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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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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철수의 낮은 지지율, 스스로를 돌아봐야

기자가 정치인 안철수를 처음 본 것은 2014년 초의 일이다. 당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민주당과의 연합으로 우군의 상당수를 잃었고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결과를 보여주면 떠나간 이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었다. 안 의원은 자신이 "식사를 같이 하며 대화하는 형식으로 간담회를 하자"고 해 찾아온 기자들은 물론 대학생에게까지 더치페이를 요구했다. 그가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물론 당직자들과도 더치페이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치페이에 대한 의아함은 청렴한 인물이 만들어가는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갔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정치인 안철수의 지지율은 5%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그동안 거짓말쟁이에게 속고 또 속았다"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렸다. 하지만 그가 'CES 2017'에서 보인 기행을 생각하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안 전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 측은 한국 언론들에 간담회를 제의했고 일부 기자들이 없는 시간을 쪼개고 식사도 거르며 그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스스로 "이제는 기업인이 아닌 정치인 안철수"라면서도 "정치 얘기는 여기서 하지말라"는 그의 태도에 기자들은 할 질문을 찾지 못했다. 결국 간담회가 CES 방문 소감 수준으로 끝났지만 기자들은 한 번 더 당황해야만 했다. 안 전 대표가 몇 시간 전 특정 매체와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이 기자들에게 거하게 '물'을 먹인 셈이다. 한 기자는 "안 의원은 지난해 유럽 가전전시회 IFA에서도 특정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하려다 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며 "그나마도 한다만다 계속 번복해 가뜩이나 잠도 못자고 일하는 기자들의 성질만 돋웠다. 그럴 거면 부르지나 말지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타트업·중소기업이 모이는 유레카 파크에 자리를 잡은 한 기업 대표는 "6일(현지시간) 오전에 안 전 대표가 부스에 방문했다"며 "저희 신제품을 하나 가져갔다"고 말했다. 149달러(17만8700원)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현장에서 99달러에 할인 판매 중이었다. 할인가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약 12만원 상당의 물건을 증여받은 셈이다. 부정부패를 없애자며 김영란법을 적극 추진하던 행보와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귀국할 때도 국내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언론 노출이 아니라 본인이 정치인이라는 자각과 국민이 열망하던 새정치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2017-01-11 11:20: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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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견근로제 퇴출… 신동빈 회장 의지

롯데케미칼이 사내 모든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년 동안 1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조치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1월 1일부로 본사와 연구소, 여수·대산·울산 공장 등 전 사업장에 근무하는 파견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에 새로 고용된 근로자는 총 35명으로 영업지원과 사무행정 지원업무 비중이 높다. 그간 롯데케미칼은 2년간 파견근무를 한 근로자에 대해 내부평가를 거쳐 직접 고용 기회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파견 근로형태를 없애고 처음부터 직접고용을 실시해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입사 초기부터 롯데케미칼의 급여 및 복리후생 제도 등을 적용받게 했다. 이러한 조치는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혁신안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3년 동안 1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들이 많이 맡고 있는 영업지원과 사무행정 지원업무는 담당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1세이고 평균 근속은 7년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의 근속년수는 25년을 넘었다. 여성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장기근속 할 수 있는 것은 일·가정 양립과 모성보호를 위해 회사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2년부터 출산휴가 후 자동으로 육아휴직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제도들을 시행해 오고 있다. 2017년에는 육아휴직을 법률에서 정해진 1년보다 1년 더 연장한 2년으로 확대하고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을 의무화 했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돌봄휴직제도 시행하며 기업문화개선과 세대 간, 남녀 간 상호이해 증진에도 나섰다.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한 롯데케미칼의 노력은 이 외에도 다양하다. 2015년에는 파트너사 인력들이 담당하던 품질분석 보조업무를 자체 수행하기로 하고 관련 인원 32명을 직접 고용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에도 자체 수행 가능하지만 파트너사 직원들이 맡고 있는 업무를 추가로 파악해 해당 직원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1-11 10:51: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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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2017 #RX사진전' 개최

