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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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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케미칼, 국내 석화업계 최초 LNG 해외 직도입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하며 원가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케미칼은 프랑스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LNG 장기 직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해외 LNG를 직접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한국가스공사나 국내 대형 에너지 기업을 통해 LNG를 수입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HD현대케미칼은 2027년 1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8년간 매년 20만 톤의 LNG를 해외에서 직접 들여온다. 도입되는 LNG는 납사분해시설(NCC)의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존 연로인 부생가스 대비 약 21%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토탈에너지스는 석유·가스를 비롯해 전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HD현대케미칼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단순한 원가 절감을 넘어 양사 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LNG 직도입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터미널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민간·공공기관 협력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인천, 평택, 통영, 삼척에 있는 가스공사 터미널을 활용해 안정적 도입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정임주 HD현대케미칼 대표는 "이번 LNG 해외 직도입은 안정적인 연료 도입과 원가경쟁력 확보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4 15:22:3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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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실적 성장세 속 해외 생산 거점·기술 인프라 확대 가속

국내 방산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지역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분쟁으로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각 업체들은 유럽·중동·동남아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서는 한편 빠르게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2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약 8860억원으로 85.6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LIG넥스원의 영업이익도 약 801억원으로 54.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수주 잔고는 이미 100조원을 넘어 3·4분기 실적의 큰 폭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군비 지출은 2015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파르게 확대됐다. 국가별 재정 여력, 선거 등 변수가 존재하지만 군비 지출은 구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 기업들은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1일 폴란드와 약 9조원(약 65억 달러) 규모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체결, 장기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에는 K2GF 116대, K2PL 64대를 비롯해 81대의 계열 전차(구난·개척·교량), 현지 생산 및 MRO(유지·보수·정비) 기술 이전이 포함됐다. 2026년부터 순차 인도가 시작된다. 3차 계약 논의도 이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추가 계약 성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2 전차는 폴란드 외에도 이라크, UAE, 사우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페루, 모로코 등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잠재 도입 수요가 1500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1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10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외 방산 거점 확보에 약 6조2700억 원, 지상방산 인프라에 2조2900억 원, 연구개발에 1조5600억원 안팎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미국,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자주포, 다연장로켓포, 보병전투차량, 발사대, 탄약 등 폭넓은 지상무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LIG넥스원은 내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UAE·사우디·이라크·인도네시아 등 중동·동남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 중이다. 이달에는 독일 뮌헨에 유럽대표사무소를 개소, 유럽 방산 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맞춤형 방산 솔루션을 제안하는 한편 AI·양자·우주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이미 확보된 물량만으로도 향후 1~2년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2027년 이후에도 안정적 증익 기조를 유지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신규 수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방산 수출은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재래식 무기 중심으로 편중돼 있어 장기 경쟁력을 위해서는 수출 권역과 대상국을 다각화하고 드론·로봇·AI 기반 첨단 무기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도 필수적"이라며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포함한 '수출 현지화' 지원을 통해 국가 간 협력 기반을 넓히고, 수출 대상국과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방산 시장이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정부가 해외 수출 단계에서는 기업들이 '원팀'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4 15:22: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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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여의도 한강공원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 27일 개최

