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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는 은행②] '먹거리가 필요해'…사회간접자본(SOC)에 눈 돌리는 은행

국민銀-기업銀, 컨소시엄 구성해 SOC펀드 투자 나서…SOC금융 해외 진출, 금융당국에서도 기대 은행들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사회간접자본(SOC)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예대마진 축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데다 가계·기업 부실까지 더해져 비이자이익을 늘리는데 집중하게 된 것. 이를 위해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에 나선 국내 은행들은 도로, 철도 등 SOC 금융자문·투자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비롯해 저성장·저금리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에서도 단순히 예대마진의 구조를 벗어나 미래성장동력으로 SOC사업 등 IB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SOC금융, 시중은행도 노린다 그동안 국내 SOC금융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이 선두였으나, 최근에는 시중은행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중에는 KDB산업은행이 SOC금융의 강자로 손꼽힌다. 산업은행은 1995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사업에서 국내 최초 프로젝트 파이낸싱(PF·특정사업의 사업성 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 방식을 도입한 이후 240여건, 43조원 상당의 SOC사업을 주선했다. 산업은행은 1본부 3실 16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PF조직을 구성해 철도·도로·항만·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등 SOC사업을 비롯해 산업단지조성·신도시개발 등 PF로 가능한 전 영역을 소화하고 있다. 또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활용해 부산항 신항 2-4단계, 신림선 등에 총 3조원 가량 지원했다. 시중은행 중 국내 SOC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민간 은행으로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금융주관사로 선정되면서 SOC사업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국민은행이 주관한 발전소 프로젝트는 1조2650억원 규모의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로, 정책금융기관이 아닌 민간은행이 선정된 것은 국내 처음이었다. 지난달에는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이 사업에서 3조4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 대출(공동대출)을 주선하기도 했다. 신디케이드론이란 2개 이상의 금융사가 모여 SOC,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박·항공기금융 등의 자금이 필요한 곳에 해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이 밖에도 국민은행은 도로와 전철, 발전소 등에 금융자문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발전 분야에서는 발전 프로젝트 전담팀을 신설해 화력발전을 비롯해 태양광·RDF·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SOC금융시장, 노려볼 만" 국내 은행은 SOC금융 해외 시장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국내 SOC사업이 포화 상태인데다 최근 SOC 건설 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기회 삼아 해외 인프라시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시중은행의 글로벌 역량강화 방안으로 해외 SOC 금융 시장의 진출을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임 위원장은 "내년 AIIB가 본격 출범하게 되면 해외 SOC 금융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금융사들이 이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은행들은 SOC 금융 가운데서도 PF사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아시아 개도국 시장은 2020년까지 예상되는 PF 규모만 8조200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외 PF사업에 가장 활발한 KDB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 터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포함해 5600억 원이 넘는 금융주선 실적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실적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뉴욕과 호주 시드니에해외 PF를 위한 데스크와 사무소도 설치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발 빠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중국 공상은행과 아시아 SOC금융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적극적 사업 추진으로 5517억원의 해외 PF대출 실적을 올렸다. 최근에는 교보생명 등과 일본 태양광발전 PF에 단독 금융주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 인근 150만㎡ 부지에 41㎿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2050억원 가량의 대규모 건설 사업이다. 이 밖에 일부 은행들도 지난 2013년 정부가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해외 PF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02-28 16:18:41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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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耳順)의 나이 KRX, 한국 자본시장의 첨병

