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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보험사, 국내 사업영역 확장 나선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최근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모(母)기업의 자본력을 활용해 보험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가 하면 기술·역량·신상품 등 각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발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라이나생명은 최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시사했다. 국내 헬스케어 사업 관련 규제나 의료 서비스 등을 고려할 때 당장은 힘들지만 향후 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시그나그룹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은 서울 종로구 시그나타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그나그룹은 미국에서 보험사에 국한되지 않고 헬스케어 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했다"며 "미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면 전 세계 고객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그나그룹은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만 397억 달러, 우리돈 44조4799억원에 달한다. 코다니 회장은 이날 국내 투자확대와 관련해서도 "라이나생명에 대한 투자는 자금뿐 아니라 기술, 역량, 신상품 등 다른 방식으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은 AIA생명의 모기업인 AIA그룹은 지난달 22일 금융감독당국에 AIA생명 한국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AIA생명은 독립된 하나의 회사가 아닌 홍콩 본사의 한국지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법인 전환을 통해 본사 규제로부터 벗어나 국내 여건에 맞는 영업과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론 국내에서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목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보다 앞서 AIG손해보험(2012년), 라이나생명(2004년) 등 보험사가 법인으로 전환하여 국내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감독기관으로부터 법인전환을 위해 예비허가와 본허가 등 승인을 거치려면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A생명 관계자는 "법인화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확고한 고객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에 더 큰 안정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에 국내 진출을 위해 사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외국계 보험사도 있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그 주인공. 업계에선 알리안츠그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국내에서 그룹이 손해보험사업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 2002년 알리안츠화재해상을 설립했는데 당시 1년 만에 생명보험과 자산운용업 강화를 이유로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만일 알리안츠손해보험이 국내 영업을 개시할 경우 무려 14년 만의 국내시장 귀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독일 알리안츠그룹 측이 지난해 11월 알리안츠손보 설립 관련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금융위가)12월 이를 내줬다"며 "다만 아직 본인가는 신청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보험업계는 오는 2021년 새 보험국제회계기준 IFRS17 시행 및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하여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확충에 발등의 불이 떨어져 시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 운용자산 수익도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 대비 떨어지는 등 국내 보험업의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계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는 국내 보험사에 비해 모기업에 대한 경험치가 있다"며 "IFRS17에 대해서도 대비가 잘 되어 있고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의 변동성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2017-04-09 12:16:3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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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회사채 만기 앞두고 기업이 떨고 있다

2분기 중 회사채 만기를 앞둔 기업들이 춘곤기를 잘 넘길 지 우려된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신용등급 'A'급 이하 기업은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의 푸대접으로 차환용 신규 발행이 여의치 않은 데다 발행에 성공한다 해도 이자율(발행금리)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추가 금리를 올린다면 이들 취약기업이 한 순간에 우리 경제를 뒤흔들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2분기 회사채 만기 9조6500억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9조6500억원 규모다. 지난 1분기 11조원 보다는 적지만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 구조조정 리스크가 있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취약기업으로 분류하는 A급 회사채들이다. 당장 2조3000억원 가량의 만기가 도래하는 4월이 걱정이다. 4월에는 삼성물산 2400억원, 한화건설(BBB+) 1950억원, SK건설(A-) 300억원, 대림산업(A+) 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현대삼호중공업(A-)도 700억원의 회사채 빚을 갚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800억원, 대한항공(BBB0) 500억원, SK해운은 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수급도 좋지 않다. 기관들이 회사채 투자를 꺼려서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기금, 보험, 투신, 은행 등 주요 기관들의 주요 채권 투자 잔액은 1042조원 규모다. 지난 2011년 772조원에 비해 35.1%나 늘었다. 회사채 보다는 국채와 금융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들 기관의 국고통안채 투자 금액은 2009년 초 53조6000억원에서 186조8000억원까지 불었다. 공사채 투자 금액도 33조7000억원에서 130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기금은 잔액 중 국고통안채 비중이 50.7%로 가장 많다. 공사채와 금융채가 각각 24.1%, 13.3%다. 나머지 11.9%가 회사채다. 보험권도 운용자산의 46.1%를 국고통안채에 쏟아붙고 있다. 회사채 비중은 7.2%로 가장 낮다. ◆ "기업 추가부실 차단해야" "선뜻 자금조달을 해주겠다는 금융회사가 없다. 잘못했다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도 이해가 간다." 한 중견 제조업체 자금조달 임원의 하소연이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이곳엔 증권사 직원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중견 제조업체 자금담당 A전무는 "지금껏 돌아온 빚은 근근히 막았지만 앞으로 돌아올 만기를 어떻게 넘길 지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쉰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 인식과 등급 간 괴리를 줄여 등급의 현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해야 하는데 비우량 등급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의지도 확고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환부를 도려내듯이 원칙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부채 위험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4월 등급별 회사채 만기현황을 보면 AA급의 만기도래금액이 전체의 약 53%이며 특히 AA+와 AA0등급의 만기도래 금액은 각각 1조500억원, 8400억원이다. 4월에는 우량등급 업체의 수요예측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4월에는 우량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하지만 월말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까지 시장의 보수적인 투자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4-09 12:14:1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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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위기설' 가능성 낮지만…불확실성 여전 '유비무환' 필요