㈜한화는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Light Up Together(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로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3개국이 참여해 화합과 빛의 메시지를 전한다. 불꽃쇼는 오후 7시 20분 이탈리아팀(Parente Fireworks Group)의 'Fiat Lux(어둠 속 빛을 향해)'로 시작된다. 이탈리아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에 맞춘 15분간 진행된다. 이어 7시 40분에는 캐나다팀(Royal Pyrotechnie)이 'Superheros(세상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다채롭고 역동적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날레는 한국팀 ㈜한화가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하는 'Golden Hour-빛나는 시간 속으로'로 '시간'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불꽃이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는다. 올해는 원효대교를 중심으로 마포대교와 한강철교까지 전 구간을 활용한 '데칼코마니 연출'이 처음 도입돼 모든 참가팀의 불꽃을 양쪽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드론 항공뷰로 구현되는 '타임슬립(Time Slip)', 아이유의 '네모의 꿈'에 맞춘 사각 불꽃,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Golden'에 맞춘 왕관 불꽃 등 새로운 디자인도 공개돼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전 행사도 준비된다.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체험 부스가 열려 게임·경품 이벤트와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총 3700명의 안전관리 인력과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오렌지세이프티', 24대의 CCTV가 투입돼 실시간 인파 밀집도 파악과 분산 유도가 이뤄지며 서울시는 100만 명 이상의 인파를 대비해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불꽃쇼 종료 후에는 원효대교 남단에서 DJ 애프터 파티가 열려 귀가 인파를 분산시킬 예정이다. 한화는 임직원 1200명이 참여하는 '클린 캠페인'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10분 천천히' 캠페인을 진행해 쓰레기 없는 축제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은 공식 유튜브 '한화TV' 생중계와 스마트앱 '오렌지플레이'를 통해 불꽃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4 15:13:1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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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경영진, 아마존·엔비디아·스탠퍼드 방문…AI 혁신 로드맵 가속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진을 이끌고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았다. 두산은 이번 행보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을 그룹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기술·인재 네트워크를 확보해 계열사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할 혁신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이달 22~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일대를 방문해 글로벌 AI 선도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두산 유승우 사장, 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부사장 등이 동행했으며 지주부문 김도원 최고전략책임자(CSO)를 포함해 각 사 CSO들도 함께했다. 각 사 경영진이 대거 참여한 이번 출장은 AI 시대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AI 혁신 로드맵을 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영진은 AI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최신 기술의 채택과 활용뿐 아니라 AI 전문가 확보, AI 친화적 조직 문화 구축, AI 기반 업무 고도화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지원 그룹부회장은 동반한 경영진에게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첫 일정으로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AI 기반 음성비서 알렉사, 고객 데이터 분석, 물류센터 로봇 자동화 등 아마존의 AI 활용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후에는 GPU 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를 방문해 에이전틱(Agentic) AI와 피지컬(Physical) AI 기술 현황 및 산업별 적용 사례를 확인하고, 각 사업 부문별 피지컬 AI 비전과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인간 수준의 판단 능력을 갖춘 AI가 로봇·기계 등 하드웨어를 제어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인지·판단·수행하는 기술로, 두산이 강점을 지닌 에너지·건설기계·제조 분야와의 결합이 기대된다. 두산 경영진은 또 스탠퍼드대학교 AI 연구소 '스탠퍼드 HAI(Human-centered AI)'를 찾아 최예진 교수 등 주요 연구진과 AI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로보틱스·전통 제조업·에너지 분야와의 접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탠퍼드 HAI는 2019년 설립된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두산은 올해 4월 글로벌 산업재 기업 중 최초로 HAI와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경영진은 퍼플렉시티, 피지컬인텔리전스 등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을 찾아 제조·사무·인사·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을 검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3 16:11:5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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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파워시스템, 삼성중공업과 FLNG 핵심장비 '컴팬더' 공동 개발

한화파워시스템은 삼성중공업과 천연가스 액화공정시스템 '센스(SENSE)' 전용 기어식 컴팬더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2017년 독자 개발한 SENSE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직접 액화·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핵심 공정 기술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대형 컴팬더 제작·운영 역량을 더해 국산화를 추진하며 기술 자립도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 FLNG는 '바다 위 초대형 해양 플랜트'로 불리며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압축·냉각해 액화한 뒤 저장·하역까지 처리하는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어식 컴팬더는 가스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압축부(Compressor)와 가스를 팽창시켜 냉각과 동력 생산을 동시에 구현하는 팽창부(Expander)가 통합된 장비로 액화공정의 냉동 사이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두 회사는 2026년 초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기술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 장비개발센터장 임창우 상무(CTO)는 "그간 전량 해외 기술과 장비에 의존했던 FLNG 액화장비의 기술 국산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비용 절감, 그리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해양엔지니어링팀 민준호 상무는 "한국 조선산업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산화 성공을 통해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3 15:25:2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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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경쟁력 확보 위해 직접환급형 세액공제 도입 필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와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환급형 세액공제 도입 등 실질적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경쟁국 대비 구조적 불리함과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고 장기적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세제 지원과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와 