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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Q&A] 보험업권 상생 우선 추진과제를 마련했습니다!

Q. 최근 서민들의 보험가입과 유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험업권의 상생방안이 마련됐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 알 수 있을까요? A. 최근 고금리, 고물가등으로 국민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보험계약자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경감시키기 위해 보험업권은 3대 상생 우선 추진과제를 설정했습니다. 첫째,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겠습니다. 맞춤형 제도개선 등을 통해 보험료 부담을 경감합니다. 렌터카 운전기간을 보험료 할인에 반영하는 등 경력인정기준을 개선해 자동차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겠습니다. 또한 실손의료보험 중지·재개 제도를 통해 군복무 기간 중에는 보험료 납입을 중지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보험계약 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보험계약자를 위해 '보험계약대출 이자납입 유예'를 도입합니다. 기존에는 계약자 상황과 관계없이 대출이자를 정상 납입해야 했으나 실직, 폐업, 중대질병 발병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이자 납입을 유예해준 뒤 사후에 이자를 정산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셋째, 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하겠습니다. 생계형 대리기사의 보험가입을 보장하고 보상 확대해 보험가입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기존에 사고경력이 많은 경우 보험가입이 아예 거절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고횟수별 할인, 할증제도 등을 도입해 사회 취약계층의 보험가입이 부당하게 거절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보장범위가 충분치 않아 사고 시 대리운전기사가 개인 비용으로 사고피해를 보상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운전자보험 보상한도 및 범위를 확대하겠습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1-01 11:26: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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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끊임없이 변화해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의 자세로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주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지난 한해 생보업계는 1사1라이선스 규제 완화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등 생보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법적 근거 마련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 추진 등 소비자 편익 향상에도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생보산업을 위한 4가지 핵심과제로 ▲본업경쟁력과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신시장 진출로 수익기반 다각화 ▲사회적 책임 확대와 고객신뢰 제고 ▲리스크 관리 만전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질병·상해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상품의 경쟁역량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및 시니어케어 분야에서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생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에게 온기가 흘러갈 수 있는 체감도 높은 상생금융 방안을 강구하고 영업채널의 판매책임을 강화해 완전판매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IFRS17이 생보업계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동성·자금상황 및 부동산 PF 대출, 해외투자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변화와 혁신의지로 생보업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협회 임직원 여러분도 사명감을 가지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1-01 10:41:5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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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변화와 혁신 절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교자채신(敎子採薪·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의 자세로 손해보험산업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래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손해보험산업 현안 해결에 매진한 결과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손해보험산업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보상체계와 상품구조 개선 ▲유연한 트렌드 변화 대응 ▲소비자 신뢰도 제고 ▲적극적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2024년 사업추진 과제로 제시하면서 기존 사업영역의 기반을 견고히 다짐과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억제하고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보험가입을 의무화하고 가상자산 해킹, 전산장애 피해 보장 보험, 기후리스크 대비 지수형 보험도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실손 청구 전산화와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가 소비자의 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도입·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2026년 도입 예정인 ESG 공시제도가 손해보험업계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지금, 우리 손해보험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며 "가만히 머물러 도태되기보다는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해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1-01 10:39:5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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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바뀌는 ‘대출제도'...한도 줄어 든다

갑진년 새해가 밝으면서 은행권 대출에도 변화가 예고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새해에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잡기위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도입하고,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구입 자금과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월 중순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시작으로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존 DSR은 차주의 연소득 대비 갚아야 하는 원리금 비율로 현재 은행 대출의 40%, 비은행 대출의 50%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은행 대출금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본인 소득의 40%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실제 대출금리에 '스트레스(가산) 금리'를 더해 대출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다. 가산 금리는 과거 5년 중 가장 높았던 가계대출 금리에서 현재 가계대출 금리를 뺀 값이 적용된다. 스트레스 DSR이 도입되면 차주의 대출한도는 줄어든다. 