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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6 첫날 2만3000명 방문…전고체·AI 배터리 경쟁 본격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1~13일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 첫날 약 2만3000명이 전시장을 찾아 역대 최고 수준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781명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다. 12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산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 안전 기술,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솔루션 등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공개됐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고안전성 ESS용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ESS를 겨냥한 고신뢰성 배터리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ESS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하는 배터리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SK온도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기술과 연구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소재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 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고성능 양극재·음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구현 전략을 소개했고, 에코프로는 니켈 기반 양극재 기술과 차세대 소재 개발 방향을 공개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을 부각했다. 배터리 밸류체인 협력 사례도 나왔다. JR에너지솔루션은 노르웨이 배터리 기업 모로우 배터리와 협력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모로우의 산업용 전극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유럽 현지 전극 파운드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셀 부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둘째 날인 12일에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와 '2026 한·독 배터리 포럼'이 열려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시유 황 대표는 차세대 모빌리티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 솔루션용 전고체 배터리(ASSB) 공동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부사장은 '무한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미래, 변화를 이끄는 포스코퓨처엠'을 주제로 전고체·LFP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양·음극 소재 포트폴리오 전략과 팩토리얼 에너지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인터배터리 사무국은 "인터배터리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최신 기술과 협력 방향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전시 기간 다양한 기술 발표와 산업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2 16:29:4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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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삼성D 사장 "중동 사태 장기화에 원가 부담 커질 것...원가 구조 혁신해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디스플레이 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사장은 1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와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석유로 만들어지는 원자재가 많다"며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실상 뚜렷한 해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상황에서 어떻게 더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 구조 혁신과 협력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잘 극복하면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널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8.6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레드 기술이 IT 붐과 AI 관련 기술과 잘 접목되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는 '글라스 인터포저' 등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중동 사태로 인한 디스플레이 업계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사태가 길어지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반도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세트 업체들이 패널 가격 인하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고객사들이 아직까지는 메모리 수급 문제를 잘 극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격 인하 압박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체질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강화된 체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3-12 16:27:1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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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의존 벗는다”…엔씨소프트, 모바일 캐주얼 승부수로 2030 매출 5조 도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을 공식 선언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3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12일 경기 성남 판교R&D센터에서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박병무 공동대표와 홍원준 CFO, 아넬 체만 모바일캐주얼센터장이 참석해 향후 사업 방향과 실행 전략을 설명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는 공동대표는 "게임 하나의 성공 여부에 회사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며 "2030년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년 전만 해도 회사 실적은 특정 게임의 성공과 실패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 2년은 체질 개선과 개발 체계 정비를 통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이를 위해 ▲레거시 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를 3대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먼저 기존 IP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담당한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주요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지역 확대와 스핀오프 신작 개발을 통해 연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IP 확보를 위해서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실행한다. MMORPG뿐 아니라 슈팅, 서브컬처,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현재 자체 개발 10종 이상과 퍼블리싱 6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다. 북미 시장에서는 택티컬 FPS 게임 '디펙트'의 글로벌 퍼블리싱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략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 진출이다.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장르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내 대형 게임사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했다. 아넬 체만 모바일캐주얼센터장은 "캐주얼 게임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핵심이며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프로젝트만 빠르게 확장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엔씨는 이미 데이터 기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실행할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개발 네트워크 구축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리후후, 슬로베니아 무빙아이, 국내 스프링컴즈 등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했다. 특히 최근엔 독일 모바일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를 인수했다. 약 2억2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70%를 확보한 것. 이용자 보상 기반 플랫폼을 통해 게임 이용자 유지율을 높이고 광고 효율을 개선하는 구조로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핵심 엔진 역할을 맡게 된다. 향후 모든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는 엔씨의 중앙 데이터 플랫폼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 확보(UA)와 광고 효율 분석(ROAS), 라이브 운영(LiveOps), 콘텐츠 최적화, AI 기능 등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체만 센터장은 "캐주얼 게임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핵심"이라며 "지표가 좋으면 확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기존 한국과 대만, 일본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중남미와 중동,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AI 기술 활용도 강화한다. 엔씨는 외부 AI API와 내부 AI 조직을 활용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제작 효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박병무 대표는 행사 말미에 "오늘 발표한 전략은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봐달라"며 "올해 약속한 목표부터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2 16:21:1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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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의무화 앞두고 LCC 도입 확대…비용 부담 우려 확산

