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독산동 1036·1072 일대 2개소의 기획을 확정하면서 독산·시흥동 일대 약 32만㎡(4개소, 7300세대 내외)에 대한 통합적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독산동 380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이 본격화되면,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약 44만㎡에 달하는 도시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기대된다. 이번에 기획안이 확정된 독산동 1036·1072 일대는 연접한 2개소의 신속합기획을 동시 추진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동서도로 신설을 통해 남북 위주의 교통체계를 보완하고, 지역 내 이동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모와 자녀 등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맞춤형 공원과 아동·노인복지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독산·시흥 생활권의 대표 주거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우선, 열악한 도로를 개선하고 동서 지역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한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동서 도로(폭 20m)를 신설해 지역 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폭 4~6m인 주변 도로를 확폭해 보차 분리 등 지역 교통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자녀와 부모 등 3대를 아우르는 세대 맞춤형 생활인프라를 확충한다. 독산초와 연접한 기존 공원은 스쿨파크(학교연계 공원, 독산동 1036)로 확대 조성하고, 공원 소외지역을 고려해 새로 설치하는 공원(독산동 1072)은 분산배치 했다. 또한 저출산·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아동복지시설(독산동 1072)및 노인돌봄시설(독산동 1036)을 계획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누리는 '3대 거주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학교 가는 길, 출퇴근 동선 등 기존 보행이 끊어지지 않도록 공공보행통로와 보도, 광폭 횡단보도 등도 적절히 배치한다. 용도지역은 2종7층주거에서 3종주거로 최대 2단계 상향하고, 최고 40층의 탄력적인 높이 계획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했다. 또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 등 사업 지원방안도 적극 도입한다. 마지막으로, 시흥대로와 독산로, 목골산으로 이어지는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고, 학교·주거지·인접 개발지 등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 계획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독산동 1036, 독산로 1072 일대의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되도록 앞으로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시계획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를 통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통합기획 완료 후 2개월 내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하는 '재개발 처리기한제'를 적용해 연내 구역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독산·시흥동 일대는 기획 초기부터 생활권 단위의 기반시설 확충에 초점을 두고 지역맞춤형 통합 정비계획을 수립한 사례"라며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이 만들어 내는 신통한 도시변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09 14:33:0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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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어린이와 가족 위한 물놀이 분수 2곳 순차 개장

영주시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도심 내 바닥분수 두 곳을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여름철 시민들의 피서 수요에 대응하고 건강한 여가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첫 번째로 문을 여는 시설은 풍기읍 남원로에 위치한 '풍기룰루랄라놀이터 바닥분수'다. 이곳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주요 대상으로 한 물놀이 공간으로, 7월 17일부터 8월 13일까지 운영된다. 총 면적은 79㎡, 물 저장 용량은 28㎥ 규모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50분 가동, 10분 휴식의 순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운영을 중단한다. 현장에는 안전요원 2명이 상시 근무하며 이용 아동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개장하는 '삼각지 바닥분수 물놀이 시설'은 휴천동 642-1243 일원에 조성돼 있다. 이 시설은 7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되며, 면적 252㎡ 규모에 터널형 분수 2개를 포함해 총 6종 7개의 다양한 분수 시설이 마련돼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한낮 기계 과열 방지를 위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가동을 멈춘다. 이곳 또한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영주시는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 몽골형 텐트 7동을 설치하고, 안전요원 2명을 배치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쾌적하고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방학을 앞두고 개장하는 도심 물놀이 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9 14:32:31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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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청년예술가와 문화기반 지역재생 프로젝트 가동

