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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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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조규만 등 6명 '부정 입학' 수사…입대는 예정대로

가수 정용화, 조규만, 이 모 교수 등 6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해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합격한 가수 정용화 와 조규만, 학과장 이 모 교수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학과장인 이 모 교수는 지난해 대학원 면접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결시할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정용화 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용화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예술 관련 학과의 박사과정, 조규만은 같은 학과 석사과정 2017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점수를 받아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경희대학교와 교육부에 수사 결과를 정식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정용화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금일 발표된 정용화의 경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에 정용화와 FNC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남은 사법 처리 과정에서 일부 왜곡된 부분들에 대해 충분하고 소상하게 소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5일 입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화는 5일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군 복무를 시작한다.

2018-03-02 13:57:20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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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하이에나' 그레이·리듬파워vs에일리·정동환, 콜라보 관심↑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새롭게 금요일 밤을 달굴 예정이다. 2일 저녁 11시 KBS 2TV 새 음악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연출 남성현)가 첫 방송된다. 웃음 사냥꾼 정형돈-정재형-슬리피 3MC의 쫄깃한 입담과 에일리, 멜로망스 정동환, 그레이, 리듬파워 등 대세 뮤지션들의 리얼 음악작업기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스타 뮤지션들의 은밀한 사생활과 화려한 라이브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을 '건반 위의 하이에나'의 관전포인트 세가지를 짚어봤다. ◆그레이X리듬파워 VS 에일리X멜로망스 정동환 '콜라보' 맞대결 폭발적인 고음과 성량,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의 에일리와 멜로망스 정동환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결합된 최강 조합은 벌써부터 2018년을 강타할 감성 힐링 노래의 탄생을 예감하게 만든다. 그런가하면 파일럿 방송을 통해 공개한 '잘(I'm fine)'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쓴 그레이는 '리듬파워'와 흥겨운 힙합 콜라보를 선보인다. 과연 그레이가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힙합악동 3인방의 넘치는 흥과 끼를 음악 속에 어떻게 녹여낼지 관건이다. ◆정형돈X정재형X슬리피, 예능·음악성 겸비한 최적의 3MC의 귀환 파일럿 방송 때 진행을 맡았던 정형돈과 정재형은 MC 콤비로 돌아와 케미 넘치는 입담을 선사 할 예정이다. 여기에 음악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어필했던 래퍼 슬리피가 수습 MC로 합류해 깨알 재미를 더해줄 예정. 무엇보다 예능과 음악성을 고루 겸비한 최적의 조합으로 꼽히는 정형돈-정재형-슬리피는 하나의 노래가 탄생하기까지 낯설고 신기한 음원 메이킹 과정을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쉽고,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원메이킹 쇼큐멘터리 '新 음악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음원이 발표되는 즐거운 기다림과 방송 직후 자신이 좋아하는 음원의 차트 순위를 지켜보는 응원의 재미도 있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 1회에서는 에일리와 멜로망스 정동환, 그레이와 리듬파워의 설레는 첫 콜라보 현장이 그려지고, 다음 주 9일 밤에 이어지는 2회에서는 탄생한 신곡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후 방송 직후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면서 본격적인 음원차트 경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불타는 금요일 밤, 안방을 라이브 콘서트장으로 만들 '음원퀸' 에일리와 '감성연주' 정동환, '비트장인' 그레이와 '펑키한 악동' 리듬파워 3인방이 선보일 이야기가 또 어떤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편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의 살벌하고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린 순도 100%의 리얼 쇼큐멘터리로 지난 해 추석, 윤종신-정재형-그레이-후이 등 스타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며 차별화된 음악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정규 편성되 이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18-03-02 11:33:21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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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소신 인터뷰 후 손석희 "'리틀 포레스트'가 없어져 버렸다"

김태리의 진솔한 모습에 손석희도 빠져버렸다. 지난 1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로 돌아온 배우 김태리가 출연했다. 이날 김태리는 자신의 연기관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똑 부러지는 소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참담한 심정과 함께 미투 운동 지지 의사를 밝밝혔는데 풀어서 설명해달라'라는 손석희 앵커의 물음에 김태리는 "가해자들이 갖는 사회적 위치가 얼마나 큰 지를 잘 알고 있다"라며 "피해자 분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감히 알 수 없지만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나 역시 침묵해야만 했을 그 구조가 좀 끔찍스러워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인터뷰에서 '나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는데 나 역시 그렇다"라며 "이 운동이 꼭 더 나은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길 바란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후 김태리가 인터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퇴장하자, 손석희는 "갑자기 '리틀 포레스트'가 없어져 버렸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이 날의 인터뷰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또 손석희는 "미묘한 긴장감을 주시는 것 같다. 다른 면에서 이 시간이 즐거웠다"고 김태리와의 인터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2018-03-02 09:31:13 신정원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운세를 부르는 나눔

