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국내 출시 1년 '냉동식품 고급화 성공'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가공식품이 국내에 출시한지 1년 만에 냉동식품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연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비고'는 CJ 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을 대표하기 위해 출범한 브랜드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해외에서만 판매하던 비비고 가공식품을 지난해 9월 국내에도 출시했으며, 출시 후 올해 8월말까지 1년간 약 730억원의 누적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비비고'가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1년 만에 이례적인 성장세로 식품업계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다"고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의 성장세는 대표 제품군인 '만두'와 '조리냉동'이 이끌고 있다. 만두와 조리냉동 시장은 모두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약 3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비비고를 포함한 CJ제일제당은 한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 결과 올해 7월말 누계 기준으로 만두 전체 시장점유율 24.3%, 조리냉동 전체 시장점유율 19.3%로 각각 1위에 오르며 냉동식품 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두의 경우 '비비고 왕교자' 제품을 중심으로 군만두와 물만두 등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 1위로 올라있으며, 조리냉동 역시 '남도떡갈비'와 '바싹불고기'의 갈비/너비아니류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특히 비비고는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력해 '야식 레시피'나 '캠핑요리 레시피' 등 제품 활용방안을 다방변으로 알린 결과 '연중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비비고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고 자평했다. 기존 냉동식품들이 원재료를 갈아서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반면, 비비고는 육류나 야채 등 원재료를 갈지 않고 썰어 넣는 '다이싱(Dicing)' 방식으로 만들어 소비자가 어떤 원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다섯 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5무첨가' 콘셉트를 강조해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과도한 가격할인이나 1+1 행사 같은 판촉활동을 지양하고 '브랜드 대전'방식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알리는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국내 출시 당시,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이를 통해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과정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냉동식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최근 남도떡갈비와 동그랑땡 등 조리냉동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비비고는 출시 1주년을 맞아 월드스타 싸이가 모델로 등장해 '먹방' 형식으로 '비비고 왕교자'를 맛보는 내용의 새로운 TV 광고를 최근 시작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광고에서 비비고는 '만두의 시작과 끝'이라는 광고 문구를 앞세워 만두 시장 1위 위상을 강조하는 한편 전통 궁중 만두인 '미만두'를 재현한 '비비고 왕교자'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 식품사업부문장인 김태준 부사장은 "비비고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검증과 발전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하고, "국내 출시 1년 만에 대형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 명실상부한 '한식 대표선수'로서 우리나라와 해외까지 한식의 맛과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