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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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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수교30주년, 중국과의 관계 새로 정립해야

8월 24일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교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 세대에 걸친 중국과의 우정을 축하하는 분위기보다 우려와 걱정 섞인 목소리가 더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가 여러 군데에서 금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차제에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다시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992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은 6·25 한국전쟁의 나쁜 감정을 잊고 빠르게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기업인들이었다. 우리 기업들은 사회주의 국가였던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이자 앞다퉈 현지에 진출했고,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저임금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분위기는 '영원한 우방'으로 생각되던 미국보다 중국이 더 가까운 나라가 되는 게 아니냐고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과의 수교 30년이 지난 지금의 중국은 90년대의 중국과는 180도 달라졌다. 등소평의 도광양회(韜光養晦) 전략 이후 중국은 각종 분야에서 '굴기'를 선언하며, 예전의 중국이 아니라는 모습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어느새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패권을 다투는 제2의 강대국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찌보면, 중국의 도광양회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실수였을지도 모른다. 중국은 공산당 주도의 계획경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자본주의 국가들의 기업활동에 여러 족쇄를 채워왔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과거 우리나라와 서방 국가들을 베끼던 수준에서, 이제는 독자적인 자생력을 갖추고 우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게임산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 업체들의 게임을 불법복제하다가 아예 한국 업체 자체를 사들여 기술을 빼갔다. 중국 정부는 게임 판매 허가권(판호)을 통제함으로써 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방해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게임산업을 키워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우리 게임업체들을 앞서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굴기를 시도해 성공했다. 심지어 IT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5G기술에서는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그 와중에 지난 30년간 중국에 진출했다가 쓴 맛을 본 기업들이 속출했다. 우리 대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SK는 한 때 중국을 '제2의 한국'으로 만들겠다며 현지진출을 시도했지만 이제는 중국 사업에서 손을 뗐으며, 유통대기업 롯데는 2016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을 핑계로 불매운동이 벌어져 결국 현지 매장을 철수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중국의 '굴기'는 눈에 띈다. 이제는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툰다는 자부심이 확산됐고,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 사이에선 '애국'이 거대한 화두가 돼 중국 중심으로 세계를 보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 아무리 인기가 많은 연예인들이어도 대만·홍콩을 지지하거나 신장위구르·티벳 등의 독립을 거론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중국 정부의 검열과 규제를 받아 더 이상 일반인의 눈에 띄지 않게 되는 사례를 빈번하게 목격할 정도다. 지금은 반도체 동맹인 '칩4'로 중국과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기술굴기의 '화룡점정'격인 반도체 굴기를 이루기 위한 중국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칩4'동맹을 제안한 미국 사이에서 한국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봐야겠지만 장기적인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칩4'에 대한 판단을 현명하게 내려야 한다.

2022-08-24 16:10:5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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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헷갈리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법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는 기능성 원료가 고시되어 있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소비자보호에 필요하다고 인정된 때에는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규격과 원료·성분을 제정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기준 및 규격 중 프로바이오틱스의 원재료로 인정한 균주(학명)는 Lactobacillus, Lactococcus, Enterococcus, Streptococcus, Bifidobacterium의 5종이다. 제조방법은 상기 5종의 미생물을 배양·건조하여 제조하여야 하고, Enterococcus 속 균주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 및 독성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이 가능하며 기능성분(또는 지표성분)의 함량은 생균을 1억 CFU/g 이상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CFU란 'Colony Forming Unit'의 약자로, 집락형성 단위를 뜻하며 균의 수를 측정하는 단위로 나타낸다. 박테리아나 균은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한 마리씩 셀 수가 없으므로 한 덩어리를 형성(집락)하는 Colony를 세는 것이다. 이렇듯 눈으로 보이는 한 덩어리를 1 CFU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PFU(plaque form unit)로 나타낸다. 최종제품의 기능성은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일일섭취량은 1억~100억 CFU로 규정되어 있다. 건강의 척도로 장내 미생물 즉 유익균의 분포를 나타내는 것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고 유익균의 먹이를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다. 병원균을 배출하기 위해 설사나 구토를 하는 것도 뇌가 아니라 장 신경계 시스템이 결정하는 것으로 발혀졌다(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Gastrointestinal and Liver Physiolog). 기능성 원료중에 프락토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이라는 것이 있는데 장내 유산균의 한 종류인 비피도박테리아의 생육을 촉진하게 되므로 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리바이오틱스는 균이 아니라 유익균의 먹이로서 균의 입장에서 볼 때 영양원이 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건물을 건축할 때 기초공사에 비유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기초공사에 해당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한 건물에 비유할 수 있다. 