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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자 메트로신문 한줄뉴스

▲지난해 서울시가 시내버스 적자를 메우기 위해 540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9개 자율형사립고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출제한 수학 문항이 선행교육규제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집 근처 동네배움터 111곳의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당청 핵심관계자들이 공무원집단을 비판에 정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세지출(세금혜택)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조세지출예산서의 통계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 추락 사망 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13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300여 곳의 중소 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추락 방지 안전시설 감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가 오는 14일 임금 및 단체협상 재교섭을 진행한다. ▲세이프가드 조사 결과 터키에 이어 캐나다도 한국산 철강을 조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포화상태에 도달한 노래방 반주기 업체들이 새 길을 모색한다.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증시는 급락했고,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친 원화값도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급락(환율 급등)했다. ▲유럽연합(EU)이 비유럽 발급은행에 적용되는 비자·마스터카드의 지역 간 수수료에 대해 역내 발급은행과 동일한 상한을 적용키로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얼리어답터들의 레저 활동으로 여겨진 '스마트 모빌리티'가 누구나 즐기는 레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HMR(가정간편식)이 진화하고 있다.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업계에서 맛과 품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 무자격자에게 대리수술을 하도록 지시한 의료인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호텔업계가 이른 더위에 전년 대비 한 달가량 빠르게 수영장을 개장하고 나섰다.

2019-05-13 07:00:00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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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 협력연락사무소, 서울에 문 연다

서울시는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한국 협력연락사무소가 종로구에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FAO는 세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UN)에 최초로 설립된 상설전문기구다. 세계 식량불안, 영양불안, 기아, 빈곤 문제를 퇴치하고 토지·물·공기 등 자연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이용하기 위해 1945년 10월 창설됐다. 현재 194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49년 가입했다. FAO는 시가 소유한 국제기구 전용건물인 '서울글로벌센터빌딩'에 들어선다. FAO 조직은 ▲본부 ▲우선 과제를 파악하는 '지역사무소' ▲프로젝트 활동 전반을 담당하는 '소지역사무소' ▲현장 프로젝트 및 사업 이행을 지원하는 '국가사무소' ▲UN 기구와 해당국 정부와 협력강화 업무를 담당하는 '연락사무소'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는 '협력연락사무소'로 구성돼 있다. FAO 한국 협력연락사무소는 FAO의 정식 하위조직으로서 우리나라 정부가 FAO 업무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간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친환경 먹거리, 도농상생 등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서울시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도 수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농림·수산·식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계기구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의 한국 협력연락사무소 서울 설립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서울시민을 넘어 전 세계인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FAO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공동 협력사업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5-12 15:19: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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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에 상영될 '시민 영상 공모'

서울시는 오는 19일까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에 전시될 시민 영상을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시민이 참여해 완성하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지난 2017년 5월 만리동광장 우리은행 중림지점 건물에 가로 29m, 세로 7.7m 규모로 설치됐다. 참가 희망자는 일상을 찍은 동영상, UCC, 애니메이션, 생활 영상수기 등 1분 이내의 자유주제 영상을 제작해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편의 영상은 6월 21일부터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에 상영된다. 시는 선정된 시민 작가에게 30만원의 전시 상영비를 지원한다. 시는 시민영상 공모 외에 전문 작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진행한다. 기획공모 개인전과 네이처 프로젝트로 나뉘어 진행한다. 기획공모는 개인전을 1회 이상 개최한 순수 미술가, 미디어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선정된 작가에게 1000만원의 작품 제작비를 지원한다. 작품은 6~9월 전시된다. 네이처 프로젝트는 자연이나 사계절을 주제로 한 공모다. 시는 순수미술, 미디어콘텐츠 등 개인전을 1회 이상 실시한 작가 8명을 선정해 작품 제작비로 300만원을 지급한다.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시민이 직접 만든 영상을 전시하는 특별한 공공미술 플랫폼"이라며 "시민이 예술가가 되는 '시민영상 공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19-05-12 14:31: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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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일 서울광장서 취약계층 위한 '일자리 박람회' 개최