소니코리아가 3월 31일까지 사진 응모를 받고 '2017 #RX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RX사진전은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 브랜드 'RX'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행사에는 5500여점의 응모작이 접수되는 등 사용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소니코리아는 뛰어난 촬영기법과 기발하고 창의적인 해시태그를 포함한 다수의 응모작들이 여행, 일상 등에서 RX 시리즈의 높은 활용도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열린 1회 사진전 심사위원단으로는 이원석 작가, 정기수 작가 등 전문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객관적인 심사평을 내놨다. 지난해 9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대상부터 동상까지 총 9개 수상작품을 특별 전시하는 기회도 얻었다. 2017 #RX사진전은 RX 시리즈 사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RX 제품으로 촬영한 사진을 '#RX사진전', '#사진제목', '#촬영장소', '#촬영기종' 등 4가지 필수 해시태그를 달고 개인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전체공개로 등록하면 된다. 올해도 김주원 작가, 이원석 작가, 정기수 작가 등 3명의 전문 사진작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소니코리아의 내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300만원 상당 괌 2인 자유 여행 상품권(1명),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 RX100 V(1명), 리모와 여행용 캐리어(2명), 소니 노이즈컨트롤 헤드폰 MDR-1000X(5명), 소니 4K 지원 64GB SD카드(20명),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100명) 등 푸짐한 선물이 증정될 예정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2017 #RX사진전을 통해 소니 'RX' 시리즈의 기술력과 매력이 국내 사진 애호가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1-11 09:20: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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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AS에 인공지능 도입

LG전자가 스마트폰 원격 사후 서비스(AS)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1·4분기부터 스마트폰 원격 AS에 머신 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인공지능은 ▲분석 정확도 제고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 장점이다.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며 해결책을 찾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사후서비스가 더욱 정교하고 빨라진다. 이번 결정은 스마트폰 고객의 AS센터 방문 이유 중 80% 이상이 단순 문의나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점에서 착안됐다. LG전자는 원격 서비스 기능 강화로 고객들이 불필요하게 AS센터를 찾는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마트 닥터' 앱에 인공지능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사용자의 IT 기술 수준별 맞춤형 가이드 제공도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화면 밝기가 어두워졌을 때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고객에게는 화면 밝기 조절 스크롤을 조작하라고 알려주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한 고객에게는 게임 앱의 프레임 속도나 해상도를 낮춰 전류량을 줄이라고 조언하는 식이다. 스마트 닥터 진단항목도 기존 대비 약 40% 늘어난 36개로 확장됐다. 발열, 소모 전류, 네트워크는 물론 배터리, 센서 등 하드웨어의 상태도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휴대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알림 기능도 포함된다. LG전자는 '퀵 헬프', 'LG전자 원격상담' 등 스마트폰 원격 서비스에 기본 대비 수십 배 빠르고 정확해진 최신 로그 분석 기법을 적용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오류를 분석하는 속도는 빨라지고 정확도도 높아진다. 로그는 기기의 사용 기록을 의미한다. 고객의 동의를 받은 후 휴대폰 로그를 분석하면 사용 패턴에 따른 문제의 원인을 더욱 체계적으로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퀵 헬프 앱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24시간 언제든지 전문가와 1:1 채팅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원격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LG전자 원격상담 앱은 고객이 AS센터를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퀵 헬프 1:1 톡' 기능도 올해 북미, 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7-01-09 15:44: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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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삼성전자 북미 생활가전시장 1위 비결은?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최근까지 북미 생활가전 시장은 현지 기업인 월풀이 장악하고 있었다.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반영해 편의를 제공하는 중저가 제품으로 자리를 잡은 월풀의 아성을 넘기 위해 도전했던 많은 기업들은 쓴맛을 다셔야만 했다. 이런 북미 생활가전시장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해부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2016년 3·4분기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 1위로 오른 것은 2·4분기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16.7%의 점유율로 월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3분기에는 점유율을 2.1% 더 끌어올리며 18.8%로 월풀과의 격차를 벌렸다. 4일 기자가 방문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베스트바이 매장에는 삼성전자 제품만 모아놓은 '삼성 오픈 하우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베스트바이는 1966년 설립된 유통업체로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체인망을 구축했고 임직원도 14만 명에 달한다. 평일 오전이라 매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가전제품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이어졌다. 매장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로 이어진 연말연초 할인행사가 이제 끝나가고 있다"며 "마지막 할인 기회를 잡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 주민인 티모시 월스트(42)씨는 "액티브워시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매일 옷을 더럽히는데 손빨래 기능이 무척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액티브워시는 세탁기 상단에 손빨래를 할 수 있는 빨래판을 부착했다. 