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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수산식품수출단지 착공식 개최

목포시는 지난 30일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대양일반산업단지 내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해,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문차복 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라남도는 우리나라 수산물의 최대 집산지로서 각종 수산업·어촌 관련 지표에서도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지자체이지만 수산물 가공률과 수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시는 수산식품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해양수산부 수산식품클러스터 1호 사업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사업비 1천137억원으로 부지 28,133㎡, 연면적 46,612㎡(지상4~5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지역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임대형 가공공장, 국제마른김거래소, 연구지원 시설, 냉동·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임대형 가공공장은 김을 비롯한 해조류, 전복, 어묵, 어패류 등 목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을 가공·생산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갖춘 36개소의 가공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 마른김 거래소는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을 높여 국내외 바이어를 위한 마른김 거래 허브(hub) 역할을 하게 될 기관으로, 오는 2026년 개장해 목포 중심의 마른김 유통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12월 전라남도의 '고차가공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2017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ㆍ의뢰, 2019년 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선정, 2020년 12월 기본계획 수립과 2023년 8월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2023년 9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협의 등의 준비를 거쳤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5개월로,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의 총사업비는 현재 1천137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1천 89억원으로 시작해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1천200억원으로 변경되었고, 공사 계약에 따른 총사업비 자율조정을 거치면서 확정되었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36개 기업유치, 2천여명의 고용유발, 2천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산식품 브랜드화 및 고품질 수산식품 개발을 통해 수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수산업을 목포의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수산식품산업 허브(Hub) 기반 마련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2 15:11:56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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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2기 발대식 개최

경기도는 6월 1일 화성 YBM 연수원에서 '2024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사전교육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에는 2기 참여자 270명과 1기 참여자, 인솔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앞으로의 활동을 함께 응원했다. 1기 참여자인 미시간대 장모(24) 씨와 버팔로대 김모(22) 씨는 경기청년 사다리를 통해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다며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의미 있는 좋은 추억 만들기를 바란다며 2기 참여자들을 응원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이날 발대식에 참석해 2기 참여자들이 사다리 프로그램에 선발되기까지의 과정 영상과 개인별·팀별 사다리 비전 발표를 보며 사다리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영국 에든버러대 참여자 박모(23) 씨는 희귀난치성 질병이 있는 청년으로, '못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막상 도전해 보면 '별거 아니었다'라고 생각하며 장애를 딛고 다양한 도전·경험을 즐기기 위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지원동기를 밝혔다. 2기 참여자들은 참여 동기와 포부, 각오 등을 적은 지구모형 애드벌룬을 보며 부지사와 함께 청년들의 희망과 고민 등을 주제로 참여자들과 소통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2기는 ▲미국 미시간대 30명, 버팔로대 30명, 워싱턴대 30명, UC 샌디에이고대 25명 ▲호주 시드니대 30명, 퀸즐랜드대 30명 ▲영국 에든버러대 30명 ▲싱가포르국립대 30명 ▲중국 북경대 35명 등 총 270명으로 구성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사전교육이 마무리되면 7월부터 대학별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해외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청년 정책으로, 도내 청년에게 해외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오병권 부지사는 "엄청난 경쟁을 뚫고 여기 오신 여러분들이 앞으로 3~4주의 해외 연수 기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4-06-02 15:10:14 유진채 기자
인사-6월 2일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장 박태호 △북미법인장 조반니 발렌티니(Giovanni Valentini) △일본법인장 나정균 ◆파이낸셜뉴스 ◇부국장대우 △AD기획국장직무대행 현갑호 ◆남도일보 △편집국장 김경태 △미디어국장 윤종채 △미디어부장 김명식 △정치부장 노정훈 △경제부장 고광민 △지역사회부장 박형주 △전남 동부취재본부 부국장 허광욱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승진 △감사담당관실 이무일 △혁신행정담당관실 윤한성 △자동차과 조성욱 △산업기술정책과 정재욱 △제생에너지정책과 이윤섭 △전력산업정책과 이우진 △가스산업과 한주현 △미주통상과 김윤희 △자유무역협정정책기획과 민한빛 △무역진흥과 장지혜 △무역구제정책과 최용이 △산업기술개발과 이영열 △수소경제정책과 안드레 △통상협력총괄과 진승덕△무역안보심사과 나한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실장급 보임·전보 △ESG혁신실장 이정욱 △연구개발본부 사업기획실장 정연욱 △연구개발본부 글로벌인재양성센터장 염동호 ◇수석급 승진 △정책개발실 이성미 △산업정책실 김설아 △성과확산실 김희주 ◇책임급 승진 △제도전략실 전왕기 △사업기획실 이하늘 △사업기획실 한성원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장 박철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장 이재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조창연 ◇부장 △기획부장 이영철 △성과확산부장 유연형 △디지털경영·정보보안부장 임창현 △감사부장 조섭기 ◇팀장 △총무팀장 이윤석 △구매팀장 오아름이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도시정비기획과장 김기대 △성장거점정책과장 윤준상 ◆한국재료연구원 ◇소장·본부장 △극한재료연구소장 이창훈 △경량재료연구본부장 염종택 △재료공정연구본부장 강성훈 △나노재료연구본부장 송인혁 △융복합재료연구본부장 이상복 △에너지환경재료연구본부장 최승목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장 윤희숙 △재료데이터분석연구본부장 이호원 △정책기획본부장 박영조 △경영전략본부장 박기범 △행정본부장 강성렬 ◇부장·본부장·센터장 △감사부장 박대석 △소재혁신선도본부장 이상관 △소재 국가기술전략센터장 채재우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장 문희성 ◆질병관리청 △희귀질환관리과장 김지영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 이재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임용 △국립중앙과학관장 권석민 ◆보건복지부 ◇국장급 승진 △김문식 ◇국장급 파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문식 ◇국장급 전보 △사회서비스정책관 임호근 ◆성신여대 △교학부총장 이원호 △대학원장 이성건 △연구산학협력단장 겸 연구윤리센터장 송재민 ◆부산대학교 △도서관장 우균