영덕군이 청년예술가와 함께 마을을 예술로 채워간다. 유휴공간을 창작 거점으로 전환한 이웃사촌마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지역에 새로운 문화적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영덕군은 7월 9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영해 이웃사촌마을 청년문화예술발전소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1기 청년예술가 위촉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외지 청년 예술가를 유입해 지역과 예술의 접점을 만들고, 공동체 기반의 문화 활성화를 모색하는 지역재생 프로젝트다. 군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예술인의 창작과 거주를 동시에 지원하는 레지던시 형태의 운영 모델을 적용했다. 예술가들은 이웃사촌마을에서 지역자산을 새롭게 해석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제1기 청년예술가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영해 이웃사촌마을 일대에서 창작 활동을 진행한다. 활동 범위는 전시와 커뮤니티 예술, 지역자원 연계 프로젝트, 경관 조성, 주민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다. 군은 창작 공간과 거주 공간은 물론, 창작 및 생활비 지원, 플리마켓과 전시 운영, 지역 콘텐츠 기획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영해만세시장과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연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정체성과 창의성이 결합된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촉식에서 김광열 영덕군수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지원사업의 출발이 아니라, 문화로 지역의 미래를 키워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예술인 여러분은 지역을 새롭게 해석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문화 발명가로서 이웃사촌마을의 활력소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창작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연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촉식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김 군수와 군 관계자, 운영사, 청년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운영 방향과 창작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상호 기대를 공유했다. 군 관계자는 "예술가는 지역활성화의 일시적 수단이 아니라, 지역 일원으로 정착해 일상적 창작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의 핵심은 로컬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6년 2월까지 이어지며, 제2기 청년예술가 10명은 오는 10월부터 후속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5-07-09 14:31:57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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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검역본부, '개체수 급감 꿀벌' 보호방안 강구

꿀벌 보호를 위한 다부처 공동연구 및 협력이 강화된다. 이는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개체수 급감 대응의 일환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1일 서울대에서 '기상이변 대응 새로운 밀원수종 개발로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 다부처(5개 부처) 공동연구사업' 성과공유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심포지엄은 한국예방수의학회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의 특별세션으로 진행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부처 공동연구 중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 세계 농작물 생산량의 약 35%가 수분 매개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꿀벌은 핵심 수분 매개체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살충제 사용, 서식지 파괴, 꿀벌 응애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5개 부처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년간 484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꿀벌 보호 및 관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꿀벌질병 진단·제어기술, 스마트 양봉관리, 밀원수종 개발, 화분매개 생태계서비스 증진 등 각 기관 중점 추진 연구의 중간 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 및 제어기술 개발을 핵심 임무로 ▲행동이상 증상 꿀벌 현장감별 유전자 진단법 개발 ▲꿀벌 스트레스 지표발굴 및 관리기술 연구 ▲꿀벌 봉군소실 및 행동이상에 대한 꿀벌응애와 관련된 바이러스 영향 조사 등을 발표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이상기온 대응 꿀벌 스마트 관리 기술 개발 ▲건강한 봉군 유지를 위한 꿀벌 최적 영양분석 ▲기후변화 대응 화분매개벌의 농업생태계 서비스 증진 기술 개발 ▲밀원·재래꿀벌 양봉산물 특성 및 효용 가치 증진 기술 개발 등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개발 및 밀원단지 조성 모델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국립기상과학원은 ▲밀원식물 개화시기 예측 원형모델 및 개화시기 데이터베이스 구축 결과를 공유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화분매개곤충 인벤토리 구축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모델 개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한국예방수의학회 50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에서 꿀벌 보호를 위한 다부처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각 부처의 전문성을 고려한 협력체계 강화로 양봉산업 보호와 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09 14:30:0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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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하이브 상장 '기만 거래' 정조준…"방시혁 검찰 고발 방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될 전망이다.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기만해 수천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하이브는 뒤늦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이달초 대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방 의장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전달됐으며,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검찰 고발은 금융당국이 개인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직전인 2019년 무렵, 일부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고지해 이들의 보유 지분을 특정 사모펀드(PEF)에 매각하게 만든 정황을 파악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당시 이미 상장의 필수 절차인 지정감사인을 선임하고 IPO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방 의장이 사적 네트워크를 통해 이 정보를 숨긴 채 지분을 헐값에 넘기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PEF가 방 의장과 가까운 전직 하이브 간부들이 세운 펀드였다는 점이다. 방 의장은 해당 펀드와 '상장 후 차익의 30%를 나눈다'는 계약을 체결했고, 결과적으로 약 4000억원을 정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중대한 이해상충 계약이 IPO 당시 증권신고서에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투자자 보호 장치인 공시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셈이다. 하이브는 2020년 13만5000원에 상장한 뒤 주가가 42만원까지 급등했으나, 해당 PEF가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단기간에 70% 가까이 급락했다. 보호예수 제도를 피하기 위해 우회 매각을 택한 정황도 뚜렷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대주주가 직접 팔 수 없는 상황에서 펀드를 앞세운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상장 과정과 관련된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절차적 정당성을 입증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부자의 구조적 설계에 의한 이익 편취, 공시 누락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으로 얻은 이익이 50억원을 초과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방 의장의 정산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만큼, 중형 이상의 형사처벌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실제 적용될 수 있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국거래소를 첫 방문지로 택해 "불공정거래는 시장의 신뢰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6분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8% 하락한 2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이달 1일보다 약 12.12% 하락한 수치다.