손빨래를 마친 뒤에 빨래판을 위로 넘겨 올리면 세탁물이 자동으로 세탁기 통으로 빠진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찌든 때에 대한 고민은 미국인들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며 "다만 빨래판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액티브워시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자 무척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미국 기업들은 고정된 제품만 만드는 곳, 삼성전자는 애드워시 등 크고 작은 혁신을 지속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더라도 고객이 이를 직접 보고 체험해 느끼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혁신은 기존에 없던 기능을 더한 것이기에 단순 광고로는 이해시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고민 끝에 미국 내 가전 브랜드 최초로 '숍인숍(Shop-in-Shop)'인 '삼성 오픈하우스'를 개설했다.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매장에 삼성전자 제품군만 모아놓은 또 하나의 매장을 차린 셈이다. 미국 전역에 300여개, 전 세계에 7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제품을 편안하게 체험해볼 수 있어 소비자 반응도 좋다. 세탁물을 세탁 중간에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가 인기를 얻으며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19.7%로 2016년 3·4분기에 첫 1위에 올랐다. 냉장고 점유율도 21.7%로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냉장고 시장에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프렌치 도어 냉장고 판매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 30%를 넘겼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삼성 오픈 하우스에서 제품을 체험한 경험이 구매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는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삼성 오픈 하우스에서 같은 색상과 손잡이를 채택한 여러 제품군을 한 번에 보여줘 디자인 동일성을 강조한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2017-01-09 14:44:1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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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CES 2017 폐막, 모든 것이 연결된 새로운 미래 제시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1967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CES 2017은 '연결성(Connectivity)'을 화두로 그간 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하던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우리의 삶에 현실로 들어왔음을 알려주는 자리였다.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자기업인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2.0'을 선보였다. 패밀리허브 2.0은 요리를 할 때 대화하듯 말하면 조리법을 읽어주거나 냉장고에서 먼저 사용해야 하는 식재를 알려주고 부족한 식재를 주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가족들이 일정을 공유할 수 있고 구성원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가족이 모두 모이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는 등의 일도 가능하다. 독립적으로 작동하던 개별 가전제품이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다시 가족 소통의 장이 되는 새로운 경험은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가전제품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열어줬다. LG전자는 로봇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항에서 사용하는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 가정에서 사용하는 허브 로봇, 잔디깎기 로봇 등을 공개한 LG전자 발표회에는 많은 참관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LG전자의 공항용 로봇은 올해부터 인천공항에 시범 배치된다. 이들 로봇은 사람에게 방해를 주지 않으며 공항 곳곳을 깔끔하게 청소하거나 이용객들에게 비행기를 타는 시간과 게이트, 위치 등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R2D2'처럼 로봇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활약하는 모습을 현실에 녹여낸 것이다. 발표를 경청한 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발표 내용을 부인하고 싶다는 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알렉사'도 올해부터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알렉사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제품은 LG전자 냉장고, 화웨이 스마트폰, 포드 스마트카 등 다양하다. 아마존은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약 7000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정작 전시에 참가하지도 않은 아마존이 CES 2017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빅데이터를 독점하는 아마존의 정책 때문에 알렉사의 확장이 AI 생태계 조성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대중에 보급한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알렉사 이용로 구축되는 빅데이터를 아마존이 독점하는 만큼 생태계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공존한다. CES 2017에 참가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훈련에는 빅데이터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를 생산한 기업에도 데이터를 주지 않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 관련 내용을 연이어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2020년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출시겠다고 공표했고 BMW는 인텔과 손을 잡고 올해 하반기 약 40대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인공지능 '감정 엔진'을 적용한 자율주행차 '뉴 브이'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삼성그룹 합류를 앞둔 미국 전장기업 하만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EO는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이 클라우드로 연결되는 IoT, 그로 인해 구축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으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 등 이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있다"며 "50주년을 맞은 CES에서 미래를 여는 혁신을 선보였다"고 자평했다.

