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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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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시멜로 앱으로 자녀에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삼성전자가 아동·청소년에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삼성 마시멜로' 앱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시멜로 앱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마시멜로 테스트'를 모티브로 개발됐다. 이 실험은 아동이 장기적인 보상을 얻기 위해 자신의 즉흥적인 감정을 통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시멜로 앱 역시 어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수립하고 이를 지키면 '마시멜로 포인트'라는 보상을 받는 구조로 개발됐다. 일방적인 사용 규제가 아닌 자율성과 보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앱의 주요 기능은 크게 ▲마시멜로 모드 ▲관리 앱 ▲기프트 세 가지로 구성됐다. 마시멜로 모드에서는 자녀가 직접 고른 최대 8개 앱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환경을 조정한다. 허용된 앱 외에는 알림 수신 등이 제한되기에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게 해준다. 자녀는 마시멜로 모드를 얼마나 사용할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할수록 '사용 계획 목표 달성 배지', '레벨 업', '마시멜로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관리 앱은 자녀가 장시간 사용하지 않기 바라는 앱을 등록하는 기능이다. 게임, 웹툰, SNS 등의 앱을 관리 앱으로 정하면 사용할 때 마다 '마시멜로 포인트'가 시간 단위로 차감된다. 포인트가 떨어지면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기프트는 '마시멜로 쿠폰 샵'에서 자녀가 모은 마시멜로 포인트를 사용해 부모에게 원하는 선물을 사달라고 요청하는 기능이다. 자녀로부터 선물 구매 요청을 받은 부모는 칭찬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삼성 페이로 결제해 자녀에게 선물 할 수 있다. 또한 마시멜로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리포트를 제공해 스마트폰 사용 습관의 개선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청소년 고객들이 '마시멜로 테스트'에 성공한 아이들처럼 자기통제 능력을 기르고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했다"고 말했다. 삼성 마시멜로는 '갤럭시앱스'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버전 이상, HD급(1280x720)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017-04-30 11:37:4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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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특검, 삼성 순환출자 해소 과정서 로비 의혹 입증 못해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9차 공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후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은 삼성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와 압력을 가했다 주장했지만 핵심 증거를 내놓지는 못했다. 당초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가성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며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받았다는 논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순환출자 해소로 이어진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합병으로 신규 순환출자가 발생했다"며 "공정거래법이 2014년 7월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도록 개정된 이후 첫 적용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법리해석 끝에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처분하라고 2015년 12월 삼성에 공식 통보했다. 특검은 공정위가 1000만주 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삼성의 로비로 500만주 처분 조치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특검은 "2015년 6월 공정위가 신규 순환출자 생성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는데 삼성이 같은 해 7월부터 수차례 의견서를 제출하며 공정위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위가 2015년 10월 삼성에 1000만주 처분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을 공정위원장 결재를 거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지만 이후로도 판단이 번복됐다. 삼성의 로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변호인단은 특검의 주장을 차례로 반박했다. 삼성 측은 "당시는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적용된 첫 사례이기에 공정위도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이 여러 보고서에 드러난다"며 "기업이 법리해석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사 합병이 7월 17일 결정됐다. 때문에 순환출자 문제 확인에 나섰고 이 결과를 의견서로 제출한 것에 불과하다"며 "공정위 스스로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친 뒤 500만주 처분이 맞다는 공식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해 국정감사를 앞둔 9월 17일 공정위가 만든 자료에는 '첫 사례이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삼성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확인 중'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공정위는 ▲서로 달랐던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해 같은 순환출자 고리가 된다면 이를 하나로 봐야 할지, 과정에 집중해 두 개로 봐야 하는지 ▲합병으로 인해 순환출자 고리가 단순해졌지만 통합된 회사가 보유한 지분이 늘어난 경우 이는 지분이 달라졌으니 신규 순환출자 고리인지 ▲복잡했던 하나의 순환출자 고리가 단순한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나뉜 경우 이는 어찌 판단해야 하는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자료에서는 '법적 다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위원회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삼성은 공정위가 내부 검토사항을 전달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첫 사례이기에 해석이 분분했고 공식 발표가 아니었기에 이에 대한 의견을 지속 전달했다"며 "공정위의 공식 결정과 통보는 12월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공정위원장이 결재한 서류를 전달했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며 "위원장이 결재한 서류에 공식·비공식이 어디 있느냐. 