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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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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오른다고?" 유가·환율 상승에 밥상물가 비상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내수(소비·투자) 회복이 늦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18.52로 1년 전과 비교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물가 중 식품가격은 농산물(채소·과일)을 중심으로 2.7% 올랐다. 식품 이외 가격은 의료비를 중심으로 2.5%, 전·월세 가격은 0.6% 상승했다. ◆ 식료품에 의료비까지 상승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채소는 한 달 전보다 4.4% 올랐다. 이 중에는 배추 값이 한 달간 41.8% 올라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000원이던 배추 한포기 값은 7000원으로 상승했다. 호박과 시금치도 각각 같은 기간 29%, 21.6% 올랐다. 여름철 폭염에다 추석 이후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한 탓이다. 과일은 오렌지가 29.5%, 귤이 19.1% 올랐다. 한 달 전만 해도 1만8000원 하던 1.5㎏ 귤 한 상자 값은 2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설 명절이 더해지면서 배와 사과도 각각 14.8%, 10.3% 올랐다.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각각 2.5% 상승했다. 문제는 이처럼 오른 물가들이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라는 점이다. 생활물가는 쌀·배추·라면·두부 등 소득과 관계없이 구입하는 기본 생활필수품과 과일·세제 등 분기마다 한 번 이상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을 선정해 가격변동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공공서비스 비용도 오르고 있다. 올해 1월 요양시설 이용료는 한 달 전과 비교해 7.9%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9%올랐다. 요양시설 이용료가 1일 기준 약 7만원이었다면 8만8000원대로 오른 셈이다. ◆ 지갑 닫는 소비자↑…내수 부진 장기화 일각에서는 내수(소비·투자) 경기 회복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가와 환율이 오르며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5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지난 14일 1441.5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 전 1471.30원과 비교하면 29.8원 떨어진 수준이지만, 1년 전 1329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12.5원 올랐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낮아지며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목의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가도 올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14일 기준 배럴당 77.78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월과 2월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평균 79.64달러로 지난 2024년 연평균 79.58달러보다 0.06달러 높다. 유가가 오르면 배송료 등 유통 비용이 오르면서 상품 가격이 상승한다.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물가는 이미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 전년 대비 2.0%로 목표치에 도달한 뒤 ▲9월 1.6% ▲10월 1.3%로 떨어졌다. 이후 ▲10월 1.3% ▲11월 1.5% ▲12월 1.9% ▲올해 1월 2.2%로 올랐다. 소비자들의 생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생활물가는 ▲8월 2.1% ▲9월 1.5% ▲10월 1.2% ▲11월 1.6% ▲12월 2.2% ▲올해 1월 2.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 격차가 0.3%포인트(p) 나면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물가가 상승하면 지갑문을 닫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마저 꺾일 위기에 처해있다는 판단이다. KDI는 올해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6%로 낮췄다. 민간소비는 기존 예상치 1.8%보다 0.2%p 낮은 1.6%로 전망했다. KDI 관계자는 "경기상황에 비해 높은 금리가 지속되고, 정국불안에 따른 심리위축이 더해지면서 내수는 부진한 상태"라며 "대내적으로 국내 정국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내수 개선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6 14:17:2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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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연임설 솔솔…'안정' 택하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의 5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한 데다 플랫폼 사업과 글로벌 사업에도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연임이 확정되면 10년째 장기 집권이 이어져, 일각에선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를 진행 중이다. 윤 대표의 임기는 3월 만료로, 이달 중 대표이사 예비후보자를 추천하고, 최종후보자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 이사 체제로 출범한 뒤 2019년 한 차례 이 체제를 연장했다. 이 대표가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2020년 3월 임추위는 윤 대표를 단독대표로 결정했다. 이후 윤 대표는 4번을 연임하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윤 대표의 5연임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윤 대표의 임기 동안 카카오뱅크는 꾸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401억원으로 2023년(3549억원)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2019년 137억원 흑자전환 이후 순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대출 영업이 아닌 플랫폼 기반의 수익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기존 은행과 똑같이 이자이익으로 돈을 번다는 비판과 가계대출 관리강화에 가계대출을 줄였지만, 플랫폼·수수료·광고 등 비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비이자수익은 전체 영업수익에서 30%를 차지했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동남아시아 플랫폼 기업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고 10%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를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태국 가상은행 진출 여부도 정해진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에스시비엑스(SCBX)와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했다. 현재 태국 중앙은행이 심사중인 가운데 카카오뱅크·에스시비엑스(SCBX)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유력한 인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을 위해 윤 대표를 연임시킬 수 있지만, 커진 몸집에 맞게 경영승계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주요 금융지주의 경우 회장을 중심으로 2인자·3인자 등을 부회장으로 두고 역량을 제고시킨다. 경영승계 시스템을 통해 급격한 변화를 막고, 임직원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내부규범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카카오뱅크 내부규범에는 주요 금융지주와 같이 연령이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명시적인 조항이 없다.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는 이사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는 첫 선임 시 만 67세를 넘지 않도록 규정한다. BNK금융지주는 연령 제한 대신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달리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의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사 지적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6 09:14:0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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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도 코인 투자 가능해진다"…비영리·전문투자법인 허용