서울시는 13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숙인, 쪽방주민 등을 대상으로 '2019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일자리 박람회에는 80개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시는 구인구직표 조사를 사전에 진행해 각자의 희망과 적성에 맞는 예비 일대일 매칭으로 일자리 연계방식을 바꿔 참여 기회를 넓혔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총 1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채용관에서는 40개 민간업체 등 인사 담당 직원이 직접 면접을 실시해 인재를 선발한다. 박람회 면접 결과는 3~7일 뒤 확정해 개별 통보한다. 현장면접 진행과 함께 무료법률상담, 신용회복상담 등의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외에 면접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 컨설팅과 스타일 코디 제안, 면접용 증명사진 촬영, 취업을 위한 개인심리 상담 및 정신건강 상담 등도 실시한다. 시는 올해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민간 일자리 1520개, 공공 일자리 780개, 몸이 불편한 노숙인을 위한 공동작업 420개 등 총 2720개의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기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일자리박람회가 참여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다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5-12 14:19: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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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네배움터 111곳에서 1136개 프로그램 선 봬

서울시는 집 근처 동네배움터 111곳의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동네배움터는 학교,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박물관 등 마을 내 유휴공간에서 평생학습 수업을 받는 것으로 올해 자치구별로 총 1136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017년 45곳, 2018년 53곳에서 동네배움터를 시범운영 한 데 이어 올해 전년보다 2배 규모로 늘어난 111곳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강북구에서는 노인들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혼자 한다 어르신 디지털 문해' 강좌를 개최한다. 중랑구에서는 1인 가구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전문 강사가 요리법을 알려주는 '혼밥·혼술러 여기 모여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로구에서는 황금 레시피를 동네 이웃들과 나누는 '우리 엄마를 빌려 드려요 요리교실'이 열린다. 동네배움터 프로그램은 5월 광진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4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강의 정보와 수강 신청은 각 자치구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철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은 "100세 시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 평생학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동네배움터를 통해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배움을 실천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서울시내 424개동 전체에 동네배움터를 설치해 '1동 1동네배움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19-05-12 14:08:4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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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해 시내버스 적자 메우기 위해 5402억원 지원

지난해 서울시가 시내버스 적자를 메우기 위해 540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서울 시내버스 회사에 5402억원의 세금을 투입했다. 시는 최근 5년간 시내버스 회사에 2014년 2538억원, 2015년 2512억원, 2016년 2771억원, 2017년 2932억원, 2018년 5402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2932억원)의 2배에 가까운 세금을 투입했지만 서울 시내버스는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시는 "매년 예산 부족분이 200억~300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에는 추경을 투입해 그동안 누적됐던 미지금액을 처리하면서 지원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915억원이 편성됐지만 적자분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의 시내버스 재정지원은 준공영제에 따른 것이다. 준공영제는 버스회사의 적자를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보전해주는 제도다. 공공성이 크지만 수익을 내기 어려운 버스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가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시 지원금은 표준운송원가를 근거로 산정된다. 표준운송원가는 버스 한대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적정이윤(총운송수입의 3.61%)을 더해 산출한다. 운송수입을 제외한 부족분을 시가 메워주는 방식이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지원해 준 금액은 3조7155억원이다. 한해 평균 2477억원을 지원한 셈이다. 특히 2015년 6월 버스 요금 인상 이후 4년째 요금이 동결되면서 지원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버스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수송원가 대비 평균 운임 비율은 2015년 81%에서 요금 인상으로 2016년 83.3%로 2.3%포인트 개선됐다가 2017년 81.5%로 떨어졌다. 2017년에는 1인당 수송원가 1015원, 평균 운임은 827원으로 188원의 적자를 봤다. 서울시가 만년 적자인 버스 회사에 세금을 지원해 적정이윤까지 보조해주고 있지만 민간기업이라는 이유로 시의 관리·감독권은 제한적이다. 버스회사로 구성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시에서 지원금을 받아 각 회사에 배분하는 구조라 회사들이 지원금을 어떻게 쓰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임원에게 억대 연봉을 주거나 친인척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등 방만 경영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의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회사 전체 65개 중 27개가 법정 제한 기간인 6년을 넘겨 같은 감사인을 계속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외부 감사인 선임 때 서울시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당 서울시당 오인환 위원장은 "적자 보전이 되다 보니 업계 내부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5-12 13:58: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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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100주년] ⑪ 독립운동 정신 되새기는 '삼일대로'··· 아쉬움 남는 '3·1시민공간'

