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효성중공업, 차세대 전력망 투자 확대…성장 동력·기업가치 강화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슈퍼 사이클'을 발판삼아 차세대 전력망과 전력기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확산,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공격적인 증설 및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용 공장 신축, 연구개발 투자까지 병행하며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 창원과 미국 멤피스 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입,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 올해 6월 창원공장의 증설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 완공을 목표로 멤피스 공장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두 거점이 모두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약 40% 늘어난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차세대 HVDC 전용 생산거점 확보에도 나섰다.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약 2540억원을 투입, 창원공장의 약 2만9600㎡ 부지에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을 신축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신축을 포함해 HVDC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 시설 증축과 연구개발(R&D) 추진 등에 향후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중공업은 유럽 업체들이 선점한 HVDC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수년간 이어온 HVDC 국산화 성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조현준 회장의 지시에 따라 HVDC 국산화에 도전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7년간 연구개발에 1000억원을 투입한 끝에 지난해 200M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GE, 지멘스, 히타치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시장에 균열을 이끌어냈다. HVDC는 기존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고, 사막 태양광·해상풍력 등 원거리 발전원에서 수백~수천㎞ 떨어진 수요처까지 효율적으로 전력을 보낼 수 있어 재생에너지 연계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에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122억 달러 규모인 HVDC 시장(컨버터 스테이션, 케이블 제외)은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에 26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VDC를 비롯한 전력기기 전반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효성중공업의 수주는 우상향추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2조19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4% 늘었으며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북미 시장 신규 수주 비중이 53%를 차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 결과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53억원과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62%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연초 39만3000원 수준이던 효성중공업 주가는 7월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뒤 현재 123만원까지 치솟았다.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 5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시간 외 매매로 45만6903주를 처분하면서 지분율은 14.89%에서 9.99%로 낮아졌지만, 주가 급등으로 지난 5일 기준 지분 가치는 1조1474억원까지 늘었다. 매각 직전만 해도 지분 가치는 8329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확보한 수주 물량과 공격적인 증설 기조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공격적인 증설은 단순 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전력망 투자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전망"이라며 "증설이 확정되고 북미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7년에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은 약 96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17.6%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9-07 16:23:24 원관희 기자
기사사진
포스코, HMM 인수 타당할까...철강.소재 부진에 신성장동력 모색하지만 재무·시너지 우려도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 선사 HMM 인수를 추진하는 등 신성장 전략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그룹은 물류·수소·첨단소재 등 다각적 성장 발판을 찾고 있다. 다만 HMM건은 시너지효과와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삼일PwC, BCG, 대형 로펌 등으로 자문단을 꾸려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포스코가 공식적으로 "HMM 인수를 들여다본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과거 HMM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 모두 장기 부진을 겪으면서 신사업 발굴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해운업 진출 여부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2023년 매출은 77조1272억원, 영업이익 3조5314억원 기록했고 지난해는 72조6881억원, 영업이익 2조1736억원까지 위축됐다. 올 상반기는 매출 34조9930억원, 영업이익 1조1750억원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포스코그룹은 HMM 인수를 통해 물류망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철광석·석탄 등 원재료를 들여오기 위해 벌크 물류에 크게 의존해왔는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반복되면서 자체 운송 네트워크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HMM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인수 시 포스코는 안정적 물류망과 신성장 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시너지와 재무 부담을 둘러싼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포스코는 국내 해운 물동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물류비 절감을 노린 인수 명분은 있지만, 포스코가 주로 활용하는 벌크선과 달리 HMM 매출의 80% 이상은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해 직접적 시너지는 제한적이다. 또한 HMM의 몸값도 최근 2~3년사이 치솟았다. 