대장에 서식하는 균 중에서 인체에 유익한 균을 통틀어서 프로바이오틱스라 말하고 보통 유산균을 지칭한다. 프로바이오틱스란 도움이 되는(friendly), 유익한(beneficial) 뜻의 Pro와 생체물질이라는 뜻의 프로바이오틱스가 결합된 것으로 장내 미생물 균형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의미한다. 장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적군)과 싸우는 아군이다. 인간의 위장관에는 숙주세포, 영양소, 미생물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ecosystem)가 존재한다. 장관에서 배양 가능한 미생물의 종류는 500종 이상이며 위, 십이지장, 공장에는 미생물의 수가 105 CFU/g으로 증가한다. 장내 세균의 수는 1000개가 넘는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다른 미생물, 장상피세포, 점막면역체계같은 주위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을 한다. 인체에 대표적으로 유익한 장내세균은 비피도박테리아(bifidobacteria)와 락토바실리(lactobacilli)이며 프로바이오틱스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몸을 치유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음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첫째 효능성이다. 유해균의 억제력, 혈중 콜레스테롤의 감소능력, 유해균의 장 정착 저해능력, 면역 활성의 증강, 항암효과 등이 높을수록 바람직하다. 둘째 안전성이다. 균주개발 시 동물실험을 통해서 철저히 안전성을 검토해야 한다. 셋째 잔존력이다. 제조 공정 단계에서 사멸하지 않고 잔존해야 한다. 넷째 대장과 직장까지 도달하여야 한다. 위장에서 분비되는 위산, 담낭에서 분비되는 담즙, 소장에서 분비하는 각종 소화효소에 대하여 생존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유산균을 발견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미생물 세포를 다른 보호막으로 감싸 주어야 한다. 다섯째 용도에 맞도록 균주를 분리하여야 한다. 식용균은 인분에서, 사료용은 동물의 분뇨에서 분리하여야 장내 정착성이 높아진다. 프리와 프로는 한 글자 차이지만 그 역할과 효능은 전기차와 수소차처럼 메커니즘이 다른 것이다. /연윤열 숭의여대 교수

2022-08-24 10:39:0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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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인구절벽, 부동산의 미래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주요국들이 모두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예외인 나라가 하나 있다. 한 때 발행 화폐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과거가 무색하게 그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나라, 바로 일본이다. 현재 일본은 만성 디플레이션에 빠져 물가도 임금도 제자리걸음이다. 여기에 기록적인 엔화 약세까지 겹쳐서 지금 일본을 둘러싼 예측에는 공포와 절규까지 등장한다. 일본은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였던 80년대에 해외의 부동산에까지 눈을 돌려 뉴욕의 록펠러센터를 비롯한 '미국의 상징'들을 먹어치우기도 했었다. 그 후 고령화와 버블붕괴로 내리막길을 걸어서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자산을 내다파는 입장이 되었다. 엔화 가치는 최근 몇달 사이에 약 15% 하락했고, 그만큼 저렴해진 가격에 일부 외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사례도 보이지만, 이마저도 실물경제의 반등 재료로 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어떻게든 빈 집, 빈 가게들을 살리고자 제도 개선, 산업·관광특화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줄어드는 인구와 이미 황혼으로 접어든 산업구조까지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무래도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던 기술선진국의 위상을 내려놓고 유럽 일부 국가들처럼 특색있는 관광지 몇 개와 최소한의 먹거리만 유지해서 복지국가로 접어드는 편이 그나마 최선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도 인구 재앙이 본격화되었다. 올해 대한민국의 외국인 포함 총인구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0.2% 감소했다. 당장 숫자가 미미해 보이지만 코로나로 해외 유입인구까지 줄면서 모두가 예상했던 문제가 몇 년 앞당겨 시작된 것이다. 인구수는 그 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인구가 줄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성장이 더디게 되어 인력난에 저임금까지 동반된다.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인구에 기반해서 성장해온 부동산 분야에 가장 치명적이다. 일례로 현재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1970년대생의 숫자는 약 100만명이고, 새로 시장에 뛰어들 2001년생은 50만명이며, 2021년 신생아 수는 26만명이다. 이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대세를 바꾸기는 힘들어 보인다. 부동산은 교통, 상업, 교육,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원천이자 결과인 시장경제의 결정체다. 국내 인구감소 문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우려되었지만 그럼에도 부동산가격은 특히 최근 수년간 달아올랐다. 잘못된 정책과는 별개로, 인구수와 관계없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체가구 수는 계속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가구 수는 전년 대비 약 50만가구가 늘어났다. 하지만 이 또한 어느 정도 쪼개지고 나면 그 다음은 1인가구 자체도 줄어들게 된다. 현실에 무색하게 250만 주택공급, 1기 신도시 재정비, 3기·4기 신도시 건설 등 주택대란 시기에 생성되었던 한발 늦은 정책들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폭등시기에 경험했듯이 정부의 정책은 멈출 수 없는 열차와도 같다. 물론 인구감소에 대비한 다양한 노력도 멈추지 않는다.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청년 인구를 서로 끌어담기 위해 광역시마다 환경정비를 계획하고 발표한다. 국토부는 주택과 기반시설을,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을 서로 융합하여 지방 소도시에 더 나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고심할 것이다. 동시에 기존 정책에 따라 수도권은 더욱 커지고 손님이 있든 없든 주택도 인프라도 더욱 밀집되어만 간다. 앞으로 더 줄어들 인구는 어느 도시를 선택할 것인가. 땅따먹기식 공격 투자의 시간은 지났고 이제는 방어형 투자를 생각해야 될 때이다. 지금까지처럼 막연한 믿음으로 상승 또는 하락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지만, 인구증가에 따른 지방소멸, 경기도의 소멸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 어쩌면 지금 빌리는 대출상환 만기보다 먼저 올지도 모른다. /이수준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2-08-17 09:15:4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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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감기나 비염 달고사는 아이? 잠부터 체크해야