그 자체로 공식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공정위가 해당 자료에 대해 '비공식이고 내부검토'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는 언론·국회 대응용일 뿐"이라고 고함을 쳤다. 하지만 이는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 특검의 증거 제시와 반대되는 주장이다. 또한 공정위가 공식적인 입장을 정했음에도 '비공식적인 내부검토'라 언론과 국회를 속였다는 말도 된다. 재판을 참관한 한 일반 방청객은 "특검은 공정위가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며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특검은 "김종중 전 삼성 사장과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식당에서 만난 적도 있다"며 "삼성의 전방위적 로비가 이뤄진 것"이라고 공격했다. 삼성 측은 "최초 특검의 주장대로 박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면 굳이 수차례 의견서를 전달하고 부위원장을 만날 필요가 있었겠느냐"며 "특검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에 관여했다는 증거도 일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2017-04-28 23:05:56 오세성 기자
한화시스템-국방부, 장병 취업 멘토링 협약 체결

방산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이 국방부와 장병들의 취업 지원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28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시스템 본사 회의실에서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와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장병사랑 재능기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한화시스템이 장병들의 자기계발 및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방부의 장병사랑 재능기부 사업에 참여하는 한화시스템은 사내 인사전문가 등 임직원들을 통해 군부내 장병들에게 진로와 취업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매달 1회 진행되며 ▲커리어 개발과 개인역량 강화를 돕는 전문가 강의 ▲취업정보 제공과 모의 면접·자기소개서 첨삭 등 멘토링 제공 ▲직장 생활 선배들과 함께 하는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된다. 국방부는 대상부대, 일정 등의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장시권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으로 장병들이 군 복무에 자긍심을 갖고 사회 진출에 대한 고민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방산업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2016년부터 장병들의 자기계발과 여가선용을 위해 민간 전문가의 재능기부를 받는 장병사랑 재능기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7-04-28 13:36:2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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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4월 28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선거를 10여일 앞둔 대선 주자들이 유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정의로운 통합'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혁신과 변화'를 내세웠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7일 '보수 표밭' TK(대구·경북) 지역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업 ▲27일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실적발표를 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 현대제철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문제와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 등이 영향을 끼쳤다. ▲14년 만에 부활한 종로서적의 실소유주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마켓·부동산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창업기업 지원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현재 약 65% 수준인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80%로 확대한다. ▲주식시장 대차거래 잔고는 70조8747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때문에 시장에는 공매도 물량에 대한 두려움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급과잉이 우려되던 지역의 미분양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높은 전세값에 따른 탈서울과 출퇴근 개선을 위한 교통망 확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라이프 ▲GS샵이 5월 한달 간 대규모 사은행사 '상상초월' 특집을 시행한다. 가정의 달 특수를 선점하는 한편 내수 살리기와 중소기업 상생에 적극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5월 9일 개봉하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빌S.밸린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김주혁, 고수, 박성웅, 문성근의 팽팽한 연기 대결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1만4200㎡ 규모의 3층 건물 신관을 오픈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을 운영한다. ▲3차전에서 양현종, 오세근, 사이먼 등의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28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 4차전을 치른다.

