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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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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쓰나미'는 아직 오지 않았다

깊은 바다 속 미세한 지형의 움직임은 금세 바닷물을 위로 밀어내 1m 높이의 파도를 만들어 냈다. 바로 위 어부들이 탄 배는 파도의 술렁임에 잠시 공중으로 뜨더니 이내 내려왔다. 그 시점, 육지는 고요하다 못해 정적감 마저 돌았다. 파도는 물론 바닷물도 저 멀리 뒷걸음 쳤다. 그러나 잠시 뒤 1m 높이의 파도는 15m의 쓰나미로 돌변해 육지를 덮쳤다. "새해는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금리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물가·경기·금융안정 간 상충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더욱 정교한 정책조합이 필요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1월 1.25%에서 12월 3.25%까지 2.0%포인트(p) 올렸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해 말 5.08~7.72%로 1년전(2.71~5.07%)과 비교해 상단이 2.65%p 오르고, 아파트 가격은 작년에 7.2% 하락(한국부동산원 기준)해 2003년 아파트값을 조사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나타난 경기 불황은 파도에 잠시 휘청거린 것일 뿐 아직 금리인상의 쓰나미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소비여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소득이 줄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 닫힐 수 있다는 것. 물가가 오르면 실질소득이 줄어드는데, 금리까지 오르면 소비에 쓸 수 있는 실질 가처분소득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소득은 2.8% 줄며 지난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은 19.9% 늘면서 실질 처분가능소득(실질소득-비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누적된 대출금리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도 속출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 가계대출 연간 이자부담액은 6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해 17조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가구 단위로 환산하면 연간 이자부담액은 약 132만원 증가한다. 특히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혹은 저신용인 차주)는 이자부담액이 가구당 330만원 늘어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취약차주의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가계는 물론 금융회사 건전성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도 연간 이자부담액이 같은 기간 최소 16조2000억원 증가한다. 금리인상에 취약한 한계기업의 올해 말 이자부담액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해 94% 급증한다.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건설사와 금융회사의 리스크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금리인상은 12~15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 주택가격이 작년말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3~4%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2024년 전후로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 4월 1747건에서 12월에는 371건(12월 29일 기준)으로 급감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거래 절벽과 미분양 속출은 건설사의 리스크를 확대시킨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12월 기준 43.2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2023-01-05 11:06: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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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의 위기와 기회] ③신한금융, 변화와 도약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변화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금융을 향한 고객의 기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변화를 바탕으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현재의 성과를 뛰어 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그 어느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변화하면 살아남고 안주하면 사라진다)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쏠(New SOL)앱 '생활플랫폼'으로 신한금융은 올해의 경영 슬로건을 '돌파(Breakthrough)2023, 변화와 도약'으로 정하고 7가지 핵심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7가지 전략과제는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Top 레벨 기반구축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디지털 고객가치(Digital to value) 달성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 등이다. 우선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이 더 나은 금융플랫폼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고객경험(CX)을 강화하고, 자산관리 및 부동산, 헬스케어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해 생활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다. 지난 3분기 신한금융의 금융플랫폼 월이용 고객규모(MAU)는 1765만명, 생활플랫폼은 350만명이었다. 생활 밀접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이용자수를 늘려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인오가닉(Inorganic)전략을 통해 글로벌 수익모델 구축도 본격화한다. 인오가닉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사업 및 역량을 키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전략을 말한다. 신한금융은 2017년 말 ANZ은행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을 편입했다. 베트남 등 주력 해외시장에서 은행·카드 등 금융뿐 아니라 e-커머스 등 비 금융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 리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그룹을 위해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금융을 선도한다. 신한금융은 2020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 탄소 중립 정책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 이익비중 30%까지 확대 ▲자본시장 및 비은행 이익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중장기 플랜인 '신한 2030 1·3·5'를 실천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키우는 것은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 제공, 세계적인 금융사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신한은행, '진짜 고객'을 위한 디지털 혁신 신한은행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짜 고객 목소리' 찾기에 나선다. 경쟁을 위한 디지털 혁신이 아닌, 고객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이뤄가겠다는 복안이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오프라인 채널 및 디지털 혁신과정에 고객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고객의 경험을 새로 디자인해 나가자"며 "실제고객의 행동양식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 각 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고객의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유저 프렌들리(User Friendly)의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 살펴보자"고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 및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전자금융수수료는 1117억원이다. 전체 수수료 이익은 7262억원이다. 고객 중심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신뢰를 쌓아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를 위해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한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취약차주와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시의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하는 등 금융의 본질적인 역할을 강화한다. 한 은행장은 "고객이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고객중심 내부통제 체계도 확대해 금융소비자와 직원을 보호하는 등 상호 신뢰를 두텁게 쌓아 나가겠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일상에 뉴쏠(New SOL)앱과 여러 뱅킹시스템이 스며들 수 있도록 더 쉽고 편리하게 개선한다. 하나의 앱에서 벗어나지 않고, 은행, 증권, 카드 업무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종, 기관을 연결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한다. 한 은행장은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직원은 미래핵심사업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고객에게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4 14:07:4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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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21-2022 ESG 보고서’ 발간