요즘은 '여름감기'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여전히 환절기의 감기환자가 조금 더 많지만 큰 의미를 둘 정도의 차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과도한 에어컨의 사용,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이 든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 그리고 잦은 물놀이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로 한정해서 본다면 가장 큰 요인은 단체생활이다. 또래들과 한정된 공간에서 매일 밀접한 접촉을 반복하므로 단 한 명만 감기에 걸려도 대다수가 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은 원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맞지 않은 수면환경과 부족한 수면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추위를 느껴도 몸이 차가워지지만 더위를 느껴도 차가워진다. 땀을 흘리고 몸이 식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잠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잠을 자는 아이의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다고 느끼거나 팔다리가 서늘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만약 그 아이가 이불을 덮지 않은 채 자고 있다면 그렇게 된 것은 더워서 땀이 났던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수면이 부족한 것은 시간이 부족한 것과 숙면을 못한 것이 모두 작용한 결과이다. 왜냐하면 숙면을 못하는 아이는 저절로 수면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수면시간이 다시 늘어나기는 하지만 숙면을 못 하면 어차피 길게 자도 수면이 부족한 것과 같게 된다. 또한 어른들과 함께 자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함께 자는 보호자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는데 그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면부족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기질이 예민한 아이일수록 더 자주 확인하고, 잠이 얕은 아이일수록 더 자주 확인한다. 그리고 자주 확인할수록 혼자 자는 것을 더 무서워한다. 그러니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하는 정도가 심한 아이일수록 더 빨리 혼자서 자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시 감기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면, 에어컨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고 콧물이 나는 것과 에어컨 없이 땀을 흘리면서 자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쁠까. 정도의 문제기 때문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유불리를 따져본다면 요즘 날씨에서는 에어컨을 밤새 사용하는 쪽이 덜 나쁘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직접 쐬면서 자는 것이 아니라면 에어컨을 사용해서 콧물이 늘어나는 증상은 며칠 후면 몸이 적응을 하여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데, 더워서 땀을 흘리고 숙면을 못하는 상황은 적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히 시원하게 해서 더위를 느끼지 않도록 하지 못하면 당장 그 날은 콧물이 나지 않을지 몰라도, 수면부족이 누적되어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가 되거나 감기가 감기로 끝나지 않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들과 함께 잔다면 아이들이 편안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어른들이 참아야 한다. 걱정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어른들에게 맞춰놓고 아이들에게 맞춰 살라고 강요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여름에 감기나 비염증상이 있을 때 간과하거나 혹은 반대로 생각하기 쉬운 수면문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잠을 잘 잤다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숙면을 통해 피로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면 감기에 걸려도 쉽게 자연치유가 되어 면역력이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비염은 감기와 다르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치료받기 바란다.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포항점) 여인효 대표원장

2022-08-15 10:42:1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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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현대인이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장이 건강해야 장수한다"는 옛 어른들의 경험적인 말이 사실로 밝혀졌다. 우리 몸은 30조~6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에 약 3000억개, 1초당 380만개의 세포가 끊임없이 교체되고 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닌 것이다. 연구진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교체되는 세포의 86%는 혈액 세포(적혈,백혈구)였으며 장 상피세포가 12%로 그 뒤를 이었고, 몸을 덮고 있는 피부세포는 1.1%에 불과했다. 나머지 세포들은 다 합쳐도 1%미만이었다. 인체 세포의 질량은 몸 전체의 66%정도다. 몸무게 50㎏인 여성인 경우 33㎏은 세포의 무게이고 나머지는 세포 밖의 체액과 고형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몸속의 미생물은 대부분 장내에 번식하고 있는데 미생물의 수는 약 100조 마리나 되며 무게로 환산하면 대략 2㎏정도다. 이러한 체내 미생물의 약80%는 대장과 소장에 존재하며 나머지 20%는 피부, 입, 생식기 등에 존재한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속 세포의 중요한 동반자로서 기능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으며, 외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장내 미생물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훈련시켜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식품을 섭취하면 외부 항원이 장 점막을 통해 유입되고 주로 장 점막 외층에 분포하는 장내 미생물이 식품에 포함된 미생물에 대하여 일차 방어기능을 담당하면서 신속하고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은 인간의 면역 시스템과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하면서 면역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한편,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은 전분과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열량을 공급하고 비타민, 엽산,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 등 필수영양소를 공급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 발현 스위치 역할을 통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기도 한다. 부모에게 나쁜 유전자를 물려 받았더라도 내 몸에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많거나 유기한 식품을 섭취한다면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지 않아 발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유산균,고초균, 비피더스균 등), 해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유해균(식중독균, 병원성 대장균, 웰치균 등),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는 중간균(박테리아균, 무독주 대장균, 연쇄구균 등)이다. 하지만 유익균만 많다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최적의 면역력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유해균은 신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인자로 작용하지만 우리 몸은 그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유해균이 침투하면 저항성을 갖게 된다. 즉, 유해균이 어느 정도 있어야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면역이 높아지는 원리다. 