한국 경제와 영욕을 같이해 온 증권시장이 오는 3월 3일 증권선물거래소 개설 60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게 되고 듣는 대로 이해하게 된다는 '이순(耳順)'의 나이다. 지난 60년 동안 증권시장은 그야말로 파란과 우여곡절로 점철됐다. 잇따라 터진 증권 파동과 불공정 매매로 증권시장은 '투기장'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지만,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90년대 중반까지는 산업자금을 공급하는 젖줄 역할을 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인터넷 버블, 유럽발 재정위기 등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 14위권의 주식시장으로 이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한국 증시의 역사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인 주식거래가 시작된 것은 일제시대였다. 현대적 거래소가 형태를 갖춘 것은 1956년 당시 재무부의 주도하에 설립된 대한증권거래소가 처음이었다. 1956년 3월 3일 증권거래소 서울시장(명동)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거래소에서의 주식거래가 이뤄졌지만 당시 상장종목은 조흥은행과 저축은행, 한국상업은행, 한국전력 등 12개사 주식과 건국 국채 3종에 불과했다. 초기에는 거래소에 모인 중개인들이 호가를 내면 거래소 직원이 망치를 두드려 가격을 결정했다. 이른바 '격탁매매'였다. 격탁매매 방식은 78년 폐지되고 육각형 모양의 단상(포스트)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포스트매매'로 대체됐다. 이듬해 거래소는 서울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었다. 증권사들도 여의도에 몰려 여의도는 '증권가'로 자리잡는다. 1997년엔 증시의 상징인 포스트가 전산매매시스템에 자리를 내줬다. 실기간 매매와 결제가 가능졌다. 외국인 투자도 허용됐다. 전산매매가 주식투자의 형태를 바꿨다면 92년에 이뤄진 증권시장 개방은 증시의 질을 변화시켰다. 97년 9월 1일에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완전히 폐지되면서 한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이제 온라인 거래의 비중은 전체 거래의 53%, 외국인투자 비중은 30%에 안팎에 이른다. 2005년에는 기존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코스닥위원회 등 4개 기관을 하나로 묶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줄곧 '셋방살이'를 했던 거래소는 지난해 부산 문현동에 새 둥지를 마련, 본격적인 부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증권사 38%만 살아남아 60년 동안 수많은 기업이 증시에 등장했다 사라졌다. 조흥은행, 저축은행, 한국상업은행, 흥업은행, 대한해운공사, 대한조선공사, 경성전기, 남선전기, 조선운수, 경성방직, 대한증권거래소, 한국연합증권금융 등 초대 상장사 중 남은 기업은 3곳 뿐이다. 해운공사와 조선공사는 각각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으로, 경성방직이 경방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상장기업수는 총 2037개다. 퇴출, 합병 등으로 사라진 증권사도 무려 90개사에 이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총 140개사 중 국채파동 주식파동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57개사로 줄었다. 38% 가량만 살아남은 셈이다. 이 중 단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없어진 증권사들도 있다. 1953년 설립된 국제증권은 11개월 뒤인 이듬해 4월17일에,1954년 9월 6일 설립된 대도증권은 단 6개월 만인 1955년 3월 5일 허가가 취소됐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곳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던 곳은 한흥증권이다. 1954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한일증권→한빛증권→우리증권으로 이름을 바꾼뒤 지난해 3월 LG투자증권에 합병되면서 51년 만에 허가가 취소됐다. 현존 증권사 중 최고참은 1949년 11월 설립된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이다. 증시의 부침에 따라 증권사 이름도 한보증권→대보증권→럭키증권→LG증권→LG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반면 신영 서울 한양 부국 신흥증권은 50년째 한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을 품에 안으면서 자본금 8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도 탄생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1조원대로 시가총액 규모 면에서 세계 14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 증시가 산업자본 조달과 자산증식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가총액 규모 14위권 수준인 우리 증시에 아직도 외국 기업이 찾기가 힘들다. 최경수 이사장은 "올해 상장 예정된 외국 기업이 15개인데 그 중 중국이 10개고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등 외국 기업들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상장주간사를 정해놓은 해외 기업이 26개에 달하는 등 많은 해외기업이 우리 시장에 상장되면서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파생상품 시장도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가 선행돼야 한다. 최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지주사 전환과 증시 상장이 무산되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10년 이상 퇴보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가 밥그릇 싸음에 열중하면서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등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동 폐기 위기에 놓여 있다. 거래소가 이렇게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증권거래소가 이대로 가다간 아시아 변방의 구멍가게로 전락해 버릴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런던거래소와 홍콩거래소는 이미 2000년 들어 지주사 전환과 상장을 추진했고 뉴욕거래소 나스닥 일본거래소도 2006~2007년 지주사로 전환하고 상장까지 끝마쳤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2009년 1월 공공기관으로 묶이면서 국내시장을 관리·운영하는 기능에 머물렀다. 