2017-01-09 11:28:2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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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미국 시장 개척하자… 한국 중소기업들 맹활약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기업 외에도 다양한 중소기업이 참가해 북미 시장 개척 의지를 다졌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17에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총 146곳에 달한다. 개별 부스를 차린 기업도 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공동으로 구성한 한국관도 있다. 코웨이는 수질과 공기질에 초점을 맞추고 '나를 위한 케어와 안심이 있는 공간'을 만드는 기술을 강조했다. 본인 집의 수질을 측정·분석해 맞춤 필터시스템을 제안해주고 사용자에게 정수된 물에 함유된 미네랄, 이온물질 등의 수치를 알려주는 '코웨이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를 선보였다. 코웨이는 '로봇 공기청정기'도 공개했다. 집안에서도 장소에 따라 공기 오염이 다를 수 있다는 데 착안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집안을 돌아다니며 공기 오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해 집안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 '고카트'의 상용화 버전을 전시했다. 고카트는 카메라와 3D 센서 등을 통해 공간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배달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병원에서 사용할 경우 환자 식사와 무거운 짐 등을 대신 옮겨줘 간호사가 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스스로 엘리베이터도 사용하기에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지난해 스페인, 뉴질랜드 요양기관과 대전 을지대학병원 등에서 현장 테스트를 마친 고카트는 올해 하반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유진로봇 신경철 대표는 "올해 중순경 협력사들에 제품을 제공하고 9월 정도에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고카트 출시 시점을 공개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 미국에서 안마의자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바디프랜드 김택 본부장은 "미국에서는 안마의자가 아예 없는 줄 아는 사람이 많다"며 "미국은 5년 전 한국시장 상황과 같다. 이제 안마의자 시장이 점차 생겨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CES를 통해 규모가 큰 미국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캘리포니아에 직영매장 5곳을 내고 향후 미국 전역에 매장 150개를 내는 것이 목표다. 부스에는 4개 모델 총 10대의 제품을 전시하고 자사 홍보단을 동원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KOTRA와 KEA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마련했다. 국내 중소기업 55개사가 64개 부스로 참여했다. 한국관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차원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무선충전은 무선충전 패드에 기기를 직접 맞대야 충전이 이뤄졌지만 ETRI는 상자 형태의 공간에 스마트폰을 넣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자동차 보관함이나 일반 수납함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관에 자리를 잡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학생들의 졸업작품인 외골격 로봇을 선보였다. 외골격 로봇은 옷을 입듯 입으면 근력을 높여주는 장치다. 로봇을 입고 시연을 한 서기원 씨는 "기업들의 상품 사이에 대학 졸업작품을 선보여 약간 민망하기도 하다"며 "그래도 여러 나라에서 온 참관객들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7-01-09 09:29: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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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청소년 꿈 키워주는 소니코리아의 '에코 사이언스 스쿨'

청소년·교육·환경에 초점을 맞춰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소니코리아가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세 차례의 '에코 사이언스 스쿨'을 진행했다. 2012년 시작해 2016년까지 총 12회가 열린 에코 사이언스 스쿨은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환경·과학 교육, 문화 공연 관람과 게임 체험, 기초 사진·영상 교육, 사진 촬영 체험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니의 핵심 자산을 활용한 독창적인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3월 소니코리아는 방송·영상에 관심이 있는 인천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20명을 초청해 제10회 소니코리아 에코 사이언스 스쿨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현직 방송사 촬영감독을 강사로 초빙해 영상 촬영 교육과 실습, 방송 관련 직업 체험의 기회를 선사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영상 촬영이 갖는 의미와 촬영 방법 등을 배우고 좋은 영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조를 나눠 환경 보존이라는 주제로 직접 촬영에 나섰다. 오후에는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앵커, 기상캐스터, 엔지니어 등의 직업을 체험하며 진로 탐색에 나섰다. 또한 소니코리아는 참가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영상 촬영을 지속적으로 즐기면서 예술적인 감성을 키워나가도록 자사 핸디캠(HDR-CX405) 20대도 선물로 증정했다. 11회 에코 사이언스 스쿨은 6월 서울에서 열렸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20명은 소니스토어 알파 아카데미에서 김현수 작가의 '카메라의 원리 및 사진 이론' 특강을 통해 카메라의 작동 원리와 사용 방법을 습득했다. 청소년들은 '서울숲'으로 이동해 생태 교육과 사슴 먹이주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숲의 꽃과 나무, 사슴과 곤충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사진으로 촬영했다. 11회 에코사이언스 스쿨은 청소년들이 촬영한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사진에 담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쳤다. 