앞으로는 기관투자자도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은 가상자산을 범죄 수익, 체납 재산 등의 이유로 몰수해 매도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부터 현금화 목적의 법인 가상자산 실명계좌(법인계좌) 발급을 허용한다. 발급 대상은 법집행기관, 지정기부금단체 및 대학교 법인, 가상자산 거래소다. 현재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법집행기관은 범죄수익 몰수 등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법인 계좌 발급을 지원해 왔다. 올 상반기부터는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을 현금화까지 할 수 있다. 기부·후원을 받는 대학, 지정 기부금 단체 등 비영리법인도 2분기부터 '법인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단, 비영리법인은 가상자산 수령 및 현금화에 대한 기준과 절차 등이 미비한 상태다. 금융위는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최소한의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위험 감수 능력을 갖춘 일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재무 목적의 매매 실명계좌를 시범 허용한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상은 자본시장법상 '전문 투자자' 중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장회사 및 전문 투자자로 등록한 법인 총 3500여 개사다. 금융위는 이번 시범 허용으로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보완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은행의 거래 목적 및 자금 원천 확인 강화 ▲제3의 가상자산 보관·관리기관 활용 권고 ▲투자자에 대한 공시 확대 등을 담은 '매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개별 전문 투자자별로 역량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최종 실명계좌 발급 여부는 은행과 거래소가 세부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 이행을 위한 내부통제 기준, 매도·매매 가이드라인 등을 신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상자산사업자, 업계 전문가 등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해 로드맵에 따른 법인 시장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3 15:06: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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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중에 풀린 돈 4183兆… 통화량 한달 만에 40.5兆 늘어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돈이 40조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 부진과 수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 통화량(M2) 평균잔액은 4183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40조5000억 원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준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의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18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 자금이 유입됐다"며 여기에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 거래대금이 유입되며 외화예수금이 늘어 5조7000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은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해 자금이 인출되면서 4조6000억 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M2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요구불 예금을 중심으로 10조2000억 원 늘었다. 기업의 M2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기타 통화성 상품을 중심으로 31조5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기타 부문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각각 3조9000억 원, 5조4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전체 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9월 5.9% ▲10월 6.5% ▲11월 6.4% ▲12월 6.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월 기준 1274조3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25조4000억 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예금이 증가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3 12:00:2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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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비과세종합저축 누적계좌 수 7.4만좌↑…5만명 세제 혜택

토스뱅크는 100% 자동화 비과세 종합저축 서비스가 7만4000좌를 넘어서, 약 5만여명의 고객이 세제혜택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비과세종합저축은 은행이 취급한 저축 상품에서 발생하는 이자 소득에 대해 최대 5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일반 과세 시 15.4%)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연간 금융소득 2000만 원 이하인 고객으로, 특히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고령자(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포함된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비과세종합저축 가입 절차를 전면 비대면 및 자동화하여,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이 복잡한 서류 제출이나 지점 방문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과정에서 별도의 서류제출 및 검증을 위한 대기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고객들의 신청과 함께 토스뱅크는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한다. 고객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한 번의 대상자 등록만으로 ▲키워봐요 적금 ▲굴비 적금 ▲자유 적금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면 비대면 비과세종합저축 가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차별 없이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3 10:41: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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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임영웅과 함께 하는 신규 광고 캠페인 실시

하나은행이 가수 임영웅과 함께하는 신규 광고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하나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롭게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는 흑백의 무대와 관객석을 바라보는 가수 임영웅의 모습이 담겼다. 티저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오는 20일 공개될 본편 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손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13일부터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 객장 TV를 통해 본편 광고 영상을 선공개 한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지금처럼 건강하고 싶은 마음,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싶은 마음' 등 손님들의 소망을 지키고자 하는 임영웅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손님의 소중한 연금을 하나은행이 평생 지켜드리겠다'는 하나은행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표현했다.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 객장 TV를 통해 공개된 본편 광고 영상은 오는 20일부터 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하나은행은 신규 광고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를 통해 임영웅 배경화면을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손님의 소중한 연금 자산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3 10:33:0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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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싸움에 밀려난 정책서민금융