2017-04-28 06:30:0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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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법적 증거 부족한 특검, 예단·추측 무기로 삼성 공격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의 승마지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지만 핵심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공판에서 특검은 간접 증거를 중심으로 삼성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특검은 '상식적으로', '생각된다'와 같은 표현을 대거 사용해 간접 증거와 사건의 연관성을 메우는 데 집중했고, 삼성 변호인단은 사건의 쟁점을 짚어가며 증거 부족을 지적했다. 특검과 변호인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정유라씨 등의 관계를 삼성 관계자들이 인지한 시점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다. 특검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고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등이 2015년 7월 25일 이전부터 이들에 대해 알았다고 주장했고 변호인단은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이 25일을 기점으로 각자 알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정유라씨 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한 것은 2016년 8월 경이다. ◆코어스포츠 계약 당시 삼성은? 특검 측은 "삼성의 정유라 지원이 2016년 2월 해외 매체에 보도돼 삼성이 부담스러워 했다는 진술이 있다"며 "부담을 느꼈다는 것은 정유라의 정체를 인지했다는 뜻이다. 상식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목해 삼성이 해외전지훈련 관리업체로 선정, 용역계약을 맺은 코어스포츠에 대해서도 "통상 용역 계약서에는 일방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불성실해 계약 내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간다"며 "최순실씨와 코어스포츠의 관계를 알았기에 계약 해지 조항을 뺀 것이라 생각된다"고 몰아붙였다. 삼성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상황이기에 코어스포츠와 용역 계약을 급하게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회사의 능력을 완전히 사전에 검증할 수 없었기에 코어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진술과 보장을 받았다. 이 자체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한다"고 받아쳤다. "이후 회사 능력이 부족함을 인지했지만 그 때는 이미 최순실에 의해 계약 해지가 막혔다"고도 덧붙였다. 해외 보도에 대해서는 "마장마술 3명, 장애물 3명 등 총 6명의 선수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이행되지 않아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만 이뤄지는 상황이 보도됐다"며 "한국마사회에서 박재홍 감독이 파견 나와 선수들을 지도하려 하는 등 초반에는 승마 지원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재홍 감독은 선수 지도를 위해 독일로 갔지만 최순실씨의 방해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2015년 7월 25일부터 바빠진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된 2014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1차 독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승마 육성 지원을 당부했고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승마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이 부회장을 심하게 질책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질책 이후 삼성은 승마 지원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특검은 "독일에 있던 박원오씨가 삼성의 지원이 잘 안 된다고 최순실씨에게 얘기한 것 같고 최씨가 2차 독대 직전 이를 대통령에 전달해 질책이 있던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하며 "당시 정유라씨가 임신 중이어서 훈련을 할 수 없었기에 삼성이 지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삼성이 이들의 관계를 몰랐을 리 없으니 출산을 마친 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삼성이 상황을 모두 알고 출산 후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면 2차 독대에서 질책을 받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또한 "특검의 주장대로면 지원을 안 하더라도 연락은 주고받았어야 하는데 그런 기록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쓴 삼성 삼성 변호인단은 "특검은 대단치 않다고 바라보고 있지만 당시 삼성에 중요한 이슈는 아시아승마협회장 선거였다"며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장이 되면서 아시아승마협회 선거에 출마했고 국내와 아시아 지역 승마계 유력인사인 박원오씨에게 조력을 얻고자 연락을 취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이어 "박상진 사장이 유세를 위해 영국과 동남아 방문 계획을 세웠는데 7월 2차 독대 후 승마 지원을 계획적으로 하라는 이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다. 박 사장은 8월 일정을 수행하며 독일에 있던 박원오씨를 직접 만나 선거와 승마 지원 계획에 조력을 얻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최순실씨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아시아승마협회 선거 때문에 박상진 사장과 박원오씨의 접촉이 있었고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박원오씨가 최순실씨와 연결되어 있었기에 삼성이 이들의 관계를 알고 연락을 취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2017-04-27 17:35:5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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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년 만의 최고 실적… 조성진 부회장의 힘?