지난 2023년 하림그룹이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에 나섰을 당시 HMM의 시가총액은 11조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시가총액(시총)은 약 23조5000억원이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약 30%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는 시총 기준 약 7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현금성 자산은 16조5000억원, 순차입금이 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인수 여력은 있지만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이 8조 8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 이밖에도 ▲철강·이차전지 산업의 다운 사이클 ▲인도 제철소 건설 5조원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로 제철소 지분 출자 ▲포스코이앤씨 사고에 따른 현금 유출 가능성 등도 존재하고 있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철강·이차전지 중심의 핵심 사업에 더해 새로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MM 인수 검토는 성장성과 전략적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향후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지만 재무 리스크, 기존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점, 자본 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5-09-07 16:07:14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대한상의. "생산적 금융·자본시장 활성화 제도 정비 시급"

금융권에서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경제계 의견'보고서를 통해 금융사들이 첨단산업과 벤처투자 등 생산적 금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조정, 벤처캐피탈(CVC) 투자규제 완화 등을 제안하는 한편, 교육세율 인상, 은행 폐점 신고수리제 등 금융사에 부담주거나 자율성 침해하는 규제는 신중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원화대출금 대비 부동산 대출 비중은 지난 2020년 66.6%에서 2024년 69.6%로 상승했으며, 명목 GDP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62%에서 65.7%로 확대됐다. 현행 규제체계가 이런 쏠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가 평균 15%인 반면, 기업대출은 75%, 벤처투자는 400%에 달한다. 금융사가 기업대출에 나설수록 재무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대한상의는 "국제 바젤Ⅲ 규제에도 정책 목적 펀드 출자의 위험가중치를 100%까지 낮출 수 있는 예외조항이 있다"며 국내 도입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또한 CVC 투자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행 제도는 일반지주회사의 외부출자를 40%, 해외투자를 총자산의 20%로 제한한다. 그 결과 지난해 일반지주 167개사 중 14개사만이 2451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대한상의는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이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융권에 부담을 더하는 규제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세법 개정안처럼 과세표준 1조원 초과분에 대해 세율을 0.5%에서 1%로 인상할 경우, 60여개 금융회사가 연간 1조3000억 원의 추가 세 부담을 안게 된다. 은행 영업점 폐쇄 시 금융당국의 사전 신고수리제를 도입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0%대 성장률을 앞둔 상황에서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도 금융 활력 제고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금융과 혁신투자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원활히 흘러가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07 16:04:11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美 반도체 관세 발표 예고...삼성·SK, 직격탄은 피했지만 예의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지 않는 반도체 기업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밝혔다. 불과 한 달 전 외국산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반도체 밸류체인 내재화'를 거듭 공언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위를 철회한 조치까지 겹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투자 확대 부담과 중국 사업 리스크라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IT업계 CEO들과의 만남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에 들어오지 않는 회사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꽤 상당한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에 공장 건설 계획을 갖고 들어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관세 부과 발표 시기와 관세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짓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대미 투자를 약속한 삼성전자는 관세 대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최종 발표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어 업계는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170억달러(약 23조 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70억달러(51조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정책 기조가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확대를 촉진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중국 사업과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더는 VEU 자격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면제됐던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의 반입절차가 내년부터는 건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은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35%를 담당하며 SK하이닉스의 장쑤성 우시 공장은 회사 전체 D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한국과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득세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내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정치 외교 핵심카드로 굳어지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 기업으로서는 미국 내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이 아니기에 정책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07 16:04:10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지연 or 전략…삼성, 나홀로 '디스플레이 없는' 스마트 안경

