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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돈 찾아라" 위조지폐 판별 요령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위조지폐를 사용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지폐를 들여다보면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1일 한국은행은 위조지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볼 것'을 권하고 있다. 먼저 1만원권과 5만원권의 경우 기울여보면 홀로그램이 나타난다. 1만원권의 경우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문양과 액면숫자 10000, 4괘 등이 번갈아 나타난다. 5만원권 역시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 4괘 등이 비친다. 또 빛에 비춰보면 오른쪽 인물 초상(1만원권 세종대왕, 5만원권 신사임당)과 같은 그림이 반대방향으로 나타난다. 용지의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의 명암 차이를 이용한 숨은 그림이다. 세종대왕 초상이나 혼천의, 문자와 숫자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특수 조각기법으로 만든 오목하게 들어간 인쇄판에 잉크를 채워 글자나 무의 등을 볼록하게 인쇄한 기법이다. 새 만원권에는 이 밖에도 색변환잉크나 요판잠상, 숨은 은선 등의 장치가 숨어있다. 금융기관 직원 등 전문취급자는 지폐 종류에 따라 형광잉크나 형광색사, 필터형 잠상, 미세문자 등을 이용해 위조지폐를 식별할 수 있다. 한은은 "한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배포한 스마트폰 앱(App) '알기 쉬운 위조지폐 확인법'을 내려받아 확인하면 일반인도 쉽게 위조지폐를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앱은 위조 여부 감별법과 위조지폐 발견 시 행동요령 등을 안내해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 가능하다.

2017-02-01 15:42:3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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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제2부 (7)구조 개혁과 체질개선

"개발경제 시절의 선단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조선, 해운 같은 중후장대한 산업의 붕괴는 곧 노동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 한국경제의 전통적 산업구조와 선단식 경영모델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1월10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20여 년 전인 1997년 11월 21일.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IMF의 '신탁 경제 체제'가 시작됐다. 외환위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97년 1만2000달러를 넘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이듬해 절반 수준인 7300달러로 떨어졌다. 4.7%였던 경제성장률은 -6.9%로 곤두박질했다. 98년 1분기 최종 소비지출증가율은 10% 넘게 감소하는 '쇼크'를 겪었다. 이후 3분기 연속 큰 폭 감소율(-10%대)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 붙었다. 현재 한국경제가 20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판박이 처럼 닮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 경제, 사회, 기업, 가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정부는 '위기론'이 과대 포장됐다고 주장한다.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작업을 게을리 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산업구조개혁과 4차 산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산업구조조정, 4차 산업에 한국경제 미래 있다 "한국은 느리게 가는 자전거입니다. 쉽지만 균형 잡기가 힘들죠. 입맛에 맞는 먹거리만을 찾다가는 쓰러집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13년 '2차 한국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서서히 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에 비유하며 저성장을 극복할 체질변화를 주문했다. 하지만 한국은 냄비 속에 빠져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우려케 하는 지표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수출과 성장률은 뒷걸음질하고 있다. 성장둔화로 가계의 소비 여력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이 말 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경제와 사회 곳곳이 썩은 환부 때문에 신음한다. 부채가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295조7531억원이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4분기 이래 최대치다. 지난 10월과 11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각각 7조5000억원과 8조8000억원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규모는 이미 1300조원을 넘었다. 저금리 상황에서 폭증한 가계부채는 금리 인상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도 곳곳에서 나온다. 생계형 대출이 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저신용자 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의 31.6%(1분기 기준)로 늘었다.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도 26.9%에 이른다. 규모는 128조9000억원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국보고서(2016 ARTICLE 4)에서 "한국 정부는 여러 조처를 동원해 빠르게 느는 가계부채에 대응하고 있으나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규제는 60%로 주변국에 견줘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비율을 점진적으로 30~50% 수준까지 끌어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채권 금융회사들의 관리 부실과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영향으로 '만성적 좀비기업'은 2561개나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보미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국내 기업은 위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고려해 외화부채를 줄이고 환위험 관리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악 시나리오는 주택가격 하락과 기업부채 부실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충격'이 가해지면서 자산 버블이 꺼지는 것이다. '자산 가격 폭락→소비 위축→기업투자 감소→경기 위축'이라는 악순환 고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겹친다면 경제는 한동안 고물가·저성장이 함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중위소득 50~100%에 속하는 한계 중산층이 추가 붕괴할 것으로 염려된다. 좀비기업이 느는 것은 더딘 구조조정 탓이다. 이는 결국 한국경제를 좀먹는다. 산업연구원의 '한계기업 비중 확대와 생산성 둔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계기업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은 0.23% 감소한다. 보고서는 한계기업의 비중을 줄이려면 기업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은 자원배분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따라 과감히 퇴출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정치 불안정 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완화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조선 해운 철강에 의존하고 있다. 4차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전통적 산업구조와 선단식 경영모델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개발경제 시절의 선단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조선, 해운 같은 중후장대한 산업의 붕괴는 곧 노동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만호 전 산은금융지주 사장(EY한영 상임고문)은 "테슬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R&D), 설계 등의 영역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은 부가가치가 낮은 조립, 생산 등의 영역에 치중해 있다"며 저부가가치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에 사업재편 가속화,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력 확보, 이종산업 간 생태계 구축, 디지털 혁신 등을 주문했다. ◆뿌리 깊은 부패 청산부터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같은 부패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패 보고서'에서 "부패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심각한 방해물이다. 불평등과 빈곤을 심화하고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지난 2014년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득권 집단의 지대 추구(Rent Seeking·렌트 시킹) 행태가 경제의 효율성을 막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초래하고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렌트 시킹은 경제 주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로비, 약탈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경쟁적으로 자원을 낭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는 해결책으로 정부의 구조 개혁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정부는 소수의 이익집단에 끌려 다니지 말고 단호하고 결단력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혁신정책과 관련 부처 간의 입장을 조율하고 주기적으로 정책 집행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혁과 개방을 통해 경제 성장을 달성한 성공 사례로 싱가포르를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박사는 '부패와 성장' 보고서에서 부패지수 개선을 위해 ▲부패의 폐해에 대한 국민 교육 및 홍보 강화 ▲각종 법·제도 및 감사기구 등 관련 기관 실효성 제고 ▲민간의 자발적인 부패 방지 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부패청산의 흐름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분노, 체념 등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넘어서게 되면 우리는 현재와 같이 선진국의 외피를 둘러 쓴 개발도상국형 모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형 성장모델로 보다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오고는 한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경제에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함께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추가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적정 총수요 관리를 위한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해 차질 없는 규제개혁과 함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구조개혁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17-02-01 15:42:2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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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가 변경됐습니다'…예·적금 우대금리 변동 시 문자로 즉시 통보