정부의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의무화를 앞두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제선 노선을 중심으로 SAF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SAF가 기존 항공유보다 최대 5배 비싼 데다 원료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의무화 시행 이후 LCC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9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운항편에 SAF 혼합연료(1%)를 주 3회 급유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 에쓰오일과 SAF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천~구마모토 노선에서 SAF 상용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로마·바르셀로나·파리·프랑크푸르트·자그레브 등 유럽 노선에서도 현지 공항 급유 방식으로 SAF 사용을 확대했다. 진에어는 에쓰오일과 GS칼텍스에서 공급받은 SAF를 인천~기타큐슈 노선에서 혼합 급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SAF를 적용한 바 있으며 현재는 해당 노선과 관련한 신규 계약을 검토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3월부터 SAF 상용 운항을 시작해 부산발 국제선에 적용하고 있으며, 파라타항공도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항공유 사용량의 약 1%를 SAF로 혼합해 공급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SAF 도입 확대는 정부의 혼합 의무화 로드맵과 맞물려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로드맵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유에 SAF 1% 혼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혼합 비율은 2030년 3~5%, 2035년 7~10%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문제는 비용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SAF 가격이 일반 제트연료보다 약 3~4배 수준이며 일부 시장에서는 최대 5배까지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아직 제도 시행 전이지만 향후 연료비 상승과 규제 준수 부담이 현실화하면 재무 여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LCC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높은 가격 구조의 배경에는 원료 공급 제약도 있다. SAF의 핵심 원료인 폐식용유(UCO)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폐식용유 수출량은 9만531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수요가 국내 물량을 흡수하면서 향후 원료를 더 비싼 가격에 들여와야 하는 역수입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생산 방식의 한계도 공급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활용하는 코프로세싱은 기존 정유 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투입해 SAF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항공유 규격에 따라 대체 원료 투입 비중이 최대 5% 수준으로 제한돼 생산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항공업계 특성상 고환율·고유가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수준을 넘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AF 가격은 공급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는데 현재는 원료 확보가 쉽지 않아 정유사들도 생산 확대에 신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6-03-12 16:18:08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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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 부설 시 '공포의 바다'...이란 항전에 고삐 풀린 국제유가

