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최불암, 25년 만에 선 무대서 걱정된 것은?
배우 최불암이 25년 만에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다시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연출 안경모)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안경모 연출, 배우 최불암, 문창완, 정찬훈, 이종무, 성열석, 주혜원, 박혜영이 참석했다. 이날 최불암은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에 출연한 이후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서게 된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고향을 찾아온 듯한, 다시 출발선에 선 듯한, 회고의 의미에서 다시 무대에 섰다"며 "OECD 가입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에 서게 돼 다행인 것 같다. 아픔을 겪고 있는 젊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연극에 참여한 만큼, 또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만큼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많이 걱정했다고도 밝혔다. 최불암은 "내가 과연 이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나이 먹으니 대사도 금방 잊어버리고, 타이밍을 몇 초간 틀려도 문제점이 발발한다. 또 20~30년 후배들과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도 걱정했다"며 "연극이 내일부터 보름간 진행되는데, 건강은 또 잘 유지될 수 있을까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달픈 시기지만, '헤어나가자'는 의지로 올라왔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한편 배우 최불암이 25년만에 출연하는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우리의 삶과 맞닿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바람에 흔들리는 별과 같이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도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오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