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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2014 브라질 월드컵 사령탑?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수확한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향후 거취에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의 수장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강희 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예선이 끝나는 내년 6월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물러나겠다. 본선에서 성과를 거두기엔 내가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선언한 바 있다. 취임 직전에는 "마땅한 적임자가 없을 경우, 홍 감독이 올림픽과 월드컵 감독을 겸임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홍명보호'의 주축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영권(광저우 헝다),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남태희(레퀴야) 등이 월드컵 대표팀에도 고스란히 투입되므로, 외국인 지도자들보다는 이들을 오래전부터 이끌어 온 홍 감독이 최선의 카드란 뜻으로 풀이된다. 2009년 U-20 대표팀을 시작으로 3년에 걸친 '런던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홍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앞서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올림픽에만 집중하겠다"며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성준기자 when@

2012-08-15 12:30: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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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록 1000만 돌파, 오히려 담담해요"

최동훈(41) 감독이 영화 '도둑들'로 1000만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한국식 케이퍼 무비의 1인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출자 데뷔 8년 만에 영광을 맛본 그는 침착하게 다음 목표물을 탐색하듯 반짝이는 눈빛으로 기쁨을 대신했다. -이름 앞에 '1000만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소감부터 듣고 싶다. 내 기록인 '타짜'(680만)를 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700만명을 넘었을 때는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뒤로는 오히려 담담해 지더라. -한국영화 역대 1위 '괴물'(1301만)을 깨고 싶은 욕심은 없나. 또 영화계에서는 '아바타'(1335만)에 뺏긴 역대 흥행 1위를 한국영화가 되찾기를 바라고 있는데. 현재 기록에 만족한다. '괴물'의 기록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이번 달에도 좋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에 더 기대하지 않는다. '아바타'가 나왔을 때는 '전우치'로 대적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었는데, 그렇게 쏟아지는 눈을 헤치고 사람들이 '아바타'를 보러 가더라. '아바타' 역시 대단한 영화다. -1000만 돌파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폭염도 도움이 됐고, 극장에 관객 총량이 늘었다. 함께 모여 보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국민 특성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몇 년 전에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한국에 온 적이 있었는데 "한국은 참 좋은 나라"라고 하더라. 자국의 배우와 자금·관객으로 영화 산업이 돌아갈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나라는 전 세계에 10개도 안 되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 선전도 기대해볼 만 하다. 홍콩 스타 임달화 씨나 중화권에서 인기가 많은 전지현·이정재씨의 도움이 클 것 같다. 중국에서는 많은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해숙씨의 힘을 기대하고 있다. 8개국에 수출됐고, 좀 더 많은 곳에 팔리길 바란다. 특히 중국과 일본 개봉을 기대하고 있다. -상업적으로 관객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더 상업적이라는 건 더 성장했다는 뜻이다. '타짜' 때 감정의 폭을 넓히려 했고, '전우치'에서는 영화 속에서 실컷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트렌드가 어떻든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복잡한 세상을 쉽게 쓰되, 트렌드를 좇지 말자는 것이 내 신조다. -경쟁작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흥행했지만 악재를 겪기도 했는데 이를 보는 마음은 어떤가. 개봉 전에는 '다크 나이트…' 때문에 잠을 편히 잘 수 없다고 농담했는데, 지금은 안 좋은 상황을 계속 겪게 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안타깝다. 전작에서 함께 찍던 배우(히스 레저)가 죽고, 이번에는 그런(극장 총기 난사) 사건을 겪어 엄청난 상처가 됐을 것이다. -속편에 대한 계획은. 내 자신이 안일해질 것 같아서 다른 작품을 먼저 해야 속편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사람은 범죄에 대한 욕망을 지니고 있다. 피해자가 내가 아니길 바랄 뿐, 다른 범죄를 구경하고 싶어 한다. 이번에 '기상천외한 것 좀 털어봐라'는 인터넷 댓글을 보고 상심한 적이 있다. 경마장·한국은행·카지노·미술관 등 웬만한 곳은 다 털었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곳을 털어야 되지 않겠나. -그럼 차기작 소재는. 얘기 안 하겠다. 뭘 얘기하면 다른 사람이 가져가더라. 그래서 감독들은 절대 얘기 안한다. 누가 시나리오를 주면 모를까, 아마 2년 후에나 신작이 나올 것 같다. -이번 작품에 순제작비 140억원이 들어갔다. 차기작에서는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인가. 액션만 안 찍었어도 100억원이 안 넘어갔다. 많은 사람이 예산을 줄여야 된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제일 해보고 싶은 건 예산이 적게 드는 싱글 로케이션으로 만든 영화다. 그런데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작위적인 방향으로 가서 구상만 하다 그쳤다. -할리우드식 표현에 한국적 정서가 녹아 있는데, 어떤 의도 때문인가. 시골에서 자라서 그렇다. 중학교 때까지 전북 전주에 있는 버스가 안 다니는 앙골이라는 산골에 살았다. 집만 나오면 아저씨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윷놀이 하고, 옆에서는 개를 잡았다. 동네에는 별의별 인간이 다 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서울로 대학을 간다는 건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서울로 와 고향 친구에게 "하루에 벤츠를 네 대나 봤다"고 자랑한 적도 있다. -학창시절부터 영화 감독을 꿈꿨나. 중·고등학교 때는 책을 많이 봤다. 부잣집 친구 집에 책이 한방 가득 있었는데, 내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책을 보러 자전거를 타고 이모집에 오가기도 했다. 지금 다양한 스토리를 생각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영화적 감각은 비디오 가게에서 얻었다. 감독 지망생에게 도서관은 비디오 가게다. 대학 때 이화여대 앞에 살았는데, 비디오 가게 아줌마가 "최동훈씨 1년 동안 비디오 360개 빌려 갔어요"라고 하더라. 속으로 '아! 이것밖에 못 봤나' 싶었다. 당시 집에도 테이프가 1000개 정도 있었다. -아내인 안수현 프로듀서가 제작자로 참여해 대박을 터뜨렸다. 안팎으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은데 2세 계획은. 내게는 영화가 아이 같다. 그런데 이제는 진짜 아이를 낳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노력 중이다. 일단 어디로든 함께 도망가고 싶다. 그동안 너무 못 쉬었다.·디자인/양성희

2012-08-15 12:17:4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