덕분에 한국 자본시장은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거래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로 싱가포르SGX(35%) 대비 10분의 1, 홍콩HKEx(24%)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글로벌 거래소는 금융IT정보회사로 변신을 시도 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자금중개 기능이 약화되자 글로벌 거래소드은 지수 및 정보사업에 대규모 투자에 나사고 있다"면서 "또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장외파생상품 청산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블로체인 등 IT기술을 활용해 거래 대상 상품을 비공개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도 지주회사 체제로 신속히 전환, IT정보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6-02-28 16:18:21 김문호 기자
비과세 해외펀드 부활…초저금리 시대 '세테크' 노려라

#. 직장인 김광중씨(35·가명)는 금 값이 바닥이란 말을 듣고 은행 창구를 찾았다. 판매 직원이 추천한 상품은 이머징아시아에 투자하는 파생펀드. 수익률이 상당하다는 자랑이 이어졌다. 상품 설명을 듣고 가입 서류를 작성하던 김씨는 "이 펀드도 비과세 혜택을 받는 거죠?"라고 물었다가 의외의 답을 들었다. 직원이 "해외주식투자 비중이 낮아 세금이 붙는다"고 알려준 것이다. 김씨는 비과세 되는 해외주식형 펀드로 마음을 돌렸다. 김씨가 기다리는 비과세 해외펀드 상품이 29일부터 부활한다.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신규 펀드에 가입할 경우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세금을 줄이는 '세테크'로 제격인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펀드에, 언제 가입해 어느 시점에 환매하면 가장 성공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을까. ◆발품 파는 만큼 절세가 '싸게 사면 잘 팔 수 있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직접투자에서 주식을 싸게 사는 게 중요한 것처럼 펀드도 싼 시점에 가입할 수 있다면 이미 투자의 절반은 성공하는 셈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싼 시점을 찾기란 힘들다. 이런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전문가들도 찾기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자산 흐름과 재테크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바로 지금 가입하라'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장기 추세와 자금 흐름, 경제인구 구성과 주식시장의 질적 변화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펀드가 가장 좋을 지는 시장 흐름과 투자자의 자금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비과세 되는 펀드 내에서도 채권형이 많이 들어간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거액 자산가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인별로 맞춤 선택을 해 펀드 유형을 우선정해야 한다. 자금 성격에 따른 펀드 유형을 선택했다면 해당 유형 펀드 가운데 특정 펀드를 골라야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펀드 평가사들이 분석해 놓은 펀드 평가 자료. 에프앤가이드, 제로인, 한국펀드평가 등 펀드 평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운용사별로 대표 펀드로 꼽고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펀드 선택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떤 혜택이 있나 지금까지 해외주식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매매 차익의 15.4%를 세금으로 냈다. 환차익도 과세 대상이었다. 하지만 29일부터는 주식매매·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비과세 대상이 되는 해외펀드는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납입한도는 3000만원, 비과세 혜택은 가입 시점부터 10년까지 주어진다. 한도 내에서 여러 펀드에 나눠 투자해도 된다. 운용사들도 고객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일 38개 자산운용사가 310개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 310개를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인도·아시아 등 신흥국 투자가 191개 ▲일본·유럽·미국 등 선진국 68개 ▲글로벌 투자 26개 ▲섹터펀드 25개 등이다. 운용방식별로는 해외상장주식투자가 279개, 재간접펀드 31개다. 기존에 운용중인 펀드를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로 전환 출시한 것이 대부분(286개)이며 신규펀드 설정은 24개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상장지수펀드(ETF)도 10개 포함됐다. 지난 2007년 이후 9년여 만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출시에 금융투자업계는 정체된 국내 펀드 시장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번 해외펀드 세제혜택 적용 직전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는 158개였지만 세제혜택이 종료된 2009년 말에는 429개로 늘었고 판매잔고는 19조5000억원에서 50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준 본부장은 "지난 2007년과 달리 해외상장주식 매매·평가 손익과 함께 관련 환손익을 비과세하고 비과세 기간이 충분히 길어 장기 투자의 좋은 대안으로 평가된다"며 "부동산에 치우친 가계 자산 구성이 금융자산으로 이동·정상화되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가입 이후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나 섹터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2년간 2~3개의 펀드에 가입 한 후 시장 상황과 전망에 따라 투자 금액을 리밸런싱(재조정)해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2016-02-28 16:17:57 김문호 기자
A급 회사채 찬밥신세...가치는 B급으로 전락

