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펫팸족 소비자와 함께하는 '기부 마케팅' 눈길
펫팸족 천만시대를 맞이해 유통업계가 반려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함께 유기동물을 위한 기부를 할 수 있는 '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통해 사료, 간식 등을 꾸준히 구매하는 펫팸족 소비자들을 충성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음은 물론 유기동물단체 후원까지 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SK플래닛 11번가는 자사는 물론 판매자, 소비자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반려동물보호 캠페인'을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0일까지는 반려동물용품 주요 브랜드 7개사, 유기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와 손잡고 반려동물용품을 구매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기획전도 진행한다. 11번가는 자체 사회공헌프로그램인 '희망쇼핑'을 통해 그 동안 적립해온 기금 중 일부(1000만원)을 기부한다. 또 반려동물 주요 제조사들이 선별한 기획전 내 '착한 상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마다 상품금액의 일부(최대 판매금액의 14%까지)가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이번 후원에 함께하는 착한 상품들은 '마즈', '힐스펫', '펫츠퍼니', '퍼피아', '펫토리아', '마이펫', '쇽쇽' 등 인기 브랜드사 7곳의 사료, 간식, 의류·잡화, 소품 등 총 20여 종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모인 적립금에 11번가의 기부금을 합한 금액은 '동물자유연대'의 남양주 반려동물 복지센터 2관 건축에 사용될 계획이다. 남양주 반려동물 복지센터는 연 4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연 1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유기동물 전문시설이다. 올 하반기 11번가는 판매자, 소비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반려동물보호 캠페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LG생활건강 등 주요 제조사와 연계한 유기견 보호 센터 후원 캠페인을, 10월에는 반려동물 보호자 교육 진행 등을 기획하고 있다. 김수경 SK플래닛 MD3본부장은 "유기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캠페인에 고객들의 따뜻한 성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동물복지에 대한 가치제고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며 이커머스 선두주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자사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을 통해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 네슬레퓨리나와 함께 매년 사료를 기부하는 '100g의 사랑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홈플러스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 유기반려동물을 위한 사료 약 1톤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된 총 1톤의 사료는 지난 5월 전국 142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고객이 네슬레 퓨리나 기부 참여 제품인 알포, 퓨리나원(반려견용?반려묘용), 프리스키(건사료)를 구매할 때마다 제품당 100g씩 사료를 적립해 기부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로 5년째 진행하는 '100g의 사랑 나눔 캠페인'은 홈플러스와 협력회사 , 고객들이 함께하는 사회 공헌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유기반려동물을 위한 캠페인을 비롯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유기반려동물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행사 취지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준 고객들의 참여로 사료를 기부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네슬레 퓨리나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9톤의 사료를 유기반려동물을 위해 기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