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GC녹십자, Tdap백신 'GC3111B' 임상 승인..."백신주권 공고히 할것"

GC녹십자가 '국산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16일 국내 제약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12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GC3111B' 임상 1/2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GC3111B는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 혼합백신(티댑, Tdap) 후보 물질이다. 이번 임상에서 GC녹십자는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GC3111B 접종에 따른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평가한다. GC녹십자는 해당 임상을 오는 2026년 말까지 완료해 티댑 백신을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원료의약품 측면에서도 GC3111B 개발은 경쟁력을 갖췄다. GC녹십자는 원료 물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모든 공정에 자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백일해 백산 제조 공정 특허도 확보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파상풍·디프테리아 혼합백신(티디, Td) 자국화에도 우선 성공했다. 현재 티댑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으로 분류되는데,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백일해의 경우, 주기적인 접종이 필요한 감염병이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전염성이 높고 백신 접종을 통한 방어 면역이 10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향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제 기구로 국산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절차도 추진할 예정이다. 백신 자급화와 함께 수출을 확대해 국제 보건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GC녹십자는 신규 백신 개발 과제에도 역량을 쏟는다. 탄저백신 GC1109, 결핵백신 GC3107A, mRNA 기반 백신 등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다. 탄저백신 GC1109는 탄저균을 방어하는 항원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GC녹십자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탄저백신을 개발했고, 지난 2023년 10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결핵백신 GC3107A도 올해 국내 품목허가 승인여부 결과를 앞두고 있다. GC녹십자는 백신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 일찍이 국산 백신으로 개발해 내놓은 독감백신 '지씨플루', 수두백신 '배리셀라' 등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혔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국산 백신 사업을 다각화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2024년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1조6799억원, 영업이익이 3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2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백신 사업 매출은 2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줄었다. GC녹십자 측은 "GC녹십자의 백신 개발은 온전한 백신 자급화를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백신 연구개발로 미래 감염병을 대응하고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03-16 15:39:06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尹 탄핵심판 '결전의 한주', 정치권 전운 고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주 중후반에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치권이 탄핵 찬반 투쟁 수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대선 여부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여야의 대선 주자들의 행보도 결정되는 만큼, 이번 주 내내 정치권의 시선은 헌재에 쏠릴 예정이다. 경찰 비공산 추산 기준, 지난 15일 비상행동이 주최한 탄핵 촉구 집회에는 5만여 명이, 자유통일당이 개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는 3만5000여 명이 운집해 각각 세를 과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닷새째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도보행진에 나서며 여론전을 벌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도보행진 모두발언에서 "헌법재판소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다.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야 한다"며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해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헌정중단 사태를 끝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소속 김준혁·민형배·박수현·위성곤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에도 장외투쟁 현재 기조를 유지하고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결정되면 추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의 장외투쟁 참여엔 거리를 두고 있지만 개별 의원들의 탄핵 반대 집회 참여는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최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헌재의 탄핵소추가 기각되면서 윤 대통령 탄핵도 각하 또는 기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헌재 앞 여당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도 이어지고 있고, 나경원·윤상현·김기현 등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탄핵 기각·각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29번 발의했는데, 13건이 헌재에 넘어갔고 그 중 8건이 선고됐는데 전부 기각됐다"며 "민주당이 아무런 이유 없이 국정을 마비시킨 것이고 이는 누구의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여기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아무런 반성의 메시지나 대국민 사과가 없다는 것은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집단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면서 민주당도 승복 메시지를 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5-03-16 15:27:28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글로벌 유통망 확보 나선 K뷰티, 해외시장서 새먹거리 발굴

