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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MR 속도전 본격화…韓, 상업화 타임라인 확보 시급

한국이 2030년대 상업화를 목표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실증 및 가동 일정을 앞당기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SMR 사업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 실증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 심사를 18개월 내, 기존 원전 가동연장 승인을 12개월 내 처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으며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용량을 현재의 약 4배인 40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뉴스케일파워(NuScale), 테라파워(TerraPower), X-energy 등 민간 개발사에도 연방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국영기업 주도로 하이난성 창장(昌江)에서 다기능 모듈형 소형 가압수형 원자로 '링룽 1호'의 저온 기능시험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단계별 가동 절차를 거쳐 2026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일 인허가 체계와 집중 투자를 바탕으로 조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실증·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며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장 진입 타이밍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 2035년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증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어 사업 추진 동력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증 착수 시기가 더 늦어질 경우 경쟁국 대비 상업화 추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SMR의 상업적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각국의 실증 속도전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SMR은 모듈형 양산 방식을 통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전력 수요 변화에 따라 용량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연산 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고집적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소형·중형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는 SMR 시장이 2033년 724억 달러(약 101조원)에서 2043년 2950억 달러(약 4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적·제도적 안정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정책 방향이 정권 변화에 따라 흔들리면 장기 일정이 불확실해지고 핵심 인력과 자금이 이탈할 수밖에 없다"며 "연구비와 일정의 일관된 보장이 기술 경쟁력 유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5-10-20 16:36: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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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CAR News] 기아·현대차·제네시스

◆제네시스, NVH 강화한 GV70 연식 변경 모델 출시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정숙성과 패키지 구성을 강화한 중형 SUV GV70의 연식변경 모델 '2026 GV70'을 출시했다. 제네시스는 GV70의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본 정숙성(NVH) 성능을 강화하고 패키지 구성을 최적화와 디자인을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2026 GV70에 '언더 커버 흡음재'를 더하고 2.5 터보 모델에는 엔진 진동 전달을 줄여주는 '엔진 서포트 댐퍼'를 추가해 NVH 성능을 끌어 올렸다. 또 제네시스는 2026 GV70에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패키지 구성을 변경했다. 제네시스는 기존 GV70 가솔린 2.5 터보 19인치 휠 모델 '스포츠 패키지'에 포함했던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를 선택 사양으로 변경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또 스포츠 패키지의 몰딩부 소재와 색상을 제네시스 블랙 라인업과 동일하게 변경하고 '스탠다드 디자인'의 시트에 천연 가죽 적용범위를 확대했으며,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II'의 '옵시디언 블랙/바닐라 베이지 투톤' 조합에 그레이 스티치를 더한 신규 실내 색상을 추가하는 등 디자인 고급감을 높였다. 신규 외장 색상으로 '베링 블루'를 추가했다. 이 외에도 2026 GV70 후면부에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을 단독으로 적용해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측면부에는 주행 시 엠블럼을 수평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플로팅 휠 캡'을 '제네시스 액세서리'로 새롭게 운영한다. 2026 GV70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318만원 ▲가솔린 3.5 터보 5860만원이다. ◆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7기' 모집 현대차·기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의 개발 체계 가속화를 위해 인재 육성과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교육과정 '소프티어 부트캠프'(Softeer Bootcamp) 7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프티어는 소프트웨어(Software)와 엔지니어(Engineer)의 합성어이자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척자(Frontier)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이번 모집에서 ▲웹 프론트엔드 ▲웹 백엔드 ▲데이터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획 ▲UI(User Interface) 디자인 등 5개 분야 총 86명 참가자를 선발한다. 모집 대상은 2025년 8월 국내외 대학교 졸업자부터 2026년 8월 졸업 예정자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지난 6기까지 수료 교육생은 470명이다. 교육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8주간 교육 프로그램을 전액 무상으로 운영한다. 1개월간의 이론교육을 마친 뒤 팀 단위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현업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된다. 최종 결과물은 현대차·기아 실무진이 직접 심사한다. ◆현대자동차, TCR 월드투어 한국 레이스 우승 현대차는 17~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2025 TCR 월드투어' 제6라운드에서 현대차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 모델명: 더 뉴 아반떼 N TCR)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TCR 월드투어 경기가 국내서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CR은 자동차 제조사가 경주용 차량을 제작해 각 레이싱 팀에 판매하는 방식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6라운드가 펼쳐진 인제 스피디움은 인제의 산악 지형을 활용한 19개의 다양한 코너와 40m의 고저차를 이용한 다이나믹 업다운 구간으로 구성됐다. 그만큼 드라이버의 집중력과 차량 셋업이 중요한 코스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더 뉴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로 출전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의 미켈 아즈코나 선수는 전날 2번째 결승에서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은 올해 6번의 라운드에서 총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2025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제조사 챔피언십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 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1위 현대차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5 세계 최고 기업' 평가에서 국내 기업으로서 가장 높은 33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타임은 2023년부터 임직원 만족도, 기업성장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을 토대로 세계 최고 기업 1000개 사를 선정해오고 있다. 지난해 192위에서 159계단 상승한 현대차는 국내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또 일본 도요타(48위)를 제치면서 아시아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파른 순위 상승은 높은 임직원 만족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 ESG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영향을 끼쳤다고 현대차는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시행된 그룹 임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79.4점을 받아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적 면에서는 매출이 2022년 142조원에서 지난해 175조원으로 약 2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8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45% 늘었다. 아울러 현대차는 한국, 미국, 인도 등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RE100)을 추진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선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사외이사회 신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제도 운영, 사외이사 위원장 임명 등을 실시 중이다.