앞으로 가입한 예·적금 상품의 우대금리가 바뀌면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바로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현장메신저를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을 수용해 2월 중으로 은행의 우대금리 변동 사실과 이유를 소비자에게 즉시 통보하도록 개선하겠다고 1일 밝혔다. 우대조건에 따라 이자율을 달리 적용받는 예·적금 상품은 전월 카드이용 실적, 공과금 등 자동이체실적 등으로 금리에 변동이 생긴다. 그러나 우대금리 적용 조건을 놓치는 소비자가 많아 금융위는 우대금리 변동 사유가 생겼을 때 소비자에게 즉시 통보해 금리 변동 사실·사유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 할증 기준에 대한 안내도 강화된다. 자동차 보험 가입 시 사고건수 및 교통법규위반 등에 따른 보험료 할증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하다는 소비자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 2분기 중 '보험계약 표준약관'을 개정해 할증기준을 포함한 보험료 산출방법을 명시하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가족한정특약의 경우 가족 범위의 표기를 명확화하기로 했다. 사회 통념상 부모·형제·자매 등 가족의 범위가 넓게 인식되고 있으나 '가족한정특약'에는 형제·자매가 포함되지 않는다. 금융위는 자동차보험의 가족한정특약 청약서 앞면 또는 계약을 증명하는 보험증권에 운전자 보장 범위를 명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개선 사항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현장 메신저'를 통해 실제 목소리를 수렴한 것이다. 현장메신저는 소비자 및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금융회사 실무자로 구성해 운영하는 의견 수렴 창구다. 현장 메신저들은 지난해 121건의 건의사항을 내 이 중 53건(44%)을 수용·제도 개선했다. 올 한 해 동안 활동할 2기 현장 메신저들은 이날 위촉장을 받고 활동을 시작한다. 올해 현장메신저는 소비자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1기 현장메신저 135명 중 소비자는 54명(40%)에 불과했으나, 2기에선 138명 중 100명(72%)으로 늘었다.

