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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일본'서 기회 찾는다…"바이오시밀러부터 신약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주요 의약품 시장으로 일본을 꼽으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신제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퍼스트 무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해당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은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앱토즈마 품목허가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년성 특발성 관절염, 캐슬만병,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주요 적응증에 대해 이뤄졌다. 일본에서 토실리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가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앱토즈마가 최초이며, 셀트리온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강점을 쌓아온 만큼 일본으로 기업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경우, 올해 4월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41%의 점유율을 기록해 처방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12%의 점유율을 달성, 4개월 만에 8%에서 12%로 1.5배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앱토즈마를 비롯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 안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골 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마진 제품으로 구축해 성장동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연간 매출에서 신규 제품 비중이 6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국산 신약들도 일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 15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다이이찌산쿄의 한국법인과 제38호 국산 신약 '어나프라주'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비보존제약은 다이이찌산쿄 한국법인에 어나프라주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양사는 국내 유통, 마케팅 등에서 협력한다. 어나프라주는 비보존제약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로 지난해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의 신약이 첫 발매를 앞두고 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보존제약 측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과 오남용이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사회적 문제로 화두가 되고 있고, 공중 보건 측면에서도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추가 성장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 후속 전략을 펼치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로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제품 발매까지 SK바이오팜이 독자 성공한 제품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일찍이 2020년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일본 지역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이 마무리됐으며 현재 일본에서는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한국에서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 절차를 밟으며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이미 전통 제약 국가였고 규제기관 등이 요구하는 기준도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뿐 아니라 임상 및 학술적 교류 등도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5-09-22 15:52:2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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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추석 앞두고 양평 지역 전통시장에서 상생 활동 진행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 환경을 정비하고 소비 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2일 양평군 양수리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 이용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이용의 날'은 도내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시장 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역 공공기관으로서 ESG 경영을 실현하고자 설립 이후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경상원만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활동에는 추석 연휴에 시장을 방문할 도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선사하고자 양평 본원 2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해 쓰레기를 줍고 일회용 장바구니를 배부했다. 또 시장 내에서 필요 물품을 구매하고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등 상권 활력에도 힘을 보탰다. 경상원 관계자는 "양수리 전통시장 인근은 양평 명소인 두물머리, 세미원 등이 있어 연휴 동안 많은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경상원 본원이 위치한 양평군 내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더 의미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원은 지역 사회와 도민들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전통시장 이용의 날' 외에도 '경기바다 함께해'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5-09-22 15:08:58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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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이렇게 바뀐다고?"…정신아 카카오 대표, ‘if(kakao)25’서 AI 대전환 비전 예고

카카오가 출시 15년 만에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카카오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 'if(kakao)25(이프카카오25)'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신기능과 그룹 차원의 전환 전략을 공식 발표한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가능성, 일상이 되다'다. 카카오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AI가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컨퍼런스 첫날 기조연설에 나서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AI 기반 소셜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그는 "매일 쓰는 카카오톡이 AI와 결합해 일상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AI를 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활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카카오톡 개편 핵심은 대화 맥락 분석과 자동화 기능이다. 카카오톡은 앞으로 AI가 대화 흐름을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제안하거나 메시지를 자동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일정 관리, 뉴스 확인, 쇼핑 연결 등 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허브 기능도 추가된다. 단순히 대화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생활과 업무를 지원하는 'AI 소셜 허브'로 변모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과 AI 캠퍼스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연구와 개발 성과를 실제 서비스 혁신과 연결하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쇼핑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순차적으로 AI 기반으로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오픈AI와의 협업 세션도 포함됐다. 카카오는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해 카카오톡과 자사 서비스 전반에 새로운 AI 경험을 접목할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카카오가 AI 전략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 업계는 이번 발표가 국내 플랫폼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네이버가 이미 자사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검색, 쇼핑, 클라우드 개편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가 메신저 중심의 AI 전략을 본격화하면 두 플랫폼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프카카오 25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 서비스 전반이 AI와 결합해 어떻게 변화할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며 "새로운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례 없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2 15:07:0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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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G20 연구혁신 장관회의 참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황성훈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열리는 G20 연구혁신 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학기술혁신'을 주제로,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과 규범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의제는 개방형 혁신, 생물다양성 정보 공유, 다양성·형평성·포용성·접근성 확대이며, 논의 결과는 '츠와네 선언문'과 '츠와네 패키지'로 채택될 예정이다. 두 문건에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 생물다양성 데이터 협력, 과학참여 권고안 등 다양한 실행 과제가 포함돼 G20 차원의 연구혁신 협력이 한 단계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회의에서 첨단바이오와 양자기술 등 신흥기술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방향과 국제 규범 논의 참여 계획을 소개한다. 또한 유럽연합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글로벌 생물다양성 정보기구 활동, 기후기술 국제 공동연구 등 협력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이 선언문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변화, 보건 위기, 생물다양성 손실 등 복합적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데 과학기술혁신이 핵심 수단임을 강조하고, 선언문 채택에 적극 참여해 실질적 성과 창출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이번 회의는 과학기술이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의 토대임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한국은 G20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연구혁신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구체적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9-22 14:51:2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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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7만명 모인 규탄대회 後 서울 인파 운집 노린다?…투쟁 강도↑