인체가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유익균 25%, 유해균 15%, 중간균 60%의 비율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이렇게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장내 미생물 집단을 '장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게놈(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바다, 대기 등 거의 모든 환경에서 서식하거나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 전체를 포함하는 미생물 군집을 말한다. 최근에는 식물마이크로바이옴, 동물마이크로바이옴, 환경마이크로바이옴, 인체마이크로바이옴, 장내마이크로바이옴, 피부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인체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체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도 장내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장내 미생물총이 균형을 잘 이룬 상태에서는 중간균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가 유익균이 많아지면 유익균처럼 행동하고 유해균이 증가하면 유해균 역할을 한다. 장내 미생물총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유익균이 풍부하게 함유된 발효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았고 175년을 살았으며 소의 엉킨 젖(치즈)과 양의 젖을 먹었다고 하였다. /연윤열 숭의여대 교수

2022-08-10 10:03:5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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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름 휴가 후유증 극복 핵심포인트는 수면과 장 건강

7월말~8월초에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다녀온다. 무덥고 습해서 힘들기도 한 여름동안 휴가를 다녀온 뒤, 체력이 오히려 더 떨어지거나 피로감으로 일상 회복이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은 휴가철과 방학 동안 수면 패턴이 틀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면 여름 감기, 냉방병, 배탈 같은 질환들이 잘 생기니 휴가 때 한번 바뀌어버린 생체 리듬을 천천히 원래 패턴대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냉방을 쐬면서 체력 소모를 많이 한 상태에서 잠까지 늦게 잔다면 체력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여름은 해가 일찍 뜨니 밤에 늦게 잤다가도 아침에 빨리 깰 수 있다. 또한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들기 전 공복 2~3시간 이상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TV나 스마트폰, 태블릿같은 화면을 보는 것은 자기 직전에는 자제해야 한다. 아침에는 너무 늦잠을 자지 않도록 평상시와 비슷한 시간대에 깨는 것이 좋은데, 많이 피곤하다면 30분~1시간 정도는 더 자도록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늦게 일어나면 오히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고 늦게 잠들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휴가 중에는 평소 덜 먹었던 간식, 차가운 음식들을 많이 먹으면서 배탈이 나기 쉬운데, 가벼운 복통뿐 아니라 구토, 설사로 이어지는 장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장은 우리 몸의 면역력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장이 안 좋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추후 여러 질환들에 자주 이환될 수 있어서 더운 여름철일수록 음식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찬 음식을 먹은 이후에는 따뜻한 음식을 바로 먹거나 최소한 따뜻한 물 한두 모금으로 마무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 몸은 더워도 뱃속은 냉해지기 쉽기 때문에 찬 음식만 연달아 먹으면 탈나기 쉽다. 속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삼계탕, 카레같은 음식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름 감기 예방을 위해서라도 찬 음식은 과하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계속 쐬면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니 적어도 2~3시간에 한번씩이라도 에어컨을 끄고 실내 환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바깥과 실내 온도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긴 시간 실내 냉방을 쐬어야 하는 곳에서는 얇은 겉옷을 따로 준비해서 체온 조절을 해줘야 한다. 따뜻한 물을 중간중간 마셔주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름 더위로 몸이 예민해지고 숙면을 잘 못 취하거나, 휴가 이후 한번 탈이 나고 나서 불편한 소화기 증상들이 오래 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여름 더위를 이겨내면서 열감은 식혀주고 수렴하는 기운을 강화하여 숙면을 돕기도 하고, 속을 따뜻하게 보해주면서 면역력 강화 및 증상 개선을 도울 수 있다./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동탄점 심윤지 대표원장

2022-08-05 11:31:3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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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부동산 침체기에 유념해야 할 점

거래 절벽이다. 최근 몇 년 사이의 거래 절벽이 수요가 쌓여있는데 공급을 막아서 생긴 것이라면, 지금의 거래절벽은 공급에 반해 수요가 줄어들어서 생긴 것이다. 폭등했던 순서의 정확히 역순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가 우선 떨어지고 있고, 그 다음은 이른바 노·도·강, 마·용·성이 될 것이다. 강남3구의 차례가 올지는 확실치 않다. 오랫동안 보유해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출 상환압박에도 강하고, 무엇보다 강남은 원래부터 비쌌다. 그래서 이따금씩 칼바람이 불어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고, 본격적인 강남의 차례가 오기 전에 다시금 시장의 판도가 바뀌어 왔다. 지금의 상황은 아직 진행중이다. 벌만큼 벌었다고 생각해서 나오는 매물들도 있고, 일부 '영끌족'이 토해내는 외곽지역의 급매물도 있다. 누차 말해왔듯이 상승장을 이끄는 것은 드문드문 나오는 신고가였다. 하락장을 이끄는 것도 유별나게 상황이 안 좋은 누군가의 급매물 중 하나다. 그렇게 금리상승, 하락 기대감에 맞물려 당분간은 하락 안정세를 이끌 것이다. 부동산의 등락과 그 기간을 점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시장이 어떻든 거래를 해야 할 사람들은 거래를 한다. 상당수는 실거주 목적이 있을 것이고 증여나 특수거래를 하기엔 오히려 좋은 장세이기도 하다. 현시점에서 유의해야 할 점들을 몇 가지 짚어본다. 전문가들은 이사를 위해 살던 집을 팔고 새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 '선매도 후매수' 전략을 제안한다. 다시 말해 살던 집을 우선 팔고 이사갈 집을 알아보라는 것이다. 최근 다시 이러한 제안을 하는 이유로 시장의 불안정을 이유로 들지만 전문가들 또한 당분간은 부동산이 하락할 것을 예측한다는 뜻이다. 다만, 한창 부동산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직전에도 그들은 같은 내용을 조언했었다. 사실 실거주자의 선매도 후매수는 시장의 등락을 떠나서 기본적인 것이다. 이는 살던 집을 팔아치운 후 이사 갈 집을 천천히 알아보라는 뜻이 아니라, 매수와 매도 각각의 계약 작성의 선후를 말하는 것이다. 즉, 1주택자라면 매수와 매도를 당연히 동시에 진행하되, 그 계약 시점이 매도계약을 일정기간 우선하여 자금 흐름을 확보해 두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절세를 위한 증여 시기로는 현재 시점이 나쁘지 않다. 비록 하락기라 하더라도 지난 5년동안 보유했다면 양도소득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다주택자는 이에 대한 각종 공제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집을 잘 팔았다고 해도 막상 세금 낼 때가 되어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효과적인 절세법은 가족에게 증여한 후 매도하는 것이다. 