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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D램 업고 기지개 켜는 반도체...삼성·SK, 생산능력 확대 분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 D램 등 범용메모리의 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수요 기업들이 장기 계약과 선주문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복합적인 호황세 속에서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DDR4 8Gb(1Gx8)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0월 평균 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래 최고가에 근접한 가격이다. 특히 현물가격은 10달러선에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제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HBM과 D램 양산 비중을 조율하며 중장기 생산전략을 정비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범용 메모리의 단가 상승을 활용한 수익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HBM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HBM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공급물량을 이미 확보한 데다 추가 주문 의뢰도 이어지고 있다며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또한 HBM4용 1c 기반 생산라인 확장 계획을 밝히며 수율과 성능을 안정화하기 위해 관련 설비 투자를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체 투자 중 D램 비중을 전년 대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제품 수요에 맞춘 투자를 예고했다.DDR5 또한 128Gb 이상 제품으로 설비 전환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또한 HBM 등을 생산할 청주 M15X 공장(팹)에 장비 반입을 시작하며 연내 준공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 M15X는 20조원 이상을 투입해 짓는 M15의 확장 팹으로,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전 제품의 수요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늘릴 전략이다. M15X는 올 4분기에 준공하고 내년부터 차세대 D램과 HBM 등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415만㎡ 규모 부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 중인 용인 1기 팹 공사도 진행 중이다. 빨라진 M15X의 램프업 속도를 고려해 용인 1기 팹 건설 공기 단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용인은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돼 클린룸을 더 늘릴 수 있게 돼 늘어나는 고객 수요 대응에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메모리 기업들은 제한된 생산 자원 안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 비중을 조정할 것"라며 "특히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웨이퍼 투입을 늘리면 범용 제품 생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기업들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03 16:45:1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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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슈퍼컴퓨팅' 앞세워 설계·제조 혁신 속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을 앞세워 반도체 설계·제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 오후 세션에서 엔비디아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위한 AI 슈퍼컴퓨팅'을 주제로 AI 가속 연산을 활용한 반도체 설계·제조 효율화 전략을 공개했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 엔지니어링 총괄은 AI 슈퍼컴퓨팅이 반도체 산업의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설계와 공정, 로봇, 디지털트윈 등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코스타 총괄은 AI 팩토리와 피지컬 AI를 차세대 산업 혁신을 이끌 양대 축으로 제시하며, AI가 반도체 설계부터 장비 제어·공정 최적화까지 직접 관여하는 구조를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설계·공정 시뮬레이션, 소재 탐색, 생산 자동화, 로봇 비전 기술 등이 주요 적용 분야로 꼽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설계·제조 전반에 AI 가속 연산을 적용하기 위한 'CUDA-X'와 'Physics NeMo' 등 시뮬레이션 플랫폼 역시 소개됐다. 특히 NeMo는 회로·광학·소재 물리 시뮬레이션에 AI 모델을 결합해 기존 대비 최대 300배 이상 빠른 처리 속도를 구현했으며, SK하이닉스와 협업한 'AI 공정 시뮬레이션(TCAD)'는 360배의 연산 효율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코스타 총괄은 "AI와 반도체는 상호 발전의 선순환 구조에 있다"며 "AI가 반도체를 설계하고, 반도체가 다시 AI의 학습과 추론을 가속하는 순환 구조가 앞으로의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03 16:29:12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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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3분기 영업이익 1조7024억원…전년比 294.5%↑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2243억원, 영업이익 1조702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294.5% 증가했다.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정유 부문이 흑자 전환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 효과로 매출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64.5% 늘어난 수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AM(After Market) 사업과 디지털 솔루션 부문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5132억원과 936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북미·유럽 시장 수요 회복과 신흥·광산 시장 공략, AM 사업 다각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8% 늘어난 2조526억원, 영업이익이 96.7% 증가한 1432억원을 거뒀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업황 둔화로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했으나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매출 7조3285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거두며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 안정화와 효율 극대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변압기 판매가 확대되고 국내 고압차단기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 프로젝트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은 24.8%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 호조 속에서 정유·건설기계 부문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3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03 16:28: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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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TSMC·SK하이닉스·메타, “AI 병목 해법, 메모리 중심 구조” 한목소리