#.한라홀딩스(옛 만도, A+ 등급)가 지주회사 전환 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사실상 실패했다. 1년 6개월짜리 회사채 500억원, 2년 2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각각 380억원, 18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SKC(A0)도 5년 물에서 200억원어치가 미매각됐다. SKC는 40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 슈요예측에서 잘반이 미매각된 것이다. 신용등급 A급 회사채가 시장에서 여전히 '찬밥'신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TX와 동양그룹 기업어음(CP)사태 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이 AA급 이상 초우량 회사채 투자에만 열중하면서 A급 회사채들은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웠다면, 올해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구조조정, 글로별 경기 불안 여파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빚 더미에 앉아 사실상 한계기업으로 분류되는 'A'급 기업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A등급 회사채 미미각률 7.4%로 급등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동부증권에 따르면 2월 신용등급 'A'급 회사채 미매각률은 7.4%로 전달 보다 상승했다. 지난 1월만 해도 0%였다. A급 미매각은 1월 말 LS전선 200억원, 2월 들어 SKC 5년물 200억원, 한화케미칼 5년물 130억원, 한솔제지 3년물 80억원 등 조금씩 늘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월 160%에 달했던 유효응찰률도 2월 117%로 뚝 떨어졌다. 동부증권 박정호 연구원은 "'A'급 기업들의 수요예측 규모가 건당 500억원 내외로 작은 가운데 유효응찰률도 그리 높지 않아(2월 117%)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는 않아 보인다"면서 "발행금리 측면에서도 2월 중 대성홀딩스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가 개별민평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발행스프레드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회사채 신용등급 기준으로 BBB- 이상부터 A+등급의 회사채는 '투자적격등급'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보다 등급 산정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등급을 적용하면 대부분 BB+ 이하로 평가되는 '투자부적격'으로 간주돼 고수익 회사채로 불리기도 한다. ◆기업 구조조정도 부담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작업도 부담이다. 마재열 한국기업평가 기업본부장은 "불안정한 거시경제 여건과 산업구조, 사이클상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며 "실적 모니터링 방향은 개선보다는 방어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평이 분석한 올해 산업별 등급전망을 보면 '긍정적'인 업종은 한 곳도 없고, '안정적'인 업종은 항공, 음식료 등 21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호텔, 해운, 조선, 건설, 발전 등은 등급전망이 '부정적'이어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업환경 측면에서 '우호적'인 업종으로는 항공이 유일했고 음식료 등 15개 업종의 사업환경은 '중립적'으로 평가됐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나머지 10개 업종은 '비우호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가운데 해운, 조선, 건설, 발전 등 4개 업종은 등급전망도 '부정적'이어서 올해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한기평은 예상했다. 부진한 실적도 걱정이다. IBK투자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A'급 회사채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면서 "업종상 업황 부진 양상이 지속돼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는 업종이 'A'급에 상당수 있다"고 지적해다. 일부 한계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잠재된 상황에서 4분기 실적 발표 등으로 장기 부진업종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차환발행이 쉽지않아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했지만 이마져도 여의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급전이라도 빌려써야 할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2016-02-28 16:17:3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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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영등포구청역 '고코로스시'

[맛있는 메트로] 영등포구청역 '고코로스시' *주소: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2길 1-9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 반대방향으로 직진, 왼쪽 골목 도보 1분) *영업시간:월~토 오전11시 30분~ 오후10시 (휴식시간:오후 2시 30분~5시 30분) 일요일, 공휴일 휴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뷔페 메뉴 1위는 뭘까. 바로 초밥이다. 지난해 9월, 한 웨딩 연회 전문서비스 업체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들은 뷔페의 다양한 메뉴 중 초밥을 가장 즐겨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가정에서 쉽게 먹기 힘든 음식이고, 뷔페에서는 기호에 맞춰 다양한 초밥을 선택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과거 초밥은 비싼 생선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요리사의 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져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 요리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 가격까지 낮아지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에는 굳이 뷔페가 아니라도 점심시간에 맛있는 초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일식경력 15년의 전문주방장 정승대 사장이 운영하는 초밥전문점 '고코로스시'다. 