2025-07-09 14:28: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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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취약 소상공인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 나왔다

중기중앙회, 한전·KCB와 개발…218만 소상공인 신용 ↑ 기대 기존 신용평가 체계 소외 중소상공인에 공정한 평가 기회 제공 金 회장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제고, 이자 부담 낮추는데 도움" 金 사장 "소상공인 실질적 금융지원 실현 중요한 계기될 것" '노란우산' 납부액과 전기요금 정보 등이 만나 218만 소상공인들이 보다 나은 신용등급으로 은행 문턱을 좀더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전력공사, 코리아크래딧뷰로(KCB) 주도로 제1금융권 이용 경력이 없어 장사가 잘 돼도 시중은행 거래가 힘들었던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새로 받고, 이자를 아낄 수 있는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공동 개발하면서다.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 소외됐던 중소상공인들에게 공정한 평가 기회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중기중앙회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한전, KCB와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휴' 협약을 맺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해 100만명이 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올해 1~2월에도 20만명 넘게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대출이 더 필요하고 이자 경감이 절실하다. 그런데 (금융기관들은)대출금을 회수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은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도가 낮았던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이자를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 기관은 지난해 8월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신용평가체계 및 정책지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동안 각 기관이 보유한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성공하고 이번에 제휴까지 하게 됐다. 김 회장은 "업무협약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기관간 MOU를 통해 이런 아웃풋(output)이 나올지 나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새 평가모형은 중기중앙회가 소기업·소상공인 공제인 '노란우산'을 운영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노란우산공제 가입기간, 공제기금 부금액 그리고 한전의 소상공인 전기 사용량, 전기요금 납부정보 등과 KCB가 보유한 사업자신용정보를 결합해 소상공인의 신용 건전성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많이 부금을 납부했는지, 지속적으로 장사를 하면서 전기를 사용하고 요금도 성실하게 납부했는지 등이 은행 대출 심사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재무평가 중심의 기존 모형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이번 평가모형은 KCB의 기존 소상공인 전용 평가모형과 비교해 전체 600만 소상공인인 가운데 36%에 달하는 218만의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보증 등 정책금융기관 활용도 좀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기존 신용등급이 7~10등급으로 낮았던 약 18만(3%) 소상공인들도 계좌 개설이 가능해 신규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서비스는 9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협력사업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한전이 시행 중인 다양한 실질적인 지원과 더불어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소상공인의 실질적 금융지원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성과는 2250만호에 설치한 AMI(지능형전력량계)로부터 추출한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 570만호는 미구축 상태인 만큼 추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07-09 14:23: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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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감탄에 감탄'…심리스브라 시장 씹어먹은 '감탄브라'