"AI 의 병목(bottleneck)은 더 이상 '연산'이 아닙니다. 이제는 '메모리 대역폭'을 해결해야 합니다." AI 반도체 산업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메모리 중심 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 오후 세션에서는 'AI 인프라 병목의 해법 : 메모리 중심 아키텍처가 열어갈 미래'를 주제로 구글, TSMC, SK하이닉스, 메타 등 글로벌기업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논의에서는 인공지능(AI) 모델 대형화와 연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시스템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설계 구조(아키텍처) 혁신 방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주제 발표에 나선 데이비드 패터슨 UC버클리 명예교수는 AI 연산이 폭증하면서 기존 범용 CPU 중심 구조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무어의 법칙 둔화와 전력 제약으로 단일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이 사실상 멈춘 만큼, 업계가 멀티코어 이후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DSA)'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터슨 교수는 연산 효율보다 데이터 이동 효율과 메모리 대역폭 확보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패터슨 교수는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지향형 구조가 이미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고대역폭플래시메모리(HBF) 등 차세대 고대역 메모리 기술이 병목 해소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3D 적층 구조와 메모리 내부·근접 연산(PIM·PnM) 기술이 AI 칩 효율 향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발열, 표준화, 소프트웨어 스택 호환성이 상용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패널토론에는 구글·메타·TSMC·SK하이닉스 등의 글로벌 반도체 및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인프라의 병목 문제와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 방향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AI 연산의 병목이 더 이상 '연산'이 아니라 '데이터 이동' 단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의 김창규 수석엔지니어는 AI 추론 과정에서 긴 문맥 처리와 멀티모달 입력 확대로 인해 메모리 지연이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SK하이닉스 김호식 펠로우는 HBM·HBF 등 고대역 메모리와 연산 근접 구조(PIM·PnM)를 결합하는 전략이 효율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보고,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파트너십 기반의 기술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지(MemVerge)의 찰스 팬 CEO는 메모리와 스토리지의 경계가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다며, AI 모델이 생성·저장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공유형 메모리-스토리지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팬 CEO는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기억하는 시대에는 메모리가 단순한 부품이 아닌 데이터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패널토론에서 '차세대 아키텍처의 대표 주자'로 거론된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는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는 더 이상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생태계를 설계하는 핵심 플랫폼이 됐다"며 "HBM을 넘어 D램과 낸드, CXL 기반 메모리 확장으로 AI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03 16:26:08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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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스마트가전' 새 이름표 'AI 가전'…CES 2026서 결실 전망

국내 가전업계가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며 1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스마트가전' 기술 투자의 결실을 맺고 있다. 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생활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을 내년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CES)에서 대거 선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기업들은 생활 가전에 AI 연산용 칩과 고성능 MCU를 적용하는 등 구조적 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AI 비전 인사이드'를 적용해 내부 식재료를 자동 인식하고, LG전자는 'AI 홈(AI Home)' 기능을 통해 생활패턴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서버) 기반 제어 방식에 의존하던 구조가 온디바이스(on-device) 연산으로 확장되며 처리 속도와 효율이 동시에 개선되는 추세다. 이 같은 기술 변화는 10여 년전 '스마트가전' 단계에서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다. 2013년 삼성전자는 T9000 냉장고를 선보이며 음식보관 패턴을 분석하는 기능을 탑재했고, LG전자는 2014년 '홈챗(HomeChat)' 가전을 통해 네트워크와 센서를 활용한 맞춤형 제어를 시도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각각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LG 씽큐(ThinQ)'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전 간 연결·자동화 생태계를 구축하며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AI라는 명칭이 최근 붙었을 뿐, 생활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기술은 이미 10년 전부터 발전해온 셈이다. 오랜 기간 축적돼 온 스마트·AI가전 기술은 내년 예정된 CES를 통해 한층 구체적으로 대중 앞에 공개될 전망이다. CES 2026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더 나은 기술(Smarter Tech for Smarter Living)'을 핵심 메시지 중 하나로 내걸고 오는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스마트홈과 AI 가전을 주요 테마로 가정 내 효율성과 건강 웰빙을 높이는 기술, 기기 간 연동 생태계 사례를 소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해 TV와 가전을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아우르는 통합형 홈 생태계를 선보일 예정이며, LG전자는 '애정있는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비전을 통해 인간 중심의 AI 경험 확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지난달 31일 한국에만 26만 개 이상의 차세대 AI GPU(블랙웰 계열)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AI GPU 보유량은 약 6만5000장에서 30만장 수준까지 확대되며,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활형 AI 서비스의 데이터 처리와 모델 학습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특히 가전·모빌리티·홈 IoT 등 단말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연산이 확대되는 만큼, GPU 서버 증설은 이를 뒷받침하는 백엔드 역량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03 16:22:35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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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2292억원…정제마진 개선에 흑자전환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 8조4154억원, 영업이익 229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이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가운데 정제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6조6943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바이 