신한은행이 '2021-2022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12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 ESG 보고서 발간에 이은 두 번째 보고서로, 신한은행 전반에 대한 ESG 활동 및 성과를 공유했다. 신한은행은 E·S·G 각각의 핵심성과를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요약한 'ESG 하이라이트'를 별도로 구성하고,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대응과 인권문제를 반영하기 하기 위해 '기후금융보고서'와 '인권보고서'도 포함했다. 기후금융보고서는 기존 ESG 보고서의 기후금융 관련 내용을 확장해 기후금융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기후리스크관리 로드맵 ▲기후변화 전략·위험관리·목표 ▲적도원칙 이행 등 신한은행의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노력 등으로 구성했다. 인권보고서에는 작년 7월 시중은행 최초로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권경영 거버넌스 ▲인권 리스크관리 ▲인권침해 구제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보고서에 수록된 공시정보는 품질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공시기준인 GRI Standards과 SASB, IFRS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 등을 참고해 작성했다. 한편 신한은행 '2021-2022 ESG 보고서'는 온라인 전용으로 신한은행 홈페이지의 은행소개-ESG-ESG 보고서에서 열람 가능하며 영문 버전도 추가 게시할 예정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1-04 10:38:5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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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약세에…12월 외환보유액 70억6000만달러 증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기타통화 외환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2년 12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231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외환보유액의 일시적 감소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영향에도, 미달러가 약 2.8% 평가절하되며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다른 외환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다. 지난달 엔화 가치는 4.4%, 유로화 가치는 3.3%, 파운드화 가치는 0.9% 상승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696억9000만달러로 전체의 87.4%를 차지했다. 한달사이 40억7000만달러 늘었다. 이어 예치금 293억5000만달러(6.9%),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48억4000만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9000만달러(1.1%)가 외환보유액을 구성했다. 올해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순위를 유지했다. 1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175억달러로 전월대비 651억달러 늘었다. 2위 일본은 1조2263억달러, 3위 스위스는 9059억달러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01-04 06:00:3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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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한은행장, 임원 본부장·워크숍 개최…"'고객의 목소리' 제대로 반영됐는지 점검"

"오프라인 채널 및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고객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 점검하고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디자인해 나가자."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3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고객중심 가치 발전(Value-up!)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를 주제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은행장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해온 '오프라인 채널 및 디지털 혁신'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돼 왔는지 다시한번 점검하고 고객의 경험을 새로 디자인해 나가자"며 "실제 고객들의 행동양식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 각 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보자"고 말했다. 한 은행장은 신한은행의 또 다른 유저 '직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은행 정책 전반에 이를 반영해 직원과 고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며 "동시에 직원 전문성 강화에 힘써 직원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은행장은 임원에게 인터페이스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임원·본부장들께서 인터페이스가 되어 고객과 은행, 직원과 은행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어달라"며 "서로다른 두 시스템을 이어주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1-03 15:10:4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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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의 위기와 기회] ②KB금융 "내실 다져 혹한기 대비"

