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삼수생' MS 이번엔 합격할까?
3수생 MS 이번엔 합격할까? 태블릿PC '서피스 프로3' 28일 출시 고급 노트북 사양…비싼 가격 걸림돌 마이크로소프트(MS)의 '3수'가 이번엔 성공할까. MS가 태블릿PC '서피스 프로3'를 28일 국내에 출시한다. 전작인 서피스1·2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해 '실패작'으로 낙인 찍힌 상황이다. 외신들 역시 MS가 서피스 사업의 계속된 적자로 관련 부서와 인원을 감축 중이라는 보도를 잇따라 하고 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3의 상품성이 전작과 사뭇 달라 '이번엔 성공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MS가 강조하는 '노트북 그 이상의 태블릿'이란 철학에 맞는 제품이다. 인텔 4세대 코어 i3·i5·i7 프로세서와 4GB·8GB 메모리, 12인치 4:3 비율의 최고급 터치화면을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 노트북에 버금가는 스펙을 확보했다. 특히 두께 9.1㎜, 무게 800g으로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은 이 제품 최대의 미덕이다. 윈도 8.1 프로 OS를 탑재해 데스크톱PC를 쓰듯이 제품을 구동할 수 있고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도 쓰던대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처럼 전용 펜이 장착돼 e메일을 손글씨로 작업해 보낼 수 있고 MS의 메모 프로그램인 '원노트'를 버튼 클릭으로 실행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3'의 전망은 밝다. 지난달 11일부터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전작 대비 4배의 실적을 올렸다. 또 BMW, 코카콜라, 루이뷔통(LVMH) 등 글로벌 기업과 롯데쇼핑 등 국내 기업에서도 이 제품을 업무용 기기로 채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제품 카테고리를 감안하면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싼 제품인 'i3·4GB·64GB SSD' 버전이 90만원대 후반이고 가장 대중적인 'i5·4GB·128GB SSD' 모델이 110만원대다. 최고 사양 제품은 230만원대다. 최고급 태블릿이라 할 수 있는 삼성의 갤럭시탭, 애플의 아이패드에 비해 2배가량 비싸다. 서피스 프로3의 최신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감안하면 적절한 가격이라 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생각하는 '체감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한국MS 측은 "태블릿이 아닌 고급 노트북과 비교를 해야하는 제품이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접점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