"네가 더 나은 세상에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다음 세대의 삶을 개선하는데 투자할 필요가 있다." 가슴을 울리는 이 많은 말들은 딸을 낳은 어느 부모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 쓴 내용이다. 딸에 대한 사랑이 절절이 묻어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편지에는 그 이상의 것들이 있다. 딸만이 아니라 더 넓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는 다짐의 내용도 담겨있는 것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가슴 울리는 마음을 내보인 부모는 세계적인 유명인사이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프라실라 첸이 갓 태어난 딸에게 보낸 편지인 것이다. 2015년 딸을 얻은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주식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일정 금액씩 평생 동안 기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비우며 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비우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더 많이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더 편히 살고 싶은 게 사람의 욕망이다. 본능과 욕망을 넘어서서 남을 위해 기부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돈이 많아서 기부를 할 수 있고 가진 게 없어서 기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가진 것과 기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남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에겐 선한 과보(果報)가 따른다. 과보는 내가 행한 것들로 인해 무언가를 돌려받는 것이다. 선한 행동을 하면 좋은 열매를 얻고 악한 행위를 하면 그에 따른 쓰디 쓴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이는 인과응보의 줄임말인데 자신이 지은 업으로 인해 초래된 결과를 말한다. 과거의 행위로 지은 업은 현재의 나에게 돌아오고 현재의 내가 지은 업들은 미래의 자손들에게 나타나게 된다. 나의 것을 남에게 내주는 것은 좋은 업을 쌓는 일이다. 좋은 업을 쌓는 사람은 인생에 덕이 쌓인다. 결국 자기 인생에 좋은 기운이 모이는 바탕이 된다. 사주팔자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평생 사주에 기대어 살 수는 없다. 사주팔자는 때때로 운의 기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주가 좋다고 평생 좋은 기운을 받는 건 불가능하고 사주가 힘을 낼 수 있는 동력이 있어야 한다. 덕을 쌓는 게 바로 동력을 만드는 일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듬어줄 때 그런 덕이 쌓인다. 다양한 형태의 덕을 평소에 쌓아 놓으면 좋은 기운이 되어 돌아온다. 세계의 이름난 부호들 중에는 마음을 다해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바마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버핏,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 홍콩 청쿵그룹 창업자인 리카싱 등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만의 삶이 아니라 사회의 빈곤한 계층까지 돌아본다. 따뜻한 거액의 기부가 그들에게 덕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것이 당연한 세상의 원리이기도 하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3-02 07:00:21 메트로신문 기자
[오늘의 운세] 3월 2일 금요일 (음 1월 15일)

[쥐띠] 60년생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길합니다. 72년생 입만 조심하면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입니다. 84년생 조그마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세요. 96년생 드디어 노력을 인정받습니다. [소띠] 61년생 주위에 반기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73년생 막힘이 많아 심신이 평안하질 못합니다. 85년생 자금회전이 쉽지가 않습니다. 97년생 과소비를 줄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범띠] 50년생 강한 고집은 흉합니다. 62년생 매사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74년생 이성운은 좋지만 갈등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86년생 작은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토끼띠] 51년생 매사에 조심하는 것이 길합니다. 63년생 새 친구들을 사귀도록 하세요. 75년생 많은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좋겠습니다. 87년생 노력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용띠] 52년생 늦게나마 만사가 풀리게 됩니다. 64년생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76년생 직업을 바꾸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88년생 많은 사람이 귀하를 도와줄 것입니다. [뱀띠] 53년생 꿈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65년생 변화가 있게 될 것입니다. 77년생 조상을 잘 모셔야 나쁜 일을 면할 것입니다. 89년생 식중독에 걸리기 쉽습니다. [말띠] 54년생 시기적으로 운이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66년생 여행을 떠나 기분 전환하는 것이 길합니다. 78년생 상사와의 갈등이 우려됩니다. 90년생 운전을 조심하세요. [양띠] 55년생 동북쪽으로 가세요. 67년생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입니다. 79년생 공로를 인정하여 포상을 구상하게 됩니다. 91년생 현재 벌이는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게 됩니다. [원숭이띠] 56년생 독서를 하면 길합니다. 68년생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어진 사람과 대화하세요. 80년생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길합니다. 92년생 주관을 확실하게 밝혀보세요. [닭띠] 57년생 금전운이 불리합니다. 69년생 성실한 자세로 나아가면 더 큰 이득이 보입니다. 81년생 유흥에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93년생 패배를 인정하고 왜 그런 건지 반성하세요. [개띠] 58년생 지병은 시간이 갈수록 호전됩니다. 70년생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오고 성취될 것입니다. 82년생 기쁨이 가득한 하루입니다. 94년생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마세요. [돼지띠] 59년생 병이 들면 치료하기가 어렵겠습니다. 71년생 병들기 전에 건강을 지키세요. 83년생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했습니다. 95년생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2018-03-02 06:30:5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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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가요계 대표 전설과 레전드 무대를 한 눈에!