올해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이 목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쉽지 않은 경제환경으로 KB를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언제든 다시 회복하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건전성을 모두 갖춘 성장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R.E.N.E.W 2023의 5대 전략방향을 통해 실천해 나간다. R.E.N.E.W는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방향으로 구성된다.◆ "매일 쓰는 'KB스타뱅킹' 앱 만들 것" 우선 KB금융은 금융업의 경쟁력이 금융상품의 '중개·판매'에서 '자산관리·운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산관리·운용' 부문의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앞서 KB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운용(AM)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했다.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 자산운용에 대한 성과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그룹차원의 자산운용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영업시장의 입지를 확보하고, 비금융사의 투자와 협업을 확대한다. 윤 회장은 "계열사가 동남아 네트워크를 확대해 '동남아 현지 주요 금융그룹'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부동산, 모빌리티, 통신, 헬스케어 등의 생활금융 영역을 그룹과 밀접하게 연계시키고,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비금융사의 투자와 협업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생활 플랫폼'을 마련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KB금융은 앱 'KB스타뱅킹'을 계열사 앱과 연결해 하나의 앱에서 증권, 카드 등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올해는 KB월렛(Wallet) KB페이(Pay)를 더해 결제와 디지털증명서 필요업무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KB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더십을 확보한다. 윤 회장은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가름하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ESG 투·융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ESG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ESG경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은행 "9to6 지점↑…고객 접점 확대" KB국민은행도 기본과 원칙을 중심으로 실력을 키울 방침이다. 예측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겸손한 자세로 상대방을 경청할 때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에 따라 고객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고객 편의를 위해 9시부터 6시까지 영업시간을 늘린 지점을 확대한다.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도 확대해 언제 어디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화상상담서비스는 본인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화상상담을 받고, 모바일 서식을 활용해 상품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다. 동남아시아와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투트랙(Two-Track) 전략도 지속한다. 선진금융시장은 주요 거점 내 지점·법인 등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비즈니스 위주의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한다. 아시아 신흥국가는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을 추진하고, 디지털 뱅킹을 활용해 개인·중소상공인(SME)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게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행장은 "그룹 계열사 및 행내 협업을 강화해 신성장 산업과 신흥자산가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부문은 은행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관된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구성원 변화에 대응해 '개방적이고 애자일(Agile)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마련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력 있는 업무추진을 위해 파트 매니저(PM) 직위를 별도 신설했다. PM에게 신속한 의사결정 권한이 부여돼 능동적이고 민접한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 행장은 "앞으로는 오피스빅뱅현상에 따라 애자일 조직만이 다양해지는 조직 구성원들을 포용하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전진하는 '팀(Team)KB 정신'을 구현해 나가자"고 했다.

2023-01-03 15:07:3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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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회장 "변즉생 정즉사…글로벌 이익 30%, 비은행 50% 확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현상과 글로벌 저성장 등 내대외적인 악재로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는 '시계제로' 상황에 직면했다.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살기위해 변해야 하고, 안주하면 죽게된다)의 각오로 변화해야 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2023년 신한경영포럼'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2023년 그룹 경영 슬로건으로 '돌파(Breakthrough) 2023, 변화와 도약'을 발표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올해 7가지 핵심 전략과제 제시했다.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톱(Top)레벨 기반 구축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디지털 가치 달성 ▲리부트(RE:Boot!) 균형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 등이다. 우선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달성을 위해 초개인화 상품·마케팅을 기반으로 고객경험(CX)를 강화하고, 플랫폼을 통해 자산관리 및 부동산 헬스케어와 같은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Top레벨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IB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무문의 채널별 성장과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인오가닉 성장전략은 M&A나 지 분투자 등 외부 수혈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일컫는 용어다. 어느 정도 검증된 핵심 사업영역을 단기간에 키울 수 있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또 디지털 인력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강화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전략적 투자와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생테계를 구축한다.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HR) 혁신을 통해 미래 인재를 확보하고 성과·보상체계를 개선하는 등 다양성과 창의성을 촉진하는 조직문화를 만든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도 강화한다.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 및 위기 상황 분석체계를 구축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한다. 이날 조 회장은 변화를 위한 중장기 방향 계획 '신한 2030 1·3·5!'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비중을 30%로 확대하고, 비은행이익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 또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한다. 신한 2030 1·3·5!는 신한금융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다. 따로 또 같이(One-Shinhan)를 통해 분야별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각 그룹의 장점을 공유, 효율성을 제고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리더는 사람을 남긴다'는 말을 소개하며 진옥동 회장 내정자를 불러 향후 포부와 각오를 이야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진옥동 내정자는 "조 회장님께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리딩 금융그룹의 지위를 확고히 한 만큼, 우리 후배들이 변화와 도약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선한 영향력 1위의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전진해 15개 그룹사를 갖춘 항모 전단이 되어 일류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창업 40년의 역사와 지주 설립 21년 모든 순간의 역사를 자부심 삼아 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아가자"고 했다.