2024-06-02 15:02:44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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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롤론티스' 글로벌 진출 확장...미국서 분기 매출 '200억원대'

한미약품이 중증 호중구 감소증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미국 제품명: 롤베돈)'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를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선보이기 위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롤론티스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에 쓰이는 단백질인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에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를 늘리기 위한 한미약품만의 독창적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탑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롤론티스는 투약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린 바이오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한미약품 측의 설명이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 오랜 연구를 축적해 이뤄낸 성과다. 한미약품은 2010년대 초반 첫 연구를 시작해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 했다. 이후 2022년 해당 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롤론티스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롤론티스는 '롤베돈'이란 브랜드명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에서 매 분기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의 판권은 스펙트럼을 인수한 미국 제약기업 '어썰티오'가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성공은 한미약품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지인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경쟁력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롤베돈 원액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 개발 과정에서 얻은 연구개발 역량으로 향후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더욱 주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024-06-02 15:02:1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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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11.7% ↑… 8개월 연속 플러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581억5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7% 증가했다. 이는 2022년 7월(602억4000만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월간 수출 증가는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8개월 연속 이어졌다. 15대 주력 수출품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11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113억8000만달러로 54.5%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등 IT 전방 산업 수요 확대에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은 결과 7개월 연속 상승세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68억6000만달러로 101.0% 늘었고,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45억2000만달러로 14.3%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8% 증가한 16억3000만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4.8% 증가한 64억9000만달러로 역대 5월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 유틸리티(SUV) 수출 확대 영향이다. 선박 수출은 20.6억달러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중심 수주 증가로 108.4%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반면, 이차전지(6.4억달러, -19.3%), 일반기계(44억달러, -1.5%), 철강(29.2억달러, -11.9%), 자동차부품(18.4억달러, -5.3%) 등 4개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은 7.6%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로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중간재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등 수출 증가가 대중국 수출을 견인했다. 대미 수출은 15.6% 증가한 109억3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고였다. 대미 수출 최대 품목인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와 반도체, 컴퓨터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아세안 수출은 올해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외에도 중남미, 인도, 일본, 중동 등 지역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531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원유(6.7%), 가스(7.1%)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가격은 0.3% 증가했지만, 자동차·패션의류 등 소비재 등 비에너지 수입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4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월(67억달러) 이후 4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1~5월 누적 무역흑자는 155억달러로 집계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산업 경쟁력, 즉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수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6-02 14:34: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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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철강 세이프가드 2년 연장...韓 철강사 수출 길 좁아져