가산 금리 적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 상반기엔 25%, 하반기엔 50%를 적용하고, 오는 2025년부터 가산 금리를 100% 반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상반기 소득이 5000만원인 차주가 30년 만기 분할상환 대출을 받을 경우 변동금리 한도는 기존 3억3000만원에서 3억1500만원으로 약 4% 줄어든다. 하반기엔 3억원으로 9% 가량이 감소하고, 후년엔 2억8000만원으로 16% 축소된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조치는 1091조9000억원 규모의 가계 빚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또한 이달부터 신생아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최대 5억원의 주택구입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준다. 대출 신청일 기준 2년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2023년 출생아부터 적용, 혼인여부 관계없음)를 대상으로 27조원 규모의 신생아 특례대출을 공급한다.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자산 5억6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일 경우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주택가액 9억원 이하) 대출해 준다. 전세자금대출은 자산 3억61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일 경우 연 1.1~3.0%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보증금 수도권 5억원, 지방 4억원 이하)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적용금리는 5년간 유지되며, 추가 출산 시 1명당 0.2%포인트(p)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자녀 이상을 낳으면 최저 1.2%까지 금리가 내려간다. 최대 특례기간 상한은 15년이다.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특례보금자리론'은 이달 판매가 종료된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을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구입할 때 주택자금을 최장 50년, 최대 5억원까지 연 4% 안팎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정부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고자 출시했지만 결과는 가계대출 폭증의 도화선을 제공하면서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달까지는 6억원 이하 우대형(연 소득 1억원·집값 6억원 미만)에 한해 공급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대출 제도로 지난해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새롭게 바뀐 DSR 규제로 가계부채 축소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신생아 대출 수요도 많아 가계부채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4-01-01 10:37:5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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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김주현 금융위원장 "부동산PF, 가계·기업 불안요인↑…건전성 제고"

"올해 금리하락이 예상되지만, 하락시기와 속도가 여전히 가변적이기 때문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가계·기업부채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과 민생 위기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저성장 고령화 등 구조적인 변화해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가계와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은행권 이자환급 ▲저금리 대환보증 ▲비은행 이차보전 ▲새출발기금 대상 등 4종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 김 위원장은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대기업 수출위주로 진행돼 내수에 의존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익은 답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을 경감하고, 채무자보호법 시행 등으로 취약차주의 재기와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하락시기와 속도가 가변적인만큼 부동산PF 안정화를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평가를 강화하고, 정상화펀드를 활성화하겠다"며 "금융기관의 PF 관련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관련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관리도 강화한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내실화하고, 전세·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해 부채의 양과 질을 개선하겠다"며 "기업부채와 관련해서는 워크아웃 등 기업구조조정 역량을 확충하고, 선제적 위기대응체계를 정비해 금융기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 저성장, 고령화 등 구조적인 변화에 대비해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5대 중점전략분야(102조원+α)를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맞춤형 기업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ESG 공시제도를 구체화하는 한편 인구감소에 대한 금융 대응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1-01 10:04:3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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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캘린더] 1월 첫째주 전국 4703가구

1월 첫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 총 4703가구(일반분양 2325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강원 춘천시 약사동 '쌍용더플래티넘스카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잠시 쉬어 간다. 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서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 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안양천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 및 수도권 내 이동이 편리하다. 광명동초, 광명초 등이 도보 통학권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 A4블록에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84~96㎡ 11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KTX, SRT정차역인 천안아산역이 근거리에 위치한다.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와 탕정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등이 가깝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1-01 09:50:17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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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색(摸索) 2024] 인터뷰/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구조개혁 없으면 성장률 하락 불가피"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정부 5년도 2% 안팎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 자본 등에 의한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선 사회·경제적 구조개혁이 필수적이지만 이 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교수는 2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인구를 확충하기 위해선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국내 정서상 단일민족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과 노사 대타협을 통해 생산성도 제고해야 하지만 각자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달라 이 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김 교수는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장기 성장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산업을 육성하면 단기적으로 기업투자를 끌어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산업경쟁력을 높여 저성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점차 모든 산업에 로봇·AI가 도입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2050년 탄소제로를 위해 전기차가 늘면서 2차전지로 갈수밖에 없는 만큼 신산업분야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원인을 꼽는다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1980년대 10%대에서 현재 2%대로 떨어졌다.