'4월 위기설의 쟁점 요소들이 당장 우리 경제에 위기가 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현대연)이 9일 펴낸 '4월 위기설 가능성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4월 위기설'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10년 주기 위기설과 함께 지난해부터 일부에서 제기돼 왔다. 현대연은 우선 '4월 위기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요소로 ▲대우조선해양 위기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여부 ▲북한발 위기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른 유로존 탈퇴 여부 등을 꼽았다.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1조8000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이행했다. 이는 총 예상금액 5조2900억원의 약 34% 수준이다. 정부도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과 3조8000억원의 채무재조정 등 총 5조8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는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달 4400억원을 비롯해 올해에만 총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상황이 이처럼 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연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 미국 재무부는 1998년의 종합무역법, 2015년의 무역촉진법을 근거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놓고 교역상대국을 압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합무역법에 따라 1988년 10월부터 1990년 3월까지 환율조작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미국은 무역촉진법에 따라 반기마다 환율조작국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에선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없었다. 다만 2016년 4월 당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독일을, 10월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를 '관찰 대상국'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연구원은 현행 기준으로 이달에 나올 환율보고서에서 중국, 한국 등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독일, 일본, 스위스가 지정 요건 중 2개를 충족하고 있지만 '조작국'이 아닌 '관찰 대상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 4월11일 김정은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 4월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등 굵직굵직한 기념일이 포진하고 있는 북한발 위기도 요주의 대상이다. 이달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4월 중 대미 협상력 제고와 내부 결속 강화 차원에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이달에 시작되는 대선에서 극우파인 르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반유럽연합(EU) 성향을 띄게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르펜은 반EU, 반이민정책, 보호무역주의 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연 정민 연구위원은 "4월 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이 쟁점들이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기 발생가능성에 대해 항상 대비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는 통상 압박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다각적 대응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4-09 11: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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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아변색 원인과 치료법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커피나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각성효과가 있는 커피는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이나 무기력증을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더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커피나 콜라, 와인과 같은 유색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충치나 치아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이나 크림, 시럽, 생크림 등을 넣어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당도가 높고 점성이 있는 첨가물을 넣어 마실 경우 치아에 그대로 남아 충치를 유발하거나 구취(입냄새)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 바로 '치아 착색'인데, 커피의 검정색소인 탄닌 성분이 구강 내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이나 균열된 부위로 흡수되어 치아 색을 누렇게 만든다. 따라서 치아 착색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커피 위주로 마시고, 한 번 마실 때 15분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식후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30분 이내로 양치질을 해야 하며,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치석과 치태를 제거해주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일 치아가 누렇게 착색되어 고민이라면 치아미백시술을 통해 밝고 환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최근 성형수술만큼이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바로 치아미백시술인데, 착색 정도가 심하다면 반드시 치과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치아미백 관련 제품을 오남용하거나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이가 시리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들 제품은 일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용량으로 만든 것이라 치과에서 사용하는 치아미백제보다 농도가 현저히 낮다. 이밖에도 과거 치아에 심한 충격이 가해진 경험이 있다면 치아 내부의 신경이 죽어있을 확률이 높으니 정밀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치아미백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아미백시술을 원한다면 '브라이트 스마일(Brite Smile)' 시스템이 적합하다. 브라이트 스마일 시스템은 이미 전 세계에서 백만 명 이상의 임상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6년간의 식약처(KFDA) 심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전문가용 치아미백제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미백 효과는 개개인의 식습관과 관리 정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약 2∼3년 정도 지속되며, 6개월∼1년에 한 번씩 보충미백을 시행하면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시술 후에는 가급적 유색음식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식후 양치질 및 치간, 칫솔 사용을 생활화해야 치아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7-04-07 08:39:52 김문호 기자
[기자수첩]"삼시세끼? 삼시두끼!"