지난달 가계대출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증가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지난달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감소한 이유로 상여금을 들었다. 연말·연초 상여금과 설 명절 상여금이 더해지며 소비자들이 고금리 신용대출을 갚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답변에는 의문점이 생긴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지난해 1월 -1.5조원을 시작으로 2월과 3월 각각 2.8조원, 2.2조원 감소하는 등 연간 5조9000억 감소했다. 가계부채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증가해 1년간 52조원이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은 -5조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빌리는 대출로 주로 생활비 마련, 긴급자금 마련, 학자금 마련을 위해 쓰인다. 집을 사기 위해 받는 대출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생활비 명목의 대출은 줄었다는 것이다. 은행이 신용대출을 줄이면 이에 밀려난 소비자는 고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는 부채 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경제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현재 우리나라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책 서민금융의 증액 논의가 중지돼 기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저신용자 특례 보증의 공급 규모는 1700억원으로 책정돼 전년(2800억원) 대비 1100억원 줄었고, 대학생 등 사회초년생이 12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햇살론 유스는 올해 2000억원 공급해 전년(3000억원)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속담에 쥐도 도망갈 구멍을 보고 쫓는다는 말이 있다. 도망갈 곳이 없으면 쥐가 거세게 반항해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도망갈 구멍을 내주고 쫓으라는 의미다. 지금 궁지에 몰린 서민 등 취약계층을 정책서민금융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되레 경제적 재기를 막아 내수경기 회복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신용대출을 줄여야 한다면, 정책 서민금융의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 한쪽이라도 빚의 굴레에서 나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02-12 15:50:2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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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사요" 주택거래 줄며…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전(全)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이 줄어든 영향이다. 연초 상여금과 설 명절 상여금까지 더해지면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도 2조원가량 줄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은행권과 비은행권(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 신용카드 포함 기타 대출 2.1조 감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40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5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90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달(8000억원)보다 늘어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고점이던 지난해 8월 8조2000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주택 관련 대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 전환했고, 거래량도 줄고 있어서 전반적인 가계대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3만8000호까지 거래됐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1월 3만1000호, 12월 2만7000호로 줄었다. 분양 물량도 같은 기간 2만5000호에서 2만호로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35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박 차장은 "1월 설 명절까지 더해지면서 연초 상여금과 설 명절 상여금으로 대출을 갚는 이들이 늘었다"며 "12월에 이어 1월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 은행권→비은행권 대출 쏠림 줄었다 특히 1월에는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제2금융권으로 쏠리던 가계대출도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다. 한 달 전 2조4000억원 증가한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중 상호금융권은 신협(+1000억원)과 수협(+1000억원)이 증가했지만 농협(-1000억원)과 새마을금고(-3000억원)가 감소하며 2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은 한 달 전과 비교해 2000억원 늘었고, 보험사는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더해져 2월부터는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주택시장 금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 설 명절 자금 수요에 7.8조 증가 지난달 기업 대출은 계절적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은행 기업 대출 잔액은 1322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7조8000억원 늘었다. 부실이 늘고 있는 만큼 기업 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기업의 대출잔액은 280조6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1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042조3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법인이 한 달 새 2조1000억원 늘었지만 개인사업자대출이 3000억 원 줄었다. 박 차장은 "대기업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됐던 한도 대출이 재취급되며 증가했다"며 "여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설 명절 자금 수요가 늘며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2 13:53:4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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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절반 '美 금리인하 1회 이하'예상…한은 고심 깊어진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절반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1회 이하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1450원을 웃도는 원·달러 환율에 대응하기 위해선 금리를 동결해야 하지만, 내수(투자·소비)경기 회복을 위해선 금리인하가 불가피해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 10곳 중 5곳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1회 이하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美 올해 금리인하 0~1회 전망 확산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14만3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한 달 전 보다 0.01%포인트(p) 상승하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4.1%에서 4.0%로 하락했다. 여전히 높은 금리에도 안정적으로 미국 경제가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도이치뱅크는 연준이 지난 1월에 이어 내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하고 있는 만큼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노무라도 1월 1회 인하에서 동결로 변경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1회로 낮췄다. 통상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시장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여부가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와 트럼프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버클리까지 1회 전망을 유지하며 모두 5곳의 IB에서 올해 0~1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한은 '환율-성장' 사이 고심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현재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450원대를 웃도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내외금리차 확대 시 환율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확대될 것을 고려해 연 3.0%의 금리를 유지한다"고 했다. 지난 1월 평균 환율은 1455원이다. 지난달과 비슷한 환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내수(투자·소비) 경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지며 건설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건설투자의 국내총생산(GDP) 성장기여도는 각각 0.2%p, -0.1%p, -0.9%p, -0.8%p로 결국 GDP를 0.4%p 끌어내렸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소비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매판매액 지수 감소 폭은 2003년(-3.2%) 이래 최대다.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해 소비자의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고,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6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로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고 경기부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원화가 급격히 절하되는 환경(환율 상승)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고, 자산 가격, 특히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어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1 15:04:13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