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12월에도…전국 아파트 가격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이 부동산 비수기인 12월에도 여전히 상승 폭을 확대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2020년 12월 2주(12월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29% 상승, 전세가격은 0.30% 상승했다. 지난 주 상승률(0.27%) 대비 확대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28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송파구(0.04→0.08%), 서초구(0.03→0.06%), 강남구(0.05% 유지), 강동구(0.03→0.06%) 등 강남4구 지역 주요 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또 광진구(0.06%), 관악구(0.05%), 마포구(0.05%), 종로구(0.04%) 등도 9억원 이하 단지나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04%), 노원구(0.04%)도 대규모 사업이나 정비 사업 등 개발 호재나 직주 근접 수요로 상승했다. 경기도(0.27→0.30%)도 지난 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파주시는 이번 주도 1.11% 올라, 최근 4주 연속(1.06→1.38%→1.18→1.11%) 1%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가운데, 고양시(0.88%), 성남 분당구(0.47%) 등도 상승세다. 광주시(0.45%), 남양주시(0.38%), 오산시(0.37%) 등으로도 상승 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천은 지난 주와 같이 0.15%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종료됐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승 폭을 벌렸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0% 올라 지난 주(0.29%) 대비 확대되며, 지난 11월 4주(0.30%)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0.14% 올라, 정부 전세대책 발표 등에도 지난 주와 동일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까지 77주 연속 오름세다. 송파구(0.22%), 서초구(0.20%), 강남구(0.19%), 강동구(0.21%) 등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마포구(0.20%), 동작구(0.19%), 용산구(0.19%), 영두포구(0.13%) 등도 오름 폭이 컸다. 인천(0.37→0.34%), 경기(0.27% 유지)는 지난 주 대비 상승 폭이 소폭 줄거나 상승률이 같았다. 고양시(0.42→0.44%), 오산시(0.19→0.47%), 남양주시(0.43→0.47%), 하남시(0.43→0.44%)는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36% 뛰어 지난 주(0.3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상승률은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원은 "강북권 중저가 단지는 상승폭 확대됐으나, 단기 급등한 강남권 고가 전세는 상승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