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1200억 규모 국내벤처 해외진출 활성화 펀드 결성
KDB산업은행은 28일 IBK기업은행과 멀티에셋자산운용, 홍콩 유안타증권과 공동으로 12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 3호'(모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는 국내 벤처·중소기업 투자를 희망하는 해외 벤처캐피털이나 전략적투자자의 국내 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용되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다. 이들의 글로벌 역량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출자대상 하위펀드 운용사로 6개사를 선정했으며, 선정된 운용사는 내년 3월까지 국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약 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3호 펀드는 미국이나 영국 등이 위주로 구성던 1, 2호 펀드와 달리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계 하위펀드가 대거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글로벌파트너쉽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2014년 800억원 규모로 결성된 1호 펀드의 경우 미국, 영국, 홍콩계 벤처캐피털을 포함한 5개의 하위펀드 운용사를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어 운용 중이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2호 펀드는 미국, 일본, 중국계 벤처캐피털을 포함한 5개의 하위펀드 운용사를 통해 조성된 약 2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운용 중이다. 조승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그간 글로벌파트너쉽펀드를 결성해 3년간 16개 해외 벤처캐피털의 노하우를 국내 벤처생태계에 도입했고 약 3800억원 이상의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 펀드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재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