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행복점수 72.2점 'C학점'…연령 낮을수록 소득 높을수록 행복
서울시민의 행복점수는 72.2점(100점 만점)으로 'C학점'을 기록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점수는 높았다. 서울시는 25일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계층 구조, 시민의식, 주요 생활상 등 217개 지표로 서울시 사회·생활상을 파악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3년 시작된 이 조사는 11회째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4세 이상 4만 7384명)와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란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행복점수는 72.2점이었다. 10대가 75.5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75.1점) 30대(74.1점) 40대(73.4점) 50대(71.9점) 60세이상(66.5점) 등 연령이 낮을수록 행복점수가 높았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74.5점)이 가장 높은 행복감을 보였고, 기혼(72.7점) 이혼·별거(65.0점) 사별(61.5점) 순이었다.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73.9점)이 그렇지 않은 사람(71.3점)보다 행복감이 높았다. 서울 보통가구는 48세(가구주 평균나이)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 가장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은 300~400만원(25.1%), 200~300만원(19.7%), 500만원이상(19.4%)의 분포를 보였다. 중위연령은 37세로 2000년 31.4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직업은 40대 이하가 관리직, 화이트칼라 등 사무직(66.6%) 비중이 높았고, 50대이상은 블루칼라(41.5%)가 많았다. 이혼·별거자 비율은 8.0%로 10가구 중 1가구 꼴이었다. 40~50대의 이혼·별거 비율이 13.2%로 가구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조사한 결과 10가구 중 2가구(16.7%)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가구주가 50대(21.2%), 학력은 대학원 이상(24.8%), 소득은 500만원 이상(23.1%) 가구에서 '반려동물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5년 이내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는 26.4%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사 시 주거점유형태로는 54.3%가 전세를 희망했고, 월세는 5.4%에 불과했다. 거주지 대비 이사희망지역의 경우 도심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보다 동북권(24.0%), 서북권(16.6%) 등 타 지역으로 이사계획 비율이 높았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통계자료를 시정운영의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며 "다음 달 초에 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원자료를 공개해 학술·정책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