점심 메뉴는 단출하다. 모듬초밥(1만원·12개) 특초밥(1만5000원·12개)이 전부다. 독특한 점은, 초밥을 주문하면 장국이 아니라 냄비우동이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부족하면 언제든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점심 베스트 메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듬초밥은 기본적으로 광어, 참치, 새우, 문어, 계란, 장어, 연어, 일본식 김밥 등으로 구성되는데 계절에 따라 종류가 조금씩 달라진다. 특초밥도 가지 수는 12개로 모듬 초밥과 다르지 않다. 단, 간장새우, 광어지느러미살, 고등어 등 종류가 약간 다르고 가장 큰 차이는 활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초밥에 사용되는 생선은 종류에 따라 6~8시간 정도 숙성시간을 거치고 있다. 정승대 시장은 "생선회와 초밥에 사용되는 생선은 조리방법이 달라야 한다. 초밥은 생선과 밥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갓 잡은 생선을 사용하면 입 속에서 밥과 생선이 따로 논다. 숙성 시간을 거치면 질긴 맛은 사라지고 생선 본연의 맛이 살아나 최상의 초밥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직장인 최우연 씨(42)는 "초밥을 배부르지 않고 깔끔하게 먹고 싶을 때 이곳을 찾는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은 20~30% 정도 저렴한데 맛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저녁에 즐길 수 있는 모듬회(25000원)도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최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이곳을 찾은 최서연 씨(38)는 "이곳에서 식사를 할 때는 테이블 좌석보다 바(Bar) 좌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사장님이 초밥을 만드는 즉시 하나 씩 접시에 놓아주는데 하나씩 맛보는 초밥은 접시에 모두 만들어진 것을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하나하나 만들어지는 초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있어서 바쁘지 않은 시간에는 꼭 바 좌석을 고집한다"라고 이용 팁을 알려줬다. 고코로스시는 10평 규모로 4인 테이블 2개와 5명이 앉을 수 있는 바 좌석이 전부다. 따라서 점심시간 이곳을 찾을 때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가야 기다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초밥 맛있게 먹는 팁 우선 먹는 순서는 흰 살 생선부터 붉은색, 등 푸른 생선 순으로 먹는 게 좋고 마무리는 김초밥(마끼)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초밥을 먹는 중간에 초 생강을 한 조각씩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져서 바로 전에 먹은 생선 맛을 지울 수 있다. 간장을 찍을 때는 생선의 가장 자리에 조금씩 찍는 것이 좋다. 밥에 이미 밑간이 되어 있고, 초밥을 옆으로 눕혀서 잡아야 밥알이 떨어지지 않는다.

2016-02-28 16:17:17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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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신속점검'

동일 항목 부실기재 등 실수 반복되면 특별감리 금융감독원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영구채 등 미상환 신종자본증권을 사업보고서에 적절하게 반영했는지 집중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 상장사와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비상장법인 등 모두 2359사에 사업보고서에 충실히 기재해야 할 최대주주 변동 등 신속점검항목 47개를 선정해 이번 주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업 스스로 사업보고서 주요 항목 누락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출 마감 1개월 전에 주요 점검 항목을 알려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기업 경영 성과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인 재무사항 37개 항목과 최대주주 현황 등 비재무정보 10개 항목을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기업들은 기업공시 서식에선 요약재무정보와 연결재무제표 공시의 적정성,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 등을 살펴야 한다. 재고자산 현황과 이익잉여금 처분 계산서, 투자 주식 평가 방법 등이 제대로 기재됐는지 등도 중점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은 기업의 회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감사 제도와 내부 회계 관리제도 운영 현황도 파악할 계획이다. 감사와 관련해서는 감사의견과 투입시간, 감사보수, 운영보고서 등 총 8개 항목을 점검한다. 비재무사항에선 영구채를 포함한 미상환 신종자본증권의 인정비율과 최대주주 변동·사외이사 활동·준법지원인·임원 개인별 보수·합병 등의 사후정보, 대규모 기업집단의 상장기업·2015년 기업공개(IPO) 기업·코넥스 상장기업 등 10개가 점검항목으로 선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롯데그룹 사태로 사업보고서 내 최대주주 현황의 미기재가 문제로 떠올랐다"며 "올해부터는 기업규모·사회적 중요성·기업의 특수성 등을 반영해 각 사의 중요 기재사항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12월 결산 법인은 다음 달 말까지 사업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를 항목 중심으로 신속 점검한 결과를 오는 5월에 기업과 감사인에 개별 통보하고 점검 결과가 미흡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항이 발견되면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또 동일 항목에 대한 부실 기재가 반복되거나 미흡한 사항이 많은 회사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하고 감리 대상 선정에 참고할 계획이다.

2016-02-28 14:41:25 김보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