원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의 증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러시아 정제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공급이 제한되며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63억원,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부문은 매출 7047억원, 영업이익 1336억원으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 차질과 노후 설비 폐쇄로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난방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견조한 정제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노후 정제설비의 폐쇄가 신·증설을 상회하면서 전 세계 정제설비 생산능력이 순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정유공장의 운영 차질이 공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03 16:18: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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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미래형 조선소 구축 총력…디지털 전환으로 글로벌 경쟁력 재편

조선업계가 생산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숙련 인력 부족, 현장 안전 리스크 등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조선소가 K-조선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그룹차원에서 '스마트조선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HD현대삼호중공업 등 3사는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미래형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 협력해 데이터·가상현실(VR)·증강현실(AR)·AI·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생산 체계를 구축해 선박 설계의 효율성과 현장 작업의 정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생산성 30% 향상과 선박 건조 기간 30% 단축이 기대된다. 또한 HD현대는 최근 독일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 ▲블록 조립 및 탑재 공정 자동화 ▲생산·품질·공정관리의 데이터 최적화 등 기술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내 조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해 현장 맞춤형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AI·로봇·데이터를 결합한 '지능형 스마트야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용접과 가공 공정에는 로봇을 투입해 자동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필리조선소에 스마트야드 시스템을 적용해 북미 지역 선박 정비·보수(MRO) 시장으로의 진출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용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동로봇 기반의 AI 용접로봇을 시작으로 차세대 생산로봇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선 현장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생산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토 투 비전(Auto2Vision)' 행사를 열고 조선해양업계 최초의 자동화 플랫폼 'S-EDP(SHI-Engineering Data Platform)'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설계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공유하고, 웹 기반 동시 접근과 실시간 협업, 도면·문서·계산서 자동 작성 기능을 지원해 설계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국내 조선사들이 스마트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완전히 벌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대 연구진이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대형 조선소 기준으로 한국 수준에 거의 근접했으며 일부 공정 자동화 분야에서는 오히려 국내 조선사보다 앞서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대규모 자본 투자와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로봇 자동화 중심의 설비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기업 수요에 맞지 않으면 신기술 도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으로 기존 조선소 구조로 인해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기 어려운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 방향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종훈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국내 조선 분야 연구개발 예산 자체는 적지 않지만, 여러 기관과 기업으로 분산되면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 야드 사업도 공통된 목표에 집중되지 못하고 분절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산업을 대표할 만한 플래그십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형평성보다는 실효성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며 조선소 전체가 아니라 특정 조립·가공 공장을 중심으로 대표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개발 예산이 수백억 원씩 투입되더라도 실질적인 성과가 없으면 오히려 좀비기업을 양성할 수 있어 정부 지원이 단순한 연구비 배분이 아니라 실증 중심의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03 16:17:5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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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방어’에서 ‘성장 전환’으로… 제강 3社, 3분기 선방 후 고부가·글로벌로 뛴다

국내 제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가 3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실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 고부가 제품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업계는 4분기와 내년을 고부가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전환점으로 삼고 탄소세·관세 장벽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강사들은 3분기 중 원가 절감과 전략적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대체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8조8000억 원, 영업이익 5800억 원, 당기순이익 42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8%, 순이익은 61.5%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탄소강 평균 단가는 하락했지만 중저품위광·저가탄 사용 확대에 따른 원재료 입고단가 하락과 생산량 증가로 인한 톤당 고정비 절감 효과가 반영됐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매출 5조7344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 순이익 1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1.0% 증가했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유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별도 기준 매출 7692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 순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0%, 5.8%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류의 수요가 줄었는데도 철근은 품종 다양성과 건설사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일부 유지했다. 