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제18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 성료… APEC 성공 기원
경주시는 5일 저녁 황성공원 타임캡슐광장에서 '제18회 경주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민과 함께한 여정, 경주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주의 발전을 이끌어온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식전 시민콘서트를 시작으로 기념식, 드론 아트쇼,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시민콘서트에는 경주시립고취대와 지역 가수 우향, 김경진이 출연해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1부 기념식에서는 '기'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주'를 주제로 한 개막 영상 상영, 시민헌장 낭독, 자매·우호도시의 축하 영상, 경주시 문화상 시상, 주제영상, 시민의 노래 제창 등이 이어졌다. 시민헌장은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 공동회장인 박몽룡·이상걸 씨를 비롯해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김일룡 안강자율방범대장, 필리핀 출신 귀화 시민 이세진 씨 등 시민 대표 4인이 낭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 오바마시, 이탈리아 폼페이시, 중국 양저우시, 체코 트레비치시 등 해외 자매도시와 전북 익산시, 서울 중랑구 등 국내외 6개 도시에서 보낸 축하 메시지와 APEC 응원 영상도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경주시 문화상은 △문화·예술 부문 정석준 씨 △교육·학술 부문 박방룡 씨 △체육·발전 부문 서환길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제영상 '시민과 함께한 여정, 경주에서 세계로!'에서는 민선 8기 시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조명하며, 시민과 함께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부 축하공연은 경주 출신 가수 이수연의 무대로 시작됐으며, '신라 건국에서 경주 APEC 개최까지'를 테마로 한 드론 아트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어 가수 진성과 전유진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는 행사 전 사전 안전관리계획 수립, 유관기관 합동 점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 무대 확대, 포토존과 캐릭터 탈인형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시민 참여를 유도했으며,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경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도 병행해 온·오프라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경주의 역사와 미래를 공유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통해 경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민의 날은 박혁거세의 신라 건국일인 기원전 57년 4월 병진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8일을 기념해, 2007년 제정된 조례에 따라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시민 참여 여건을 고려해 사흘 앞당겨 5일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