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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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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보험업계 "숨은 보험금 12조원 찾아가세요"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숨은보험금 12조1000억원을 찾아주기 위해 오는 7월 보험계약자 등에게 집중안내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숨은보험금은 보험금 지급이 확정됐으나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주로 ▲주소나 연락처 변경으로 보험사로부터 안내받지 못해 보험금 발생 사실을 모르는 경우 ▲보험계약 만기 이후 보험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이 대폭 감소하는 것을 알지 못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4조1524억원이다.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지난 2019년 2조8508억원 ▲2020년 3조3198억원 ▲2021년 3조8351억원 ▲3조8523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금융위와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보험계약자 최신 주소를 확인해 7월 중 개별 우편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도 진행한다. 과거 보험계약 체결로 숨은보험금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이 주로 방문하는 병원, 약국, 복지시설 등에 숨은 보험금 조회·환급방법 영상과 광고를 게시한다. 보험업계는 누구나 자신의 숨은 보험금을 쉽게 조회하고 찾을 수 있도록 내보험 찾아줌 누리집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내보험 찾아줌 누리집에서는 ▲가입한 보험계약 내역 조회 ▲숨은보험금 조회·청구 ▲피상속인 보험계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1 14:22:4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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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 빚 2.5조원 감소…부채 '양' 줄고 '질' 좋아졌다

올해 1분기(1~3월) 가계 빚이 2조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더욱 저렴한 신용대출, 주담대를 이용하게 되면서 부채의 양은 감소하고 질은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조5000억원(-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다 4분기만에 감소 전환했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을 합한 금액으로, 가계부문의 신용공급 상황과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외상거래를 의미하는 판매대출로 나뉜다. ◆주담대·신용대출 줄며 가계대출 감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76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15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올 1분기 은행을 통한 주담대는 줄고, 정책모기지(신생아 특례대출·버팀목대출)등이 소폭 늘었다"며 "주택거래량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줄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9조7000억원에서 12조6000억원 감소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10분기 연속 감소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 잔액은 115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조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신용 잔액은 신용카드회사나 할부금융회사를 통해 신용카드나 할부로 구매한 외상거래 금액을 말한다. 서 팀장은 "판매신용의 경우 계절적 요인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신용카드 규모가 축소되며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통상 매년 초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연말정산 등을 통해 지난해 소비를 확인한 뒤 사용을 줄이려는 이들로 감소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187조 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2조 5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대출 비은행→은행(모기지) 이동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19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잔액이 9조6000억원 늘고 기타대출이 6조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09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조원 감소했다. 주담대 잔액이 1조 3000억원, 기타대출이 6조 8000억원 줄었다. 서 팀장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은행위주로 늘고있다"며 "부동산대출 규제강화와 모기지대출 활성화를 통해 대출이 바뀌면서 부채 질이 좋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1 12:06:2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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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건전성 악화' 상호금융 정책 손본다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 영업행위 규제 합리화, 투명한 지배구조 마련 등을 위한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도 제1차 상호금융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호금융 정책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상호금융 정책협의회에는 금융위,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정부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각 상호금융 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상호금융권에 대한 '건전성 제고방안'이 거론됐다. 현재 상호금융업권은 조합원 중심의 지역·서민금융기관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여타 금융기관보다 느슨한 규제가 적용된 상태다. 상호금융권은 동일업무-동일규제라는 대원칙 아래 기관 간 규제차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국내 금융기관에 준하는 규제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건전성 제고 ▲영업행위 규제 합리화 ▲투명한 지배구조 마련 등에 대한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우선 건전성 제고 방안으로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최소자본금 규제, 손실흡수능력 제고방안을 논의했다. 또 부실확대 방지를 위한 거액여신한도 제도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는 건전성 제고방안과 관련해 실무협의를 거쳐 단기과제는 신속히 추진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과제는 추진 방식 및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지배구조 개선, 영업행위 규제 정비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이 마련한 자구책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한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이 실제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건전성 확보와 체계적인 규제 정비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1 09:23:2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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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대인플레 소폭 증가…"체감물가 여전히 높아"