K뷰티가 해외 유통 업체와 협력하며 글로벌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국외 화장품 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차세대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코스맥스는 국내 인디 브랜드들과 함께 일본 현지 맞춤형 제품을 연구개발해 생산하고, 이베이재팬의 유통 플랫폼 큐텐재팬을 적극 활용한다. 큐텐재팬은 입점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오픈 마켓으로,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K뷰티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유행하는 소비자 취향뿐 아니라 기후, 소비 행태, 관련 규제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일본 기후, 고령화된 소비 사회, 가성비 등 일본 시장 특수성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접근 방식에는 코스맥스의 기술력이 뒷받침된다. 코스맥스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용해 일본 소비자에 적합한 쿠션 파운데이션, 립, 크림, 에센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맥스 측은 "미래 뷰티 시장은 브랜드 중심에서 소비자가 주도하는 체제로 점차 변화해 갈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공급망을 기반으로 브랜드사와 동반성장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맥스는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본 현지 법인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높인다. 코스맥스는 일본 수요 확대를 대비해 올해 생산가능 수량도 약 30억 개 이상으로 늘렸다. 코스맥스가 최근 3년간 일본으로 직접 수출한 규모는 연평균 약 2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제조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K뷰티가 아마존에서 크게 인기를 얻으며 매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아마존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아마존은 2억 명 이상의 유료 프라임 회원과 600만 명 이상의 비즈니스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K뷰티 브랜드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판매고를 올렸다. 프라임데이는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존 대표 행사 중 하나인데, 지난해 프라임데이의 K뷰티 매출은 2023년 대비 2.2배 이상 증가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2024 프라임데이 기간에 아마존 미국과 일본 스토어 일일 매출은 평소 일일 매출 대비 20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K뷰티 유통 업체인 CJ올리브영은 '직접 진출'을 추진하며 국내외 유통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상반기 일본법인을 세웠고, 올해 2월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뷰티 시장에서 '중소브랜드 등용문'으로 입지를 쌓아 온 올리브영은 미국에서도 오프라인 1호점을 개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고, 향후 CJ대한통운 미국법인과 협업하는 물류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뷰티 브랜드사 관계자는 "제조, 유통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K뷰티 산업을 이끌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와 가장 맞닿아 있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마케팅이나 고객 서비스 외에도 물류 공급, 시장 등록 등 절차적 과제도 많은데 일련의 과정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면 보다 활발하게 해외 시장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3-16 15:21:55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롯데건설·GS건설 컨소, 서울 상계5구역 수주

롯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비 7094억원 규모의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5일 오후 2시 노원구 상계동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총회에서 롯데건설·GS건설 컨소시엄(하이파이브 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 재개발을 통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7층 21개동 20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계5구역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옛 당고개역)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현재 추진 중인 동북선 경전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신상계초, 덕암초, 재현중, 청원고 등이 도보권 내에 있으며 중계동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를 중심으로 불암산과 수락산, 자연공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마트 중계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이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혁신설계안도 함께 제시했다. 기존 21개동을 14개동으로 줄이고 최고 층수를 39층으로 높여 동간 거리를 늘려 이 공간에 총 4500평 규모의 단지별 초대형 중앙광장을 배치했다. 각 단지별로 스카이라운지, 사우나, 도서관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커튼월룩과 버티컬 입면 디자인을 통해 세련되고 통일감 있는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입주민의 편의성과 상가 수익성을 고려한 대면형 근린생활시설도 제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이파이브 사업단은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을 서울 강북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혁신설계안을 함께 제안했다"며 "사업단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상계5구역을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3-16 15:13:52 전지원 기자
기사사진
한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 수행 성료