직장인들은 연봉에 민감하다. 친구 사이는 물론 가족 간에도 연봉을 묻는 일은 조심스럽다. 기자도 결국 언론사 직원이기 때문에 연봉 앞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다만 돈을 쫓은 직업 선택이 아닌 자아실현의 창구로서 더 나은 사회 건설의 일원이 되고자 택한 일(…)이라는 점에서 연봉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난다(적어도 수습 때는 그랬다). 최근 지난해 국내 산업별 평균 연봉이 공개됐다. 대기업과 금융권의 평균 연봉이 1억원 가까이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상당이 눈에 띄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직책이 올라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평균 연봉과 복지 수준은 더 차이난다"며 "대학생 또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몇 년 준비해서라도 꼭 대기업에 가라"고 조언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에게 해당 기사와 댓글을 보내줬다. 기자의 친구는 "한 달 생활비 쓰고 학자금 대출 갚고 결혼 자금 모으고 집 마련하느라 적금 때려 넣으면 대학생 때 부모님께 받던 용돈 만도 못한 돈이 남는다"며 "그나마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집세가 따로 나가지 않아 남들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모으는 돈이나 대기업 들어가서 모으는 돈이나 사회초년병 시절엔 어차피 거기서 거기란 것이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대기업 위에 금수저있더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직장인들의 지갑 사정이 더 좋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2.5%로 전망된다며 임금상승률도 0.3%포인트 떨어진 3.5%로 내다봤다. 물가가 반영된 실질임금상승률은 이보다 작은 2.8%였다. 그래도 중소규모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3.8%)이 대규모 사업체(2.3%)보단 높았다. 이런들 저런들 중소기업 재직자엔 큰 위로가 되지 않을 뿐이지만. 한국노동연구원 기사에도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직장인이 봉이다", "내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말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는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댓글은 "젠장, 삼시세끼에서 삼시두끼로 줄여야겠네"였다. 기자도 조용히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클릭했다.

2017-04-06 18:27:4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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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거치 결국 10일로 연기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거치하는 작업이 결국 6일에서 10일로 미뤄졌다. 6일 새벽부터 진행된 이송 장비에 대한 1차 테스트가 사실상 실패함에 따라 보완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6일 "세월호를 부두 안으로 옮기기 위해 이날 새벽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로 세월호 선체를 드는 1차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MT 배치 상태를 미세조정하면서 계속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 테스트 등을 통해 세월호 이송 준비를 마치고 10일까지는 선체를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1차 테스트가 실패한 원인은 전체 선체에 무게 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뱃머리와 배의 꼬리 부분이 제대로 들어 올려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단장은 "시험 테스트를 관장한 영국 운송전문 업체인 ALE 관계자가 전부는 아니지만 근접한 수준까지 부양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며 "테스트에서 선체의 선수와 객실이 있는 선미 일부분은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LE는 현재 좌현 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바닥면이 평평하지 않아 MT 조합이 선체의 무게를 고르게 받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부가 여전히 바닷물과 펄로 가득 찬 세월호의 무게를 잘못 계산한 영향도 테스트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무게를 1만3400톤 가량으로 추정했지만, 막상 실제 M/T가 선체 들기를 시도해보니 예상치를 웃도는 1만4600톤이었다. ALE 기술팀은 MT의 미세조정을 통해 선체의 정확한 무게중심을 찾고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최적의 MT 배치 지점을 찾을 계획이다. 또 해수부는 선체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리프팅빔을 더 넣거나 현재 480대인 MT의 양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육상 거치가 늦어지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크게 실망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눈앞에 세월호를 두고도 수색을 못 해 피가 바짝바짝 마르지만 인양 때와 같은 마음으로 육상거치 성공을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미뤄짐에 따라 정부는 선체 수색을 세월호 상륙 전에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월호 수색을 위해서는 선체를 싣고 있는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 선사 측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G::20170406000086.jpg::C::480::육상 거치가 임박한 세월호가 6일 오전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만에 접안해 있다. 전날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 밑으로 넣는 등 육상 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연합뉴스}!]