소비자들이 1년뒤 물가상승률을 기대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등 소비자 체감 물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하반기에 예고된 전기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물가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 포인트(p)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4%에서 3.9%로 떨어진 이후 15개월째 3%대에서 머물고 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통상 소비자들이 현재 물가를 기반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때문에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기업 가계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근로자가 물가상승을 예상하면 기업에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임금을 비롯한 비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해 실제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한달 전과 비교해 2.3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의 6개 지수를 반영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소비자 체감경기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 생활형편(88)과 생활형편 전망(92)은 전월대비 각각 1p, 2p 하락했다. 가계수입 전망(97)과 소비지출전망(109)도 2p, 1p 떨어졌고 현재 경기판단(67)과 향후 경기 전망(79)도 1p, 2p 내렸다. 황 팀장은 "수출호조세에도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고 환율 및 유가상승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수준 전망(104)은 한달 전과 비교해 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101)은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1 06:00:0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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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에코챌린저스 성과 공유회 개최…”생물 다양성 보존 중요성 공유”

카카오뱅크의 청년 봉사단 '카카오뱅크 에코첼린저스'가 1기 활동을 마치고,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에코챌린저스'는 생물 다양성 보존 및 기후 변화에 관심이 많은 청년(만 19~34세) 약 30명과 전문 멘토로 구성된 봉사단이다. 지구촌나눔운동은 글로벌 비정부단체(NGO)로 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과제와 관련된 교육 및 활동 지원, 개발도상국 주민 지원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에코챌린저스'는 지난 3월 9일 발대식 이후 제주도와 한강,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돌며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활동을 진행했다. 제주도에서 생물 탐사활동 및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생물 다양성 홍보를 진행하고, 한강에서는 대표 생물과 다양한 어종들을 직접 조사해 이를 주제로 플래시몹을 촬영했다. 카카오뱅크 에코챌린저스는 또 지난 18~19일 양일간 강원도 인제의 DMZ 평화생명동산, 자생식물원, 향로봉 등을 탐방했다. 이날 오준 전 UN 대사는 '2024년 세계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특강을 진행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청년들이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카카오뱅크는 환경 경영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다양한 외부 ESG 활동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0 15:15: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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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부동산 PF 정리 2금융권 손실 불가피"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과 관련해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 정리시 제2금융권의 손실인식이 불가피하므로,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부동산PF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부동산PF 연착륙 방안과 관련해 시장의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된 만큼 시의 적절한 조치라며 PF 시장에 내제된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정상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대상 사업장이 분리되면 부동산 시장의 인허가, 착공 감소 우려를 줄일 수 있어 향후 부동산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PF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속도와 범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시장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앞서 정상화 과정에서 중소 건설사, 2금융권 등 중소 금융사의 손실이 부각돼 위험이 확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사업장의 PF 재구조화 정리로 인한 손실인식은 불가피하므로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효과를 내기위해서는 건설투자 보강,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 PF연착륙이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금융회사·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내에서 추진하겠다"며 "지속적으로 금융·건설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연착륙 대책의 이행계획과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0 15:01:2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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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사 '출연요율 상향'…서민금융 1000억 추가 지원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의 공통출연요율을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현재 금융회사는 서민금융진흥원에 가계대출금액의 0.03%를 출연금으로 내고 있다. 비율을 한시적으로 높여 서민 및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금융회사의 출연요율을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은행업권은 0.035%로 0.005%포인트(p) 올리고, 보험·상호금융·여전·저축은행 업권은 0.045%로 0.015%p 상향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업권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을 별도 출연해 출연요율을 달리했다"며 "출연요율 상향으로 정책서민금융이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금융회사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중 신용보증금액에 따른 출연금을 한시적으로 감액한다. 현재 금융회사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을 받아 햇살론 뱅크 등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신용보증잔액이 커질수록 차등출연요율(0.5~1.5%)이 커져 적극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한시적으로 정책서민금융 공급 실적에 따른 차등출연요율을 0.5%p 감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공통출연요율 인상 및 차등출연금 감액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출연규모가 총 1039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오는 7월1일까지 입법예고를 실시하고, 법체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 하반기 내 시행될 것"이라며 "이번 재원확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 취약계층에 정책서민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0 14:38:3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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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매년 8.3% 증가…비은행권 부동산대출 증가 영향