한진은 국내 최대 규모 마라톤 대회의 행사 물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열린 서울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의 의류와 장비 등 개인 물품을 결승점인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운송했다. 마라톤 대회 물류는 수만명의 참가자가 출발점에서 맡긴 개인의 의류와 각종 물품을 특정시간 내에 결승점에서 돌려줘야 하는 특성상 정확성과 신뢰도가 필수다. 한진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예비차량 5대를 포함 1톤 택배차량 100대를 투입했으며 이상유무를 사전점검했다. 또한 원활한 운행을 위해 이동경로를 사전답사하고 행사 당일에는 새벽 5시부터 택배기사들과 운영 담당자들이 집결해 출발지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다. 이외에도 수만명의 참가자들에게 지급되는 번호표, 티셔츠 등 개별 대회물품의 사전 택배 배송도 함께 수행했다. 한진 관계자는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물류수행에 총력을 다했으며, 참가한 택배기사와 지원인력들도 국내 최대 마라톤 대회의 성료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스포츠 외에도 전시, 이벤트 등 각종 국제행사 물류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마라톤은 세계 66개국 6000명의 선수와 일반인 참가자 4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마라톤 대회다. 세계육상연맹이 인증한 최고 등급(플래티넘 라밸) 대회로 세계 10대 대회 중 하나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16 15:09:50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美, 韓 민감국가 목록 포함에 정치권 우려 한목소리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막판에 대한민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시켰다는 게 공식 확인되면서, 정치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감국가 목록 등재란 개인 단위는 물론 기업과 국가 수준의 교류까지 제한되는 조치로, 한국이 포함된 범주는 민감국가 목록 중 최하위 범쥐인 '기타 지정국가'다. 한미동맹 역사 상 전례가 없었던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한국의 연구자들이 미 에너지부 관련 시설이나 연구기관을 방문할 때마다 미 에너지부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미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 과학 교류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공식 언급했으나, 민감국가 목록 포함에 따른 심리적 위축 등의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외교원장 출신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16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SCL 지정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진 결과 나온 '미국의 경고'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치권이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자 안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으로 '자체 핵무장론'을 띄우고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의원은 "(한국 핵 무장론을 주장하는)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기소 사건, 한미 '워싱턴 선언' NPT(핵무기확산금지조약) 준수 조약 삽입, 윤 대통령의 국방부 업무 보고 '자체 핵무장론' 언급, 윤 대통령의 한미 공동 핵무장 구상 발표 등 바이든 행정부가 '안 되겠다' 싶어서 내린 조치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장 의지가 없다고 분명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여권의 대선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에 따른 대응과 트럼프 행정부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 핵 무장론에 긍정하는 상황이다. 원내대표 출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유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자위권적 핵무장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정원 제1차장 출신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스스로 핵무장을 금기시하는데, 이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김준형 의원은 국제 통상이 큰 축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경제에서 핵무장 추진에 따라오는 경제적·외교적 손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제사회에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위험 국가를 한국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을 믿을 수 없으니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같은 경우는 통상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큰일 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으로 임명된 엘브리지 콜비가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한 한국의 핵무장 옵션을 제시한 바 있으나, 역설적으로 미국이 한국의 핵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NPT나 유럽 등 다른 국가에 위험 국가로 분류된다. 양쪽에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레버리지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외교 정상 채널이 가동되기 힘든 탄핵 정국에서도 정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 오는 4월 15일 전까지 민감 국가 목록 지정 해제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다. 민주당 경제안보특위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가안보, 핵비확산, 지역불안정, 경제안보위협 등 민감국가 지정 사유를 감안하면 해제의 길이 보인다"며 "또한, 국민의힘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섣부른 핵무장론으로 경거망동했다간 대한민국의 핵잠재력뿐만 아니라 경제전반이 퇴행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민감국가 목록 포함을 두고 "당장 한미 간 기술협력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여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계 기관과 긴밀 협의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에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대행의 대행 체제에서 이런 외교 통상 문제에 대해 고위급 차원의 신속한 긴밀한 대응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국이 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2025-03-16 15:09:18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MBK 