증여 후 매도할 경우 증여가액이 취득가액으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에게 증여할 경우 6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집값이 얼마가 올랐든 6억원에 상당하는 양도세는 아낄 수 있다. 물론 무작정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양도세 회피를 막기 위해 증여받은 뒤 5년이 지난 뒤 매각했을 때 증여가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해 준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그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재건축 투자는 지역을 엄선해서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재건축 투자는 본격적으로 재건축 계획이 수립되기 전에 어중간한 연식의 구옥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역 조건 등을 치밀하게 검토하지 않아도 부동산 상승과 맞물려 수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로 여러 지역에서 재건축을 검토하는 단지가 급격히 늘어났다. 해당 매물이 많은 만큼 예전보다 재건축 프리미엄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이다. 더구나 자재비·인건비 상승으로 현재 재건축 진행 현장마다 입주민과 시공사의 마찰이 빈번하기 때문에 양측 모두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못하고 있고 수익성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현재의 재건축 시장은 입지와 사업조건을 면밀히 따지는 것은 물론 장기투자로써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수준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2-08-03 11:33:53 윤휘종 기자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 9월 30일까지 참가기업 모집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에 참가할 기상 관련 분야 기업을 모집한다.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기상기후산업 박람회는 국내 최대 기상산업 분야 전문 전시회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상 및 기상·타분야 융합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됐던 '2021 기상기후산업 박람회'는 유망 기상기술·제품 전시, 1:1 비즈니스 프로그램, 기상·타분야 연계 세미나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8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특히 국내 공공·민간 바이어와 기업 간 구매 상담을 진행한 1:1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참가기업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열리는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는 ▲기상기술·제품 전시(온라인) ▲1:1 비즈니스 프로그램(온·오프라인) ▲날씨경영·ESG 연계 등 기상 관련 세미나(온·오프라인)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외 유력 바이어에 집중하여 유치할 예정으로, 1:1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여 기상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기업의 온라인 부스 신청(무료)은 9월 30일까지이며, 8월 31일까지 조기 신청할 시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기업 참가 신청, 바이어 등록 및 자세한 내용은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01 10:11:3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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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기 작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초대로 26번째 개인전

'환상적인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한 강철기 초대전이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열린다. 현재 한일미술교류회협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서양화1분과위원장, 송파미술가협회 고문, 광화문아트포럼운영위원, 한일미술교류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철기 작가의 26번째 개인전이다. 강철기 작가는 30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토속적인 전통미학을 주제로 치밀하면서도 꼼꼼한 태도에 의한 조형 예술을 선보여 왔다. 이번 회화작품은 기존 작품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종전에는 없었던 동물과 인물, 구름을 모티브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초현실적 표현하고 있다. 파스텔 계열의 모노톤 화면에 같은 색조의 명도 차이로 인물이나 동물, 사물의 존재감을 드러낸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크기와 형태를 달리해 매 작품마다 보여지는 동물의 이미지는 과학기술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잃어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가치를 나타낸다. 특히 거대한 크기에 세부적인 묘사까지 곁들인 클로즈업 이미지는 위압감과 실제감을 강조하고, 크기도 작고 묘사마저 생략된 실루엣 이미지는 상실과 소멸을 느끼게 해 우열과 빈부의 인간 사회를 풍자하는 듯하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즐겨 표현했던 데페이즈망적 구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과거 작가의 주제였던 원형 문고리를 등장시켜 인간 내면세계를 여는 '심리적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참신하다. 김이천 미술평론가는 "강철기 작가의 작품은 자유분방한 붓질에 의한 우주 자연과 인간의 조화, 현실과 기억을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구성을 통하여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과 철학적 의미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많은 분이 소통하고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2-07-28 15:38:1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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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인기투표로 풀 문제 아니다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 휴업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은 지난 2010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2012년부터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데, 지난 20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규제개혁 차원에서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 휴업 폐지를 거론하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승규 수석은 국민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온라인으로 의견을 물어 제도를 개선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기간에 온라인 배송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도 불가능했지만 이런 규제는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폐지 논쟁이 국민 사이에 갈등을 키우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이번 논쟁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속으론 할 말이 많겠지만 직접 표현은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경제단체나 학계 등이 이들을 대신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골목상권을 파괴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주장은 실제로도 설득력이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이 발의된 2010년 이후부터 세상이 빠르게 변했기 때문이다. 