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고 기온 뚝↓…편의점, 월동준비 나서
이마트24에서 아메리카노를 구입하는 고객/이마트24 찬바람 불고 기온 뚝↓…편의점, 월동준비 나서 10월 들어 기온이 급감하면서 편의점에서 동절기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본격 적으로 월동 준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마트24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 동요일(9월27~29일) 대비 핫아메리카노 28.6%, 원컵류(커피, 차) 49.6%, 스타킹 40.9%, 립케어/립밤 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기준 아침 기온 4일 10.6도 5일 8.5도) 반면 봉지얼음은 34.8%, 아이스크림은 32.5% 각각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페모카 등 핫 메뉴의 매출이 직전월 동기 대비 82.5% 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컵스프는 18.6%, 스타킹은 175.1% 신장했다. 갈수록 기온이 내려가고 따뜻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본격 동절기 대비에 착수했다. GS25는 커피류, 차류 등 40여종 상품에 한해 3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월 한달 간 '국희땅콩샌드', 키커바 등 4종의 과자, 초콜릿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전개한다. 또 본격적으로 온장고 음료를 운영한다. 이마트24 따뜻한 먹거리 '맛있는녀석들 치아바타피자2종' /이마트24 이마트24도 10월 한달간 이프레소 아메리카노를 SSG페이로 결제하면 500원(1일 1회)을 즉시 현장 할인 받을 수 있으며, 타이즈, 립밤/립케어 등 동절기 상품 28종을 현대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동절기 먹거리 상품도 늘린다. 8일 통단팥호빵 4입(4400원), 15일 야채·피자호빵 4입(5200원)을 출시하며, 앞서 9월 28일에는 데워먹는 따뜻한 먹거리 '맛있는녀석들 치아바타피자 2종'(매콤바베큐치킨, 모짜렐라불고기)을 출시했다. 기존 피자와 달리 피자도우 대신 치아바타 빵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온장고를 가동하고 있으며, 핫팩 4종, 립케어 12종, 타이즈 7종, 방한용품 5종 등 동절기 상품 발주도 시작했다. CU 이색 호빵 시리즈/BGF리테일 CU는 이색 호빵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이색 호빵 시리즈는 다양한 식품·외식 브랜드와 협업해서 만든 삼육두유 호빵, 쑥떡쑥떡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3종이다. '삼육두유 호빵'은 마시는 두유를 호빵으로 재해석한 상품이다. 삼육두유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워 고소하고 달달한 두유의 맛을 강조했다. '쑥떡쑥떡 호빵'은 향긋한 쑥 크림에 쫀득한 떡을 넣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 칼칼함을 선호하는 아재 입맛을 위한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도 선보인다. 이밖에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왕호빵 3종도 선보인다. 인기 속재료인 단팥, 고기부추, 숯불갈비를 활용한 왕호빵의 중량은 일반 호빵(90g) 대비 33% 늘어난 빅사이즈(120g)로 한 개만 먹어도 든든한 양이다. 지난달 말 출시한 고기부추, 단팥 왕호빵에 이어 숯불갈비 왕호빵도 이달 22일 출시할 예정이다. CU가 올해 이렇게 색다른 콘셉트의 호빵을 선보인 이유는 최근 할매, 아재 입맛이라는 뉴트로 트렌드가 식음료 업계의 대세 흐름이 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인기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CU는 본격적으로 호빵 판매량이 늘어나는 10월 한 달간 모든 호빵에 대해 2+1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지난달부터 호빵을 순차 출시해오고 있다. 앞서 차별화 상품으로 기획한 호빵은 △요리형 호빵 3종(불오징어만두호빵, 푸짐고기만두호빵, 고추잡채만두호빵) △디저트형 호빵 3종(에그커스터드호빵, 허쉬초코호빵, 씨앗호빵)과 단팥 호빵 등 일반 호빵 3종을 포함한 총 9종이다. 요리형 호빵과 디저트형 호빵은 올해 GS25의 핵심 차별화 상품이다. 고객 수요 세분화와 특색있는 상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단팥 호빵보다는 비(非)단팥류 호빵, 차별화 호빵을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가 반영됐다. GS25 호빵/GS25 실제로 GS25가 분석한 호빵 매출 데이터에 의하면 2016년 54.2% 대 45.8%의 매출 구성비를 보였던 단팥호빵과 비(非)단팥류 호빵의 매출 구성비가 2019년 29.9% 대 70.1%로 역전 됐고 매출도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동절기 상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고객 수요를 세분화해 특색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