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것은 노동·자본·생산성이다. 노동은 인구자체가 줄면서 감소하고 있고, 자본투자는 기업들이 이미 많이 투자하기도 했고, 불확실성이 많아지면서 둔화되는 추세다.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산업구조가 변화하지 않은 점 또한 잠재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과 유사한 성장흐름을 겪고 있는 국가가 있는지. "우리나라와 유사한 성장흐름을 겪고 있는 국가는 없다. 1960년부터 19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가 연 평균 10% 성장해 세계에서는 왜 그렇게 높은 성장을 이루는지 연구대상으로 봤다. 1980년대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성장률이 계단식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대를 오래 유지하고 있고, 일본은 1990년대 경기불황에 빠지면서 성장률이 하락한 경우다. 우리나라 처럼 계단식으로 하락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저성장 국가로 일본을 언급하기도 하는데, 일본경제는 잃어버린 30년을 뒤로하고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일시적 반등으로 보는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은 199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됨과 동시에 저물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서서히 저성장국면에 진입한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다. 현재 일본은 구조적으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물가 GDP 디플레이터를 보면 일본의 물가는 1994년부터 2012년까지 떨어지다 2012년 이후 서서히 올랐고, 지난해 급격하게 상승했다. 올해와 내년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물가가 오르는 점을 봤을 때 구조적 디플레이션을 탈피하는 과정인 것 같다." ―현재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불확실성은. "올해 세계적으로 선거가 많은데, 미국 대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맺어졌던 통상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군비부담 확대 등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지정학적 문제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외에도 중국·대만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중국·대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 수준의 성장률이 반등하지 않고, 유지(또는 하락) 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는. "우선 대기업만 커지는 차별화가 발생할 수 있다. 나라가 7~9% 성장할 때에는 경제규모 파이가 크기 때문에 기업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다. 반면 성장률이 낮아지면 파이규모가 줄어 들고, 이를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어쩔 수 없이 경쟁력 있는 기업은 더 많이 가져가고, 경쟁력 없는 기업은 퇴출될 수밖에 없다. 또 좋은 일자리가 사라진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소득이 정체되거나 소득증가 속도가 둔화된다. 소득이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의 고용까지 둔화돼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다." ―저성장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방안은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을 위해서는 이민정책을 통해 생산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있지만 우리 국민 정서상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대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있다. 2월 기준 기업들이 917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돈으로 투자를 해주면 좋겠지만 불확실성이 커 투자도 쉽지 않다.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선 사회적 대타협, 노사 대타협이 필요하지만 이부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기업투자를 늘리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창의적 기업이 나오면 성장률은 오른다. 애플의 경우 시가총액이 3조달러다. 창의적 기업이 나오면 잠재성장률이 올라가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산업, 어떤 부문에 주력해야 하나. "앞으로 많은 산업에 로봇과 인공지능(AI)이 도입될 것이다. 제조업은 앞으로 로봇의 활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서비스업은 AI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장기 성장산업으로 로봇과 AI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반도체다. 또 국가마다 다르지만 2050년 탄소제로로 가기 위해선 전기차가 필수다. 전기차와 관련한 이차전지가 성장산업이라 볼 수 있다. 로봇, AI,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팀이 최근 바뀐 윤석열 정부에게 저성장 탈출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윤 대통령의 철학이 자유를 통해 혁신하고, 혁신을 통해 도약하자는 것이다. 이대로만 하면 성장 계단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다만 과연 이런 것들이 모두 진행될 수 있을 지가 중요한 문제다. 예컨대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 노사 대타협이 전제돼야 하지만 사회적가치 격차가 커진 상황이어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저를 포함한 여러기관에서는 이번 정부 5년도 평균성장률이 2%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구조개혁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행 여부에 따라 향후 방향은 달라질 것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1989년 대신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증권가에서 25년간 활동했다. 대신증권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그는 스스로 개발한 주가예측 모형을 바탕으로 9·11 테러 직전의 주가폭락과 이후 반등을 정확히 예측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경제위기를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