메타,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스마트안경을 앞다퉈 내놓는 가운데, 삼성은 비(非) 디스플레이 제품을 차세대 디바이스로 준비하고 있다. 시장 진입이 늦다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 산업이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전략적 관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형 스마트안경 '하이퍼노바'를 내달 공개한다. 알리바바 역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쿼크 AI 글라스'를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반면 삼성은 화면 없는 비디스플레이 스마트안경을 자체 브랜드로 개발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초기 스마트안경 시장은 대부분 비디스플레이 제품 위주로 형성됐다. 메타가 지난 2023년 출시한 '레이밴 메타'는 카메라와 AI 기능에 집중한 비디스플레이형 제품으로, 지금까지 2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스마트안경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부재로 인해 알림·정보 표시 등의 기능적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고,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디스플레이 탑재형으로 제품 개발 방향을 바꾸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디스플레이형 스마트안경의 장점은 활용도가 넓다는 점이다. 문자·알림·지도 정보 등을 눈앞에 바로 띄워주는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과 편리성이 크게 높아진다. 디스플레이 단가로 인한 높은 가격대가 걸림돌이었으나 메타의 차세대 모델 '하이퍼노바'가 800달러(한화 약 111만원)부터 시작해 당초 예상치인 1000달러(한화 약 139만원) 이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알리바바 신제품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부담이 완화추세다. 삼성은 이 같은 흐름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인다. 카메라·스피커·AI 기능을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없는 스마트안경을 자체 브랜드로 개발 중이며, 동시에 구글과 협력해 디스플레이 탑재 XR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했다. 타 기업들이 경량화된 스마트 안경, 특히 디스플레이 스마트 안경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칫 삼성전자가 시장 진입에 다소 뒤처지고 있다고 읽힐 수 있으나, 업계에서는 삼성의 비디스플레이 전략이 대중성과 시장 성숙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관망'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AI 스마트안경 출하량의 약 78%가 아직까지 레이밴 메타와 같은 비디스플레이 제품이었다. 또한 아직까지 디스플레이형 제품이 배터리·발열 문제를 해결할 만큼 기술이 성숙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삼성이 개발 중인 비디스플레이형 스마트안경이 '확실하고 안전한 길'인 이유다. 한편 삼성은 XR기기 및 스마트안경 관련 기술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의 마이크로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전문 기업 '이매진'을 인수했다. 이매진은 국방·항공 분야에 주로 공급해온 고해상도 마이크로 OLED 분야 강자로, AR·VR 기기에 필수적인 실리콘 기반 초소형 디스플레이(OLEDo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매진을 통해 마이크로 OLED 생산 역량을 흡수하면서 XR 기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스마트안경에도 응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는 아직 개발 단계이며 출시할 즈음에 제품·산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7 15:46:32 정희준 기자
기사사진
美 배터리공장 한국인 3백명 구금사태 후폭풍 우려…비자 논란 속 여타 투자기업 '비상'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진행해 475명 중 한국인 직원들 300여명을 구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기업들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투자 유치 요청에 화답해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무차별 단속은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양국 간에 관세와 대미 투자 방안을 놓고 후속 협상이 이어지던 중 이 같은 단속 작전이 실시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7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 HL-GA배터리 공장의 건설은 이번 단속사태로 전면 중단됐다. 나아가 완공 시점은 물론 제품 생산을 위한 고용 창출 계획 등도 안개속으로 빠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자국내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하는 건 현지인 고용 확대를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 건설이나 초기 가동에 필요한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공장 건설을 위해 국내 기술 인력을 파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 관계자는 "합작 배터리 공장은 현재 건설 막바지 단계로 최종 설비 반입과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며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정 특성상 현장에는 배터리 관련 인력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한국인들의 경우 B1, B2와 같은 단기 방문 비자나 ESTA(전자여행허가제)로 미국에 입국해 법률상 금지된 근로 행위를 한 경우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정책에 맞춰 수조원대 대미 투자를 단행한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공장 건설 등을 진행하는데 안정적으로 완공 기일을 맞추기 위해 우리나라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데 현지에서는 비자 발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업의 부담과 어려움이 크다"며 "원활한 적정 비자발급 등 양국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공장을 짓고 현지 채용을 진행하라는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당국이 우리 기업의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한 건 이전에도 있었다. 2020년 9월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하고 일한 협의로 체포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처럼 대규모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이번 미국 정부의 대규모 단속으로 향후 국내 기업들의 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현대차그룹은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과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구축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인디애나주 공장 착공 전 단계라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기술인력 투입부터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의 설비 확장을 위해 50억 달러(약 7조원) 투자를 발표한 한화그룹은 "현지 근무 인력은 모두 파견자인데 단기 체류 비자(B1 등)를 발급받아 근무하는 경우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인력을 보내는 형태고 이번 사태처럼 신규 공장 건설 막바지에 단기 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상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서 해외 파트와 그룹, 본사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의 숙련기술자를 파견하기 위해서는 '워킹비자'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현지에서 돈을 벌어간다는 이유로 빨리 나오지 않고 까다롭다"며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안정적이고도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현지 투자 기업에 대한 한국과 미국 정부 공동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025-09-07 15:43:00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SK가 쏘아올린 성과급 1억 시대…산업계 '임협 긴장' 고조