다만 3사 모두 매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철강 제품 가격 하락, 글로벌 수요 둔화, 공급과잉 등 외부 변수들이 복합 작용한 영향이다. 리스크들이 상존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글로벌 전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주요 투자지로 설정했으며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 인수를 통해 고율 관세를 우회하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강판, 고망간강, 수소환원용 강재 등 고부가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발전기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200만 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고망간강은 LNG·수소 저장용 극저온 강재로 상업화에 성공해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수소환원 제철 기술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성격이 강한 중장기 전략으로 설비 구조조정과 연계해 고부가 중심으로 투자 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도 푸네 지역 스틸서비스센터(SSC)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공급 거점을 확대하고, 호주 친환경 인증을 기반으로 건설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초고장력강, 시트레일용 냉연강판 등 차세대 차량용 소재와 함께 H형강 기반의 기능성 구조재인 'HC 컬럼' 등 건축 철강 고부가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설립, 수소환원제철 국책과제 참여 등도 병행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은 후판 부문에서 초극박물, 후물광폭 클래드강 등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로 조선사들의 고급 선종 확대 흐름에 따라 중장기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싱가포르·태국 등 해외 인증을 통한 수출 확대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틸샵'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도 이달 중 철강산업 고도화 및 수입재 대응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며 기업들은 품목별 대응과 설비 구조조정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형강·철근 등 저수익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재 대응과 가동률 기반 합리화 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D 효과는 물량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후판에 일부 반영됐으며 열연은 연말부터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스프레드 개선은 내년 2~3분기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시점부터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달중 예고한 산업 고도화 전략은 단순 수입 규제 차원을 넘어 가동률과 수익성을 반영한 구조조정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03 15:28:02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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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항공 News]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 항공 News]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도심항공 앞당긴다…2단계 실증 사업 성공 대한항공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 상공에서 UAM 통합 운영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검증한 국내 첫 사례다. K-UAM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한 정부 주도 실증 사업으로, 운용 안정성 검증과 운영 기준 마련을 목표로 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과 함께 'K-UAM 원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이번 실증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인천 서구~계양구 아라뱃길 일대(공역 면적 44.57㎢)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KT와 함께 국내 최초로 UAM 교통관리 실증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번 사업에서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 주관사 역할을 수행했다. 도심 저고도 비행의 안전성 확보, 교통관리 시스템 간 관제권 이양, 비정상 상황 대응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 시스템 'ACROSS(Air Control &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의 성능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ACROSS는 비행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체 경로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대한항공은 향후에도 UAM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며, 국토교통부 주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ACROSS 시스템의 자동화와 고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 '1사1촌' 명동리서 농촌 봉사…의료 지원까지 함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지난달 31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에서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촌 일손 돕기 및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1사1촌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명동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명동리는 1999년부터 마을 전체가 친환경 농법으로 찰벼와 고추, 부추, 옥수수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무농약 마을로 유명하다. 이번 봉사에는 양사 임직원과 가족 70여 명이 참여해 고추·옥수수밭 말뚝 철거, 밭 비닐 제거, 마을 환경 정비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작업을 도왔다. 항공의료센터 소속 전문 의료진도 함께 참여해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혈압·맥박 등 기본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필요시 약을 처방했다. 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등 상비약도 마을에 기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지난 20여년간 자매결연을 맺어온 마을에서 양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봉사하며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반얀그룹과 손잡고 공동 프로모션 실시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호텔 체인 반얀그룹(반얀트리, 앙사나, 카시아)과 공동 프로모션을 3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12월 31일까지 한국발 중국행(상하이·난징·항저우·시안) 및 동남아행(푸껫·싱가포르·하노이·호찌민·다낭) 항공권을 구매하고 내년 2월 28일까지 탑승하는 고객에게 ▲반얀그룹 호텔 숙박 최대 25% 할인(2인 조식 포함) ▲아시아나항공 추가요금 좌석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본 프로모션은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에 한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항공권 구매 완료 후 '반얀그룹 호텔 예약하기' 하단 배너를 통해 호텔 예약이 가능하며 투숙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반얀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03 15:21:49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