'불후의 명곡'이 KBS 공사창립 45주년을 맞아 역대급 특집을 준비했다. KBS 대표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오는 3일 KBS의 '공사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국악, 뮤지컬, 대중음악, 밴드 등 각 분야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가요계 대표 전설들과 현시대 가요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최고의 가수들이 축제와 화합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특집에 걸맞게, 많은 시청자가 다시 한 번 꼭 보고 싶은 감동의 무대를 엄선해 역대급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 이날 출연자로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전설들이 총 출동, 윤복희, 명창 안숙선, 최백호, 양희은, 타악기의 전설 류복성 등이 자리를 빛내 시청자들의 기대를 크게 끌어모을 전망이다. 또한 '불후의 명곡'을 대표하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고. 출연자로는 최고점 보유자 알리, 최다 우승자 정동하를 비롯해 한류스타 황치열, 뮤지컬 배우 최정원, 김소현과 손준호, 민우혁, 린, 장미여관, 팝핀현준과 박애리, 남상일, 송소희와 고영열 등이 출연해 뜨거운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불후의 명곡' 역사와 기록의 무대를 재현한다. 전설과 후배 가수들이 함께 하는 특별한 합동 무대로 가요계의 전무후무한 역대급 스테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2018-03-01 14:26:17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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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10대 청소년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 '괴물들'

세대를 막론하고 대물림되고 있는 학교 폭력. 우리 사회의 표본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영화 '괴물들'이다. 김백준 감독이 5년 동안 준비한 작품인 '괴물들'은 2011년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제초제 음료수 사건을 모티브 한 것으로, 평범해 보이는 고등학생 재영(이원근)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교폭력에 대하여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린다. 제초제가 섞인 음료수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간 1인자의 부재로 교내 권력을 움켜쥔 2인자 양훈(이이경)과 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재영이 살아남기 위해 충격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학창시절 같은 반에 꼭 한명씩 있는 친구들이다. 강자에겐 굴복하되, 약자는 짓밟아야 재미를 보는 교내 권력 2인자 양훈, 그리고 그의 오른팔 상철(오승훈), 그들에게 집요한 폭력을 당하고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소년 재영, 그런 재영이 상황을 모면해보고자 재물 아닌 재물로 삼은 예리(박규영)까지. 각각의 인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있을 학생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캐릭터들이 폭력의 늪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재영은 양훈의 부탁을 잘 들어주면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양훈의 요구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끝내 범죄의 영역에 다다른다. 양훈의 요구를 한 개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동급생들이 보는 눈앞에서 폭행을 당해야 하는 재영. 그렇게 괴롭힘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그의 마음에도 어느새 괴물이라는 씨앗이 심어진다. 괴물이 되지 않으면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이런 상황에서 재영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는 영화가 어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복수 같은 건 생각하지 마라" 제초제 음료수 살인미수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김성균)가 던진 말이다. 그의 말은 우리 사회 어른들의 일반 상식을 대변한다. 하지만 피해 아이들이라고 해서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을까? 학교에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아버지는 회사 승진에 눈이 멀어 있고, 어머니는 본인 얘기하시기 바쁘다고 영화 속 재영이는 이야기한다. 결국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재영이 도움을 요청할 곳은 아무데도 없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상황 속에 있는 10대 청소년이라면 아마도 폭력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복수'라는 것에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내가 괴물이 되어버렸어..' 재영이만 봐도 그렇다. 복수라는 단어에 포장되어 있지만 재영도 역시 폭력을 폭력으로 상대해버리고 만다. 부모님과의 식사에 양훈을 불러 핏기 가득한 고기를 계속해서 접시에 얹어 주는 장면 또한 양훈이 그동안 저지른 폭력을 지적하는 부분. 결말로 치달을수록 괴물로 성장해가는 재영의 모습이 가슴 아프기만 하다. 약자를 대상으로 발현되는 폭력의 속성과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 그리고 그 속에 만들어지는 처참한 비극. 끊을 수 없는 폭력의 사슬에 묶인 순수한 청춘들이 변해갈 수밖에 없는 모습을 담아내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는 '괴물들'은 2018년 가장 의미 있는 작품으로 관객의 뇌리에 남게 될 것이다. 청춘느와르 '괴물들'의 러닝타임은 102분이며 청소년 관람 불가다. 3월 8일 개봉. "지금 이 순간에도 공포와 불안감에 떨고 있을 또 다른 '재영'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백준 감독).

2018-03-01 10:00:00 신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