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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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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발 경제위기 현실화되나… 브랜드 이미지 급락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미국에서의 삼성전자 평판이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삼성발(發) 한국 경제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4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위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42위나 떨어진 수치다. 삼성전자는 같은 조사에서 줄곧 10위권 안팎에 머물러왔다. 2012년 13위, 2013년 11위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7위를 기록, 10위 이내에 들어왔다. 2015년에는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점수 측면에서도 지난해는 80.44점을 받아 80점이 기준인 '탁월(Excellent)'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75.17점에 그쳐 '매우 좋음(Very Good)'에 해당됐다. ◆최순실 게이트로 삼성 평가 하락 삼성전자의 평가 하락에는 최순실 게이트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6일까지 미국 소비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회에 출석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답변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는 12월 6일 열렸었다. 또한 해리스폴은 기업 명성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리더의 불법 행위(응답률 85%)를 꼽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 영향을 미치는 평가 요소인 '제품 결함에 따른 리콜'은 응답률이 65%이었다.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미국에서 삼성 계열사 전반의 평가가 하락했음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삼성 계열사 제품군에 대한 소비 감소로 이어지며 직원과 가족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게 된다. 실제로 LG전자의 경우 G5 흥행 실패로 부품을 공급한 2차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지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에서 이러한 문제가 생길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등 9개 주요 계열사는 1·2차 협력업체 직원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20만명의 생계를 책임진다. 이 때문에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을 내렸을 때 정부는 "부품 협력업체 등을 포괄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外 기업들도 비슷한 처지 당장 삼성 이미지가 하락했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다른 한국 기업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 국회 청문회에는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CJ 등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들이 출석했다. 질문이 대부분 삼성그룹에 쏠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특검에서도 삼성 외의 기업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수사 기한이 연장될 경우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보고 해당 기업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이 마무리되더라도 사건은 검찰로 이첩된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이며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달한다. 현대차(128억원), SK(111억원), LG(78억원), 포스코(49억원), 롯데(45억원), 한화(25억원) 순이며 당장 조사 대상으로 언급되는 곳은 SK와 롯데, CJ(13억원) 그룹이다. SK와 CJ는 총수 사면을, 롯데는 면세점 신규 사업권을 청탁했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LG 역시 하현회 사장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구본상 부회장 사면을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오너가 부정한 일에 연루된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특검과 검찰조사 등 향후 행보를 감안했을 때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없는 만큼 이번 이슈가 한국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2-20 22:12:4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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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에 속으로 웃는 외신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삼성의 독주를 못마땅한 눈초리로 바라보던 외신들이 삼성의 위기를 보도하며 바람 잡기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BBC,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삼성 위기론을 꺼내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보도했다. 특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국 기업이 삼성에 밀려난 국가들은 이번 사건을 기회삼아 적극적으로 부패 이미지를 씌우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즈는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삼성이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쟁력 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총수 부재를 겪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격적인 투자, M&A 행보가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은 총수 공백의 사태를 맞이했다. 삼성에게 총수 부재가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이번 충격은 과거와 다르다. 삼성은 2008년 특검 당시 이건희 회장이 2년가량 자리를 비우는 상황을 맞았다. 당시 전무였던 이재용 부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이학수 부회장도 이재용 부회장을 보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할 사람이 마땅치 않고 시간적 여유도 없어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이 당장 무너지진 않겠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상실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이건희 부회장이 와병 중인 가운데 삼성이 최고경영자를 잃어 경영침체가 우려된다"고 분석했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 위기가 일본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겼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공격적인 M&A로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왔다. 