유럽연합(EU)이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2년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미국의 쿼터제(수입 물량 제한)로 인해 수출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유럽으로의 수출 장벽까지 높아져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WTO에 철강 세이프가드 연장안을 통보했다. 철강제품 26종에 쿼터제를 적용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물리는 내용이다.이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의 EU 수출 제한도 같은 기간만큼 유지될 전망이다. 해당 조치는 지난 2018년 7월 시행됐으며 2021년 6월 말 3년간 연장됐다. 연장은 2차례만 할 수 있으며 2차 연장은 2년까지만 가능하다. EU는 이번에 철강 세이프가드를 최대치인 2026년까지 연장한 것이다. 세이프가드 조치는 유럽 연합의 철강 산업을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특히 과도한 수입으로 인해 유럽 철강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실제 세이프가드가 연장되면 국내 철강업계는 수출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쿼터제 도입에 이어 유럽까지 수입규제를 강화해서다. 한국은 철강 수출액과 수출량에 있어서 튀르키예, 러시아, 인도, 우크라이나의 뒤를 이어 EU의 주요 철강 수입국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對) EU 철강 수출량은 317만톤, 철강제품은 22만톤이었다. 수출액은 철강 44억달러, 철강제품 9억6000만달러, 알루미늄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이프가드 조치 연장은 유럽 철강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시에 유럽 연합의 소비자들은 철강 가격 상승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WTO에 넘어간 세이프가드 연장안은 회원국 논의를 거치며 EU 27개 회원국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EU 산업계 보호라는 명분으로 도입된 조치인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된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연장안은 수입물량 제한치를 못 채우고 남은 부분을 특정 수출국 쏠림 현상이 없도록 어떻게 조정할지, 수입량이 상이한 제품군별 관세율 할당량을 어떻게 설정할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이번 세이프가드 연장안의 세부 내용을 살피면서 품목별 수입량 제한이 각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현지 수요 변화와는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또한 유럽향 수출 제품에 대한 고부가화 및 수출지역 다각화,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등을 통해 수출량 축소분을 최대한 상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이프가드의 연장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철강사들은 수익성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6-02 14:34:2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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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냉·난방비 지원 ‘에너지 이용권’ 사업 추진

완도군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비용을 지원해주는 '에너지 바우처(이용권) 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 바우처'는 취약계층이 냉·난방 이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구입 할 수 있는 이용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급자는 전기·가스·지역 난방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받거나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원하는 에너지원을 자유롭게 결제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기초 생활 수급 가구이면서 특정 세대원 기준*을 충족하는 세대이다. *본인 또는 세대원이 노인(65세 이상), 영유아(7세 이하), 장애인, 임산부, 중증·희귀·중증 난치 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 위탁 보호 아동 포함)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올해는 수급자의 이용권 사용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4월 30일까지였던 사용 기간을 5월 25일까지 약 1개월을 확대하고, 지난해 세대 평균 347,000원이었던 지원 단가를 367,000원으로 인상한다. 에너지 바우처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사무소 또는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5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 확인, 신청·사용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관할 읍사무소 산업팀, 면사무소 개발팀 또는 에너지 바우처 콜 센터로 하면 되며, 관련 내용은 에너지 바우처 홈페이지(www.energyv.or.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2024-06-02 14:33:17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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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금투세, '해외주식 쏠림' 심화하고 건강보험에도 영향 미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시행되면 해외주식 쏠림이 심화하고, 장기투자 대신 단기매매가 촉발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 의견을 재차 밝혔다. 이어 금투세 폐지와 재조정을 위해 정부 부처나 국회와도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와 금융 조세 분야 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금투세 관련 간담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투세 시행과 관련해 투자자·업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금투세는 투자자가 국내주식에서 5000만원, 해외주식·펀드·채권 투자를 통해 250만원 이상 이익을 거둘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세금 부과선부터 3억원까지는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27.5% 세율을 적용한다. 이 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19년 금투세 도입 당시 이러한 부분이 검토됐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투세를 '부동산 세제 설계'가 '가격 상승 결과'를 가져온 것에 비유하며 "제도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좁다면 예측이 상대적으로 쉽고, 오류가 있어도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투세는 해당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많아 제도가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의 근거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사모펀드 중에서 해외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 경우 지금 있는 규제 틀 안에서 국내주식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해외 쪽 포트폴리오 비중이 늘 것이고, 그렇다면 해외 사모펀드가 유리할 수 있다고 한 분도 있다"고 예측했다. 회의에서는 금투세 시행 시 일반 투자자들도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고,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존 세법에서는 소득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금융소득이 반영되는 까닭에서다. 연말정산이나 건강보험 등에서 일반 개미도 피해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 원장은 "특정 증권사 기준으로 내부 분석을 했을 때 기본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사람이 단순히 몇천명, 몇만명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몇십만명 단위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금융투자 수익이 건보료 산정 범위에도 새로 포함된다. 세법상 소득이 늘어나면서 건보료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는 뜻이다. 금투세 과세 대상이 전체 투자자 가운데 1%로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세당국이 답변하는 게 적절하긴 할 거 같다"면서도 기존 예측보다 대상이 늘어날 거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주식시장 참여자 숫자라든가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 비중이 늘었고, 그 와중에 금리가 올랐던 걸 생각하면 아마도 (과세 대상자 규모를) 다시 (추산해) 볼 때"라고 밝혔다. 이어 "금투세 효과를 분석해 상세한 파인튜닝(미세 조정)이나 구체적인 조정이 필요한 건 아닌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금투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적어도 효과에 대한 분석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02 14:32: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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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카톡(Car Talk)] 아메리칸 럭셔리의 정수 캐딜락 최초 전기차 '리릭'…美 이어 韓 흥행 조짐