김병주, 사재 출연…"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품하는 소상공인들의 결제대금 지급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홈플러스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소상공인 거래처에 즉시 지급해야 할 금액을 산정한 뒤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예상되는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부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발생한 일부 온라인 유통업체의 지급 불능 사태가 많은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홈플러스가 법원의 보호 아래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어야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회생 절차가 홈플러스 정상화의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에는 약 1만9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차 점포 및 납품업체를 포함해 약 6000여 개의 상거래처가 연결돼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이번 회생절차가 기존 협력업체와의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이들의 채권 변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가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채권자들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신속한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협력업체의 대금 지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소상공인 거래처 보호를 위해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2025-03-16 15:00:51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누구나 영화감독 ... 기술 발전에 AI로만 제작한 영상도 등장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으로 본격적인 'AI 영상' 시대가 열리고 있다. 16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AI 필름으로 불리는 생성형 AI만을 이용해 제작된 영화와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빠르게 발전한 AI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이미지·영상 생성형 AI는 그동안 동일한 캐릭터와 스타일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점은 AI 필름 또는 만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일 수밖에 없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사양 컴퓨터와 AI 지식이 필요한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같은 툴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그림 생성형 AI '미드저니(Midjourney)'와 동영상 생성형 AI Veo 2 등이 모프(Morph) 기능까지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모프는 두 개의 이미지나 비디오를 부드럽게 변형하여 연결하는 기술로, 연속적인 시각적 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 IT·미디어 업계에서 모프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는 데에는 기술적 난이도도 있지만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한 만큼 향후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모프 기술이 공개되기 이전, 기존 AI 영화들은 생성형 AI만으로 제작하기보다는 후반 작업(보정, 장면연결, 편집 등)에서만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영상 전체를 AI로 작업할 수 있게 되며 유튜브에는 'AI 필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모든 작업을 생성형 AI를 이용하고 인간은 영상의 각본과 편집만을 담당하는 식이다. AI 필름 전문 제작 스튜디오도 등장했다. 국내 최초 AI 영상 프로덕션 ㈜스튜디오프리일루전은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튜브를 통해 20여 개의 AI 영화를 공개했으며 소속 AI 아티스트인 정은욱 감독은 국내 최초로 배우의 IP를 이용해 AI로 제작한 영화 '나야, 문희'로 단편 영화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 영화 스튜디오가 아닌 개인들도 제작한 AI 영화를 공개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유튜버 '로봇손'은 동영상 생성형 AI인 '미니맥스 하이루오(Minimax Hailuo)' AI를 이용해 '북부대공은 흰 토끼에게 집착하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로맨스 판타지 영화를 공개했다. 영상은 공개 4일만에 1만3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종사자들은 AI 필름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가지면서도, 기존 영화 산업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IT업계 관계자 A씨는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AI 영화 등을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들이 수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을 볼 때, 더욱 고퀄리티의 AI 필름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 필름의 발전은 결국 기성 영화 수준에 이를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영화라고 하는 장르 자체가 갖는 복잡한 창의적 문법을 과연 AI가 구현할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3-16 14:59:14 김서현 기자
기사사진
中,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박차...韓 글로벌 기술 협업 필요