국민의힘이 7만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인 정부·여당 규탄대회에 이어 서울에서도 인파 운집을 노리며 2차 규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전날(21일) 개최한 야당탄압·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장동혁 당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 인파가 몰리며 당초 5만명으로 집계됐던 집회 참석 인원이 2만명이 늘어 7만명으로 늘었다고 당은 밝혔다.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압수수색으로 확보하고, 의원들을 수사해 당이 사면초가에 내몰린 가운데, 약 5년8개월 만에 장외집회로 대정부·여당 투쟁 강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은 기세를 이어갈 2차 규탄대회를 이번 주말 서울에서 개최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전 대정부·여당 투쟁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날이 이번 주말이라는 판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제 5년 8개월 만에 규탄대회에 7만명 이상의 시민과 지지자가 모여서 당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확인했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앞으로 계속 강경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아직 수도권 규탄대회 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당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에 장동혁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주말에 규탄대회로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투쟁 강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여야 미합의 법안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검찰청 폐지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다수 법안에 대한 의사 진행 방해로 정부 국정 운영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의석수에서 국민의힘은 법안 하나 당 필리버스터를 개시할 경우 최대 24시간 이상 본회의 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 다만, 과도한 필리버스터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부작용도 감안해 가능한 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에서 이른바 '무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며 "어찌 됐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을 할 것이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 장외투쟁은 효과가 컸지만, 오늘날 장외투쟁으로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론도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으로서는 궁여지책으로 자기의 본산인 대구에서 장외투쟁을 했다고 보는데, 그 투쟁이 자신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개 상황을 알고 있다. 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과거엔 밖에서 투쟁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모르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썼는데, 지금은 국민들이 무슨 일이 벌이지는 걸 다 알고 있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2025-09-22 14:28: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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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신입생 7.5% 학업 중단…“교원 감축 불안, 조기 이탈 가속화”

지난해 전국 교대와 대학 초등교육과에서 재학생 100명 중 4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7.5%에 달해 교사에 대한 사회적 선호도 저하와 교원 감축 정책에 따른 불안감이 조기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초등교원양성기관(교대·대학 초등교육과) 재학생 중도탈락 수는 640명(3.9%)으로 집계됐다. 전년(672명·4.0%)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신입생은 322명으로, 이 중 292명이 자퇴를 선택했다. 학교별 편차도 컸다. 서울교대의 중도탈락률이 7.3%(103명)로 가장 높았고 ▲전주교대 5.8%(65명) ▲경인교대 4.7%(118명) ▲이화여대4.0%(176명) 순이었다. 반면 광주교대는 2.1%(28명)로 가장 낮았다. 신입생만 놓고 보면 서울교대의 중도탈락률은 13.7%(51명), 경인교대는 12.6%(82명)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교육계는 교사 신규 채용 감축이 탈락률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교육부는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통해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26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신규 선발 예정 인원은 3113명으로, 올해(4272명) 대비 약 27% 줄어든다. 같은 해 교대 입학정원도 3153명으로 감축된다. 강경숙 의원은 "과밀학급이나 농어촌지역 등 여전히 교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초학력 지원, 학생 정서지원, 다문화학생 증가 등 교육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단순한 감축 정책이 아니라 이를 고려한 종합적 교원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9-22 14:23:5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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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폐기 서버서 로그 백업 확인…해킹 의혹 규명 새 단서 되나