이 부회장의 구속은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사태에 비할 수 없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전했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실질적인 총수의 구속으로 삼성에 긴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열던 사장단 회의를 중단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특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사장단 회의가 취소됐다. 그 다음 회의 예정일은 3월 1일로 공휴일이기에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이후 일정은 미정이다. 사장단 회의는 계열사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신사업이나 사회 현안에 관한 강연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다. 2009년 1월 14일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한 차례 회의를 취소한 적은 있지만 지난해까지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주 수요일에 열어왔다. 삼성은 올해 1월 19일 8년 만에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를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하기 위해 회의를 취소했다. 이번 역시 이 부회장이 구속됐고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이 불확실한 만큼 이 부회장의 무죄를 밝힐 1심 재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7-02-20 18:45:4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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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한국가스공사와 자원개발 맞손

포스코대우가 20일 한국가스공사와 자원개발 사업 및 기술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자원개발 관련 제반 사업 정보와 기술 교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 사업 및 기술 개발 위원회를 구성하여 양사의 자원개발 기술력을 제고하고 공동사업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한국가스공사는 포스코대우가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미얀마가스전 사업의 파트너사로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상류부분, 중·하류 부분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대우와 한국가스공사의 만남은 한국 자원개발 산업 육성의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자원개발 산업에서 상류는 자원 탐사와 생산 단계를, 중·하류는 설비를 이용한 정제와 수송 단계를 의미한다. 포스코대우는 민간 자원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미얀마 가스전의 운영권자다. 탐사부터 개발, 생산, 운영까지 자원개발 모든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해 자원개발 사업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2월에는 미얀마 딸린(Thalin) 유망구조에서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하고 정확한 가스 매장량 등 상업생산 가능 여부 파악을 위해 평가시추 작업·탐사정 시추 작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같은 해 10월에는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방글라데시 심해 DS-12 광구 탐사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어 생산물 분배 계약도 앞두고 있다.

2017-02-20 14:14:0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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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에 '카툭튀' 없는 고화질 광각 카메라 탑재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6'에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그동안 지적받아온 돌출형 디자인은 없앴다고 20일 밝혔다. G6는 후면 듀얼 카메라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일반각과 광각 카메라 모두 1300만 화소를 선택해 광각 카메라를 사용해 풍경사진 등을 찍을 때도 소비자들은 고화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전작인 G5의 경우 후면 광각 카메라는 F2.4에 800만 화소를 채용해 일반각으로 촬영할 때에 비해 화질이 떨어졌다. 또한 후면 광각 카메라에 사람의 시야각과 가장 유사한 125도 화각을 채택,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장면을 직관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했고 가장자리 왜곡도 줄였다. 그간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카툭튀' 디자인도 해소했다. 카툭튀는 카메라가 돌출돼 스마트폰 후면이 평평하지 못한 디자인을 의미한다. LG G6는 카메라가 돌출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며 덕분에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향상됐다. 일반각 촬영과 광각 촬영 연속성도 향상됐다. 기존 G5의 경우 일반각과 광각 카메라를 줌인과 줌아웃으로 편리하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카메라가 바뀌는 과정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G6는 카메라를 전환할 때도 끊김이 발생하지 않으며 두 카메라의 화질이 동일해 하나의 카메라를 쓰는 것 같은 사용감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G6는 'LG V20'과 동일하게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에도 100도 화각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단체 사진을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G6에 새로운 18:9 화면비 '풀 비전(Full Vision)'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용자 경험(UX)도 추가했다. G6는 18:9 비율 화면을 반으로 나눠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쓰는 1:1 비율의 사진을 촬영하고 동시에 최근 촬영한 사진을 필름처럼 표시한다. 사용자는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기 위해 촬영 도중 갤러리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촬영한 사진을 바로 편집·업로드 할 수 있는 '스퀘어 카메라' 기능도 제공된다. 스퀘어 카메라는 상단에서 사진을 찍으면 하단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냅 샷', 상단과 하단 이미지를 각각 촬영해 합성 사진을 만드는 '매치 샷', 사진을 찍어 하단의 2X2 격자 배열에 바로 채울 수 있는 '그리드 샷', 이미지를 투명하게 겹쳐 동일한 구도의 사진 촬영을 도와주는 '가이드 샷' 등의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셀피 인물촬영에 특화된 전용 필터, 피부톤 조정, 조명 효과 등 셀피 전용 메뉴도 대폭 강화됐으며 최대 100장의 사진을 조합해 바로 GIF 동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LG G6는 하드웨어부터 사용자 경험까지 더욱 진보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탑재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LG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의 강점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20 10:02:0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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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방패' 깨졌다. 재계 긴장