그 즈음부터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우리 생활은 PC나 모바일 등 인터넷 환경으로 급격하게 변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새벽배송, 총알배송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유통, e커머스 등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e커머스 산업이 급성장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정부의 수많은 통계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유통 공룡'이라며 비판의 대상이 됐던 대기업들도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발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결과, 지난 2년간 수많은 대형마트들이 문을 닫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당초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제대로 역할을 했냐는 질문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의 본질은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의 대립이 아니다. 세상이 변했고 소비자가 변했다. 메가트렌드가 이미 4차산업혁명으로 변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골목상권을 누가 죽였냐'며 마치 살인사건 수사하듯이 대형마트를 범인으로 몰아붙이는 건 지금 상황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유통 대기업들도 과거 공룡처럼 멸망하지 않기 위해 뼈를 깎는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은 이들처럼 막강한 자본과 인력이 없지만 그래도 변화를 해야 한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아니라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의 변화를 지원하는 '진흥법'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다만, 소상공인들의 주장처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여부를 마치 인기투표하듯이 처리해선 안 된다. 우리 공동체의 또 다른 구성원들을 다수결의 힘으로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를 희생시켜 규제를 푸는 것은 문제의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또 다른 갈등만 유발할 뿐이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이 문제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2022-07-27 16:43:0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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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빚갚아주는 나라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이 '취약계층 보호'냐 '도덕적 해이 방조'냐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의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때 나온 내용인데, 일부 소상공인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라가 빚을 대신 갚아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의 핵심은 자영업자·소상공인·사회 초년생 등 우리 사회의 금융 취약계층이 고금리 시대에 눈덩이처럼 커지는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이런 문제가 사회 전체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주거나 상환을 유예해주겠다는 것이다. 얼핏보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반발이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빚을 갚지 않은 소상공인들의 채무를 연장해주거나 청년들의 투자손실을 정부가 갚아주면 그 동안 고통을 참으며 성실하게 빚을 갚은 사람들은 '바보'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금융위 측은 정부가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게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그 단초는 금융위가 제공했다. 금융위의 공식 보도자료에도 가계부채가 현재 1860조원이 된다면서 이 가운데 신용대출 270조원, 기타 609조원 등에 위험투자, 즉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에 대한 투자가 포함돼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금융위는 많은 청년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재산 형성수단으로 저축 대신 돈을 빌려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한 결과, 2030세대의 신용융자 잔액이 주요 10개 증권사 기준으로 2020년 6월말에는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6월말에는 3조6000억원으로 늘었다고도 했다. 이런 자료를 근거로 금융위는 여러 해법을 제시했는데, 예를 들어 '새출발기금' 30조원을 조성해 소상공인들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거나 부실채권을 매입해주기로 했다. 청년들을 위해서는 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신설해 자격이 미달되더라도 이자감면과 상환유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결국, 빚을 갚지 않고 버티면 국가가 이를 대신 갚아주거나 탕감해준다는 주장이 나올 근거를 제공한 것이다. 안 그래도 이달 초 서울회생법원이 대출을 받은 후 주식 또는 가상화폐에 투자한 뒤 원금을 잃고 개인회생을 신청할 경우 해당 손실액을 '갚아야 할 돈'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법원이 '빚투'(빚내서 투기)·'먹튀'(먹고 튀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투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판단이고, 본인의 책임 하에 이뤄지는 것이다. 본인이 책임져야 할 투자 손실을 왜 정부가 갚아주냐는 반발은 당연하다. 수익이 났다고 이를 정부와 나누는 것도 아닌데 왜 공적 자금인 세금을 일부 투자손실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하냐는 반발은 요즘 핫 이슈인 '공정'과도 연결된다. 지금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온 나라가 힘들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에 이상기온,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민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잘못된 '사인'을 보내면 그 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국민과의 소통이 문제인지, 정책입안의 근본 철학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부는 취약계층 보호와 도적적 해이 방지에 대한 논란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명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2022-07-20 16:16:0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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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한국 정치, 미로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새 정부 출범 후 두 달이 넘었지만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회가 원 구성도 제대로 하지못한 채 여전히 혼란 정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 지금 대내외 경제여건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물가상승에 고금리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제가 입은 충격파가 서민생활을 덮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민생 정치'를 외치며 국민에 헌신하겠다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힘 없고 돈 없는 서민들의 삶은 더욱 더 피폐해지고 있다. 