2017-02-01 15:41:4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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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민경제](中)"低금리는 그림의 떡"…여전히 높은 금리의 벽

#.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임 모씨(38)는 최근 급전이 필요해 2금융권을 찾았다. 임 씨가 받은 대출 금리는 연 22%. 저축은행 평균 금리가 지난달 기준 연 10.66%임을 감안하면 2배나 높은 수준이다. 임 씨는 "지난해 말 대출을 받을 때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떨어지면서 대출금리가 올랐다"며 "시중은행에선 직장이 없고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2금융권에선 과거 대출을 받은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같은 저신용자에겐 중금리 대출이나 정부의 정책금융 같은 저금리 상품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대출금리 역시 최근 들어 상승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른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은 돈 빌릴 곳이 마땅치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연 3.29%·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올랐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 2015년 2월 3.48%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12월 금리가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하는 등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같은해 9월부터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3.13%로 지난 2012년 2월 3.24%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월 대비해선 0.09%포인트 오르며 5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 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렸다"며 "Fed가 올해 세 차례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은행권 대출문턱에 막힌 서민들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여신심사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더 강화했기 때문. 그동안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으로 은행권 대출이 가능했던 중신용자마저도 은행권의 대출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직장인 김 모씨(31)는 "최근 전세금을 올려 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대출을)거부 당했다"며 "어쩔 수 없이 금리가 10% 가량 차이가 나는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실제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여신심사 강화 이후인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조4000억원으로 1년 사이 32.5%(3조원)나 늘었다. 지난 2014년 말 11.0%, 2015년 말 18.4% 등 10%대를 유지하던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불과 3분기 만에 30%를 넘겼다. 연말 전세대출 수요 등을 더하면 이보다 더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서민들의 이 같은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자 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1300조원을 넘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정책금융 상품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9·10등급의 저신용자들엔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저소득·저신용자에게 8~11%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햇살론'의 경우 지난 2015년 7월까지 집행된 대출 건수는 총 14만7583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가장 지원이 절실한 9·10등급 저신용자에겐 불과 2건(2015년 기준)만을 대출해줬다. 특히 10등급 신용자에 대한 대출 집행 건수는 지난 2010년 도입 초기 1050건에서 2011년 229건, 2012년 30건, 2013년 44건, 2014년 11건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소득과 신용이 좋은 이들은 은행권에서 3%대까지 뚝 떨어진 대출금리로 돈을 빌리지만 이와 비교해 소득과 신용, 담보가 부실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가 풀리지 않아 빚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저신용자들은 고금리지만 담보 없이도 대출을 해주고 있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에 문을 두드리는 것이 오늘날 서민금융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결국 경제활성화를 통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는 한편 돈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곳 저곳으로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7-02-01 15:41:1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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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생산 '제자리걸음'…작년 제조업 가동률 외환위기 수준

장기 불황의 여파로 우리나라 전체 산업생산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공장이 멈추고 투자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제조업 가동률은 외환위기(IMF)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광공업은 석유정제,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이 줄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8%p 하락한 73.0%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이 감소했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특히 작년 12월 14일 발매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첫 한 달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정보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1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 의류가 잘 팔리지 않았고 유가 상승에 따라 연료 소매판매도 줄어든 탓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3.4%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의 실적 호조로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은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 유지했다"라며 "광공업 감소는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반락의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2015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11년 80.5%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1998년 6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도 1.3% 감소하며 2013년(-0.8%)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어 과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고 광공업이 호조를 보이는 수준은 아니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감소했다"며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기보다 재고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MG::20170201000108.jpg::C::480::}!]

2017-02-01 15:38:16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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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수출 11.2% 증가...수출 회복세 들어섰나

'정유년' 첫 달의 우리나라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이 전년 같은 달보다 11.2% 늘어난 403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또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설 연휴에다 조업일수도 전년보다 하루 부족했지만 애초의 예상치인 7%대를 훌쩍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하루 평균 수출증가율도 16.4%로 2011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수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주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사상 최대인 64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제품수출단가 상승과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평판 디스플레이(DP)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 증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20.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선박·가전·무선통신기기·자동차·섬유 등 5개 품목은 여전히 수출이 감소하며 부진을 털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중동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은 13.5%로 3년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371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6% 증가했다. 한편, 수출과 마찬가지로 수입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로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 2015∼2016년 2년 연속 하락했던 수출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함으로써 우리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시현했다"며 "수출 품목·시장·주체·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7-02-01 15:37:02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