원유 값이 다시 1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중동산두바이유의 경우 110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 오름세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른바 '성전' 태세를 내보이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페르시아만까지 제3국 상선에 대한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내 석유류 가격 급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최근 느닷없이 이른 종전을 언급하고 유가의 진정세 유도를 시도했다. 백악관은 이어 말을 재차 바꾸고 중동전의 지속을 시사한 상태다. 기뢰 문제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기뢰를 실제로 설치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기뢰 부설 가능성이 짙어질 경우 민간 선박이 그곳을 지날 리 만무하다. 기뢰 폭발과는 별도로, 앞서 11일 이스라엘·일본·태국 등 국적 상선 4척이 피격당했다. 또 이 해협과 멀리 떨어진 이라크 영해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1명이 숨졌다. 12일(한국시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올해 5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34% 뛴 배럴당 99.65달러에 거래됐다. 미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WTI 선물(4월 인도분)은 배럴당 6.87% 오른 93.24달러에 달했다. WTI는 6일과 9일 90달러대까지 폭등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 등에 10일과 11일엔 80달러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중동산두바이유(3월 인도분)는 11일 기준으로 배럴당 113.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완화하기 시작한 2022년 상반기 이후 근 4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앞서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32개 회원국은 사상 최대인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가 폭등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불과 하루 만에 확인됐다. 유가 불안이 재차 고조되면서 환율도 뛰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에 주간(晝間)거래를 마쳤다. 원유는 미달러화로 거래된다. 이에 유가와 환율의 동반 급등은 국내 기업·가계 구매력의 가파른 약화를 부른다. 특히 원자재를 비롯한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비용 증가, 가계의 소비 둔화가 불가피하다.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터(ℓ)당 1900원 선이다.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직전의 가격과 비교해 ℓ당 200원 넘게 오른 상태다. 기름이 바닥난 상태에서 가득 주유 시(50ℓ 기준) 1만 원 이상의 격차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해 국내 석유류 제품의 최고가격제(가격 상한) 시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격 상한제에 관한 의견'에서 "국제유가 급등과 같은 큰 외부 충격 발생 시 소비자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도 "도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과 수요 발생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3-12 16:15:0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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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환영…"美 관세 불안 해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2일 국회를 통과한 '대미투자특별법'에 대해 자동차 산업계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KAMA는 "국가전략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으로 법안을 처리해 준 국회와 적극적인 통상 협상을 펼쳐준 정부 당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했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조치도 철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국 국회의 특별법 입법 지연을 문제 삼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MA는 "그동안 자동차 업계는 대미 수출관세가 25%로 재인상될 경우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국내 생산 물량 감소와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큰 상황이었다"며 "이번 특별법의 통과로 우리 기업들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쟁국들과 동등한 경쟁 여건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환영했다. 이어 "나아가 완성차와 부품업체를 포함한 자동차산업 전반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은 물론 투자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동차 업계는 이번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 미래차 전환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여 우리가 글로벌 모빌리티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수 활성화와 선순환 부품생태계 조성 등 국내 생산 기반 강화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3-12 16:12:3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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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AI 인재 유출, 늦기 전에 막아야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합류해라"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SNS를 통해 한국을 콕 집어 인재 영입 메시지를 던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 인재를 향해 직접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퀄컴 역시 한국 반도체 연구 인력을 주요 영입대상으로 보고 3D D램 연구개발 전문가 확보에 나섰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단순한 채용 경쟁을 넘어 인재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기업들은 파격적인 연봉과 연구 환경,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내세워 한국의 우수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실제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미국 취업이민 비자(EB1·EB2)를 받은 한국 고급 인재는 5847명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핵심 두뇌들이 조용히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국내 기업들도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LG는 사내 대학원을 설립해 직원들을 석·박사급 AI 전문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대학과 협력을 확대하며 인재 선점에 나섰고, SK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AI 조직을 챙기며 젊은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인재 유출의 뿌리는 훨씬 깊은 구조적 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것이 이공계 인재의 급격한 감소다. 한국에서는 상위권 학생들이 공학보다 의대를 선택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재 유출까지 겹치면 산업 경쟁력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AI와 반도체, 로봇 등 첨단 산업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인재는 더 이상 기업의 자산만이 아니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인재 확보 경쟁은 기업의 몫으로만 남겨져 왔다.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한국 기업이 인재를 지킬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가 인재를 붙잡을 수 있느냐의 문제다. AI 인재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그 대가는 생각보다 훨씬 클지 모른다.

2026-03-12 16:12:0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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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워케이션 사업, 취준생·가족 단위 확대 운영

2024년 출범한 부산 해운대구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올해 지원 대상과 혜택을 대폭 넓힌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창경)는 해운대구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워케이션 사업을 올해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 외 재직자·사업자를 대상으로 숙박·관광 바우처와 업무 공간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932명, 참여 기업 414개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참여 대상의 확장이다. 기존 재직자·사업자 중심에서 벗어나 취업 준비생에게도 업무 공간을 개방한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 해운대에 머물며 일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는 '패밀리형 워케이션'을 새로 도입한다. 참가자 가족에게 추가 바우처를 지원해 지역 관광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재직자·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업무 공간 개방도 확대해 지역 내 비즈니스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나선다. 해운대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WAVE CLUB'이다. 워케이션 참가자와 지역 기업이 강연·원데이 클래스 등을 통해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누적 333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기업 단체 참여를 통한 조직 단위 워케이션 사례도 만들어졌다. 배지혜 부산창경 매니저는 "2026년에는 혜택과 참여 대상을 확대해 해운대를 일과 삶이 공존하는 비즈니스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 워케이션센터는 공공시설인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관광안내소 2층과 민간시설인 송정동 홀리라운지에서 운영 중이다.

2026-03-12 16:11:52 이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