"특검이 다른 기업 수사한다 안한다 말을 계속 바꿔왔잖아요. 삼성만 믿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분입니다. 우선은 특검 기한이 연장될지 지켜봐야죠." SK, 롯데, CJ 등 특검의 유력 수사 대상으로 꼽혀온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믿고 있던 재계 맏형은 특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고 특검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한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특검의 수사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 경우 수사 대상 기업이 삼성 외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검은 삼성만 수사한다고 했다가 삼성 외 기업도 수사한다는 등 계속 말을 바꿔왔다"며 "수사 기한이 연장된다면 재계 전반에 칼을 댈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 롯데, CJ 등 유력 수사 대상으로 언급된 기업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이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괜히 특검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계산이다. 이 부회장 구속 이후 SK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고 롯데도 "특검 연장 가능성을 지켜보며 상황에 따라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 밝혔다. CJ는 "우리가 현 정부의 최대 피해자라는 것은 모두가 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 기업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SK와 CJ는 각각 총수 사면을, 롯데는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조건으로 기금을 냈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의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로 황교안 권한대행이 기한 연장을 승인할 경우 3월 30일까지 수사 할 수 있다. 특검에서 수사하지 못한 사안은 검찰로 넘어간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은 기업들이 권력의 피해자라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며 "하지만 최근 반기업 정서가 높아진 만큼 검찰로 넘어가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론을 무시하긴 어려울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등은 특검의 수사와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대해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대외신인도 하락 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17-02-19 23:34:2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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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으로 멈춘 삼성 현안 뭐 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경영시계가 멈추며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투자계획 수립, 사장단 인사, 신입 공채 등의 일정이 모두 암흑 속에 빠졌다. '고작 한 사람이 구속됐다고 삼성 같은 거대 기업이 왜 멈추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재권자이자 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 책임질 사람인 오너의 부재는 이 같은 가능성이 충분히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된 예상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순환출자 구조를 끊고자 2014년부터 지배구조를 개선해왔다.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재용 부회장의 낮은 지분율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6%에 불과하다. 이건희 회장과 계열사 지분을 합해도 그가 가질 수 있는 의결권은 18.8%가 한계다. 하지만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하게 된다면 이 부회장의 의결권은 대폭 늘어난다. ◆지주회사 전환 중단… 한국이 삼성 잃을 수도 삼성전자는 자사주 12.8%를 보유하고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되면 지주회사는 분할신주 배정을 통해 사업회사에 대한 의결권 12.8%를 갖게 된다. 기존 18.8%에 12.8%를 합친 31.6%가 되는 셈이다. 이 작업은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지주회사 전환과 미국 상장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여력이 30% 이상일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에 지주회사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그해 11월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아 검토 소요 시간이 6개월 이상 필요하다"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은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이며 관련 작업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야당을 중심으로 상법개정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이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법개정안은 인적분할을 통한 자사주의 의결권 부활을 막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이 발의된다면 인적분할을 하더라도 새로운 의결권을 확보할 수 없다. 추가 의결권 확보 없이 지주회사 전환을 할 경우 이미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삼성그룹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없게 된다. 외국 주주들이 연대해 경영권을 앗아가는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더불어 현행법은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지분 20%를 보유하도록 강제하기에 지분 매입에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해진다.