KT 해킹 의혹을 둘러싸고 이미 폐기된 서버의 로그 기록이 별도로 백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조사에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지난 15일 폐기된 서버의 로그가 백업돼 있음을 확인했고 이를 18일 임원회의를 거쳐 같은 날 저녁 민관 합동조사단에 공유했다. KT는 지난 5월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부 보안업체를 통해 전사 서버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로그 백업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당국은 서버가 이미 폐기돼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로그 기록이 보관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 규명에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KT는 중국 배후 해킹 조직이 정부 기관과 KT, LG유플러스를 공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통보받고,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은 지난달 8일 KT의 'rc.kt.co.kr' 웹사이트 인증서와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에 조사 결과 제출을 요구했다. KT는 같은 달 13일 자체 조사 결과 "침해 정황은 없었다"고 회신하면서도 군포·구로·광화문 고객센터 구형 서버를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회에서는 자료 폐기 의혹이 불거졌다. KT는 최근 국회 보고에서 "7월 조사 당시 유출 정황은 없었으나 보안 우려로 8월 1일 구축형 서버를 조기 종료했다"고 해명했다. 박충권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해킹 정황을 KT에 통보했을 당시 무엇보다 문제 서버를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는데 이를 폐기한 것은 중대한 관리 부실"이라며 "해킹 의혹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9-22 14:23:2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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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화학·철강, 위기의 K-제조업 특별법 정기국회 통과 노린다

미국발 관세전쟁, 중국 제조업의 부상으로 K-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도체·석유화학·철강 관련 특별법을 발의해 정기국회 처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K-제조업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무기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반도체 회사가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반도체 100% 관세를 면제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미국 행정부가 '최혜국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도체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수출 품목이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전력망·용수망·도로망 등 산업기반시설 설치 및 확충 ▲시설투자·연구개발 인허가 사항 지원 ▲반도체클러스터 기반시설 정부 지원 강화 ▲전문인력 양성 및 보호 등이 핵심 골자다. 반도체특별법은 이른바 반도체 연구개발직의 화이트 칼라 이그젬션(고소득 전문직의 근로시간 면제제도)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였으나, 민주당은 고용노동부가 고시로 특별연장근로 인가 기간을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확대하면서 추가 근로시간 확대에 대한 쟁점은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은 상임위 심사 시간이 지나 법사위에서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근로시간 면제제도를 제외하고 처리할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근로시간 면제제도 없이는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효자 수출 품목 철강도 미국발 관세전쟁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3월부터 부과한 25%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를 6월부터는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국회의원 106명은 초당적으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여야는 K-스틸법을 일제히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기국회 내 처리 가능성을 높였다. K-스틸법은 탄소중립이란 과제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저가 수입재 범람, 미국 등 주요 철강 수입국의 관세 조치,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각종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다. 주요 내용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 및 시행 ▲정부의 녹색철강기술의 개발 및 관련 설비 도입에 필요한 비용 보조 또는 융자 ▲일정규모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사업자에 조세 감면 ▲녹색철강산업 관련 인프라 지원 등이다. 대표 수출 산업인 석유·화학 산업도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칼을 빼든 가운데, 지역구에 석유·화학 공장이 있는 의원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 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산업에 대한 재정 및 세제 지원, 규제 특례를 두는 것이 핵심으로 공정거래법 상 특례가 적용되면 기업 간 합법적으로 생산량 조정, 공동투자, 기업결합 등을 추진할 수 있어 산업계의 지원 목소리가 크다.

2025-09-22 14:01: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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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말기 반려견에서도 장기 투여 효과 입증

지엔티파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가 말기 환견에서도 장기 투여시 뚜렷한 인지기능 개선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런천 심포지엄에서 '제다큐어의 축적된 실제 임상경험과 새로운 가능성' 을 주제로 한 시판 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판후 조사는 허가받은 의약품에 대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재검증하는 절차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포함한 전국 45개 동물병원에서 300여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초기·중기 환견은 8주 투여만으로 인지기능장애지수(CCDR) 평가(50점 이상이면 인지기능장애)에서 50점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말기 환견도 24주 이상 장기간 투여시 50점 이하로 감소하며 뚜렷한 장애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장기간 복용해도 반려견에서 간, 신장 수치 변화를 포함해 혈액학적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 원장은 "말기 환견에서도 장기 투여 시 분명한 호전이 있었고, 장기에도 이상이 없어 보호자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의미"라며 "이번 결과는 단순히 증상을 늦추는 약이 아니라, 반려견의 삶의 질을 되찾아주는 치료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국내 최초로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 받았으며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곳에서 처방되고 있다. 제다큐어는 뇌전증, 뇌수막염, 관절통증 등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람과 유사한 병리로 인지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고양이를 대상으로한 치료제 개발도 진행중이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가 시판후 조사에서 장기복용 약효와 안전정이 확증됨에 따라 국내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인허가 및 기술이전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엔티파마 동물사업본부 이진환 본부장은 "제다큐어는 반려동물 치매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반려동물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9-22 13:56:34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