2024-01-01 09:33: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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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색(摸索)' 2024] 부동산 시장 얼어붙나?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2024년 상반기까지 집값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거래절벽' 현상도 심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낙폭도 커지는 등 조정 국면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출 금리 부담, 공급축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주택시장에 거래 침체가 이어지며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일 "2023년 초 불안하게 출발했던 시장이 2분기를 거치며 분위기가 반전돼 3분기까지 호조가 이어졌다"면서 "작년 1분기까지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이어졌으나 2분기 정부의 정책대출로 거래가 늘면서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고, 상승 심리가 확산하면서 고금리에 대한 심적인 부담을 잠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2023년 4분기 막바지에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오른 가격으로 인해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시장은 뚜렷한 호재가 없이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결국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함께 줄었고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던 지역들이 보합으로 전환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택시장은 집값 낙폭 확대와 거래량 감소 등 다수의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023년 12월18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05% 하락해 4주 연속 내려갔다. 직전주(-0.04%)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0.01%포인트(p) 확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경우 -0.03%에서 -0.04%로 낙폭이 0.01%p 하락하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거래가지수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2023년 10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0% 내리며 1월(-0.74%) 이후 처음으로 지수 하락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08% 떨어지며 처음 하락했다. 2023년 12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전주(87.4)보다 0.4p 떨어지면서 9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전주(83.8)보다 0.4p 하락했다. 이는 2023년 10월 셋째 주(90.2) 이후 7주 연속 떨어진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2023년 부동산 시장은 상저, 중고, 하저였다. 즉, 더블딥현상이 나타는 시장이었다"면서 "정부는 규제완화와 공급확대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안정에 주력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저점을 통과한 부동산시장 분위기와 더 이상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더 이상 금리인상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 복합적 요인으로 규제지역 등 부동산시장에서 매수세가 매도보다 앞서면서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고금리·고유가·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이자부담은 물론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다시 주춤하고 있는데 이유는 바로 고금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과 주택 가격 하락세로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투자)'에 나섰던 젊은 층들은 부동산 '손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보면 2023년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4만7799건 중 20·30세대가 매입한 거래가 1만2409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25.96%로, 8월(28.68%)과 비교하면 2.72%p 떨어졌다. 서울 지역에서 10월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442건으로 전체 거래량(1669건)의 30.67%를 차지하면서 전달(32.94%) 대비 2.27%p 낮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4년에는 20대의 주택구입량과 구입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0대 중 일부는 신생아 저리 특례대출을 활용해 일부 내 집 마련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 "이자부담이 크고 주택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무리한 대출을 통한 영끌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20·30세대는 이미 수 년 간 부동산시장의 등락을 경험했다. 하락을 우려하지만 상승을 목격해 젊은 세대들의 불안정한 주택구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대출 없이 집을 구입하라는 식의 조언은 더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비용과 대출 레버리지를 적절하게 활용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정부도 합리적 가격의 공공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물량은 가격으로는 공공과 경쟁 할 수가 없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공공물량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1-01 09:30:3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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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윤희성 수은행장 "대외경제은행으로 자리매김"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2030년에는 1조달러를 달성해 수출입 은행을 넘어 대외경제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겠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수은 2.0' 모델로 도약할 것"이라며 "본연의 임무인 '수출'과 함께 우리나라 '대외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행장은 우리나라가 ▲수출 7000억달러 돌파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이라는 새로운 시대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수출지형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수출 7000억달러를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8년까지 16년동안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내던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18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냈다"며 "향후 10년간 우리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할 첨단전략산업, 방위산업, 핵심글로벌 수주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급망을 안정화 시켜 주요자원도 확보한다. 윤 행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상반기중 업무시스템을 완비해 공급망금융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리튬·니켈·구리 등 국민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 행장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한다. 그는 "EDCF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조원으로 확대해, 개도국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중점 지원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사업과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사업에 역점을 두고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1-01 09:26:0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