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지주회사로 전환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된다. ◆사장단 인사·신입 공채 무산 가능성도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왔다. 지난해는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과 맞물려 사장단에도 이재용 시대를 알리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무기한 연기된 사장단 인사는 올해에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사장단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을 감안할 때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특검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28일, 연장된다면 3월 초 이뤄질 것이고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더라도 풀려나는 것은 6월 이후가 된다. 매년 12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던 것을 감안할 때 이를 5개월가량 앞두고 사장단 인사를 하는 것은 되레 거추장스러운 일이 된다. 사장단 인사가 올해 12월로 미뤄질 경우 사장단-임원-사원으로 내려오는 그룹 전체 인사도 함께 밀리게 된다. 20만명이 지원하고 1만4000명을 뽑는 삼성그룹 공채도 상반기에는 무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룹 인사가 밀리며 퇴사자 등 충원 인력 예측이 어려워진 탓이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요를 예측할 순 있지만 이럴 경우 인력이 부족하거나 과잉될 우려가 있다"며 "현재 그룹에서 공채를 준비할 여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계열사 관계자 역시 "상반기 공채가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대졸 신입 대신 경력직으로 당장 필요한 인력을 메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늦춰진 승계… 후계구도 흔들기에 고민 사장단 인사와 지주회사 전환 작업 지연 등으로 이 부회장의 그룹 승계 시계도 멈춰 섰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컬처혁신 선포는 이 부회장은 '뉴 삼성'을 만드는 신호탄이었다. 삼성은 '예외'를 유별나게 싫어하고 격식을 선호하는 조직이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삼성을 젊고 창의적인 기업으로 바꾸고자 스스로 혁신을 시작했었다. 잦은 해외 출장에도 전용기를 매각했고 수행비서 없이 혼자 다녔다. 사장들과도 보고서가 아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영 스타일 또한 GE를 모델로 삼아 혁신하고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었다. 당장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부장~사원에 이르는 5개 직급을 4개로 줄이고 직급 대신 이름을 부르도록 인사 제도를 바꾼다. 낡고 경직된 문화를 타파해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고 창의적인 회사를 만들려는 이 부회장의 구상은 그의 승계와도 맞닿아있다. 이 부회장이 주도해 '삼성 공화국'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오명을 씻어내고 대대적인 문화 혁명과 세대교체를 통해 뉴 삼성을 만드는 작업은 바꿔 말하면 그의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 후계구도를 흔들어 놓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외신들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구속된 오빠를 대신해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내부 사정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인지 또 다른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삼성의 리더십에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 외에 그룹을 이끌 이는 없다"며 "무죄 입증에 최선을 다해 최대한 빨리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2017-02-19 23: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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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구속된 삼성, 향후 대응은?

삼성그룹이 창립 79년 만에 오너 구속이라는 상황을 맞았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삼성그룹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지난 17일 오전 5시 35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대로 구속됐다. 구속영장 기각을 기대하며 구치소 앞을 지키던 삼성 관계자들은 "할 말이 없다"고 침통함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총수 한 명의 구속이 대수냐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삼성은 철저한 오너 중심 기업이다. 또한 오너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삼성을 개혁하던 주체인 이 부회장이 제대로 된 작업을 진행하기도 전에 자리를 비우게 됐기에 삼성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상황이다. ◆이 부회장 무죄 입증이 당면 과제 지금 삼성에 중요한 것은 이 부회장의 무죄 입증이다. 삼성 측은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죄판결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재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성열우 팀장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실 법무팀이 외부 인력을 보강하며 본 재판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최순실 특검법'은 특검이 기소한 사건을 공소 제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 1심 판결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2심과 3심은 전심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각각 2개월 이내 해야 한다. 특검의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이달 안으로 이뤄지고 1심 선고는 5월 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려면 이 부회장이 특검이 제기한 혐의를 저질렀다면 명백한 증거가 나와야 한다. 삼성은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강압에 의한 것이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특검이 제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은 영장실질심사와 마찬가지로 위법하게 확보된 것이기에 증거 효력이 없다고 주장할 전망이다. ◆비상경영체제 마련 이 부회장이 자리를 비운 동안 그룹을 운영할 비상경영체제 마련도 시급하다.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의 부재 기간 삼성그룹은 전문경영인 집단협의체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집단협의체를 주재할 주체가 있어야 한다. 2008년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중심이 됐다. 