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들 "내년 집값 오르긴 힘들어"…정책, 금리가 최대 변수
자산가들은 내년 주택가격이 오르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가 유망한 곳으로는 여전히 강남권을 꼽았다.
KB국민은행이 21일 부동산투자자문업 시행 1주년을 맞아 은행·증권 자산가 12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전망 및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본 응답자가 49%,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자산가는 48%다.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3%에 그쳤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고객은 전일 열린 '수익형부동산 투자전략 세미나' 참석 고객 80명과 PB센터 및 영업점 고객 40명 등 총 120명이다.
내년에 대규모로 예정된 입주물량보다는 부동산정책이나 시중금리가 부동산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부동산시장에 대한 변수로 부동산정책과 시중금리를 꼽은 자산가가 각각 35%, 33%며, 입주물량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8%에 머물렀다.
응답자들은 내년 주택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처로 유망하다고 봤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기로는 내년을 꼽은 응답자가 66%로 가장 많았으며, 2018년(20%), 2020년(8%), 2019년(6%)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선호 유형은 상가빌딩이 전체의 74%로 1위를 차지했다. 기대 임대수익률로는 연 5%대라고 응답한 이들이 51%로 가장 많았다.
투자 선호 지역은 여전히 서울 강남권이 우세했다. 강남권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강북권(29%), 경기권(16%)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