우리나라의 기업부채가 2010년대 중반 이후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이 수익 확대를 이유로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부동산 부문의 경우 생산성이 높지 않아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부채는 2023년말 2734조원으로 2018년 이후 1036조원 증가했다. 매년 8.3% 증가한 것으로 명목 성장률(3.4%)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업대출, 비은행권+부동산 중심 ↑ 이날 보고서는 기업부채가 2010년대 중반 이후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기업부채를 부동산·개인사업자·일반기업(법인)부문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2018년~2023년 부동산업 관련 대출잔액은 301조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명목 GDP 대비 부동산 대출잔액의 비율도 2017년 13.1%에서 2023년말 24.1%로 늘었다.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류창훈 과장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부동산 투자와 부동산개발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며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의 비은행권이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개발 관련 대출(PF대출, 토지담보대출 등)을 늘리면서 대출 증가세가 커졌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부문은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금융지원에 따라 2020년 이후 크게 늘었다. 2017~2019년 연평균 24조원 증가하던 개인사업자대출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피해 금융지원(보증 및 대출상환 유예 등)으로 연평균 54조원 증가했다. 류 과장은 "주요국의 경우 기업들의 영업여건이 개선되면 지원조치를 종료하거나 보증지원 요건을 강화해 보증규모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기업대출을 줄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취약부분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으로 여러 차례 연장되고, 이후 업황 부진에 따라 대출이 늘며 기업부채 감소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이라고 다 같은거 아냐…세분화 관리 필요 보고서는 같은 기업대출이라도 부동산·개인사업자·일반기업(법인) 부문별로 나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기업대출 중 일반기업 부문의 경우 2020년 이후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반도체, 석유화학, 2차전지 등 업종의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조달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류 과장은 "일반기업 부문의 경우 부채와 함께 자본확충이 동반되기 때문에 주요 재무비율(부채비율)이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채증가의 적지 않은 부분이 반도체, 2차전지 업종 등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목적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기업 부문 중에서도 한계기업에 대한 관리는 필요한 부분이다. 일반기업 부문에서 한계기업의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말 14.7%에서 2022년말 17.1%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부문의 생산성이 높지 않아,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만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사업자 부문은 금융지원이 정상화되면서 서서히 감소하고 있고, 일반기업 부문의 경우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종별 대출 집중도를 보면 다른 업종보다 부동산업의 대출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집중도가 1보다 높으면 생산(GDP)비중 대비 대출 비중이 과도한 것을 의미한다. 류 과장은 "기업부채는 총량지표 등을 통해 경직적으로 관리하기보다는 부문별로 관련 리스크를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가 경제 관점에서 생산적인 부분으로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부실우려가 높은 PF 대출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부동산 부문의 대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20 12:15: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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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기업들…대출 늘고 예금 줄고 연체율까지↑

고금리, 고물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추가자금이 필요해 대출을 받는 기업은 늘었고, 이를 갚기 위해 예금을 줄이는 비중도 증가했다. 연체하거나 회생 파산을 찾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금융시스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2월기준 1781조310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1년 2월부터 1년간 13.86%, 2021년 2월부터 1년간 12.19% 증가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가계대출이 같은 기간(2023.2~2024.2) 0.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비되는 수준이다. ◆ 원자재값 상승에 기업대출 증가 최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며 기업의 생산·운영 비용이 오른 영향이 크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배럴당 84.61달러로 지난해 말(77.33달러)과 비교해 9.41% 증가했다. 전달(89.17달러)과 비교하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1354.9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1303.98원)과 비교해 50.92원 올랐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생산·운영 비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 고금리 지속, 기업 양극화 심화될 듯 문제는 고금리가 지속되며 상환부담이 이어진 기업들이 예금을 줄여 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업의 원화예금 잔액은 637조502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9% 감소했다. 기업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4년 말 135조 812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조 7070억원(2.9%)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연체율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말 기준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48%로 가계대출 연체율 0.37%보다 높게 형성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1년 전과 비교해 0.16%포인트(P) 상승했다. 