LG전자가 1분기 생활가전사업부에 힘입어 8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82.4% 늘어난 것이며 당기순이익은 8357억원으로 321.9% 증가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취임 후 첫 실적발표이기도 하기에 '조성진의 마법'이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업부문별로는 세탁기, 냉장고 등 H&A(생활가전)부문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8% 늘어난 4조6387억원, 5208억원이었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트윈워시,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은 물론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효과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선방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LG전자는 향후 생활가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모든 생활가전에 와이파이를 장착하는 것이 목표"라며 "음성제어와 딥러닝으로 가전의 성능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문 실적은 매출 4조3261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이었다. 신흥시장의 수요 침체가 북미, 한국,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상쇄되며 매출은 전년 동기(4조3334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준 최고 기록인 8.8%를 기록했다. 통상 제조업은 인건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5% 내외에 그친다. LG전자는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었고 원가구조도 개선한 효과"라며 "저가 TV 시장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 2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단행한 인력 구조조정의 효과로 적자 폭은 대폭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1분기 MC부문의 매출은 3조122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조직 효율화, 공정 개선, 인력 재배치, 공급망 관리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제품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중저가 제품군을 K시리즈와 X시리즈로도 통합했다. 1분기 MC부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480만대이며 중저가 스마트폰이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선보였지만 판매일이 20일 정도로 제한적"이라며 "스마트폰 매출에서 국내 시장의 비중도 10%에 불과해 G6의 실적 기여는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G6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되고 1분기 출시한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마케팅 비용이 대폭 증가하는 만큼 손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LG전자의 미래 신사업인 VC사업본부는 매출 8764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GM 등 주요 거래선에 본격적인 부품 공급을 시작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선행 투자로 인해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 측은 "GM 외에도 여러 업체에 수주를 받아 개발 중"이라며 "2020년을 넘어가면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기에 VC부문에서도 전기차 부품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까지는 인포테인먼트 분야가 80%, 전기차가 20%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4-27 17:32:0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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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호실적 안주 말고 성장 체질 강화하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을 달성했다. LG화학이 분기 매출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 이래 6년만의 최대치다.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LG화학 임직원 모임을 개최한 박진수 부회장은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은 임직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고 격려하면서도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하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체질 개선 방향으로 '풍선론'을 역설했다. 그는 "풍선이 하늘에 떠 있으려면 공기가 가득 차 있는 팽팽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풍선의 팽팽함을 좌우하는 공기의 양은 실제로 5% 정도에 불과하기에 외부 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나쁜 방향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떠있는 풍선이 되려면 스스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 구멍이 나더라도 더 많은 숨을 불어 넣으면 풍선은 떠 있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섰다. R&D에 조 단위 금액도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함"이라며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찬 숨결이 모여 영속 기업을 향한 생명력을 얻는다. 늘 한결같이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IMG::20170426000166.jpg::C::480::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26일 임직원들에게 성장체질 강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LG화학}!]

2017-04-26 18:29:1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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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 세계 2위 도약

태양광 기업 OCI가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입지를 강화한다. OCI는 26일 일본의 대표 화학기업 도쿠야마사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 패널의 기초 소재이며 도쿠야마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에 연산 2만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 자회사인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Sdn.Bhd.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통해 OCI는 1억7600만 달러(약 1990억원)에 해당 자회사 주식 4억6235만6839주를 취득한다. 지난해 10월 신주 5000만주를 265억원에 인수한 바 있기에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공장 인수에 대해 OCI는 "인근에 대형 수력발전소가 있어 전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기에 원가경쟁력이 있다"며 "무역 분쟁 제3지대인 아시아에 위치했기 때문에 중국, 미국 등의 수출 규제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OCI는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공장 생산효율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이번 인수는 태양광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최소 투자비로 공장을 인수했고 가격경쟁력이 있기에 OCI에게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OCI는 현재 군산 공장에서 연간 5만2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글로벌 3위 기업이다. 이번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7만2000 톤으로 확대돼 글로벌 순위는 2위로 도약한다.