중국이 국가 주도의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기술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전략적으로 추진한 오픈소스 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디지털 주권 확보를 현실화했다. 한국도 오픈소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협업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중국의 오픈소스 정책 등을 분석한 'ICT(정보통신기술) 브리프'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중국 기업들의 오픈소스 활동량이 119%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상위 25개 기업의 평균 증가율인 8.9%의 약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활동량은 오픈소스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GitHub)'에서 개발자나 기업 계정이 수행한 모든 공개적인 기여 활동(코드 기록·피드백·수정 및 병합 요청, 프로젝트 관리 등)의 총합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605%의 폭발적인 활동 증가세를 나타냈다. IITP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세계 오픈소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자체 인프라 구축 등으로 독자적 오픈소스 생태계를 급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깃허브와 유사한 코드 호스팅 플랫폼 '기티(Gitee)'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작년 기준 약 1350만명의 개발자와 1000만개 이상의 리포지토리(코드 저장소)를 확보했다. 2014년 20만명에 불과했던 개발자 풀이 10년 뒤 67.5배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정책은 딥시크의 R1 공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며 "미국의 기술 수출 제한에 대응하는 독자적 생태계 구축의 상징적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R1은 올 1월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AI 모델이다. 딥시크사는 600만달러(약 87억원)의 적은 비용으로 GPT-4와 유사한 성능을 내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개발해 세계 AI 시장에 충격을 줬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키운 오픈소스 AI 모델의 글로벌 확산으로 기술 접근성이 향상되고 세계 시장에서 중국 AI 기술의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텐센트는 기업 위챗에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 딥시크-R1을 탑재해 기업용 메신저 시장의 AI 기능 대중화를 촉진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교육 플랫폼인 '루앙구르(Ruangguru)'는 중국 딥시크의 오픈소스 모델을 도입, 국경을 초월한 기술 협력 사례를 만들어냈다. IITP는 "우리나라는 AI 관련 기술 수준, 자본, 인력 등 인프라 측면에서 선진국 대비 여전한 격차가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높여가면서 기술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협력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3-16 14:53:1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재작년 이후 재발한 소 구제역, 주말새 전남 영암 찍고 무안 확산

지난 14~15일 전남 영암 한우농장 4곳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16일 무안 지역의 의심사례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이날 구제역 '심각단계'로 간주하는 시·군을 10곳으로 확대하고 백신접종 실시 및 원인 규명에 나섰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 소재의 한 한우농장주는 지난 15일 영암군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백신접종 후 의심 증상(침 흘림)을 발견,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16일 오전 소 3마리에서 구제역 양성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올해 구제역 발생은 총 5건(영암 4건, 무안 1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위기경보 '심각단계' 적용 지역을 무안군과 인접한 함평군, 신안군까지 확대했다. 총 10곳으로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이다. 소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무안 발생농장에 대해선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사육 소 전부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국내 구제역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이번 확산은 지난 14일 전남 영암 소재의 한 한우농장(180마리 사육)에서 시작됐다. 이날까지 소 25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염소 및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입술, 혀, 잇몸, 코, 지간부 등에 수포가 생긴다. 또 체온이 급격히 오르고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지정한 중요 가축 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종 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꼼꼼한 임상 예찰이 신속한 신고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 흘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한 경우 방역기관에 빠르게 신고해 달라"며 "사육하는 우제류 가축에 대해 빠짐없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축사 내외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5-03-16 14:39:37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베트남 북부 진출 본격화"…GS25, 하노이에 매장 6곳 동시 오픈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베트남 진출 7년 만에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열며 북부 지역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GS25는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의 바딘, 호안끼엠, 동다, 꺼우저이 지역에 총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했다. 베트남 북부 지역 첫 진출에 대한 현지 주목도를 높이고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하노이 내에서도 구매력이 높은 관광지와 오피스 상권에 우선 입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문을 연 6개 매장은 35평에서 최대 164평 규모로, 대형 매장 형태로 조성됐다. 또, 베트남 전통 스타일, 도서관, 라면·주류 특화, 신선식품 강화 등 각 지역 특색에 맞춘 이색 매장 콘셉트를 적용했다. GS25는 앞서 2018년 1월 베트남 남부 지역 호찌민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빈증·동나이·붕따우 등 인근 지역으로도 매장을 확장했다. 현재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3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GS25는 올해 하노이를 거점으로 북부 지역에 4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연내 베트남 전역에서 50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는 매장을 7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이성화 신사업부문장은 "하노이 진출은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하노이를 시작으로 북부 시장에서 GS25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알려, 베트남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3-16 14:36:34 안재선 기자