2023-01-03 14:49:5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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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한용구 신한은행장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지속가능한 신한 준비"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한을 준비하겠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 갈수록 심화되는 디지털 경쟁 속에서 더이상의 전형적인 서비스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신한은행의 전략목표는 '고객중심 가치 발전!(Value-up) 기본에 충실한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다. 한 행장은 우선 고객가치에 최우선을 두고 경영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 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전성을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 나가야 한다"며 "더욱 확장될 고객중심 내부통계체계를 통해 금융소비자와 직원을 보호하여 상호신뢰를 두텁게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업 핵심영역의 질적성장도 강조했다. 한 행장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비금융데이터를 통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고객중심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신한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E에 집중해 친환경 금융을 확대한다. 한 행장은 "친환경 금융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등 본연의 업을 통한 ESG실천으로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기여하자"며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행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를 가슴에 새겨 "위기상황속에 신속히 대응하며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일류 신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1-02 14:38:5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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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령층 인구 1%p 증가시 재정지출 성장효과 5.9% 감소

고령화 시대에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려도 성장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여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일 '조사통계월보: 인구구조 변화의 재정지출 성장효과에 대한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변화는 재정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재정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에서 2021년 0.81까지 하락했다. 반면 65세 이상인구 비중은 2000년 6.9%에서 2021년 16.7%로 증가했다. 유럽연합(UN)의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다만 고령층 인구비중이 1% 포인트(p) 증가하면 재정지출의 성장효과는 5.9% 감소한다. 고령층이 증가할수록 노동시장은 ▲노동공급 감소 이외에도 ▲고용의 질 악화 ▲소비 성향의 둔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선 고령층 인구가 증가해 노동공급이 감소하면, 고용증대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이미 2018년 이후 감소추세에 있으며, 전체 취업자수(15세 이상)도 2025년 정점 이후 점차 줄어들 예정이다. 은퇴 등의 이유로 취업의사가 약한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는 동시에 급격한 저출산 및 고령화 속도로 생산인구가 줄면서 경제 내 총 노동공급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령층의 고용의 질 악화도 재정지출의 성장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을 보면 20~29세는 2000년 65%에서 2021년 62%로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은 2000년 30%에서 2021년 36% 증가했다. 급격한 저출산 및 고령화 속도로 20~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줄어드는 반면 은퇴 등으로 취업의사가 약한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고 있다. 다만 고령층 고용을 보면 서비스·판매직 등 단순 일자리 비중이 51.5%, 관리직·전문직 등 전문일자리로 분류되는 직종의 비중은 25.2%에 불과하다. 은퇴 등을 통해 퇴직한 이후에 단순일자리 비중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노동수요와 소득감소에 따른 수요위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비성향도 둔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소비성향은 2012년 63%에서 2021년 55.4%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50대는 61.4%→53.9%, 60대는 63.6%→53.2%로 이를 견인했다. 고령층이 은퇴후 단순일자리 등으로 바뀌면서 소득이 줄자 미래 소득불안감에 소비까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호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재정팀 과장은 "인구고령화로 인한 복지지출 증가등으로 재정부담이크게 증대되는 가운데 재정지출의 성장효과마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경기침체시 고령화 이전과 비교해 더욱 큰 규모의 재정지출의 요구되기 때문에 경기가 안정적일 때 선세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1-02 14:00:5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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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유재훈 예보 사장 "금융안정기구 역할 재정립…금융불안 선제적 대응할 것"

"사전적 위기대응 기능을 강화해 금융안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로 인한 금융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사전적 위기대응 기능을 강화해 금융안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험기금에 금융안정계정을 설치하는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금융안정계정은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경색 등 일시적 어려움에 처하면 부실이 발생하기 전 예보가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유 사장은 "금융안정계정이 실효성 있는 금융시장 안정 정책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분석역량 강화를 통해 금융회사의 잠재리스크를 적시에 파악하고, 리스크를 자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유인부합적 관리수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금자 보호'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로 예금보험제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유 사장은 "급격한 자본시장의 성장과 금융의 디지털화로 인해 전통적 예금보험제도로는 다양한 권역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보호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예금보험제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유 사장은 "국민의 눈높이게 맞는 혁신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내부통제 제도와 윤리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예보스스로의 ESG경영 방향도 정립해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1-02 14:00:5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