2025-10-20 16:30:3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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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물러나는 마이크론...삼성·SK, 빈자리 메울까

미국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데이터센터용 서버칩 사업을 철수한다. 이에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메우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2023년 중국 정부의 제재 이후 회복하지 못한 데이터센터 칩 사업을 최근 철수하기로 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국 내 주요 인프라에서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마이크론의 이번 철수 결정은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실상 입지를 잃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마이크론은 중국에서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문 고객에게는 칩 공급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서버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 칩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양사 모두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이어서 마이크론의 물량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로이터가 중국 정부의 조달 문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는 247억원위안(약 4조 9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배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샨시성 시안, SK하이닉스는 쟝쑤성 우시와 랴오닝성 다롄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각각 64조원,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제품이 아닌 범용 칩에 집중하고 있으나 두 메모리 업체의 중요한 생산 거점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5년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30~35%가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전체 D램 생산량의 약 35%~40%가 중국에서 나올 전망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낸드 생산에서 중국 역할이 더 크며 올해 전체 낸드 생산량의 40~45%가 중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진단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과 낸드플래시를 안정적으로 대체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꼽힌다. 중국의 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최첨단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기술 격차가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을 높여 자급체제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중국 시장 철수가 국내 기업에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 등 외부 변수로 인해 향후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중국이 자체 반도체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에 우리 기업들도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20 16:30:2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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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KAIA와 미래 항공안전 교통기술 공동협력 확대 MOU 체결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0일(현지시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2025 서울 ADEX에서 미래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 항공산업의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미래 항공기술발전을 가속화 하기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양 기관의 대표인 KAI 차재병 대표이사와 KAIA 김정희 원장이 협약서 서명했다. KAI와 KAIA는 지난 9월부터 항공안전 및 국산 기술력 증진 방안, 후속 국토위성사업 추진 등 국토부 주요 R&D 과제의 활성화와 성공을 위한 협의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는 개발은 물론 인공지능, 소재공학, 자율비행,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이 항공기 설계 및 운용 전반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기술적 변화와 자국의 안보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투자와 산업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KAI는 KAIA와 전략적 협력 체결을 통해 공동연구에 대한 기대 뿐만 아니라 KAI의 체계종합 및 수출역량과 KAIA의 연구개발 역량을 접목시켜 민관 협력기반의 기술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양 기관은 항공우주 분야의 미래 기획과 연구를 위한 제도 수립 등 정책적 협력과 감항인증, 시험평가 등 항공안전 분야를 협력하여 항공산업의 기술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 KAI는 이번 MOU를 계기로 공동 연구개발 과제 발굴 등 구체적인 계획을 단계적 추진하고, 정책과 연계한 실질적 성과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기술의 도약을 위한 핵심 동력을 삼겠다는 포부다. 차재명 KAI 대표이사는 "국가 항공기술의 경쟁력 확보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고부가가치 기술영역에서 시너지를 구현하고 연구개발과 산업화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0 16:30:1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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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철보다 강한 코드…전장은 이미 'AI 시대'였다