현재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특검 수사 대상이기에 집단협의체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최악의 경우 각 계열사별로 각자도생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계열사별 업무 영역과 현안 차이가 커 사장단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러한 시각을 의식한 듯 삼성그룹 사장단은 17일 저녁 사내망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올렸다. 사장단은 글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뭉친다면 지금의 위기도 헤쳐나가리라 믿으며, 경영진도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실, 의왕에 거점 마련하나 서울구치소는 그간 많은 총수들이 거쳐 간 곳이다. 총수가 구속될 때마다 각 기업들은 의왕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비서실 등을 분할해 총수와 그룹의 연결을 유지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역시 의왕에 거점을 마련하고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 당일인 17일 최지성 실장이, 18일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일각에서는 구치소 인근 삼성디지털프라자 평촌점에 미래전략실이 상주 인원을 둘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삼성에서는 이를 일축했다.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아직 어떤 지침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디지털프라자 활용안은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구치소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삼성 관계자들이 일대 사무실 임대료를 알아보고 갔다"며 미래전략실 인력 일부가 디지털프라자가 아닌 별도의 장소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상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17-02-19 22:58: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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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회장, 신임 임원들에 책임감·도덕성 당부

"바다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감히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해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달라" 허창수 GS회장이 GS 신임 임원들과 만나 "책임과 희생을 우선 실천하는 리더가 되라"고 강조했다. GS그룹은 지난 12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GS 신임임원 과정'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17일 신임 임원들과 만찬 자리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2005년 GS 출범 이래 해외 출장으로 한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면 그는 매년 이런 자리를 만들고 있다. 허 회장은 우선 경영환경 악화를 예고했다. 그는 "글로벌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포퓰리즘의 확대, 브렉시트, 트럼프노믹스 등 자국 우선의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수출, 소비의 둔화와 함께 정치·사회적 불안까지 더해져 올 한해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대처로 허 회장은 임원들에게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될 것 ▲스스로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 ▲책임과 희생을 우선 실천하는 리더가 될 것 등을 당부했다. 먼저 허 회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날마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는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업종에 위기 요인으로 다가온다"면서 "신임임원 여러분은 이러한 변화가 향후 우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철저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배면뛰기 기술을 개발한 '딕 포스베리' 선수의 사례도 제시했다. 허 회장은 "배면뛰기는 당시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초유의 기술이었다"며 "포스베리는 더욱 안전하고 푹신한 매트가 도입될 것을 감지하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 끝에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해도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여러분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도전의 연장선상에서 허창수 회장은 임원들에게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이제 세계적 수준의 기업들과 경쟁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부족한 점을 인식해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리더는 조직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이라며 "부하 직원들과 목표를 공유하고 명확한 기대와 기준을 제공해 구성원들과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임원 개개인의 마음가짐, 언어, 태도가 회사의 대외 이미지로 결정된다"고 말하며 "부주의한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높은 책임감을 당부했다. 특히 송복 교수의 '특혜와 책임'이라는 저서를 인용하며 "책임감과 도덕성 그리고 희생정신이 투철한 리더들이 모인 조직이 결국 경쟁에서 승리하고 큰 업적을 이룬다"고 밝히며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2-19 13:19:2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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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남아서 지역 특화 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가 16일에서 18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삼성 동남아 포럼'을 개최하고 2017년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삼성포럼은 삼성전자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신제품 라인업을 현지 거래선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 동남아 포럼에는 싱가폴·인도네시아·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주요 지역 거래선과 미디어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전용성 동남아 총괄 전무는 "삼성전자는 작년 아시아 시장에서 5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고 IoT 기술이 접목된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기술로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Q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 QLED TV는 메탈 소재를 적용한 퀀텀닷 기술을 통해 색 표현력, 넓은 시야각, 최상의 명암비 등을 제공함은 물론, 사용성과 디자인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줘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이 행사에 참석한 거래선들은 삼성 QLED TV가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를 구현해 화면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져도 완벽한 색상을 표현해 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인비저블 커넥션'을 적용해 하나의 투명 케이블로 주변기기를 연결하고 별도의 공사 없이도 벽에 TV를 밀착시킬 수 있도록 한 '노 갭 월 마운트 디자인'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2.0' ▲'트윈 쿨링 플러스' 냉장고 ▲'플렉스워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로봇청소기 '파워봇'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도 소개했다. 