예금 비중을 줄인 기업들이 생산·운영 비용의 증가와 고금리 대출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기둔화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하는 회사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657건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미 439건이 신청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과 일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건전성 관리 때문에 안정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어, 기업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19 14:53:4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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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 43조6000억…일평균 거래규모 24%↑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4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코인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국내 22개 거래소와 7개 지갑 보관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가상자산의 일평균 거래규모, 원화예치금이 모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24% 늘었고, 원화 예치금도 4조900억원으로 같은기간 21% 증가했다. 원화 예치금은 가상자산에 대한 잠재적 투자수요를 나타낸다.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이 늘어난 이유는 대장코인인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 펀드(ETF) 출시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초 블랙록 자산운용사 등이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승인했고, 홍콩 증권·규제당국도 지난 달 양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바 있다. 이로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6우러말 3만477달러에서 12월 4만2265달러로 39% 상승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업자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업자 매출은 5800억원으로 상반기(5747억원)와 비교해 1%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은 2693억원으로 같은기간 18% 늘었다. 특히 원화마켓 거래소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2968억원으로 상반기 2601억원 대비 14% 늘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16 14:02:4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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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중에 풀린돈 64.2조원 증가…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올해 3월 시중에 풀린돈이 64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기 자금이 늘어나며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994조원으로 전월 대비 64조2000억원(1.6%)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의미의 통화지표다. 시중 유동성을 뜻한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한달 만에 18조6000억원 증가했다. 휴일(3.1절)로 인해 결제가 늦춰지고, 투자대기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정기예·적금도 은행의 투자대기자금 유치노력으로 같은 기간 12조9000억원 증가했다. MMF는 국고여유자금과 청약증거금등이 유입되며 10조7000억원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국내외 주가 상승 기대감에 주식형 펀드가 늘면서 9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시장형상품은 양도성 예금증서를 중심으로 4조9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가 35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예금은행의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다. 기업의 M2도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7조5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의 M2는 9조8000억원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3월기준 1244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7조2000억원 증가했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전월대비로는 2.2% 증가했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M1역시 전년 동월대비 4.3% 증가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16 12:00: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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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15.4조 벤처시장 공급…초기 기업 지원 강화"

"올해 15조4000억의 정책금융을 벤처시장에 공급하고,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글로벌 벤처투자는 초기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사업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국내는 어느정도 성과가 입증된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 초기기업에 대한 사각지대를 보완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지난해보다 약 30%증액된 15조4000억원의 정책금융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며 "IBK벤처투자를 통해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 투자해 창업 초기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컨더리펀드 및 인수합병(M&A) 등 중간회수시장을 활성화 한다. 현재 벤처펀드의 존속기한은 7~8년인데 반해 창업기업의 기업공개(IPO) 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다. 수익금을 회수하는 방안이 IPO 외에도 다양해질 수 있도록 해 벤처투자를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세컨더리펀드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자본시장법 개정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M&A기업 정보플랫폼을 통해 실제 M&A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현재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1조2000억원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해 투자집행에 나서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캐피탈(VC)와 사모펀드(PE), 자산운용사 등이 벤처에 투자해 확보한 지분(구주)을 인수해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고금리 여파로 벤처 기업의 투자 유치와 구주 거래가 어려워 질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해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방소재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김 위원장은 "신보의 보증연계투자 규제를 완화한 뒤 지방소재 벤처기업의 투자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며 "올해도 지방소재 벤처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부산(KDB넥스트원)과 광주(IBK창공)에 정책금융기관의 벤처육성 플랫폼을 신규개소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벤처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일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업계 수요를 반영해 대규모 벤처투자유치 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를 동경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해외거점을 통한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컨설팅 지원등 다양한 비금융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6 10:50:1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