K배터리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배터리 산업의 도전 과제와 위기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세액공제 직접환급제도의 필요성 및 정책 설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의원은 개회사에서 "국내 배터리 관련기업들은 적자 누적, 세액공제 실효성 부족, 제도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여력을 점점 잃고 있다"며 "직접환급형 세액공제나 제3자 양도 제도가 도입된다면 기업이 기술에 투자할 여력을 마련하고,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세호 LG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K-배터리 산업은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중국의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로 도전에 직면했다"며 중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과 산업 정책, 전기 배터리 분야 기술혁신이 한국 기업 경쟁 환경을 구조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려면 세액 혜택 실효성 강화, 정책 금융 확충, 국가 R&D 투자 확대, 배터리 인프라 확충, 배터리 수요산업 활성화 등 파격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안정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직접환급형 세액공제는 WTO 보조금 협정과 유럽연합(EU) 역외보조금 규정에서도 원칙적으로 허용되는 정책 수단"이라며,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중국 등 다수의 국가가 이미 유사 제도를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환급형 세액공제를 통해 초기 투자 결정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장기 계약 기반 투자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하다"며 제도 설계 시 통상 마찰 최소화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 세션에서는 업계가 적자 누적과 세액공제 실효성 부족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며 직접환급형 세액공제와 3자 양도·크레딧 활용 등 실질적 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우영 에코프로 실장은 "중국은 정부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팀 차이나' 전략을 통해 산업을 성장시켰다"며 "국내 배터리 정책은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 세액공제 확대와 해외 광물 자원 확보 투자 지원, 해외 수출품까지 세액공제 적용 범위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병현 WCP 부사장은 "장치산업의 대규모 초기 투자에서 직접환급형 세액공제가 현금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신속한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재정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과장은 "배터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모든 기기와 전력망에 필수적"이라며 "미국이 한국 기업에 연간 약 2조 원 규모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지급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세제 혜택과 직접환급 제도를 병행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3 15:10:1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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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공략 강화…정부도 산업 기반 정비 착수

정부가 폐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순환자원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연내 '국가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로드맵'을 수립하고 폐배터리를 포함한 품목별 재활용·순환 이용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서도 폐배터리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로 아직 소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중 정식 제정될 경우 산업 전반에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관련 법안이 내년 정식으로 제정되면 산업 전반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이라며 "정책 지원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이미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광물을 재활용해 확보하기 위해 폐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BMR)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사와 체결한 기술 라이선싱 업무협약(MOU)을 통해 양사의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로열티 수익 창출도 노리고 있다. BMR 기술은 리튬을 선회수하는 독자적 공정을 적용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직접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은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발생한 배터리 스크랩(폐기물)을 에코프로에 공급하고, 에코프로는 배터리 핵심 원료를 추출한 뒤 양극재로 만들어 SKBA에 재공급하는 순환 구조를 운영 중이다. 삼성SDI 역시 기술 중심의 리사이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SDI는 연구소 내 '리사이클 연구 랩'을 중심으로 리사이클 소재 회수율을 높이고,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학 협력과 외부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랑스 데리슈브르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프랑스 북부에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2만 톤 규모의 폐배터리와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북미에서 도요타통상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GMBI를 설립했다. GMBI는 사용 후 배터리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파쇄·분쇄하는 공장으로,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1만3500톤 규모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배터리 3사는 폐배터리 기술 개발과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생산 기업이 직접 폐배터리를 분해·정리하는 구조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단순히 기술 확보에 그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배터리의 사용 단계부터 폐기와 재활용까지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23 13:56:0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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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전사적 디지털 전환 추진…'혁신 가속화'