#.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 한 청년이 단상으로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학생들은 모자를 하늘로 날리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종로로 뛰쳐나온 시위대는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전날 천도교 중앙대교당에 숨겨뒀던 2만1000여장의 독립선언문은 이날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독립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한 달하고 열흘 뒤인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민족 최초의 거족적·자발적 시민운동의 시발점이 된 3·1운동 발상지 '삼일대로' 일대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 공간이자 역사적 상징 가로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일대로는 안국역부터 한남고가차도를 잇는 왕복 6~8차선 도로다. 지난 1966년 3·1운동 50주년을 기념해 '삼일로'라고 이름 붙여졌다. 2010년 한남고가차도 시점까지 구간을 연장하면서 '삼일대로'로 개칭됐다. 시는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된 역사적 장소 중 7곳을 핵심거점으로 선정해 '3·1시민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7개 거점은 ▲3·1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된 안국역의 5번 출구 앞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 배부 터 ▲3·1운동 이후 다양한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의 기초가 된 민족계몽운동의 산실 서북학회 터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 터 ▲만세 물결이 시작된 탑골공원 후문광장 ▲삼일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삼일전망대가 설치될 낙원상가5층 옥상 등이다. ◆독립운동 기념역사로 변신한 '안국역' 지난 3일 '3·1시민공간' 7개 거점 중 안국역에서부터 서북학회 터까지를 둘러봤다. 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안국역을 국내 최초의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3호선 안국역을 찾았다. 가장 먼저 '100년 승강장'과 '100년 걸상'이 눈에 들어왔다. 스크린도어에는 독립운동가 이범석의 얼굴과 그가 남긴 시가 쓰여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 / 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 / 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워도 / 찢긴 몸이 연안에 떨어지리니 / 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 / 우리의 연해 물을 마시고 자란 고기들 / 그 물고기 살찌게 될 테니" 이외에도 100년 승강장에서는 유관순, 김구, 이봉창 등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이 새겨져 있는 스크린도어 벽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안국역에서 만난 이윤형(29) 씨는 "안국역에는 오늘 처음 와 보는데 이렇게 많은 볼거리가 있는지 몰랐다"면서 "출·퇴근 길에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맨날 이렇게 독립운동가들의 말과 글을 보면 애국심이 불타오를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안국역 안전문 앞에는 지하철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100년 걸상'이 놓여 있었다. 하얀색 걸상에는 8가지 주제로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새겨졌다. "나는 보았다. 나는 기록했다. 나는 전했다. 또 나는 이방의 나라 한국인들과 함께 싸웠다"는 글귀와 함께 로버트 그리어슨, 궈타이치 등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는 '100년 기둥'과 '100년 계단'이었다. 안국역에서 지상 출구 쪽으로 나가다 보면 형형색색의 거대한 기둥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둥은 8면으로 이뤄져 있는데 전국 팔도, 삼천리 방방곡곡을 나타낸다고 시는 설명했다. 기둥은 100초에 한 번씩 새로 작동하며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보여줬다. 영등포구에 온 박모(34) 씨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을 현대인의 방식으로 기억하는 것 같아 재밌게 느껴진다"며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곳도 있고, 기둥도 무지개색으로 꾸며놔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100년 계단'은 온통 파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기미독립선언서를 현대 한글로 풀어쓴 선언서 글귀의 자음과 모음이 푸른 벽에 쓰여 있었다. 계단은 사람들이 27개 층계를 오르내리며 독립선언서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은 "독립운동 기념역사인 안국역 계단을 이용해 기미독립선언서를 새겼다"며 "이는 기념공간과 일상공간을 결합한 형태"라고 말했다. 박 씨는 "이런 건 유동 인구가 많은 1호선 신도림역이나 서울역, 2호선 홍대입구역 등에 만들어 놓으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시는 "안국역은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을 잇는 연결 거점으로 여운형, 손병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방치된 독립운동 성지 안국역에서 나와 독립문선언문 배부 터로 이동했다. 시는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자리인 수운회관 앞 담장을 허물어 계단 쉼터를 만들고 독립선언문 제작~보관~배부에 얽힌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했다. 담장이 사라진 자리엔 의자 하나와 비석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수운회관 앞에서 유료주차장을 운영하는 장승철(53) 씨는 "시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녹지공간이랑 시민 쉼터를 만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막상 해 놓은 걸 보니 별로였다"면서 "100점 만점에 60점밖에 줄 수 없다. 