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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대통령 측 변호인 중복질문에 '교통정리'

헌법재판소가 9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 변호인의 중복질문을 자르는 등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정미 헌재 권한대행은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증인신문에서 박 대통령 측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질문을 할 때마다 말꼬리를 잘랐다. 이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측이 조 전 대표에게 월급을 어떻게 나눠 받았는지 캐묻자 "월급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금 장시간 질문하고 있다"며 "효율적으로 신문하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 측이 그에게 K스포츠재단 정관을 읽어봤느냐고 하자 "신문 내용이 너무 지엽적"이라고 했다. 대통령 측이 재차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의 관계를 묻자 "(조씨가) 앞부분에서 다 설명했지 않느냐"고 정리했다. 이 권한대행은 오후 심리를 시작하면서 "신문 내용이 부적절한 경우 질문 중간이라도 제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재판 해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보기에 좋지 않으니 유의해 신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탄핵심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도 늘어지는 박 대통령 변호인의 질문을 끊었다. 강 재판관은 박 대통령 측이 조씨의 검찰 수사기록 내용을 반복해 물어보자 "지금 왜 수사기록을 다 확인하고 계시느냐"며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 변호인이 이같은 행동을 반복하자 "대리인이 피청구인(대통령)의 이익에 반대되는 신문을 하는데, 핵심만을 물어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측이 조씨에게 "급여가 법인카드로 나간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에 이르자 "급여가 어떻게 법인카드로 나가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불필요한 질문에 대한 지적은 국회 측에도 이어졌다. 강 재판관은 국회 측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검찰 진술조서 내용을 다시 묻자 "이걸 왜 물으시는 것이냐"며 "검찰·법원·헌재에서 같은 답을 하느라 증인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2017-02-09 18:21:27 이범종 기자
현대상선,6년 연속 적자 지속…지난해 영업손실 8334억원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8334억원으로 2015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5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전 세계적인 해운물동량 정체 현상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인해 해운 불황이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시황은 작년 말부터 일부 개선됐으나 올해도 초과 공급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항만 인프라에 투자해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해운얼라이언스 '2M+H'를 기반으로 원가 및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716억원으로 2015년 4분기보다 18% 늘었다. 영업손실은 1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억원가량 손실 폭이 감소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작년 초 강도 높은 자구안 이행으로 일부 우량 화주의 이탈이 있었으나 채무조정,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기업신용등급은 기존 'D등급'(채무불이행)에서 'BB등급'(안정적)으로 개선됐다.

2017-02-09 18:11:0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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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업익 6년만에 최대치 기록…신규 노선 실적 개선 이끌어

대한항공이 저유가 기조와 영업 호조세에 힘입어 연간 영입이익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208억원으로 2015년보다 26.9%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11조7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556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 영업 호조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이어진 데다 인천∼델리·오키나와 등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것이 성과를 내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손실이 이어진 것은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된 데다 외화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관련 손실은 총 825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 처리가 완료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2조92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783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의 영향으로 641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향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 수요는 전년 대비 5.1%, 항공화물 수요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여객 부문은 한국발 수요 호조세에 따른 완만한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며 "화물 부문은 글로벌경기 회복세와 무역량 증가에 따라 고수익 화물을 유치하고 탄력적으로 공급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2-09 18:10:3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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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비욘드, ‘딥 모이스처 바디 라인’매출 1000억원 돌파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12년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은 비욘드의 '딥 모이스처' 바디 제품의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딥 모이스처는 비욘드의 대표 바디 라인으로 지난 2005년 브랜드 런칭 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수 보습원료인 라이스밀크, 올리브, 꿀 성분이 보습에 최적인 비율로 함유돼 세정 후에도 촉촉함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준다. 특히 인기 제품 '딥 모이스처 바디 에멀전'은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흡수돼 매끄러운 바디피부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국 비욘드 매장에서 오는 19일까지 전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딥 모이스처 라인의 제품을 구매하면 동일한 제품을 1개 더 증정한다. 다 사용한 딥 모이스처 제품의 공병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딥 모이스처 세럼 인 오일' 제품의 샘플을 준다. 공태훈 비욘드 마케팅 담당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트루 에코 브랜드 비욘드의 '무공해 라이프' 메시지를 담아 딥모이스처 라인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욘드는 전국 비욘드 및 네이처컬렉션 매장에서 판매한다.