캐딜락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리릭이 국내에 공개됐다. 최근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준대형 차량임에도 아메리칸 SUV의 크고 투박한 디자인을 완전 탈피했다. 오히려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으며 섬세한 디자인을 적용해 럭셔리 차량의 매력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덕분에 리릭은 북미 출시 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사전계약만 5000대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시장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사전계약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하우스오브지엠'에 마련된 캐딜락 리릭 전시장 '아틀리에 리릭'도 자동차보다 예술적인 감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하우스오브지엠은 한국지엠이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전시장이다. 그러나 현대 미술과 디자인 작품을 전시해 자동차 브랜드 전시장이 아닌 미술관을 방불케했다. '아틀리에 리릭'은 ▲비욘드 존(BEYOND) ▲헤리티지 존(HERITAGE) ▲테크 존(TECH) ▲인스퍼레이션 스테어(INSPIRATION STAIR) ▲리릭 언베일 존(LYRIQ UNVEIL) ▲인터렉티브 존(INTERACTIVE) ▲리릭 디스플레이/포토존(LYRIQ DISPLAY/PHOTO) 등 총 7개의 다른 컨셉으로 구성됐다. 이 곳에서는 전문 해설사가 전시장을 안내해준다. 단순히 자동차와 부품 등을 소개하는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예술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만난 전시 작품은 1층 입구의 비욘드 존에 위치한 '시적인 조각'이란 '커네틱 아트(움직이는 미술)'이다. 전시장의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공간을 자동차가 아닌 예술 작품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리릭의 성능을 넘어 디자인을 강조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어 헤리티지 존에서는 리릭의 디자인이 이어지는 점을 한 눈에 표현하는 렉티큘러 액자가 전시되어 있다. 렌티큘러는 보는 방향,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도록 만든 그림을 말한다. 단순하게 설명해도 되는 리릭의 디자인을 특별함을 담아 표현했다. 또 테크 존은 리릭의 배터리, 주행 성능, 인테리어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상징적인 숫자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2층으로 이어지는 인스퍼레이션 스테어에는 리릭의 라이팅, 디자인, 드라이빙 경험을 주제로 AI 아티스트 김지현 작가와 협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 4점이 전시됐다. 한국지엠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 윤명옥 전무는 "완성도 높은 예술품은 여러 사람에게 영감의 순간을 선사하는 것처럼, 리릭은 많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적 완성도를 갖췄다"며 "럭셔리 EV 리릭의 모든 것을 '아틀리에 리릭'에서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리릭은 캐딜락 최초의 전기차로 GM의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5km이다. 전장은 무려 4995mm로, 5m에 육박한다. 넓은 실내 공간을 위해 휠베이스 역시 무려 3095㎜까지 늘렸다. 전고가 높은 SUV와 달리 뒤로갈수록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날렵한 인상을 준다. 특히 탑승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테크놀로지와 대자연, 헤리티지 모델 등에서 얻은 영감으로 완성한 캐딜락의 디자인 언어가 조화롭게 담겨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은 모습을 나타냈다. 리릭은 국내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고객 인도는 7월 시작된다.