DL케미칼이 전사적 디지털 전환(DT)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혁신 가속화에 나섰다. DL케미칼은 물리적 시스템의 DT 추진을 위해 비즈니스 대응력을 강화하고, IT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까지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업으로 ▲HR 포탈 ▲그룹웨어 ▲공장 설비 관리 등 총 112대 규모의 업무 시스템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됐다. DL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물리적 서버 기반 환경에서 발생하던 고정 비용의 절감뿐 아니라 시스템의 안정성과 처리 속도의 신속성을 높임으로써,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중 하나인 'SAP' 고도화 프로젝트를 병행해 지난해부터 최신 시스템 'SAP S4 HANA'를 도입했다. 특히 데이터 유지와 프로세스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는 '블루 필드(Blue Field)' 방식을 적용해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웹 기반의 'Non-SAP' 시스템을 개선해 ▲통합결재 ▲연구관리 ▲생산관리 ▲도면관리 등 기존에 부족했던 기능과 데이터를 보완함으로써 업무 수행 속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DL케미칼은 물리적 시스템 개선과 함께 인적자원 측면에서도 DT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전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데이터 분석 능력, 문제 해결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교육 프로그램 'DX-혁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분석 ▲실험설계 최적화 ▲제조공정 데이터 관리 ▲제조공정 최적화 ▲생성형 AI 실무활용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전사적 IT 인프라 전환 및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지속적 DT 활동 전개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2 15:37: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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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노력…'다양성 우수기업' 선정

애경케미칼이 협력적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노사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근로 환경 개선 안건을 협의하고 다양한 사내 동호회 활동과 조직문화 활성화 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직원 참여와 소통을 확대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외부 기관에서도 인정받았다. 애경케미칼은 기업의 다양성과 형평, 포용 문화를 정량 평가해 수상 대상을 선정하는 '다양성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비 점수가 크게 개선돼 9개 산업군 중 소재산업군 개선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애경케미칼은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인증 심사 당시 ▲유연근무제 도입 및 활성화 ▲출산전후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 ▲가족돌봄휴가 제도 실시 ▲근로자 자녀 학자금 및 가족 건강검진 지원 ▲최고 경영층의 가족친화 관련 프로그램 참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바탕이 될 때 직원 개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서 "애경케미칼은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2 14:03: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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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추석 전 협력사 대금 3035억 조기 지급

한화그룹은 추석을 맞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2620개 협력사에 총 3035억원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급 규모는 한화오션 14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63억원, 한화시스템 357억원 등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전에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왔다. 지난 설에는 약 1700억원, 작년 추석에는 약 190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65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임직원들은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함으로써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들은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보은, 창원, 여수 사업장에서 지역 어르신과 소외계층에게 쌀과 생필품을 전달한다. 한화오션은 거제에서 지역 주민과 고객사 직원 및 가족과 함께 명절 음식 나눔과 환경정화 행사를 실시한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2 11:30:3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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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국내 화학업계 최초 '로봇 자동화 실험실' 구축

LG화학은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대전 기술연구원 분석연구소에 로봇 자동화 실험실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로봇 자동화 실험실 도입으로 연구원들이 직접 수행하던 고온, 고농도 산 처리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분석 과정을 자동화해 안전성과 분석 효율을 모두 개선했다. 담당자가 분석 시료를 보관함에 넣으면 로봇이 출고부터 시료 전 처리, 분석, 시료 폐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분석 데이터는 시스템으로 자동 입력돼 고객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근무 시간에 맞춰 실험 준비와 진행에 직접 투입돼야 했으나 이번 도입으로 24시간 365일 실험이 가능한 무제한 연구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신규 분석법 개발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마곡 R&D캠퍼스에도 분석 자동화 실험실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AI 기반 분석 데이터 해석까지 연계한 AX 융합 자동화 실험실을 마련해 연구 효율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화학 CTO 이종구 부사장은 "분석 자동화는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연구원들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연구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소재 경쟁력을 선도하고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2 11:30:0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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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국내 석유화학 부진 속 실적 선방…스페셜티 제품 성장 견인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發) 공급 과잉 여파로 올해 3·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미보유에 따른 안정적 원가 구조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이 실적 방어에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전년 동기보다 약 37% 늘어난 8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석화업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3분기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에도 석유화학 부문이 약 4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영업손실이 1323억원에 달하고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300억원의 적자를 포함해 전체 영업손실이 16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선방 배경에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보유하지 않은 구조적 특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NCC를 통해 나프타를 열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직접 생산하는 업스트림 중심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중국의 NCC 증설에 따른 기초 소재 자급률 강화, 그리고 수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업스트림 중심 기업들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압박을 직격으로 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러한 업스트림 의존 구조를 피해 다운스트림 공정에 집중,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합성고무 등 고부가 정밀화학 제품 위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왔다. 