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 연속 R&D투자 세계 2위
삼성전자가 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한 기업으로 뽑혔다.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럽연합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 2016'에 따르면 2015년(회계연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R&D에 투자한 기업은 136억1200만 유로(약 17조1000억원)를 투자한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125억2800만 유로(약 14조8488억원)를 투자한 한국의 삼성전자였다. 이들 기업은 3년 연속으로 1, 2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텔(3위)·알파벳(4위)·마이크로소프트(5위), 스위스 노바티스(6위)·로쉬(7위), 중국 화웨이(8위), 미국 존슨&존슨(9위), 일본 도요타(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LG전자(48위), 현대차(83위), SK하이닉스(85위) 등 총 4곳 이었다. 이들 기업은 전년 조사에서도 100위 이내에 들어갔다. 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기·전자 업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지멘스와 일본 히타치가 2위와 3위로 집계됐다. 여가상품 기업으로 분류된 LG전자는 일본 소니, 파나소닉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에서는 폴크스바겐, 도요타, 미국 GM이 1~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16위에 올랐다. 유럽연합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는 총 2500개 기업이 이름을 올린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37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356개, 중국 327개, 영국 133개, 독일 132개, 대만 111개, 프랑스 83개 순이었다. 한국은 기업 75개가 포함돼 8위를 차지했다. 기아차(124위), 한전(246위), 현대모비스(260위), 삼성SDI(261위), 포스코(303위), 삼성전기(339위), SK텔레콤(421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2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6960억 유로(약 876조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해 세계 민간기업 R&D 투자 총액의 90%에 해당한다. 국가별 R&D 투자액을 점유율로 환산하면 미국이 38.6%, 일본 14.4%, 독일 10.0%, 중국 7.2%, 프랑스 4.1%, 영국 4.1%, 스위스 4.0%, 한국 3.7%, 대만 2.0% 순이다. 중국은 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24.7% 증가하며 점유율도 5.9%이던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은 투자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