2017-04-26 17:25:4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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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무죄추정의 원칙? 재벌은 맞춤법만 틀려도 '유죄추정'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7차 공판에서는 특검의 문제제기와 삼성 변호인단의 변론이 치열하게 대립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문자메시지, 통화기록, 카카오톡 메시지 등 비진술 증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이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에 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지만 특검은 영재센터 사업계획서의 맞춤법 오류와 후원 계약서 초안 작성 주체, 연휴 전 업무처리 등을 증거로 제시하는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특검측은 영재센터의 사업계획서가 졸속으로 작성됐음을 지적하며 수준 이하의 서류를 보고 삼성전자가 후원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제시한 영재센터 사업계획서에는 '선수출신 지도자'를 '선수출진 지도자'로 적은 한 건의 오타와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 한 문장이 있었다. 특검은 계획서에 있는 '훈련 내용을 알차게 구성해 선수들이 시합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문장에 대해서도 "사업계획서에 들어가는 문장이라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삼성 측은 단순한 오타를 두고 사업 후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검은 영재센터가 삼성 측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2015년 9월 30일 삼성전자가 후원에 필요하다며 영재센터에 '업체 등록'을 요청했다. 이는 영재센터가 사업자등록도 안 되어있었다는 반증"이라며 "사업자등록도 안 된 곳을 지원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특검이 업체 등록과 사업자등록을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메일을 보내고 한 시간 만에 영재센터의 사업자등록 사본을 받았다. 이미 사업자등록은 되어있었던 것"이라며 "삼성 내부 회계 시스템에 업체를 등록해야 후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업체 등록을 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15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된 영재센터 법인허가 신청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신청서에는 박재혁(전 스키 국가대표), 이규혁(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발기인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삼성 변호인단은 "발기인이 메달리스트들로 이루어졌고 영재센터에 대해서도 메달리스트들이 유소년 인재들을 육성하려는 단체라 설명을 들어 장시호나 최순실의 존재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삼성전자와 영재센터의 후원계약서도 지적했다. 특검은 "2015년 9월 작성된 서류에서는 계약 금액이 5억5000만원, 기간은 그해 10월부터 2016년 말일까지로 되어 있었다"며 "중간에 계약 기간과 금액이 늘어났는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검이 공개한 후원계약 변경 합의서에는 2016년 4월 2일까지 삼성전자가 9억800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삼성의 후원은 이보다 한 달 빠른 3월 3일 이뤄졌다. 특검은 "계약서 초안을 15년 9월 25일 삼성전자에서 작성했다. 후원을 받는 영재센터에서 계약서 초안을 작성해 삼성과 협의를 거치는 것이 맞다"고도 덧붙였다. 삼성 변호인단은 "특검이 제출한 후원계약 변경 합의서는 최종 날인이 되지 않은 것"이라며 "최종 날인된 합의서에는 3월 3일 후원하기로 되어있다. 최종 합의서도 증거로 제출했는데 왜 날인되지 않은 합의서를 제시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계약서 초안을 작성하는 이는 계약 자체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며 "결정권을 가진 측이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장시호씨와 이규혁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삼성이 영재센터 지원을 서두른 정황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영재센터의 후원 계약서 초안은 2015년 9월 25일 작성됐다. 당시 삼성전자 실무자들은 영재센터에 초안을 보내며 "수정할 내용을 확인해 날인된 문서를 퀵서비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장씨와 이씨가 9월 중순 나눈 대화에서 이씨는 "지금 삼성이 (지원금을) 안 주는거야?"라고 묻자 장씨는 "파란집(청와대)에 들어갈 예정. 추석 전에 다시 확인하려고"라고 답했다. 이에 이씨는 "일단 삼성. 연락 안 온다고 하고"라며 삼성의 지원이 늦어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려 압박을 가하라고 당부한다. 삼성 변호인단은 "26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돼 연휴 전에 업무를 마치려 한 것"이라며 "직장인들의 당연한 생리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원은 영재센터의 서류 제출이 늦어지며 연휴가 끝난 후로 미뤄졌다.

