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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년] "버티기는 미덕 아냐" 전직 꿈꾸는 20대…비트코인은 "존버"

청년들이 구직난 속에서도 자아실현을 이유로 퇴사를 꿈꾸고 있다. 불합리한 사내문화,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 주관적 만족도가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프리랜서 3년차인 양모(29·여) 씨는 "오르지 않는 연봉에 원치 않는 야근, 적은 인센티브, 개인 시간마저 없는 직장 생활을 하느니 고용불안에 시달리더라도 내 시간 쓸 수 있는 이 생활이 더 좋다"며 "젊을 때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 이렇게 산다"고 말했다. 양씨는 불안정한 수입을 대신할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기대를 건다. 그는 "비트코인 존버(팔지 않고 버팀)족"이라며 "보름 안에 무조건 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1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양씨는 "목표치를 찍을 때까지 존버"라고 단언했다. ◆내면에서 부딪히는 '직장'과 '생활' 언론사에서 일하는 강모(27·여)씨도 안정된 직장을 벗어나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강씨는 "좋은 직장의 기준이 상사인데,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든다"며 "새 기획안에 대한 타협안이 만들어지면서 내가 원하는 일과 거리가 멀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실적도 아닌, 게임 하며 노는 상사 밑에서 고생하는 현실"이라며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의 막말과 잘못된 언행, 성희롱과 유머를 구분 못하는 태도 역시 회사 밖을 내다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젊은이들의 직장 탈출 욕구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306개 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2014년 25.2%보다 2.5%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대해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리뷰' 2017년 10월호를 통해 '남녀 모두 자신의 교육수준 대비 적합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느낄수록 이직 확률이 줄어들었고, 남성은 첫 직장의 인간관계에 불만족할수록 확률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급여 외에 주관적인 만족도가 퇴사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기성세대와 같은 고민, 다른 환경"…"노동 특성도 이해 해야" 학계에서는 "잘못된 사내 문화 개선은 필요하지만, '일과 자아실현의 불일치'라는 직장생활의 특성 역시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려대 교수인 황명진 공공사회학회 부회장은 "영혼까지 바쳐 일하라는 사측의 허황된 기대와, 회사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직장인의 잘못된 기대가 부딪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젊은이들의 불행은 불확실성 때문인데, 그 불안감이 공포를 만든다"며 "직장 생활과 자기 삶의 경계, 친구와 회사 동료 사이에 놓인 선을 확실히 구분지어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이라는 '무위의 삶'에서 정서적 지지와 보상을 찾기보다는, 직장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을 여가로 남겨두는 쪽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회사 밖에서 숨 돌리듯 하는 취미 생활을 업으로 삼는 순간, 또 다른 불만족이 기다린다는 설명이다. 이장영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이전 세대인 상사들은 힘들어도 가족과 나의 미래를 생각하며 참았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예전처럼 가족의 무게는 덜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프리랜서 생활로 4인 가족을 부양하고, 든든한 소득원이나 준비된 기술 없이 회사 밖에서 하고픈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프리랜서의 비트코인 투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같은 퇴사 고민이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어려운 경제적 여건 때문에 하나의 '현상'으로 돋보이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국 융합심리학연구소장은 "유교와 권위주의에 입각한 집단주의적·전근대적 직장문화의 변화 속도가 모바일 세대에 비해 느려 심각한 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직과 전직에 대한 고민 역시 기성세대 때와 같지만, 경제적인 환경 측면에서 전혀 달라 (하나의 현상처럼)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1-11 16:28:3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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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계획 "주민·기관 소통 강화"

서울시가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센터'를 세우고 12일 전문·현장 코디네이터 위촉식을 연다. 시는 도시재생센터가 관련 사업의 현장 정보를 종합·총괄해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과정에서 주민과 상인의견을 수렴하고, 행정조직과 상인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사업은 계획과 실행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기법으로 도시재생 시민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원효전자상가 6동 약 6000㎡ 공간에 청년창업지원과 메이커스페이스 조성을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되는 3월 말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도 이곳에 '소통방'이라는 이름으로 개소하게 된다. 센터의 거점인 소통방 개소전에는 서울시 글로벌창업센타를 임시 거점으로 활용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약 21만㎡)는 지난해 2월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됐다. 시는 연말까지 이곳을 전자산업 기반의 신(新) 복합문화 교류공간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마중물 사업비로 2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말까지 도시재생사업을 이어간다.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지난 2일부터 중심 시가지형 재생유형에 적합한 행정·공동체·네트워크·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코디네이터를 투입했다. 이들은 상인과의 소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기관(대학·기업·공공기관)과의 협력 사업과 중앙부처 연계사업의 전략적 유치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12일 오후 5시 용산전자상가 내 글로벌창업센타 4층에서 용산전자상가 상인연합회와 상가연합회(시설주모임), 전략 기관들에게 도시재생코디네이터를 소개하는 네트워킹 파티를 연다. 이 자리에서 시는 주민이 함께 만들고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행사에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우미경 의원도 참석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은 청년창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조성과 혁신플랫폼 조성을 위한 스마트시티 등 중앙정부사업 연계와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서울형 중심지재생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도시재생코디네이터는 이러한 서울시의 정책과 도시재생 비전을 실행하는 조직으로 도시재생사업 기반구축에 기여하고, 활성화사업 종료 후에도 주민중심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1-11 15:57:4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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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대만 중국문화대학 이천임 총장에 명예박사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열고 대만 중국문화대학 이천임 총장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사각대중매체예술과 색체학 전문가로서 10년째 이 대학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국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08~2013년에는 대만 사립대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만 고등교육제도 개혁에 앞장서기도 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 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 개최, 한-대만 학술교류센터 설립 등 양국 고등교육 학술 교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건국대는 설명했다. 양 대학은 지난 1969년 자매결연을 맺었고, 1995년에는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해 매년 100여 명의 교환학생을 상호 파견하는 등 인연이 깊다. 민상기 총장은 "대만과 한국 간의 고등교육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시각대중매체예술과 색채학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신 이천임 총장이 건국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제 건국대의 일원으로서 건국대가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뜻과 힘을 보태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1-11 15:57: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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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문준혁 교수, 에너지 효율 높은 '탄소나노튜브 볼' 개발

서강대 문준혁 교수, 에너지 효율 높은 '탄소나노튜브 볼' 개발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는 화공생명공학과 문준혁 교수팀이 기존 리튬 전지보다 2배 이상 에너지 밀도가 높은 '탄소나노튜브 볼'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온라인판에 지난 4일자로 게재됐다. 다양한 크기의 미세기공 구조를 갖는 탄소소재는 차세대 에너지 소자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극소재다. 탄소나노튜브의 경우 상업화에 근접한 나노소재 중 하나지만, 형태적으로 잘 엉키는 특성으로 미세 기공을 갖는 높은 밀도의 집합체를 만들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문 교수팀은 수력학적 힘을 통해 탄소나노튜브를 구형 실타래처럼 단단히 뭉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탄소나노튜브 볼을 제작했다. 탄소나노튜브 볼은 뭉쳐진 형태로 인해 미세 기공을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다. 문 교수팀은 개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LG화학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해 차세대 리튬-황 전지를 구현했으며, 기존 리튬전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 문준혁 교수는 "상용화된 재료의 나노구조를 제어해 제작됐고, 우수한 에너지 저장 특성이 증명돼 산업적으로도 파급력이 높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튬전지나 커패시터의 전극재료 뿐 아니라 전기화학촉매에도 적용돼 우수한 특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1 15:56:36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