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올해도 PX 마진 '초강세'…실적 기대감도↑
국내 정유사들의 주력 화학제품인 PX(파라자일렌)의 시황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유사의 석유화학부문 주력제품은 PX는 원유에서 나온 중질 나프타를 정제해 만든 석유화학 제품으로 화학부문 영업이익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PX 마진이 지난해 9월 역사점 고점수준인 640달러를 기록한 이후 500달러 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PX 마진은 지난달 기준으로 약 569달러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X 마진의 손익분기점인 250달러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국내 PX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동시에 오는 5월까지 아시아지역의 정기보수가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X 스프레드는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까지 2분기에 현실화된다면 휘발유와 PX의 뚜렷한 동반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월에서 5월사이 아시아에서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PX 설비는 총 11기로 생산능력은 630만톤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정유업계 PX 생산능력은 한화토탈 200만톤, S-OIL 190만톤, SK인천석유화학 150만톤, GS칼텍스 135만톤, 현대코스모 118만톤, 울산아로마틱스 100만톤, SK종합화학 83만톤, 롯데케미칼 75만톤 등 총 1051만톤에 달한다. 앞서 PX 사업은 지난해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대표적으로 국내 PX 대표사인 S-OIL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1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1%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단, 중국 PX 자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국내 수출량의 변화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다. 국내 정유사들은 PX 생산량의 약 90%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PX 공장은 2020년 초반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PX 마진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