기사사진
"봄맞이 쇼핑 특수 잡아라"…아울렛들, 대규모 할인 행사 진행

주요 아울렛들이 봄맞이 패션 수요를 잡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이 증가하자, 봄철 특수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아울렛들이 대규모 브랜드 참여 행사를 열며 본격적인 봄맞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이달 23일까지 전 점에서 '뉴 시즌 세일 스타트' 행사를 열고 봄맞이 고객 잡기에 나선다. 롯데아울렛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전년 대비 브랜드 참여율을 20% 이상 확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남성·여성 패션,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키즈·리빙 상품군까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달 26일까지 봄맞이 골프 및 등산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도 열린다. PXG, 타이틀리스트, 지포어 등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이달 19일까지는 K2, 아이더, 블랙야크 등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가 'K2 플라이하이크 벤처 신발', '아이더 코어2L 고어텍스 방수재킷' 등 인기 아웃도어 제품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현대아울렛도 이달 23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8개 점포에서 대규모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패션·여성 패션·아웃도어 등 200여 개 브랜드의 봄·여름(S/S) 이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게스, 리바이스, 안다르, 젝시미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 할인을 제공한다. 행사를 기념해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대전점·스페이스원 등 3개 점포에서는 '현아(현대아울렛)의 생일 파티'를 주제로 레고 월드 팝업스토어를 연다. 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대전점 등 5개 점포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도시-팝 놀이터' 행사를 진행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마리오아울렛도 100여 개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3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여성 패션 브랜드 에꼴드빠리, 아르테와 남성 패션 브랜드 에디션, 바쏘옴므가 행사에 참여해 최대 90%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몰에서도 봄맞이 행사가 열린다. 마리오아울렛의 공식 온라인몰인 '마리오몰'은 이달 17일부터 ▲써스데이 아일랜드 ▲빠니깔레&인디안 ▲에스콰이아 ▲지프 등 브랜드를 최대 95% 할인하는 '마리오 단독 특가전'을 진행한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3개년 동안 롯데아울렛의 3월 매출은 평균 약 10% 이상 신장해 왔으며, 올 3월도 주말인 지난 9일까지 약 15% 매출이 올랐다"며 "앞으로 아울렛을 찾는 고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3-16 14:31:31 안재선 기자
기사사진
반도체 수출 10개월 만에 100억불 하회...재작년 이후 지속된 증가세도 2월 종료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년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또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밑돌았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단가 하락을 비롯해 중국시장 수출 부진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휴대폰·컴퓨터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실적은 역대 2월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ICT 수출은 167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165억1000만 달러)이 비해 1.2% 늘었다. 수입은 109억 달러로 전년동월(103억1000만 달러)보다 5.6%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58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역대 2월 중 2번째로 높은 실적"이라며 "전월(-0.4%)의 감소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정보통신산업 분야의 수출 회복세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9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 수출이 월 100억 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그간의 15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난달 멈추며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HBM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범용메모리반도체(NAND 등)의 단가 하락을 비롯해 낸드플래시 공정 전환으로 인한 감산 등의 영향을 받았다. D램 단가는 지난해 4월 2.1달러에서 올해 2월 1.35달러로 하락했다. 낸드 단가도 4.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월에 2.29달러까지 내렸다. 반도체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39.9%에 달했으나 11월 30.3%, 12월 31.1%, 올해 1월 7.7% 등으로 둔화 흐름을 보여 왔다. 이후 2월 들어 뒷걸음질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14억7000만 달러로 5.1% 감소했다.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 및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에 반해, 휴대폰은 1년 전보다 33.3% 늘어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인도 등지에 부품 수출이 늘어났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9억4000만 달러로 26.9% 늘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6억2000만 달러(+38.9%)로 14개월째 증가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74.1% 증가한 3억4000만 달러였다. 수출 대상지별로 보면 베트남(+15.6%), 미국(+11.5%), 대만(+124.3%), 인도(+54.9%) 등에서 ICT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홍콩포함, -19.6%), 유럽연합(-7.6%), 일본(-5.7%)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109억 달러로 반도체(+5.2%), 컴퓨터·주변기기(+3.5%), 휴대폰(+8.6%)의 증가로 5.6% 증가했다.