"정부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4대 방위산업,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개막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행사장에 모인 군 관계자와 산업계 인사들이 박수를 보냈고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졌다. 이 대통령은 "국방 개혁에 민간이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미래 전장을 주도할 핵심기술과 무기체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이 끝나자 수 만 명의 인파가 전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입장 대기줄은 수백 미터 넘게 이어졌고, 외국군 관계자와 바이어, 단체 관람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렸다. ADEX 관계자는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와 참관이 예상된다"며 "한국 방산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내로 들어서자 거대한 전차와 전술차량, 드론, 위성 모형이 한눈에 들어왔다. 전시장 공기엔 금속 냄새와 사람들의 열기, 카메라 셔터 소리가 가득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현대로템 부스였다. K2 전차 실물 옆에는 자율주행 시연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인파가 몰리자 현장 직원이 동선을 정리할 정도였다. 현대로템은 무인전차와 130mm 전차포, 수출형 K2 파생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기반 지상전력의 시대'를 강조했다. 기아 부스는 전동화 전술차량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소형전술차량(LTV)과 중형표준차량, 고기동전술차량이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특히 '자율 무인수송체계' 표시가 붙은 LTV에는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탑재돼 있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AI와 XR(확장현실)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전투체계(NACS)' 시뮬레이션으로 장내를 장악했다. 관람객들이 헤드셋을 쓰고 체험하자 전투기가 움직이고 드론 편대가 작동하는 장면이 스크린에 재현됐다. KAI는 이날 현장에서 해외 기업들과 잇따라 MOU를 체결하면서 K-방산의 위상을 보여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K-NIFV)를 실물로 공개하고,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정밀유도무기(LPGW)를 함께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KF-21 탑재용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250파운드급 모듈형 유도탄을 전시하며 '국산 무기체계의 완성 단계'를 보여줬다. 군 관계자, 학생단체, 해외 바이어들이 한데 섞였고, 전시관마다 통역기와 명함 교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외국군 장교는 "한국 부스 규모가 세계 어느 전시회보다 크다"며 "K-방산은 이미 하나의 브랜드"라고 전했다. 올해 전시회는 단순한 무기 전시를 넘어, 한국 방위산업이 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이었다. AI·수소·우주 등 미래 기술이 전장과 결합하며 '기술이 곧 무기'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ADEX 2025의 풍경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방산의 현주소이자 미래를 압축하고 있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0 16:30:1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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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기술경쟁력까지…中 약진에 위기 맞은 韓 제조업

세계 시장을 휩쓸던 한국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중국의 매서운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스마트폰과 TV·패널 등의 제품에서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으로 보급형 시장을 장악하며 K-가전 업체들의 점유율을 추격해오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기술력은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양산(캐파) 경쟁력을 앞세워 대대적 공세를 펴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대표 수출 품목인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5개월 연속 중국에 밀리고 있으며 TV 등 대형 OLED 분야까지 주도권이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8월 기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월간 출하량은 중국 3930만대, 한국 3850만 대로 나타났다. 8월 기준 스마트폰 OLED 출하량에서 중국이 한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은 TV 등 대형 패널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LCD 등 저가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그 수익을 OLED에 재투자하면서 추격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2023년 73.6%에서 지난해 67.2%로, 6.4%포인트(p)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25.7%에서 33.3%로, 7.6%p 오르면서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의 상승세가 매섭다. 올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57%를 기록했다. 특히 화웨이가 신제품 출시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렸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원전 기술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형 원전을 개발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미래 먹거리로급부상하고 있는 육상 상업용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이 세계 최초의 육상 상업용 SMR의 내년 정식 가동을 앞두고 시운전 단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SMR은 대형 원전(1000㎿)에 비해 낮은 300㎿의 전기 출력을 갖췄지만 반경 200~300m 정도의 공간만 확보하면 산업단지는 물론 도시 외곽 등에도 건설할 수 있다.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비용도 대형 원전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80여 종의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중국이 가장 먼저 상용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진행중이다. 삼정KPMG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에 따르면 SMR은 2030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등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3000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0-20 16:30: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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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AI·수소·우주로 확장…ADEX 2025서 첨단기술 총출동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차세대 전장 기술을 일제히 공개했다. AI·수소·우주 기술로 확장된 'K-방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먼저 한화 방산 3사(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는 1960㎡ 규모 통합관을 꾸려 'K-방산의 미래'를 주제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400km 이하)에서 15cm 크기 물체까지 식별 가능한 초고해상도 SAR 위성 'VLEO UHR SAR'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인 25cm급 해상도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한화는 위성 제조·운용을 넘어 AI 기반 영상 분석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KF-21 