SK하이닉스가 '1인당 평균 1억원'이라는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재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7입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는 임금 인상률 6.0% 인상과 함께 성과급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0%'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을 체결했다.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39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은 올해 3조1200억원을 포함해 3년에 걸쳐 총 3조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 기준 본사 직원 수는 3만3625명(미등기임원 포함)으로, 개인당 1억원 이상 책정될 전망이다. 애초 사측은 이같은 성과급 상한선을 없애자는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며 갈등을 겪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달 진행된 '이천포럼 2025'에서 "성과급이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결국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해야하는 다른 기업들의 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달라고 경영진에 공식 요구했다. 전삼노는 지난 4일 '불투명한 성과급 제도 개선 요구'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성과급 산정 방식을 폐기하고 영업이익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밝혔다. 올해 임단협 교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계도 SK발 10% 성과급 불똥이 옮겨붙지 않을까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3~4일 2시간씩에 이어 5일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20차례 교섭했으나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여부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지급,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일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데 이어 오는 9∼12일에도 하루 7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12일에는 HD현대 계열사 노조와 합동으로 경기도 성남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하는 등 상경 투쟁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에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까지 도출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산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HBM 사업 등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다른 기업들은 미국 관세 문제 등으로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7 14:35:47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현대차, ‘캐스퍼 취향 충전소’ 팝업 운영

현대자동차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쎈느에서 '캐스퍼 소셜 클럽: 캐스퍼 취향 충전소'팝업 전시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캐스퍼 오너들의 다양한 카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캐스퍼만의 아이코닉한 매력을 경험하고 자신의 취향도 발견할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캐스퍼에 관심있는 모든 고객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전시장 실외 공간에는 레이싱 콘셉트, 아웃도어 콘셉트 등을 비롯해 캐스퍼 오너 5인의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드레스업 카 5대를 전시하며 전시장 실내에는 캐스퍼의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캐스퍼 취향 충전소 입장 등록 후 3가지 미션을 모두 달성할 경우 100% 선물을 수령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럭키드로우는 ▲여기어때 100만원 여행 상품권 ▲해비치 호텔 숙박권 ▲캐스퍼 굿즈 패키지 등 푸짐한 혜택들로 준비돼 있으며 현장에서 즉시 수령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에 관심있는 모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캐스퍼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견하고 본인만의 취향도 충전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07 14:17:37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LG, 청년 AI 전문가 양성...'LG 에이머스 해커톤' 열어

LG가 청년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LG는 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AI 기술로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실전형 해커톤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해커톤'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LG 에이머스 7기 지원자 2570명 중 온라인 교육부터 해커톤 온라인 예선까지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102명이 참가해 AI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주제는 LG 계열사인 디앤오(D&O)가 출제한 '곤지암 리조트의 식음업장을 찾는 고객들의 메뉴 수요 예측 AI 개발'이다. 휴양지 리조트 내에 있는 식음업장의 수요는 요일과 계절, 연휴 일정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또 각 업장별로 고객층과 메뉴 구성, 운영 방식이 달라 고객들의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데이터 분석 및 AI 역량이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곤지암 리조트의 방문객 수와 업장별 매출 데이터 등 실제 리조트 데이터를 활용해 식자재 관리, 효율적인 인력 배치,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LG는 대회 이튿날인 7일 LG AI연구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를 진행했다. 이날 각 사의 인사 담당자들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공유하고, 진로 상담과 향후 채용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을 안내했다. LG는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과 최우수상(LG AI연구원장상) 등 상위 수상 3개 팀을 선정해 오는 10월 중 서울 마곡 LG AI연구원 본사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위 수상 3개 팀에게는 총 10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함께 LG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LG 에이머스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인재경영 철학을 반영한 LG의 대표적인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07 11:35:01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