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피스 시대 '코앞'...스마트폰 하나로 일할 때는 '업무모드' 나머지는 '개인모드'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앞으로 비즈니스맨들은 업무용과 개인용 스마트폰 두 개를 동시에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할 때 데이터 비용 부담도 없어진다. KT는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전용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업전용 LTE를 사용하는 임직원들은 애플리케이션 온(ON)-오프(OFF) 설정만으로 업무용-개인용 데이터를 구분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통신비 부담도 줄어든다. ◆앱으로 업무용·개인용 구분…통신비 절감 효과 기업전용 LTE는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환경에 따라 무선에서도 전용회선과 같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국 상용 LTE 속도 그대로 기업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보다 최대 50배 빠르다. 또한 전국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비용도 절감된다. 전국망으로 구축된 상용 LTE를 기반으로 해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테라(Tera)급 데이터를 일반 소비자 데이터 요율에 비해 최대 88%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해 통신비 지원을 절감할 수 있다. 임직원들은 기업전용 LT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내망에 접속 가능한 '업무모드', 개인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모드'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업무모드'일 때 업무에 불필요한 카메라, 인터넷 검색 등의 기능을 차단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KT는 어느 고객이 업무용으로 얼마 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정확하게 산출해 '업무모드' 데이터에 대해서만 기업에게 요금을 부과한다. KT는 기업전용 LTE 가입 기업과 임직원간의 결합 상품도 출시했다. 임직원이 KT망을 통해 4만99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업전용 LTE와 결합 시 8000원, 4만9900원 미만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5000원의 결합할인이 제공된다. ◆회사별 맞춤 서비스 제공…"2018년까지 기업 1000개 확보" KT는 사업환경에 따라 기업전용 LTE를 존(Zone)형, 전국형, 특정 고객형, 불특정 고객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했다. 'Zone형'은 임직원이 회사가 지정한 특정 지역에서 기업전용 LTE로 사내망에 접속하는 형태로 강력한 보안 정책이 필요한 연구소,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장 등에 적합하다. '전국형'은 임직원이 전국 어디에서나 애플리케이션 온-오프만으로 기업전용 LTE를 통해 사내망에 접속하는 형태다. 이동이 잦은 경찰, 소방서, 영업직군, 보험사 등에 특화됐다. '특정고객형'은 기업전용 LTE에 가입한 법인이 특정 인원과 특정 지역을 선택해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학 캠퍼스, 아파트 단지 등에 적합하다. '불특정 고객형'은 특정 지역에 진입한 누구에게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하철, 공항, 테마파크 등에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날 물류, 유통, 영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전용 LTE 서비스 이용기업을 2018년까지 1000군데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같은 기간 임직원 이용자 100만명 이상, IoT를 포함해 500만 기기 이상에서 기업전용 LTE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미 현대중공업과 포스코에 구축형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기업전용 LTE를 기반으로 '포항-광양-서울' 사업장을 무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포스코나 현대중공업에 제공한 구축형 기업전용 LTE 서비스는 자사가 구축한 고객망에 별도 투자를 수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제공하는 서비스형과는 차이가 있다. KT 마케팅부문장 강국현 전무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인 기업전용 LTE를 통해 기업통신 환경이 유선중심에서 유무선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기업전용 LTE 서비스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