전투기용 AESA 레이다 ▲무인전투기용 공랭식 AESA ▲GA-ASI 그레이이글-STOL용 소형 AESA ▲레오나르도와 공동개발 중인 GRIFO-EK 등 4종 레이다를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A-ASI와 공동 개발한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이글-STOL' 목업을 처음 공개하고,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THeMIS-K)' 등 자율 무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AI 기반 통합 방공시스템은 위협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 대응체계를 자동 제시하는 지능형 방어체계로 주목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로템·기아·현대위아가 함께 통합관을 구성해 '지상에서 우주까지, AI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등 항공우주용 엔진 기술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메탄엔진은 재사용 발사체에 적합한 차세대 추진체로, 현대로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35톤급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회사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 '블랙 베일', 폴란드형 K2PL 전차, 수소 차륜형장갑차 등도 함께 전시했다. 기아는 군용 지휘차량 '타스만'을 실물 공개하고, 병력·화물 수송용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와 드론탑재차, AI 경계차 등 특수목적차 라인업을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경량형 105㎜ 자주포,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대드론 방어체계(ADS), 함포 등 지상·해상 화력 체계를 선보이며, 실제 소형전술차량 탑재 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래 전장 환경'을 주제로 육·해·공 통합 전투체계를 선보였다. 다목적 무인기 AAP(Adaptable Aerial Platform) 실물기를 최초 공개했으며, 이는 자폭·기만·표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기로 평가된다. AI 조종사와 교전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ACP'와 헬기 유무인 복합체계(Heliborne MUM-T) 기술도 함께 전시됐다. 또한 초소형·중형·광학 위성 모형을 통해 뉴 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한 KAI의 우주 기술력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유무인 복합체계 핵심 전력인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 ▲중형 타격 무인기 ▲소형 협동 무인기(KUS-FX) 등 3종을 최초 공개했다. 특히 저피탐 무인편대기 시제기는 시험비행을 앞둔 단계로, 유인 전투기와 복수의 무인기가 함께 작전하는 차세대 전력이다.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중형 타격 무인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까지 연구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임무자율화 기술을 적용해 무인기가 스스로 판단·임무를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미국 안두릴(Anduril) 등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자주국방 추진 의지를 구현하고 K-방공망 벨트로 방산수출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축적과 국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통해 방산강국으로 도약할 50년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0 16:29:3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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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항공 News]티웨이항공·제주항공·진에어·파라타항공

[M 항공 News]티웨이항공·제주항공·진에어·파라타항공 ◆티웨이항공, 필리핀 관광부와 공동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필리핀 관광부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필리핀 세부 및 보라카이(칼리보) 노선을 대상으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는 선착순 초특가 이벤트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세부 9만 8300원부터 ▲인천-보라카이(칼리보) 13만 4800원부터 진행중으로 탑승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오는 12월 19일까지다. 초특가 항공권을 놓쳤더라도 항공권 검색 단계에서 할인 코드 'FLYOCT'를 입력하면 최대 13% 추가 운임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추가로 왕복 예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 4000원 특별 할인 쿠폰도 제공 중이다. 탑승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내년 1월 20일까지 해당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겨울 필리핀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고객을 위해 필리핀 관광부와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고객 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B737-8 7번째 구매기 도입…기단 현대화 박차 제주항공이 7번째 B737-8 구매기를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올해 7월까지 같은 기종 4대를 추가했고, 지난 17일 7번째 B737-8 구매기 도입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제주항공 보유 여객기는 43대로 늘었다. 이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B737-8)는 7대로 전체의 16%를 차지하며, 구매기도 B737-800NG 5대와 B737-8 7대를 포함해 총 12대(28%)로 확대됐다. 여객기 평균 기령은 13.1년으로 지난해 말 14년 대비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동일 기종 1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하고, 노후 기재를 순차 반납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운항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세부·보홀·클락 프로모션 진행…최대 35% 할인 진에어가 필리핀 주요 노선의 항공 운임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20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진행되며 탑승 기간은 2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다. 