2017-04-06 16:59:18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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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관련식품 시장 규모 고속성장

급속한 고령화로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령친화식품 시장 육성을 위해 고령친화식품 표준마련 및 연구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6일 '고령친화식품 시장 분석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농식품부는 고령친화산업 진흥법을 바탕으로 '고령친화식품'을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했다.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 두부류 및 묵류, 전통·발효식품, 인삼·홍삼제품 등을 고령친화식품 주요 품목군으로 선정하고 출하액에 주민등록인구상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적용해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 그 결과, 고령친화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출하액 기준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5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내 식품시장(52조 63억원)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었다.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조사결과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영양공급'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편리한 소화(26.5%), 씹고 삼키는데 용이함(2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품목은 건강기능식품(12.9%), 인삼·홍삼제품(12.2%), 두부(10.8%), 청국장(9.9%)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친화식품 표준 마련, R&D 투자 확대 등의 정책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올해 마련해 민간업계에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 추정에 따르면 올해 말 또는 2018년 초에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전체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는 2025년~2026년 사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현재 고령친화식품과 비슷한 개념으로 '개호식품(介護食品, Care Food)'이 발달했다. 일본은 2016년부터 저작·소화작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자 중심의 개호식품 개념을 넘어 저영양 예방까지 대상을 넓혀 '스마일케어식'을 제도화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의 개호가공식품 시장규모가 2013년 1258억엔(1조 3453억원)에서 2017년 1480억엔(1조 5827억원)으로 17.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정부는 고령친화식품시장을 중점 육성할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관련산업 연구 투자 등을 통해 국내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일본·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MG::20170406000063.jpg::C::320::급속한 고령화로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백화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연합뉴스}!]

2017-04-06 16:54:21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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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달리는데…걷는 소비, 韓 경제 딜레마 빠졌다.

수출은 달려가는데 소비는 걷는 수준이어서 한국 경제가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 수출 증가→투자 활기→내수 활성화→소득 증가→소비 청신호'로 이어지는 긍정적 파급 경로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수출이 올해 들어 3월까지 1324억 달러(3월은 추정치)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억 달러 느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6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소득이 정체되고 산더미처럼 쌓인 가계부채 때문에 돈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불안한 고용시장도 지갑을 닫게 하는 요인이다.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수출 호황이 국민들에겐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고 있는 것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수출은 402억9000만 달러(1월)→432억 달러(2월)→488억 달러(3월)로 3개월 연속 두 자리수씩 늘어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3월 수출 실적은 2014년 12월(495억 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전망을 하면서 지난해 -6.1%(전년대비)로 뒷걸음질쳤던 수출이 연간 2.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악재 속에도 세계교역량 개선, 유가·반도체 단가 상승 등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실제 3월까지만 놓고보면 올해 수출 호조세는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모습이다. 코트라(KOTRA)가 전 세계 해외 바이어와 외국 주재 상사 직원 21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5.3을 기록하며 전분기의 54.7에 이어 회복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문제는 수출이 내수를 이끌고, 소비를 늘리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 4월호'에서 "건설·설비투자가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수출도 세계 경제 회복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민간소비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고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가 다른 방향으로 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디커플링' 즉 비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에서 내수로 넘어가는 파급 효과가 많이 약해졌다. 수출은 주로 제조업에서 이뤄지는데, 제조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 회복으로 임금이 늘고, 늘어난 소득을 바탕으로 소비가 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우리나라의 소비 부진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오래 갈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당장의 소비부진은 최근 1~2년새 극도로 악화된 소비심리와 임금상승 정체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폭발적으로 느는 가계부채, 고용시장 악화, 빠른 고령화와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장밋빛 수출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날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수출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내수, 특히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긴요한데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호'를 이끌 차기 선장을 찾는 대선이 약 1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새 정부는 당장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7-04-06 16:15:08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