2025-03-16 14:28:59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LG전자, 연어 양식장에 향균 소재 ‘퓨로텍’ 적용…"18조 노린다"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을 식품 가공 산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퓨로텍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LG전자 가산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스마트 양식 기업인 에코아쿠아팜과 '육상 양식 플랜트 제조 위생강화를 위한 퓨로텍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코아쿠아팜은 GS건설 자회사로, 대규모로 대서양 연어를 육상에서 양식한다.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 오염, 변색 등을 막는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를 낸다. 퓨로텍 입자의 직경은 밀가루 입자의 10분의 1 크기인 약 4㎛(마이크로미터)로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배가시키는 공정을 거친다. 경제적이고, 범용성도 뛰어나다. LG전자와 에코아쿠아팜은 가공 과정에서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성체가 된 연어를 운반, 처리, 포장하는 과정에서 퓨로텍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가공실 바닥이나 벽면 등에 퓨로텍을 적용하면 세균과 곰팡이 성장을 억제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냉장고나 저장소, 포장지, 가공 설비 및 도구 등에 퓨로텍을 활용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스마트 양식과 식품 유통 산업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퓨로텍을 적용하는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B2B 신사업인 기능성 소재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3-16 14:05:53 구남영 기자
기사사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올해 한국 시장 판매 확대 집중…틸셰어 사장 "골프 8.5세대 시작으로 상반기 신차 3종 선보일 것"

'해치백 명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의 명성 회복에 나선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2022년 1만5791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한 이후 외형이 축소됐다. 지난해 8273대 판매에 그치며 국내 수입차 중 12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판매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신형 모델을 잇따라 내놓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14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8.5세대 골프 출시행사를 열고 가솔린, 디젤, 전기차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4종의 신차를 추가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며 "골프 TDI 모델을 시작으로 상반기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5'와 준대형 SUV '아틀라스', 고성능 모델 '골프 GTI'까지 신차 3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연기관 3종과 전기 1종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다. ID.5는 2025년형 신모델로 국내 고객에 선보일 계획이다. 첫 시작은 골프다. 골프는 국내 법인을 설립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5만4644대가 판매되며 수입 해치백 중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 이번 신형 골프는 2.0L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3000∼4200rpm)의 최고출력을 낸다. 특히 일상 주행 영역인 1600∼2750rpm에서 36.7㎏·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에는 두 개의 질소 산화물 저감장치(SCR) 촉매 변환기를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배출량을 약 80%까지 줄였다. 공인 복합연비는 17.3㎞/L(도심 15.2㎞/L,고속 20.8㎞/L)로 동급 컴팩트 세그먼트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 이를 통해 1회 주유만으로 복합 860㎞ 이상, 고속 주행 시 10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틸 셰어 사장은 "골프는 반세기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 중심으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이동의 편리함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해왔다"며 "정제된 기술력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으며 프리미엄 해치백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 고객 초청 행사는 200여명이 넘는 고객이 참가할 정도로 탄탄한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형 모델 출시를 통해 한국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골프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에게 사랑받는 모델이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특정 타겟층에 맞춰 골프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실구매층의 연령대가 다양하다"며 "8세대 모델은 68세 고객이 '인생에 한번 더 타고 싶었다'며 재구매할 정도다"고 말했다. 신형 골프 GTI에 대해 틸 셰어 사장은 "254마력으로 기존 골프보다 100마력 이상 끌어올린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금의 골프보다 새로운 고성능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5-03-16 13:58:20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Neo QLED 등 80종 독일서 탄소저감 인증

삼성전자는 2025년형 네오(Neo) QLE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더 프레임 등 80여종 모델이 독일 'TUV라인란드'로부터 '탄소 발자국'·'탄소저감'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Neo QLED 8K·Neo QLED 등 삼성 프리미엄 라인업은 5년 연속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했다. 보급형 라인업인 QLED도 인증을 받으며 지난해 60개 대비 총 인증 모델 수가 증가했다. TUV 라인란드는 글로벌 실험 인증기관으로 TV제품의 제조, 운송, 사용,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고 기업의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기존 동급 모델 대비 탄소 발생량이 감소한 제품에는 '탄소저감' 인증까지 수여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 Neo QLED로 4K 이상 해상도를 가진 TV 최초로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한 이후, 발광다이오드(LED)·크리스탈 초고화질(UHD)·라이프스타일 TV·OLED·모니터·사이니지까지 인증 대상 제품군과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 중립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1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TV 제품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해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3-16 13:57:18 구남영 기자
기사사진
[박상오 변호사의 콘텐츠(Contents) 법률 산책] 인공지능기본법이 콘텐츠 업계에 끼칠 영향