2017-02-09 18:08:29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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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부지 제공' 롯데, 티몰서 플래그숍 철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한 롯데가 중국의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Tmall)에서 플래그숍을 철수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세무 조사를 받고 선양 롯데월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중국측의 압박을 받고 있어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지난달 12일부터 티몰 내 롯데닷컴 관방 해외 플래그숍 영업을 전면 중지했다. 이에 롯데는 공지문을 통해 "1월 12일부터 톈마오 플래그숍 영업을 중지하게 됐다는 점을 알려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다시 한 번 롯데닷컴 플래그숍에 관심을 보여준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티몰이 중국 내 최고 쇼핑몰 중에 하나인 만큼 플래그숍은 각 업체의 신뢰성을 대변한다고 설명한다. 티몰에서의 롯데닷컴 플래그숍을 철수한다는 것이 곧 온라인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티몰은 사이트 내에 주요 업체의 경우 관방 플래그숍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이 플래그숍의 경우 해당 기업이 보증하는 곳이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어 많이 애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개인 점포의 경우 중국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가짜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측은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지 않아서 티몰에서 철수한 것으로 사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2017-02-09 17:51:15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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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날아라 닭' 성태훈 작가의 정유년 특별한 개인전

[인터뷰] 정유년에 만난 '날아라 닭'의 성태훈 작가 옻칠회화의 개척자이자 '닭' 그림의 대표작가인 성태훈(51) 작가가 특별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서촌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에서 열리는 'FLY展-성태훈 개인전'은 지난 7년간 계속해 온 '날아라 닭' 연작의 사실상 마지막 개인전이다. 전시 준비에 한창인 작가를 전시장에서 만났다. 마지막 '날아라 닭' 작업이 될 이번 작품들은 작가 스스로 '연작 중 가장 정점에 있는 작품들'이라고 자부하는 그림들이다. 힘든 현실에서도 희망을 상징하는 그림 속 날고 있는 닭들은 정유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더욱 힘찬 비상의 날갯짓을 선보인다. 작가는 "올해 특히 심한 불경기로 인해 꿈을 잃기 쉬운 시기가 될까 우려된다"며 "그림을 통해 희망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년이 되면서 사람들은 닭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찾는다. 닭벼슬이 관직에 들어 출세하는 자식을 상징한다거나 닭울음이 온갖 삿된 것을 몰아내는 벽사의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그가 그려온 '날아가는 닭'들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날지 못하는 닭이 '봉추(鳳雛)'라면 날게 된 닭은 상서롭고 고귀한 '봉황(鳳凰)'이다. 작가는 봉황이 된 닭의 모습에 고난을 이겨내고 작가의 꿈을 이뤄낸 자신의 모습을 담았으며 다른 사람들의 꿈까지 투영시켰다고 했다. 그의 작품철학은 '좋은 작품이란 삶과 작품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인생의 깊이가 담겨있다. 이같은 깊이감은 옻칠회화라는 작업방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튼튼한 화판을 골라 휘지 않도록 앞뒤로 옻칠을 한 뒤 사포질을 하고, 닦아낸 뒤 다시 옻칠을 하는 과정을 6~7차례 반복한 끝에 나오는 깊이감은 다른 어느 작업방식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는 "힘든 과정을 거쳐 더욱 깊어지는 사람의 삶과 닮아 있다"고 했다. 작업 중에 옻이 옮아 피부가 붓고 붉은 반점이 돋아나고, 심한 간지럼에 시달리면서도 옻칠회화에 매진해 온 데에는 이런 매력이 있어서라고 했다. 그의 옻칠회화는 작업 과정이 고되고 복잡하다는 점, 재료비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유화, 아크릴, 수묵화 등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 많다. 가벼운 느낌의 화학 안료와는 달리 고급스러운 광택을 낼 수 있고 작품 보존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나아가 작품에서 은은하게 우러나는 색과 독특한 기품, 깊이감은 여타 재료들이 따라올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그의 작품들은 다소 해학적인 묘사가 등장함에도 진중한 멋이 있다. 묘한 무게감이 있다.

2017-02-09 17:43:35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