대상 노선은 인천~세부, 보홀, 클락과 부산~세부 4개 노선으로 최대 35%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 운임은 진에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에서 해당 노선 예약 단계에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자동 적용되며, 코드는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클락 노선에서는 기본 위탁 수하물 15kg에 초과 수하물 5kg를 추가해 총 20kg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골프백을 가지고 클락을 찾는 레저 여행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필리핀관광부와의 함께 가을과 겨울철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따뜻한 필리핀 여행을 계획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라타항공, 3호기 A330-200 도입…연내 일본·베트남 운항 파라타항공이 A330-200 기종 3호기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3호기는 연내 일본·베트남 노선을 시작으로 내년 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는 파라타항공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3호기는 18석의 비즈니스석과 좌석 간격 81~83cm의 컴포트석(일반석)을 갖춰, 기존 대형항공사(FSC) 수준의 쾌적한 기내 환경을 제공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9월 30일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이후 차별화된 기내 서비스와 높은 탑승률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앞서 AFI KLM E&M(Air France Industries KLM Engineering & Maintenance)과 정비 및 부품 공급에 관한 MRO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수준의 정비 인프라를 확보해 운항 안정성도 강화했다. 또한 대형기(A330)와 소형기(A320)의 하이브리드 기단 운용 전략을 통해 노선별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존 LCC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대형기의 편의성과 단거리 기재의 효율성을 결합해 FSC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합리적인 요금에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윤철민 대표이사는 "A330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중대형 항공기로, 이번 3호기 도입은 중·장거리 노선의 안정적 운항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선에서의 신뢰를 기반으로 국제선에서도 합리적이면서도 진심을 다한 서비스로 고객분들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16:29:2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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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에어버스와 항공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MOU 체결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글로벌 선도 항공우주산업체인 에어버스(AIRBUS)와 방위 및 항공우주 분야 포괄적 상호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AI와 에어버스는 2025 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KINTEX에서 협력 분야 확장을 위한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KAI 차재병 대표이사, 아난드 스탠리(Anand Stanley)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과 에어버스코리아 이희환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교류, 공동연구, 사업기회 발굴 등 상호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특수임무 항공기 ▲고속중형기동헬기 ▲ KF-21 및 FA-50 공중급유 비행시험 ▲군 위성통신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20년 동안 에어버스와 국방·항공우주 산업 분야에서 공동개발, 기술협력, 산업 파트너십 등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개발을 시작으로, 에어버스와 소형 무장헬기(LAH)와 KF-21 공중 급유 피급유기 인증 기술이전 등을 진행했으며, 민간 항공기 구조물 및 부품 공급을 통해 기술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기존 사업 외에도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및 신규 공동사업 발굴을 추진하며,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사업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KAI 차재병 대표이사는"이번 협력 확대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기술 선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아난드 스탠리(Anand Stanley)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대표는 "이번 포괄적 프레임워크 MOU를 통해 KAI와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에어버스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이번 협약은 혁신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위한 양사의 공동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0 16:29:2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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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L3해리스,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수주…2032년까지 4대 공급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와 만든 컨소시엄이 방위사업청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수행업체로 지난달 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 자산이다. 이번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주 계약자인 미국 항공·방산 기업 L3해리스는 대한항공, 이스라엘의 IAI ELTA와 협력해 우리 공군이 원하는 항공통제기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국내 협력 업체로서 기본 항공기인 봄바디어사의 글로벌 6500 4대를 구매해 L3해리스에 제공하고, 1·2호기 공동 개발 및 3·4호기 국내 개조를 담당한다. 전자전기 사업 포함, 항공기 6대를 구매하게 될 예정이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지휘소'로 불린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항공통제 임무를 위해 개조된 고고도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첨단 레이더 기술을 사용해 공중 전투관리를 지원한다. 더 높은 고도에서 더 빠르고 오랜 시간 비행하지만 낮은 비용으로 영공 방위를 담당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 양산, 정비,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해 온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 방산업체다. 특히 회전익 항공기 정비 및 성능 개량 분야에서는 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미 공군 구조헬기), CH-53(미 해병대 수송헬기) 등을 정비했다. 또 F-4·F-15·F-16·A-10·C-130 등 다양한 고정익기를 포함해 태평양 전역 미군 항공기 약 3700대를 정비·개량해 왔으며, 우리 군 항공기까지 누적 5500여 대의 항공기를 출고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을 통해 최신 특수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 및 정비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0 16:29:2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