국회는 새해 초부터 인공지능(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라는 인공지능산업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법률을 제정했다(2025. 1. 21. 제정, 2026. 1. 22. 시행 예정).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공지능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법률로서, 이번 글에서는 인공지능기본법이 향후 국내외 콘텐츠 업계에 미치게 될 영향을 간략히 살펴본다. 먼저 인공지능기본법은 인공지능시스템 중 '고영향 인공지능'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특별히 구분해 규제하고 있다. 여기서 전자는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서 일정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후자는 입력한 데이터의 구조와 특성을 모방해 글, 소리, 그림, 영상, 그 밖의 다양한 결과물을 생성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을 말한다(인공지능기본법 제2조 제4호 및 제5호). 이 중에서 콘텐츠 업계와 더욱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창작활동, 영리활동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관한 인공지능기본법의 핵심적인 규제는 '투명성 확보 의무'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사업자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경우 제품 또는 서비스가 해당 인공지능에 기반해 운용된다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하고(인공지능기본법 제31조 제1항) ▲생성형 인공지능 또는 이를 이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그 결과물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같은 조 제2항) ▲모든 인공지능사업자는 인공지능시스템을 이용해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의 결과물을 제공하는 경우 해당 결과물이 인공지능시스템에 의해 생성됐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지 또는 표시해야 한다(같은 조 제3항). 이들 규정은 딥페이크 기술이 허위의 선거운동이나 딥페이크 음란물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표시 등을 제공함으로써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인한 피해 등을 방지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사업자는 안정성 확보 의무 등을 부담하고, 특히 고영향 인공지능의 경우에는 인공지능기본법에 따라 인공지능사업자에게 여러 가지 추가적인 책무가 부과된다. 다만 새로 제정된 인공지능기본법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관해서는 위와 같이 아직까지 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적인 접근만을 취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창작 또는 발명된 산출물·결과물을 법적으로 어떻게 취급할 것인지 등에 관해는 충분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현재 이미 몇 나라에서 문제된 것처럼 인공지능에게 특허권자, 상표권자, 저작권자 등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할 것인지, 인공지능이 창작한 산출물·결과물과 관련된 권리·의무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인공지능기본법에 현재 유의미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콘텐츠 업계로서는 새로 제정된 인공지능기본법을 금지 규범으로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을 콘텐츠 창작 등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수많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콘텐츠 산업에서 인공지능을 선도적으로 활용하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공지능의 다양한 산출물·결과물을 법적으로 어떻게 취급할 것인지를 포함해 새로운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추가적인 법 개정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2025-03-16 13:48:44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LCC 최장수 CEO’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이달 31일 퇴임

티웨이항공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이달 말 임기를 끝으로 퇴임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티웨이항공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일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3연임을 거쳐 이달 말까지 9년여간 재임했다. 9개 LCC 대표 중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켰다. 정 대표는 "LCC 최장수 CEO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큰 대과 없이 자리를 물러나게 돼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 임직원분과 같이 조금 더 마무리하면 좋겠지만, 이제 티웨이항공은 젊고 깨어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장거리 운항에 성공한 LCC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진에어를 거쳐 2013년에는 티웨이항공으로 옮겼다. 지난 2015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티웨이항공 성장에 기여했다 차기 티웨이항공 대표는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대한항공 출신 신임 사내이사 후보 3명(이상윤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가운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16 13:47:42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현대모비스, 미래 車 산업 패러다임 전환 본격화…뉴 비전 통한 질적 성장 기대

세계 6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모비스는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모비스는 연대급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성장 DNA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이규석 사장과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사장은 "비전 수립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특정 부문만의 노력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한 방향, 한뜻으로 주도적 변화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새 비전은 '모빌리티의 변화를 주도하고, 세상을 가능성 너머로 이끌자(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다.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전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모빌리티 분야로 무한 확장하고 있다. 이 사장이 임직원들과 새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를 주관한 것도 급변하는 산업의 현장과 무관하지 않다.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혁신을 선도해야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SDV,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등에서 경쟁력도 높인다. 또 현재 10% 수준인 해외고객사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제네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연간 핵심 부품 수주액은 92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양적 성장에 의존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읋 통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57조237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 이상 증가했다.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연간 매출 감소로 연결됐지만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확대 적용하는 등의 제품믹스 효과가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티어1 부품사의 한계를 규정 짓지 않고 '티어 0.5'로서 모빌리티 경계를 확장하겠다"며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제조 및 물류 혁신, 그리고 신사업을 통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6 13:46:39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