삼성 패밀리허브 2.0은 음성 인식 강화, 개인 계정 설정,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사용 편리성이 대폭 개선됐다. 또한 국가별로 특화된 파트너십을 통해 패밀리허브 2.0만으로 식재료 쇼핑부터 배송까지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사용자가 원하는 '올인원' 토탈 세탁 솔루션을 제시한다. 상부에 3.5kg급 전자동 세탁기, 하부에 21kg급 대용량 드럼 세탁기가 장착돼 세탁물의 종류, 세탁 시간과 양에 따라 세밀한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무풍 냉방 기술이 적용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과 강력한 흡입력과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로봇청소기 파워봇,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 등이 호응을 얻었다. ◆삼성, 동남아 소비자 취향저격 삼성전자는 동남아 지역의 제품 사용 환경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라인업도 선보였다. TV에서는 '커넥티드 TV', '트리플 프로텍션' 기능이 대표적 사례다. 커넥티드 TV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 TV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TV와 휴대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휴대폰 속 영상과 사진을 대형 TV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TV소리를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 휴대폰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TV를 나만의 극장으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 지역은 더운 날씨, 높은 습도, 전압 이상과 잦은 낙뢰 등 제품 사용 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이를 보완해 완벽한 TV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트리플 프로텍션 기능은 현지 거래선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트리플 프로텍션은 급격하게 전압이 바뀌는 상황에도 TV 주요 부품이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보호 기술이 내장됐다. 낙뢰로 발생하는 이상 전압도 흡수하며 높은 습도를 감안해 주요 부품에 습기 방지 처리도 됐다. 냉장고에는 'RT6500M 트윈 쿨링 플러스'가 대표적 동남아 특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독립냉각 시스템인 '트윈 쿨링 플러스' 기술을 적용해 냉장고 안의 수분량을 최대 70% 수준까지 유지해줘 식재료를 더욱 오랫동안 신선하고 촉촉하게 보관해준다. 트윈 쿨링 플러스 기술은 독립된 두 개의 냉각기를 사용하기에 냉장실과 냉동실을 각각 분리해 끄거나 켤 수 있고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하는 등 다섯 가지 모드로 작동한다.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이 가능하며 에너지도 절약하는 일석이조 제품이다.

2017-02-19 12:07:5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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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삼성 '충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삼성 관계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 서초사옥에서는 밤새 비상근무를 한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오전 5시 35분경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이 전날 오전 9시 30분에 특검 사무실을 찾은 지 20시간 만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시작되며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수뇌부는 서초사옥 사무실에서 비상대기를 했고 일부 직원들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출소자가족대기실과 주차된 차량 등에서 비를 피하며 새벽까지 이 부회장을 기다렸다.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관계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전날까지 이 부회장 구속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불구속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만큼 충격이 큰 분위기다. 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일부 관계자들은 영장 발부 20여분 뒤 철수했고 일부만 남아 이 부회장과 함께 심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기다렸다. 그룹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된 만큼 비상경영체제 전환 등을 위한 사장단 회의도 조만간 소집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경황이 없어 사장단회의 긴급 소집 등의 움직임은 없다"며 "금요일 오전 7~8시에 열리는 팀장급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2시간가량 지난 오전 7시 30분에야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은 M&A, 사장단 인사 등의 굵직한 의사결정은 미뤄두고 각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대외 신인도와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게 됐고 매년 3월 중순 이뤄지던 공채 역시 시행 여부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한 삼성 관계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무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른 문제는 논의선상에 올리지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곧바로 수감됐다. 함께 청구된 박상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2017-02-17 08:26: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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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라 당하나"... 무리한 기업인 수사, 한국경제에 최대 리스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의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도 10시 5분경 법원에 입장했다. 14일 박영수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결과, 대한민국 재계 1위 삼성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다시 맞았다. 