소니코리아는 청소년들이 사진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미러리스 카메라(A5000L) 20대를 선물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송모(17)군은 "평소 사진에 관심은 많았지만 휴대폰 카메라 외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다"며 "촬영법을 배우고 좋은 카메라도 선물 받았으니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안양에 위치한 '에이큐브:인텔TG랩'에 서울·경기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100명을 초청해 에코 사이언스 스쿨을 개최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참여한 이 행사는 '재활용품으로 헤드폰 만들기' 강의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헤드폰의 구조와 원리를 배우고 페트병, 종이 우유팩 등 재활용품으로 헤드폰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래퍼 아웃사이더가 참여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아웃사이더는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곡 '외톨이'를 열창하고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아웃사이더는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들이 플레이스테이션 VR를 체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소니가 가진 자산과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IMG::20170108000102.jpg::C::480::11월 26일 제 12회 소니코리아 에코 사이언스 스쿨 참가 학생들이 VR 기술과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2017-01-08 15:04: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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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MC는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6일(현지시간) 승진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MC사업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봇, 스마트홈 등 가전 복합화를 위해 MC사업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인사이동으로 LG전자 1인 CEO 체제를 연 조성진 부회장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LG전자가 2016년 4·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영업적자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MC사업본부의 4분기 영업적자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C사업본부의 적자는 6분기 연속 이어졌다. 때문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 참관을 위해 온 조성진 부회장에게 CES보다 LG전자 실적과 MC사업본부의 향배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조 부회장은 "MC는 가전 복합화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사업부 해체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MC사업본부를) 건강하게 정상화시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의 본질에는 원가 경쟁력, 제조생산 경쟁력, 품질 경쟁력 등이 포함된다. 이어 "플랫폼을 단순화하고 단위별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향후 정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현재 플래그십 모델인 G 시리즈와 V 시리즈, 중저가 모델인 K 시리즈와 X시리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의 경우 K10, K8, K4, K3 등 세부 모델도 다양하다. 이러한 라인업을 단순화하는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는 경쟁사 전략 스마트폰의 조기 단종에도 그 반사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부회장은 이에 대해 "그간 가전제품만 담당해 잘 몰랐는데 스마트폰은 금방 만들어지지 않더라"며 "칩셋, 메모리, 금속 가공, 디스플레이 주문 등 준비기간이 짧아도 3~6개월이 걸린다. 경쟁사 공백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제품을 내놓은 것은 아니기에 대응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CES에서 중요하게 본 부분 대해 로봇과 인공지능, IoT를 꼽았다. 조 부회장은 "빨리 준비한다고 했는데, 인공지능, 자율주행, IoT, 로봇 등이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가전이 점차 로봇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oT로 연결된 세탁기나 냉장고도 일종의 로봇"이라며 "로봇에 대한 가능성을 굉장히 많이 열어놓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공항 로봇과 같이 가정용, 공공용 로봇을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와 잔디깎기 로봇을 통해 수익을 내고 이를 다시 로봇에 투자할 방침이다. 조성진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스마트폰이 빨리 그리고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많은 부분이 정리됐고 내년쯤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2017-01-08 14:44: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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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삼성전자, 스타트업 지원 앞장… "제 2의 삼성페이 만든다"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는 시장통을 떠올리게 만들 만큼 기업과 참관객이 소리 높여 소통하는 공간도 있다. 스타트업·중소기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Eureka Park)'는 독창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과 전시 제품에 대해 열정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6일 유레카파크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목청을 한껏 높여 소리치지 않으면 서로 들리지 않을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있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창의랩(C랩) 스타트업들도 참여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과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내 벤처제도인 C랩에서 육성하고 있는 3개 과제와 이미 스핀오프를 한 5개 회사 등 8개 제품·서비스를 선보였다. C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과제가 CES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랩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김은석 상무는 "스타트업의 95%는 망하지만 개중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곳들도 있다"며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을 발굴해 삼성이 조언과 투자를 제공하며 육성시키는 곳이 C랩"이라고 설명했다. C랩에서 나온 기술이 삼성전자와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우에는 해당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한다. 김 상무는 "삼성페이의 기술 기반이 되어 준 루프페이도 C랩 출신"이라며 "삼성페이가 아무 노력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패밀리허브의 소프트웨어도 C랩에서 나왔다. 