담장을 부수고 돌 같은 거 조금 깔아놓기밖에 더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씨는 "쉼터라고 의자 하나 만들어 놨는데 여기에 술 취한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사람들이 싫어한다"며 "또 담장을 없앴더니 누가 와서 자꾸 용변을 봐 놓고 가서 골치가 아프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수운회관에서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나온다. 대교당은 건물을 짓기 위해 모금된 돈을 임시정부 수립 등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원래 계획보다 더 작게 지어졌다고 한다. 시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에 포토존과 정원 등을 조성한다고 했다. 이날 실제로 방문해보니 포토존도, 정원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인근 상인 김모(48) 씨는 "저기 작게 초록 풀이 심어져 있는 곳이 정원"이라며 "초기에 3·1절 행사했을 때만 사람들이 조금 찾아왔고 이후에는 일부러 여기까지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이 안 오니 자연스럽게 포토존이나 이런 것들도 다 구석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수운회관에서 약 2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북학회 터로 자리를 옮겼다. 서북학회는 1908년 이동휘, 안창호 선생이 서울에 조직한 애국계몽단체다. 시는 서북학회 터에 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를 만들고 1919년 당시 삼일대로 일대 도시모형을 설치해 옛 도시풍경을 엿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서북학회 터에는 먼지가 잔뜩 쌓인 모형 외에 벤치나 쉼터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서북학회 터를 지나가던 시민 이모(32) 씨는 "회사가 이 근처라 자주 이 길을 지나다녔는데 여기에 이런 조형물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너무 방치해 놔서 건물 폐자재처럼 보인다"며 혀를 끌끌찼다. 시는 "100년 전 겨레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작이 된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2019-05-12 13:48: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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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정 100주년...베를린 마라톤 준비하는 이봉건 TMI홀딩스 상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2019 베를린 마라톤 국위선양 프로젝트' 실시 '2시간 29분 19초'. 1936년.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이 같은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나라를 빼앗긴 손기정 선수는 일본의 이름인 '손기테이(そん きてい)'로 불리며 시상대에 올라야 했다. 대한민국을 알리고자 했던 그의 목표가 좌절된 순간이었다. 2019년. 그가 알리고자 했던 한국을 알리기 위해 100명의 선수가 베를린 마라톤에 참가한다. 그가 달리던 곳을 함께 뛰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2019 베를린 마라톤 국위선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이봉건 TMI홀딩스 상무이사를 지난 8일 만났다. ◆ "단 한 명이라도 베를린 마라톤에선 대한민국 선수" 이날 이 상무는 프로젝트를 마련한 취지로 본인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앞서 그는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뉴욕, 도쿄, 런던, 베를린, 보스턴, 시카고)에서 42.195㎞를 3시간 안에 달리는 기록을 모두 달성한 바 있다. 그는 "대다수의 국민은 해외에 나가면 애국심과 국가 간 경쟁심이 생기는데, 특히 마라톤은 유니폼 앞 뒤에 자국의 국기를 앞세워 나가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에 참가하면 국가를 알리는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개인의 비용을 들여 마라톤에 참가하지만, 본인의 이름보단 출신국가가 우선 표시된다. 한 사람이라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세계의 선수와 지켜보는 수 십 만 명의 시민들에게 단합된 국내 선수 100여명이 만들어 내는 태극기 물결은 마라톤 우승만큼이나 국위선양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베를린 마라톤은 벽과 벽을 허무는 과정"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되는 해에 참가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상무는 "분단의 비극 속에 있는 한국에게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유니폼에 한반도기를 새겨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벽을 허무는 대상은 비단 남한과 북한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국에 가면 민족차별을 겪지 않기 위해 외려 한국의 문화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것은 외국에 살고 있는 한인교포들은 자국과 달리 보이지 않는 벽과 싸우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기에 함께 참가하고 응원하면서 한인 교포가 힘을 합쳐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 길러지고, 특히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 2~3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국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뉴욕 등 한인교포도 포함됐다. 그는 "행사 소식을 전해들은 해외 한인회에서도 참여의사를 하나 둘씩 전달하고 있다"며 "추후에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한민족 단합 행사로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 베를린 마라톤 국위선양 프로젝트'는 (사)한국마라톤발전협회 주최로 진행되는 비영리 프로젝트다. 남자 3시간 15분 미만, 여자 3시간 30분 미만의 기록보유자만 참가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마라토너는 5월 31일까지 지원해야 한다. [!{IMG::20190512000107.jpg::C::540::이봉건 TMI홀딩스 상무이사가 '2019 베를린 마라톤 국위선양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2019-05-12 13:44:4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