특검의 영장 재청구로 삼성그룹은 1938년 창사 이래 최초로 오너가 구속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삼성상회에서 시작한 삼성그룹은 이병철 초대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르기까지 오너가 구속된 일은 없었다. 오너가 구속될 경우 경영이 마비될 수 있기에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받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는 17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비상근무체제 속에 대응 논리 마련 삼성 미래전략실은 특검의 영장 재청구가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특검의 무리한 법 적용을 조목조목 지적해 대응할 방침이다. 특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에는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가 추가됐다. 삼성은 법무팀을 중심으로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이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일이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이 재청구된 구속영장의 기각을 기대하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기업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앞에서는 고용 증진과 각종 규제 법안에 어려움을 겪고, 뒤로는 정권 등의 압력에 시달렸는데 이제 모든 책임을 기업에 씌우려 한다는 시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다음 선거로 누군가가 또 집권하지 않겠냐. 하지만 이전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경총 부회장의 지난 발언이 특검을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재계 "서열 1위라 시범타 맞은 것" 지난달 18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 참석해 고용을 늘려달라는 장관의 요구에 "뭘 안 주면 안 줬다고 패고, 주면 줬다고 패고 기업이 중간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심지어 외교까지 심각한 위기에 처했는데 기업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이 많다"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기업의 부담을 심화시키는 여러 입법 활동이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당시 간담회에는 기업 CEO가 2명만 참석하며 재계의 냉담한 시각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지난 최순실 청문회도 돌이켜보면 재계, 그 가운데에도 삼성 청문회였다"며 "한국에서는 기업인이 죄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다른 기업에 비해) 삼성이 특별한 혐의가 있다기보다 재계 서열 1위니 맞은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며 "삼성이 (특검에) 꺾인다면 과정은 각기 다르겠지만 다른 기업들도 그에 준하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혁하려는 삼성 발목 붙잡나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거대 권력'이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통상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통상 구속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발부하지만 이 부회장은 그럴 우려가 없더라도 구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개혁의 중심인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삼성은 그들이 주장하는 '거대 권력'으로 계속 남게 된다. 삼성을 거대 권력이라 비난하고 차별하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거대 권력을 탈바꿈시키려는 이의 발목을 붙잡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가 되는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스타일 도입에 힘을 쏟아왔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은 '삼성 공화국'이라는 표현에 질색한다"며 "청문회장에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앞장서 공언하고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전략기획실은 2008년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고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며 폐지됐다. 미래전략실이 다시 들어선 것도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GE와 같은 경영 스타일을 본받으려 하고 '스타트업'화를 추진하려 하지만 정작 지금 상황은 그럴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며 "법치국가에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개인의 방어권을 보장받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며 선진화된 경영 체제를 갖추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2017-02-16 21: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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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LG전자... G6 흥행에 사활 걸었다

LG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공개할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6'의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G4부터 이어진 흥행실패가 이번에도 이어질 경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LG전자는 차기 전략스마트폰 G6에 풀 비전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UX(사용자 경험)를 탑재한다고 16일 밝혔다. ◆LG 'G6', 18대9 화면비로 새로운 경험 제공 '풀 비전'은 18대9 비율의 5.7인치 스마트폰 G6의 전면부를 모두 채우는 LG전자의 새로운 디스플레이다. LG전자는 이러한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UX 6.0에 인터넷 검색, 동영상 감상 등을 하며 18대9 화면비를 모두 사용하는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1대1 비율의 정사각형 레이아웃을 적용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통해 사용자가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G6를 1대1 화면 2개로 분할해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고 각각의 화면에서 다른 작업도 가능하도록 멀티태스킹 기능도 향상된다.