2017-04-26 15:05:5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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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편에 책임감 느껴"… 갤럭시S8 SW 업데이트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에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적용하며 소비자 불편 개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에 대한 SW 업데이트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갤럭시S8의 '붉은 액정' 논란을 잠재우고 KT 와이파이 끊김을 해결하는 기능이 담겼다. 갤럭시S8 시리즈 이용자 사이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빨간 빛을 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CD 디스플레이는 1개 픽셀에 적색(R)과 녹색(G), 청색(B) 등 총 3개의 서브픽셀이 들어간다. 갤럭시S8에 사용된 슈퍼아몰레드의 경우 픽셀 당 2개의 서브픽셀만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파란 빛이 강조되는 아몰레드(AMOLED) 색상 특성을 교정하고자 삼성전자가 붉은 픽셀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제품 자체가 불량인 것은 아니다. 미국의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 디스플레이 색상에 대해 "제품마다 색상 차이는 있지만 눈에 띄게 왜곡되지 않았다"며 "스마트폰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색상은 설정에서 쉽게 조정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도 "제품 사용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기술로는 수백 수천만대가 양산되는 디스플레이 색상을 모두 동일하게 맞추는 일도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을 구매한 일부 KT 이용자들은 5㎓ 대역 와이파이에서 연결이 끊어지는 증상도 호소했다. 문제는 동원T&I가 제조한 와이파이 접속 장치(AP)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했는데 갤럭시S8의 소모 전류 개선 기능과 AP 사이에 충돌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T&I 와이파이 AP가 스마트폰 전력소비를 최적화·최소화한 갤럭시S8을 비정상 단말기로 분류해 차단했다는 것이다. 결국 액정 색감이 기기마다 다소 다른 것은 기술적 한계이며 사용에 큰 불편함도 없다. 와이파이 AP 문제도 호환성 문제이기에 특정 기기의 결함이라 보기 어렵다. 갤럭시S8의 결함이나 불량이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 수용해 해당 문제들을 해결하는 SW 업데이트를 마련했다. 갤럭시S8 이용자들은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색상 최적화' 기능을 이용해 색감을 조정할 수 있지만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보다 넓은 범위에서 조정 가능해진다. 기존 설정에서 R값을 낮춰도 붉은 색감을 없애지 못했다면 업데이트에서는 R값을 더 낮게 조절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KT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소모 전류 개선 기능도 끌 수 있도록 한다. 이 기능을 끄면 배터리 효율은 떨어지지만 와이파이 오류는 피해갈 수 있다. 삼성전자는 KT와 협의를 거쳐 향후 소모 전류 개선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오류 없이 와이파이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업데이트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제한 업데이트에 사용됐던 오버디에어(OTA) 방식으로 진행된다. OTA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으로 펌웨어나 보안패치 등의 SW를 업그레이드 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해 별도의 파일을 받는 등 불편을 겪지 않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주목도가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사랑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불편사항을 줄이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번 주 초 업데이트를 목표로 잡았지만 통신사업자들과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S8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모두 재고가 부족해 예약 구매자 개통 기한마저 연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 판매된 기기가 전작 갤럭시S7의 5배인 100만4000대에 달하며 예약 구매자에게 제품이 배송된 첫 날인 18일 26만대가 24일까지 50만대 이상이 개통됐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에 따르면 4월 3주차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갤럭시S8 시리즈는 10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의 집계에서 판매량 1위는 SKT향 갤럭시S8 64GB 모델이었고 2위는 LGU+향 갤럭시S8 64GB 모델, 3위는 LGU+향 갤럭시S8 플러스 64GB 모델이었다. 톱 10 가운데 갤럭시S8 시리즈가 아닌 제품은 6위인 G6, 9위인 갤럭시 온7 뿐이다. 업계는 예약 판매된 갤럭시S8의 약 80%가 실제 개통까지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7-04-25 17:22:1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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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문화재단, 제17회 우정선행상에 '청개구리 식당' 이정아씨 선정

지난 2011년 9월 부천역에 청소년들을 위한 심야식당인 '청개구리 식당'이 생겼다. 청개구리 식당은 매주 화요일 밤마다 길을 떠도는 청소년들에게 따듯한 밥과 정을 나누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의 도움으로 지속 운영될 수 있었다. 현재는 200여명의 청소년이 등록해 밥을 먹으며 고민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청개구리 식당을 운영해온 이정아(49)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1988년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로 시작해 28년 동안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에 힘써온 공로를 치하하고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씨는 청개구리 식당 외에도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 체험활동 '좋은 주말', 지역 청소년의 쉼터인 '물푸레나무그림책도서관'을 열고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오운문화재단은 "28년간 다양한 활동으로 소외 청소년들의 상처를 보듬어온 진심과 청개구리 식당이라는 공간을 통해 마을공동체에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본상은 평일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이주외국인을 위해 정부·지자체 지원 없이 11년간 무료진료를 이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대전), 19년간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호스피스와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71)씨에게 수여됐다. 