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 잡아라'…민·관 합심해 中企 중동 진출에 '총력'
이영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등 UAE·사우디서 '바쁜 일정' 사우디 리야드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현판식…연내 門열고 본격 운영 UAE선 이틀간 수출·기술 교류·투자 유치위한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도 정부, 공공기관, 단체 등 민관이 합심해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의 중동시장 진출을 지원하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시회, 수출상담회를 열고 진출 거점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서다. 특히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정부, 기관 등과 여러 협력 관계도 만들었다. 중기부는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스타트업 허브인 '리야드 프론트'에서 이영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판식을 가졌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GBC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 개방형 공유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기업 및 투자자와 네트워킹을 촉진해 해외 진출 및 정착을 돕는 협업 플랫폼으로 이날 현판식을 거쳐 연내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리야드 GBC는 지난 1월 이영 장관이 칼리드 알팔레 장관과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사우디 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한 것을 시작으로 양국 정부 간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설치한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야드 GBC는 중동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국 간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양국 정부는 리야드 GB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판식에 이어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중기부는 리야드 GBC를 통해 기술기반 혁신 스타트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고, MISA는 한국의 혁신기업이 사우디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 절차 간소화 등 현지 규제를 완화한다. 이영 장관은 "현판식은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네옴시티 건설, 비전 2030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UAE→사우디를 숨가쁘게 오가며 일정을 소화했다. 첫 날엔 사우디에서 마지드 빈 압둘라 알 까사비 상무부 장관, 사미 빈 이브라함 알 후세이니 중소기업청장과 면담을 하고 양국 중소·벤처기업간 협력 관계를 추가로 모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선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수출 및 기술 교류, 투자 유치를 총망라한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인 'K-Business Day in Middle East 2023'도 열렸다. 중기중앙회는 행사 일환으로 의료기기, 피부미용·뷰티, 스마트팜 등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Korea Trade Fair(수출상담회)'를 주최했다. 김기문 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UAE는 중동지역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자 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써 지속적인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양국 기업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틀간의 수출상담회에선 우리 기업 50곳이 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부터 사전 초청을 받은 우수 바이어 140여개사를 포함해 총 250여개사와 총 500여건의 B2B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수출상담회를 하고 있는 부스를 찾아다니며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는 기회인 만큼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모하메드 루타 두바이 상의 최고경영자(CEO), 하산 알 하시미 두바이 상의 부회장과 양국 중소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간담을 갖고 중소기업 정보제공, 비즈니스 파트너십 주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Business Day in Middle East 2023'에선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 UAE에서 관심있는 초격차 분야의 스타트업 10개사가 현지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 30여개사와 IR 및 투자상담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시 한국 중기부와 UAE 경제부가 체결한 MOU의 후속조치 성격으로 마련됐다. 이 장관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UAE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출발점"이라며 "중동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에게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인만큼 앞으로도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