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문서작업을 하는 동시에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왼쪽에는 달력을 두고 오른쪽에서 일별 상세일정을 보는 식의 활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카메라 역시 한쪽 화면에서 촬영을 하고 반대쪽 화면에서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으며 반대로 18대9 화면비를 모두 채워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2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잠금화면을 설정하는 기능 역시 제공된다. LG전자는 G6 흥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출시 전 제품을 써볼 수 있는 사전체험단을 모집하는 한편 '쿼드 DAC' 탑재를 강조하며 음악 마니아들에 대한 홍보도 강화했다. 이번 제품의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탓이다. LG전자는 전작인 G4와 G5 흥행에 실패했고 V10과 V20의 성적도 시원치 않은 상황이다.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인 G시리즈는 G4가 2015년 4월 29일, G5는 2016년 3월 31일 출시됐다. 하반기 라인업인 V시리즈는 V10이 2015년 10월 8일, V20은 2016년 9월 29일 선보였다. 이 기간 동안 MC사업부는 꾸준히 2조~3조원 사이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가 지속되며 수익은 내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MC사업… G6 흥행 절실 지난해의 경우 MC사업부에서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고 이는 다른 사업부들의 수익을 잠식했다. 결국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적자 352억원를 기록하며 MC사업부의 존폐는 위태로워졌다. 지난달 초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MC사업본부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반드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바꿔 생각하면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옹호해야 할 정도로 회사 내외부에서 MC사업부 존속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G5 금속케이스 제조를 맡았던 하청업체들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 설계 불량에 따른 양품 수율 저하 ▲판매 부진으로 인한 발주량 급감 ▲요청에 따라 생산한 케이스의 구매 지연 등의 문제로 경영 위기에 봉착한 하청업체들은 위원회를 구성해 LG전자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행히도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은 LG전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업계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MWC에서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신제품이 LG전자 G6의 경쟁상대가 되는 셈이다. LG전자는 운 좋게 잡은 호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 MC사업본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2000명 넘는 인원을 줄였고 G6 생산비용을 낮추고자 국가·지역별 옵션도 최소화했다. G5의 경우 현지화를 위해 DMB TV, 듀얼 심 기능 등을 옵션으로 제공했지만 북미 외에는 판매가 저조해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다. 판매가 부진했던 해외 영업처도 대폭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G6 개발도 가죽 케이스, 모듈형 디자인 등 혁신적인 도전 대신 'LG답지 않은'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에 집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차원이 다른 사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가 지난 15일 모집을 시작한 'LG G6 사전 체험단'에는 하루 만에 3만5000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02-16 18:00: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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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30주년… 캐논, 카메라 4종 발표

캐논이 'EOS' 30주년을 맞는 올해 상반기 전략 신제품 4종을 발표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1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미러리스 카메라 'EOS M6', DSLR 카메라 'EOS 77D', 'EOS 800D'를 선보였다. CES 2017에서 발표했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G9 X 마크2'도 국내에서 최초로 실물을 공개했다. 올해는 캐논의 대표 카메라 브랜드인 EOS 시스템이 30주년을 맞는 해다. 1987년 세계 최초로 전자식 마운트와 AF 시스템을 탑재한 'EOS 650'을 출시한 캐논은 현재까지 24개 라인업과 97종의 렌즈군을 구축하며 세계 카메라 시장을 선도해왔다. 30주년을 기념할 2017년 상반기 EOS DSLR 신제품 77D와 800D는 최신 영상처리엔진 '디직7'과 '듀얼 픽셀 CMOS 오토포커싱(AF)' 센서, '올크로스 45포인트 AF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2420만 화소와 NFC,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강력한 무선 연결도 지원한다. 77D와 800D는 0.03초의 AF 속도를 제공하기에 라이브뷰 상태에서도 실시간으로 초점을 잡는다. 보급형인 800D와 준중급형 77D의 차이는 'AI 서보' 기능과 디자인이다. 77D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초점을 맞추는 AI 서보 기능을 탑재했다. 80D 등 중급 DSLR에 들어가는 상단 LCD 패널과 퀵컨트롤 다이얼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77D와 80D 스펙이 비슷한 것은 문제가 된다. 77D가 '보다 저렴한데 경량화까지 된 80D'로 소비자에게 인식된다면 캐논이 수립한 제품 라인업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황종환 대리는 "보급기와 중급기 사이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다 저렴한 비정규 라인업으로 준중급기 77D를 선보인 것"이라며 "영상처리엔진 등은 동일하지만 알고리즘에서 차이가 나기에 전체적인 작동 속도가 80D보다는 느리다"고 설명했다. 함께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M6도 디직7과 듀얼 픽셀 CMOS AF 센서를 사용한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손숙희 부장은 "중급 이상 DSLR에 탑재되던 디직7과 듀얼 픽셀 CMOS AF 등이 미러리스에 탑재됐다"며 "서브 카메라에 머물던 미러리스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논이 출시한 100여종에 달하는 렌즈군을 렌즈 마운트 어댑터 'EF-EOS M' 장착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M6의 장점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올해 EOS 30주년을 맞아 건강한 사진문화 확산에 보다 주력할 예정이다. 손숙희 부장은 "캐논은 사진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보다 올바른 촬영 문화를 전파하고자 '굿셔터 캠페인'을 추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굿셔터 캠페인은 환경 생태 사진을 촬영하며 보다 좋은 사진을 얻고자 자연을 파괴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촬영하는 것을 자제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2017-02-16 16:26:50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