이밖에도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대 수준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고성능 타이어용 SSBR(특수합성고무)과 의료·산업용 장갑 소재 NB라텍스(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흐름도 고려해 타이어 성능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합성고무 개발을 서둘러 향후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여수 고무공장에서 연간 12만3000톤 규모의 SSBR 생산능력에 3만5000톤을 추가하는 증설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며 다양한 제품 등급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강화 중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에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성과 타이어 성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또 합성고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탈솔벤트(DEVO) 공정도 연구하고 있다. 이 공정이 상업화되면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은 NCC가 없어 기초원료 가격 변동에 따른 직접적인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높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수 SSBR 증설과 친환경 신소재 개발이 가시화되면 전기차 타이어와 의료·헬스케어 등 시장 수요에 대응할 생산 능력과 기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1 15:20: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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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스타트업, "소버린 AI 넘어 오픈소스 능가해야"…글로벌 경쟁 전략 제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뚫기 위한 성장 전략으로 오픈소스를 넘어서는 독자적 기술 역량 확보를 제시했다. 이들은 단순한 내수 보호를 위한 '소버린 AI'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 강화가 한국 AI 산업의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재단 컨퍼런스홀에서 'AI 스타트업 토크'를 공동 개최했다. 강연에는 김한준 퓨리오사AI 최고기술책임자(CTO), 조강원 모레 대표, 이주형 마크비전 AI 총괄이 연사로 참여해 창업 배경과 핵심 기술, 인재 전략을 공유했다. 세 연사는 모두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AI 반도체·소프트웨어·브랜드 보호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한준 CTO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며 전력 소모와 컴퓨팅 파워가 새로운 패권 경쟁의 핵심이 됐다"며 엔비디아와 경쟁 가능한 저전력 반도체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지원성과 성능,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조강원 대표는 "AI는 초거대 컴퓨팅 인프라와 이를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의 전쟁"이라며 특정 칩에 종속되지 않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장비 공급으로 AI 생태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며 "다양한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비용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형 AI 총괄은 위조상품·불법 콘텐츠 확산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조상품 시장 규모가 전 세계 500조원, 국내 피해만 연간 13조원에 이른다"며 "마크비전은 AI 기반 탐지·차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소버린 AI' 전략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김 CTO는 "AI·반도체는 본질적으로 글로벌 경쟁의 영역으로 각국이 장벽을 세우더라도 제품은 세계를 겨냥해야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뒤처진 기술을 내수 보호 논리로만 유지하면 국가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며 ▲OpenAI API 활용 ▲오픈소스 모델 수용 ▲독자 모델 개발 등 세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소버린 AI는 오픈소스를 뛰어넘는 역량을 직접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기술 전략에 이어 인재와 창업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이어졌다. 연사들은 "낮은 단계의 문제 해결은 AI가 대신하고 인간은 문제 정의와 좋은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며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고차원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김 CTO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 지금이 창업 기회"라고 말했고, 조 대표는 "스타트업의 일상은 80~90%가 난관이기에 감정의 진폭을 줄여야 지속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1 15:11:3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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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E&S와 태양광 사업 협력...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포스코퓨처엠이 공장 운영 전력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늘린다. 포스코퓨처엠은 18일 SK이노베이션 E&S와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 E&S는 포스코퓨처엠 공장 지붕과 주차장 부지에 2.5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2.8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전력을 직접 구매해 공장 운영에 활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3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사업 협력으로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력을 확보하면서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에도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후속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2021년 세종 음극재 공장에 연간 209MWh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준공했고, 지난해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광양 양극재 공장에 연간 2.6GWh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앞으로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NCA 양극재 전용 공장 등에 추가 태양광 설비 설치를 검토하고, 전력구매계약(PPA)이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조달 방식을 통해 친환경 전력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8 16:55:15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