장려상에는 11년 동안 빵을 구워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온 사랑빵나눔터(서산), 24년간 소외 이웃들을 찾아 보일러 등을 수리해주고 있는 이상오(51)씨가 선정됐다. 올해 특별상에는 제3회 장려상을 수상한 김기동·한명옥 부부와 제7회 본상을 수상한 마산합포할머니봉사단이 선정됐다. 김기동·한명옥 부부는 국내 최초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위촉한 '부부수질감시원'이다. 수상 이후에도 변함없이 대청호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환경개선에 힘써왔다. 1995년에 결성된 마산 최고령·최장활동 어르신봉사단 마산합포할머니봉사단은 지금도 일바지를 제작해 인근 요양원, 노인정, 장애인·홀몸어르신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근 구미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밥 한 그릇에 행복해 하시는 분들을 보고 작은 선행이라도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일상 속에서 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께 경의를 표한다. 기업의 진정한 경영은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25 17:20:5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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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이젠 석유화학기업"… 영업익 1조 돌파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1분기 매출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 당기순이익 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3%, 18%, 446% 늘어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0%, 19%, 52%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에는 정유 기업에서 석유화학 기업으로의 사업·수익구조 혁신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에서 매출 8조636억원, 영업이익 4539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초반에서 머물며 유가 상승 효과가 사라졌고 정제마진도 약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정유사는 고유가로 돈 번다'던 속설도 무색해졌다. 非정유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정유부문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우선 화학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2조3333억원, 영업이익 454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203% 증가한 기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 등의 정기보수가 끝나며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갔고 에틸렌·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 마진율이 개선됐다"며 "2분기 역내 에틸렌·파라자일렌 설비 정기보수가 예정되어 있기에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활유사업은 공급 부족 등의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2분기에는 여름휴가 등을 맞아 차량 정비에 나서는 이들이 많기에 판매량 증가와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석유개발사업은 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4000배럴로 전 분기 대비 약 8000배럴 감소했다. 저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세 번째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강력하게 추진해 온 '펀더멘털 딥 체인지'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기존 석유사업 중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진화하며 수익창출 방식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자회사로 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업구조 혁신과 수익구조 혁신을 두 축으로 한 딥 체인지를 추진해왔다. 또한 화학과 윤활유, 배터리·정보전자소재 등 신사업 투자를 늘려 석유 중심 사업구조를 탈피했다. 그간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설비, 중국 중한석화, 울산 아로마틱스, 넥슬렌, 스페인 ILBOC 등에 투자한 금액만 5조원에 달하며 지난 2월에는 다우케미컬의 고부가 화학사업(EAA)을 인수한다고 밝히는 등 올해에도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영업이익 비중도 변화했다. 전사에서 2015년 57%, 2016년 50%를 차지했던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1분기 45%로 지속 감소 중이다. 반면 화학·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2015년 46% 2016년 50%에 이어 1분기 55%를 차지하며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거듭났다. 신규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설비를 기존의 두 배 이상인 3.9GWh로 확대할 방침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도 2020년까지 5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과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생산하는 정보전자소재사업은 세계 시장 확대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1분기의 성과는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유가 예측과 운영최적화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화학·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딥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과 과감한 투자, 성장 옵션 실행을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거듭나 회사가치 3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25 17:20:39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