수많은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편안한 브라'를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매출과 화제성, 고객 충성도 모든 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한 건 단 하나 '감탄브라'다. 출시 이후 수천만 장이 팔린 이 메가히트 상품은 이름 그대로 '감탄을 부르는 브라'로 자리매김하며 올여름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전문기업 그리티(GRITEE, Inc.)의 심리스브라 브랜드 감탄(gamtan)이 또 다시 브랜드 사상 최고 일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감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감탄브라는 지난 6월 14일 소매기준 일일 매출로 11.5억을 돌파하면서 역대 급 최고 일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 4월 20일 올해 첫 5억 원을 돌파한 후, 지난 5월 21일과 22일 연속으로 6억 원 이상의 일 매출을 달성한 것에 이어 6월초에는 일 매출 7억을 돌파하는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주말간 트래픽이 집중하며 달성한 역대 급 신기록이다. 이번 성과는 감탄브라가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만족도, 뛰어난 품질력 등을 바탕으로 브랜딩부터 제품 개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폭발적인 수익성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손예진과 광고 캠페인으로 노출되는 감탄 제품들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손예진브라'로 불리는 등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기 상승과 매출 신장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심리스 브라' 검색 시, 압도적으로 감탄브라 트래픽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쾌적한 착용은 물론, 자세교정까지 '손예진브라'로 인기몰이 중인 대표 제품 '감탄 인견쿨', '자세브라'의 2025 S/S 시즌 신규 라인업은 소재부터, 디자인, 품질력까지 확실한 제품 강점을 기반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해 무더운 여름철 대비 챙겨야 할 필수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론칭 캠페인을 시작한 날부터 감탄 온라인 공식몰 신규 회원 수가 급증해 6월 15일 기준 일 평균 회원수가 7배 나 늘었고, 두 제품 모두 1차 판매 예상 수량을 훨씬 뛰어 넘어 빠르게 추가 입고를 서두르는 등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 누적판매 2700만 장의 감탄(gamtan) 대표 인기제품인 '감탄 인견쿨'의 경우 베스트셀러 '인견쿨' 라인의 2025년 여름 버전 신제품으로 효성티앤씨와 콜라보한 '아쿠아 프레쉬 25+인견' 원단을 적용해 더욱 부드럽고 시원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탄 최초 반타공 패드 적용으로 통기성이 뛰어나며, 흡습성이 좋아 땀이 나도 빠르게 마르며 여름철 신경 쓰이는 냄새 걱정도 없다. 와이어가 없는 심리스 브라로 안 입은 듯 최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더마테스트 사의 '엑셀런트 오리지널(Excellent Original)' 등급을 인증 받아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다. 품절대란을 이끌었던 베스트셀러 '자세브라'의 2025년 여름버전 신상 '에어쿨 자세브라'는 매일 입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자세가 교정되는 제품이다. 자세교정이 필요한 직장인, 학생부터 운동 시 스포츠 브라 대용으로 착용 가능하다. 겉감과 안감 모두 메쉬 원단 적용으로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브라 제품보다 탄탄한 착용감과 롱한 기장감으로 등살, 부유방 등 미운 군살을 잘 잡아주며, X핏 특허 기술 적용으로 등과 어깨를 당겨주어 자세교정과 함께 예쁜 어깨라인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상 출시·대대적 마케팅으로 소비자 만족도↑ 이달 초에는 신상 '쿨커빙 브라'를 선보였다. 쿨기능 원단 적용으로 즉각적인 냉감 효과와 극강의 통기성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뛰어난 품질력을 갖춘 감탄 브랜드의 안정감과 편안한 핏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슬림한 핏을 연출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우수한 통기성과 자연스럽고 예쁜 가슴라인을 연출해주는 여름에 최적화된 패드를 적용했으며, 앞 중심 홀 포인트와 가슴을 모아주는 디자인으로 고혹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깊은 저중심의 V넥 스타일로 노출감이 있는 상의 등 다양한 상의와 입어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핏을 연출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4주년 기념 '감탄제'에서 2025 여름 신상 '쿨커빙' 라인을 최대 39% 할인 혜택가로 만날 수 있으며, 올 여름 신상으로 선보이는 '노브라티', '데오브라탑', '에어랩' 라인 등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 준비를 위한 필수 언더웨어들도 특별 혜택가로 선보인다. 또 베스트셀러 '인견쿨' 라인과 '에어소프트' 라인 등 론칭 4주년을 기념해 감탄의 다양한 제품들을 놀라운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다. 장성민 그리티 사업총괄 부사장에 따르면 "감탄브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와 뛰어난 품질력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브랜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적극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도 전개해 나갈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연이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 브랜드 캠페인명인 '감탄에 감탄'처럼 입어본 모두가 감탄하며 만족하는 진정한 국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09 14:21: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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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권고에 긴장하는 증권가...이사회 의장 분리, 변화는 '3곳'뿐