창조적 발상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C랩에서는 삼성그룹의 '질서'에 어긋나는 예외사항이 빗발치지만 이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김은석 상무는 "이곳에서는 완벽보다 중요한 것이 속도"라며 "IT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만큼 스타트업에서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중간 보고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와 이재용 부회장에게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의 음성인식 기술인 S보이스와 비브랩스의 인공지능을 합쳐 아마존 알렉사를 견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도 개발 중"이라며 "완성되면 국내외 기업들에게 오픈API로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전시관에는 피부 분석과 관리를 동시에 해주는 홈케어 솔루션 '에스스킨', 피부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미·여드름 등을 미리 알려주는 휴대용 피부 측정기기 '루미니', 어린이용 IoT 디바이스 '태그 플러스' 등의 C랩 아이디어들이 출품됐다. C랩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지난해 6월 독립한 망고슬래브는 스마트폰 메모를 점착 메모지로 인쇄하는 소형 스마트 프린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포함해 3800여 참가 기업 가운데 35개 기업만 받는 CES 2017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수증과 같은 용지를 사용해 별도의 잉크, 토너 없이 레이저로 스마트폰 메모를 인쇄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프린터 가격도 100~120달러 사이로 출시할 계획이고 200장 카트리지도 4달러 정도로 일반 제품과 가격차이가 없다. B2B 시장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1월 스핀오프한 아날로그플러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헬멧에 부착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 있는 핸즈프리 제품을 선보였다. 920mAh 배터리를 탑재해 음악 감상 시 5시간, 통화 7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골전도 방식을 응용하기에 외부의 소리도 잘 들을 수 있다. 아날로그플러스 관계자는 "처음엔 자전거, 스노보드 이용자 등을 생각했는데 공사 현장에서의 수요가 매우 컸다"며 "상반기 중으로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과 제품 판매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랩의 1호 스핀오프 기업인 이놈들연구소는 유레카 파크 내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놈들연구소는 'sgnl'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골전도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 밴드를 선보였다. 외국인들이 회사 이름을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시그널팀' 이라는 의미의 영문 브랜드를 내건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회사와 보안업체, 국내 통신회사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3월에 양산을 시작해 킥스타터들에게 발송하고 9월에 200 달러 정도로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과 별도로 전시공간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는 "그간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보다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며 "우리가 빨리 성장하고 비켜줘야 다른 C랩 스타트업이 부스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2017-01-08 14:40:0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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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자동차, CES의 어엿한 주연으로 자리잡아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는 자동차가 어엿한 주연으로 부상했다. 정보전자(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의 문을 활짝 열어가는 양상이다. CES 2017 전시장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벤츠, 포드, 혼다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했다. 그보다 하루 앞선 4일에는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컨퍼런스가 열렸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등장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으로 친환경성과 자유로움, 연결성 등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완전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없애주고 통근 스트레스도 사라지는 진정한 이동수단의 자유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시연하고 전시장 부스 내에서도 가상 자율주행 체험을 제공했다. 아우디는 엔비디아 기조연설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2020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아우디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협력해왔다. 아우디는 자율주행차 'Q7'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2와 드라이브웍스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엔비디아의 딥 뉴럴 네트워크인 '파일럿넷'도 활용해 주행 중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안전한 운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MW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인텔과 손을 잡았다. BMW는 인텔, 모빌아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약 40대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인텔의 고성능 컴퓨터와 모빌아이의 비전 프로세서로 BMW 7시리즈를 자율주행차로 만들고 미국·유럽의 실제 교통조건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CES에서 스마트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였다. 배송용 드론을 옮겨 나르는 전기 밴 콘셉트카 '비전 밴'도 전시했다. 비전 밴이 배송할 화물과 드론을 싣고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면 드론이 화물을 들고 날아 배달하는 방식이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홈을 기반으로 차량제어를 음성으로 하는 시스템 도입 계획도 밝혔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자율주행을 도입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개한 닛산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SAM'을 미 항공우주국(NASA) 기술로 개발했다. SAM은 돌방 상황이나 방해물이 나타났을 때 자율주행이 바로 영향을 분석해 탑승자가 부상을 입지 않도록 끊김 없이 화상을 수집·분석한다. 행사에 참가한 자동차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에 IT 기술이 스며들며 점차 산업군의 경계도 사라질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의 IT전시회 참가는 이제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2017-01-08 14:38:08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