지금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헤게모니 싸움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집권여당은 이준석 당 대표의 징계를 두고 내홍(內訌)을 거듭하다가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갖추면서 그나마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준석 당 대표가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의 충돌 가능성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숨어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적대로 '윤핵관 대 이준석'의 대결구도가 아니길 바라지만 결국 정치라는 게 헤게모니 싸움이라, 저 시한폭탄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야 할 더불어민주당 역시 역할을 못하고 있다. 한 동안 당 대표를 뽑는 '룰'을 놓고 다투더니, 이제는 '이재명 대 97그룹'으로 갈려 누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할지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신진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 생)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요구하며 이재명 의원에게 맞서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아직까지 낭중지추 같은 존재가 없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분위기를 뒤집기는 힘들어보인다. 정치인들은 잘 알 것이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국정농단을 용서하지 않고 박근혜 정부를 탄핵시켰으며 '조국 사태'와 집값 폭등에 실망해 문재인 정부가 교체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일부 지지층에 의존한 채 전체를 배려하지 못했던 팬덤 정치의 한계도 똑똑히 봤을 것이다. 새 정부 집권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이유도 충분히 알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 여야의 모습을 보면 이들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난 선거 때 민생을 챙기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누가 권력을 잡을 것이냐를 놓고 또 다시 '그들만의 리그'에 정신이 팔려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해수부 공무원 사망사건, 탈북 어민 북송 이슈 등을 부각시키며 전 정부의 잘못만 캐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민생 챙기기에 완전히 손을 놓은 건 아니다. 하지만 '립 서비스' 수준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금리인상에 따른 파장이 예상보다 클 것이다. 통상적인 금리인상 폭인 0.25%p가 아니라 그 두 배인 0.5%p를 인상했다는 것은 그만큼 물가인상 압박이나 세계 경제환경이 위험수위까지 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코로나19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년 이상 생계 위협을 받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삶은 이번 금리인상과 함께 더 힘들어질 것이다. 경제가 파탄나면 그 영향은 정치권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차기 권력을 잡기 위한 세싸움도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최대한 빨리 국민에게 필요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또 다시 만시지탄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윤휘종 정치·정책부장 yhj@metroseoul.co.kr

2022-07-13 15:25:4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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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보건복지·SCL헬스케어, 몽골에 의료진, 교육 및 약품 등 의료지원

우리나라가 몽골에 의료인력과 행정지원뿐 아니라 교육·기술훈련까지 몽골의 의료분야 발전 전반을 지원한다.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재단(대표 국회의원 전혜숙)과 SCL헬스케어그룹(대표 이경률)은 8일 몽골 현지에서 몽골국립의과대학교(MNUMS)와 '의료분야 협력 발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사)지구촌보건복지 및 SCL헬스케어그룹은 몽골 제2국립병원에 코로나19 백신과 어린이용 전염병 예방약 등 다양한 의약품들도 기증했다. 8일 몽골국립의대에서 열린 업무협약에는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대표의원인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갑)과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갑), 강경선 한국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로 (사)지구촌보건복지 및 SCL헬스케어그룹은 몽골국립의과대학교 및 몽골국립의과대학병원 운영에 필요한 각종 학술교류 및 의료·행정인력의 교육에서부터 기술훈련까지 전반에 걸친 지원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를 위해 (사)지구촌보건복지는 한국 정부나 민간부문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연계해 몽골국립의과대의 의료부문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지구촌보건복지와 SCL헬스케어그룹은 몽골국립의과대학교 및 몽골국립의과대학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장비와 의약품 및 기타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MOU오 함께 몽골 제2국립병원에 기증된 의약품들도 이 같은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이번 몽골 의료지원 사업에 나선 (사)지구촌보건복지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세계의 아픔을 치유하는 나눔의 연대'를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SCL헬스케어그룹은 의료 빅데이터와 다양한 분야의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 및 바이오 부문의 토털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의료전문기업으로, 데이터 기반의 근거 중심으로 의료진단,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임상시험 C-랩, 바이오물류 등의 사업과 질병예방을 위해 건강검진 및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종합 헬스케어그룹이다. 한편, 이에 앞서 SCL헬스케어그룹과 (사)지구촌보건복지재단은 지난 2019년 10월에도 몽골 홉트국립진료진단치료센터 환자들을 위해 응급의료차량을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바 있으며, 그해 이경률 SCL헬스케어그룹 회장은 15년간 몽골의 의료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2022-07-08 20:24:3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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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성장과 척추측만증… 두 마리 토끼를 잡자!