금융감독원이 책무구조도 도입에 맞춰,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증권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라고 권고하자 KB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권고대상 11곳 중 3곳만이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며,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대형사 중 절반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 위험성이 높아진 반면, 증권사들의 이사회 독립성은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보여진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증권은 이사회 의장을 장원재 대표에서 이상철 사외이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의 책무구조도 시범운용 컨설팅 과정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에 대한 개선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KB증권은 김성현 대표에서 양정원 사외이사로, KB자산운용은 김영성 대표에서 장병화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직을 이양했다. 금감원의 권고 대상으로 꼽힌 금융투자회사 11곳 중 3곳만이 대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는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명확히 나누는 제도다.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시에도 책임 주체를 특정하기 때문에 대표이사·임원진 등에 대한 처벌이 가능할 수 있다. 금감원이 우선적으로 짚은 개선사항은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과 '각자대표 체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상이 됐던 대형 금융투자회사·보험사 53곳 중 25개사(47.1%)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27곳 중 11곳(40.7%)이 겸직 중으로 집계됐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는 "자금의 집행자와 결재자가 동일할 경우, 부패와 금융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 대표직과 이사회 의장은 각자 분리해서 서로를 이중으로 감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중, 삼중으로 결재 단계를 분류하고 전문성을 부여해도 부정한 사고는 재발할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더욱 철저하게 관리·감독 체계를 형성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에서는 선제적으로 이사회 의장을 이관한 KB증권과 메리츠증권 외에도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최고경영자(CEO) 라인과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고 있다. 사실상 대형사의 절반이 겸직 상태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책무구조도 제도에 따라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신설된 내부통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해상충 해소방안을 마련했으며, 추가적으로 이사회 의장의 대표이사 총괄관리의무 감독과 관련한 이사회 의안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 이해상충 방지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는 대신에 하위 조직에서 관리·감독 구조를 보충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증권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직접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너이자 CEO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겸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흐름에서 대신증권 역시 오익근 대표가 아닌 오너 3세 양홍석 부회장이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겸직을 개선하라는 권고는 내부통제 체계를 잘 만들어서 책무구조도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였다"며 "오너가의 경우라면, 실질적으로 오너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수준에 맞춰서 책무를 배분할 수 있도록 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의 취지는 권력 분산인데, 실권을 쥐고 있는 인물이 이사회 의장직에 합당한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향후 당국의 지적사항이나 개선 요구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최대한 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9 14:20: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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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UN전문가 초청' 해외조달시장 진출 설명회

국내 농산업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실무설명회가 열린다. 특히, 행사에 초청받은 유엔(UN) 산하 농업분야 조달전문가들이 자문 역할을 맡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비료·온실기자재·동물용의약품 등 국제 조달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 45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조달시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로마 본부의 농업담당관과 기술고문, 국제농업개발기금 선임조달담당관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UN 산하 농업기구의 조달시장 동향, 분야별(비료·시설하우스 등) 기술 규격, 참여 절차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조달청과 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 관계자도 연사로 나서 해외 조달시장 전반 동향과 유엔 조달 통합플랫폼(UNGM) 활용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UN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개별 해외 정부·기관보다 비교적 공정하고 투명해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유리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수출선 고정 확보뿐 아니라 납품지역과 인근 지역으로의 판로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초청설명회를 계기로 해외 조달시장에 관심 있는 우리 농산업 수출기업이 글로벌 조달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산업 분야 수출 기업이 새로운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보다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09 14:17:5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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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5개월 만에 최저…'상호관세' 영향 더 컸다

원·엔 환율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일본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엔화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미국은 한국에도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예고했지만, 일본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원만히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던 만큼 엔화의 가격 하락이 원화보다 더 가팔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오후 2시께 100엔당 933.4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일보다 2.78원 내린 수준으로, 지난 1월 31일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엔화 대비 원화값 최고)다. 같은 날 엔화 가치의 지표가 되는 엔·달러 환율도 장중 달러당 147.18엔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하락(원화값 상승)한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25%의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엔화 가격이 급락해서다. 트럼프는 지난 7일(현지시간) 14개 국가에 관세를 예고했지만, 지난 4월보다 높은 관세율을 제시한 것은 일본과 말레이시아 두 곳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8월 1일부터 일본산 물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예고했던 24%의 관세보다 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관세 수준에는 큰 변함이 없었지만, 앞서 미-일 간에 7차례의 장관급 협상이 진행됐던 만큼 시장의 당혹감은 컸다. 트럼프는 "25%의 관세는 우리가 일본과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에 여전히 부족한 수치인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라며 "귀국이 폐쇄되어 있던 시장을 개방하고, 관세 및 비관세 정책과 무역 장벽을 철폐한다면, 우리는 본 서신의 내용(관세율)을 재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의 발표 직후 "추가 관세에 더해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안이한 타협을 피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며 엄격한 협의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6일에도 "(미국이)동맹국이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라며 강경한 방침을 드러낸 바 있다. 같은 날 아베 내각에서 방위대신(국방부장관에 해당)을 지낸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편지 한 장으로 관세율을 통고하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매우 예의 없는 행위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명해, 시장에서는 미-일 간 관세 협상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확산했다. 트럼프의 관세 예고로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일본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이 불투명해진 것 또한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100엔당 800원 수준이었던 원·엔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 힘입어 올해 4월에는 100엔당 1000원선을 회복했는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지난달부터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개최된 지난달 금융정책회의 직후 "실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있어 경제와 물가 상황의 개선에 따라 정책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도 "각국의 통상정책과 해외 경제·물가 동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높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7-09 14:10:50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