요즘 아이들은 한창 크는 나이인데도 학교나 학원을 다니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학교가 끝나도 학원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오는 경우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운동 시간은 물론 서있거나 걷는 시간마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걷기보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앉아있는 자세가 나빠지면 골반에서 경추에 이르는 척추의 라인이 정상에서 벗어나고, 또한 주위 근육도 여기에 적응하면서 측만증을 가속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목도 휘어지게 되면 상부경추의 기계 수용체도 온전한 척추라인을 보정해줄 수 있는 기능을 잃게 된다. 주위에서 이걸 아무도 모르면 문제는 더욱 악화된다. 척추측만증 초기에는 아이 본인이 등이 휘어진다고 해서 통증이 생기거나 큰 어색함을 못 느끼고, 부모님들 역시 아이의 벗은 몸을 특별한 자세에서 관찰하지 않는 한 알기가 어렵다.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끝나면 진행이 더디지만, 반대로 성장이 끝나가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확률도 줄어든다. 그러니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는 아이의 몸이 어떤지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에 의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제일 중요하다. 눈에 띄는 상태가 되거나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한다면 이미 측만증은 20도가 넘는 꽤나 진행된 상태가 되기도 하며 치료는 더욱 힘들어진다. 측만증은 발견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 측만률이 5도나 10도 이상 안 된다고 치료를 미뤄도 안 된다. 2019년 통계를 보면 측만증 환자 중 10대의 비율이 40%가 넘고 그중 여자아이들이 남자의 두 배정도이다. 사춘기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크는 여아들에게서 더 많이 측만증이 나타나고 있다. 평소 아이의 자세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허리에 통증은 없는지를 살펴본 후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우리아이의 성장과 척추건강을 지켜주자. 측만증 치료는 한약과 운동치료, 물리치료, 자세교정요법을 시행하며 특히 침과 추나로 높은 치료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척추측만치료를 통해 숨어있던 키성장도 이끌어낼 수 있다. 너무 많이 휘기 전에, 당장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아보자. /이주호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안산점 대표원장 ※이주호 한의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후 대한추나학회,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춘원당한의원, 함소아한의원에서 진료를 하였으며 아이누리한의원에서 대표원장을 거쳐 현재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안산점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특히 성장과 추나를 접목한 청소년 성장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2022-07-07 15:39:1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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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고임금이 물가인상의 원인인가

"과도한 임금인상이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킨다." "경쟁적인 가격·임금의 연쇄 인상이 물가·임금 연쇄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해 경제·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 얼핏 들으면 그럴싸하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보면 동의하기 힘든 주장이다. 무슨 근거로 저런 얘기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마치 지금의 고물가 현상이 기업의 임금인상 때문이란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그런데 더 이해하기 힘든 건 이런 논리가 시장경제를 옹호한다고 공언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총괄 수장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얼마 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저런 요지로 발언했다. 그는 주요 대기업 오너·경영진들에게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경쟁적인 가격·임금의 연쇄 인상이 물가·임금 연쇄 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경제·사회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감안해달라"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잘 나가는, 여력이 큰 상위 기업들이 성과보상 또는 인재확보라는 명분하에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임금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 근로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논리가 너무 비약됐다. 대기업들은 우리 경제를 주도하는 큰 역할을 하지만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은 전체 근로인구의 약 7.4%다. 그들의 임금이 인상돼 나라 전체의 물가가 오르고 임금이 연쇄 상승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건 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에서도 물가상승을 주도한 요인은 기름값, 외식물가, 국제곡물가 등 주로 공급 측 요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상 이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농축수산물의 원가가 오른 것도 전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총리가 임금을 비용에 가까운 것처럼 보는 시각도 문제다. 임금이 비용인지 투자인지 우리나라에선 논쟁꺼리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본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과도한 임금'뿐 아니라 '휴먼 리소스(HR)'나 '인적자본관리(HCM)'란 이름의 전문부서에서 최첨단 IT솔루션을 활용해 사람 관리를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부총리 말대로 생산성을 초과할 정도로 '과도한 임금'을 주는 게 아니다. 이들의 경쟁자인 글로벌기업들에게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부총리의 이번 발언이 대기업들의 임금인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 임금수준은 노사가 결정할 사안이지, 정부가 간섭할 영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총리의 말을 들은 대기업 경영진들은 부담을 가질 게 뻔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의 이런 압박은 기업의 발목을 잡지 않겠다는 현 정부의 철학과도 배치된다. 무엇보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고물가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침체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 연말께 물가인상은 잡힐 수 있지만 경기가 침체하기 시작하면 그 때는 우리 경제 전체에 고물가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당장의 급한 불도 중요하지만 경제정책 수장과 재계의 만남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2-07-06 15:41:34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