2024-06-02 14:28:5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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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엑스서 환경부-다자개발은행 간 그린협력포럼 개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오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MDB)과 '제3차 한-다자개발은행 그린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MDB란 다수 회원국이 참여해 주로 특정 지역의 개발도상국에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을 말한다. 이 행사는 지난 2022년 최초로 열린 이후 정례화돼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주요 MDB인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관계자가 참가해 다자개발은행별 '녹색 협력사업 추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국내의 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 등 유관기관 및 기업이 전 세계 녹색전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에서는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인 ㈜아모그린텍 ㈜리보테크 ㈜포어시스에서는 스마트 녹색기술을 소개하는 시간도 이어진다. 특히, 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환경 기반시설 사업(위생매립장, 정수장 등)뿐만 아니라, 최근 다자개발은행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순환경제분야(자원순환,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자개발은행별 맞춤형 우선 협력 신규사업(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한다. 다음 날인 4일에는 다자개발은행 관계자 등과 함께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엔벡스 2024)'을 참관한다. 이어 경기 하남 유니온파크, 서울 에너지드림센터를 방문해 개발도상국의 환경 난제 해소에 활용 가능한 녹색기술 및 적용사례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올해 정부는 다자개발은행과의 환경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협력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의류 폐기물 재이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가나 섬유 폐기물 재이용·재활용시설 사전 타당성조사(AfDB)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방글라데시 고형폐기물 통합 관리시설 사전타당성 조사(WB) ▲파나마 폐기물 자원순환시설 타당성 조사 ▲벨리즈 하수처리 기반시설 개선 실행계획 수립을 설계 중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 세계는 이미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녹색전환 사회·경제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자개발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 녹색기술이 전 세계 녹색전환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창구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06-02 14:16:4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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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변호사의 손에 잡히는 法] 임의제출물 압수 시 임의성 증명은 검사의 몫

수사기관에서 범죄수사에 필요한 때 증거물을 압수하기 위해서는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은 영장에 의해야 한다(형사소송법 제215조). 다만 소유자, 소지자 또는 보관자가 임의로 제출한 물건은 영장없이 압수할 수 있다(형사소송법 제218조). 그런데 임의제출물을 압수한 경우 압수물이 형사소송법 제218조에 따라 '실제로 임의제출 된 것'인지에 관해 다툼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임의제출물에 대한 임의성에 다툼이 있을 때에는 임의제출의 임의성을 의심할 만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을 A가 증명할 것이 아니라, 검사가 그 임의성의 의문점을 없애는 증명을 해야 한다(대법원 2022. 8. 31. 선고 2019도15178 판결 등). A는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피해자 4명의 신체를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다는 범죄사실로 기소됐다. 그런데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된 휴대전화 및 그에 저장된 전자정보의 증거능력이 문제됐다. A는 현행범 체포 당시 목격자로부터 휴대전화를 빼앗겨 위축된 심리상태였고, 목격자 및 경찰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되찾기 위해 달려들기도 한 적이 있었다. 경찰서로 연행돼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피의자로 조사받으면서 일부 범행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추후 A가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이 맞는지에 관해 문제를 삼을 수 있기 문에 수사기관이 이 사건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영장없이 압수하기 위해선 임의제출자인 A에게 임의제출의 의미, 절차와 임의제출 할 경우 피압수물을 임의로 돌려받지는 못한다는 사정 등을 분명히 고지하고 이를 조서에 남겨둬야 한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임의제출자인 A에게 임의제출의 의미, 절차와 임의제출 할 경우 피압수물을 임의로 돌려받지는 못한다는 사정 등을 고지했음을 인정할 자료가 없었다. A는 사건 당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죄로 1회 처벌받은 이외에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었고, 임의제출 당시 "경찰관으로부터 '이 사건 휴대전화를 반환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진술하는 등 이 사건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할 경우 나중에 진술을 바꾸더라도 이를 되돌려받지 못한다는 사정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A가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는지 여부를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면서 임의성의 입증책임은 검사에게 있다는 법리와 앞서 본 사실관계에 비추어 보면, 휴대전화 제출에 관해 검사가 임의성의 의문점을 없애는 증명을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형사소송법에 의해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수집한 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할 수 없는데(형사소송법 제308조의2), 이 사건 휴대전화 및 그에 저장된 전자정보는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하므로 증거능력이 없다는 것이다(대법원 2024. 3. 12. 선고 2020도9431 판결). 즉, 임의제출 된 압수물에 대해 그 임의성에 대해 다툼이 발생할 여지가 있을 때에는 수사기관에서는 임의제출의 의미와 절차 및 압수물을 임의제출 할 경우 나중에 생각을 바꾸더라도 이를 되돌려받지 못한다는 사정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이를 조서에 남겨둬야 그 임의성에 대한 의문점을 없애는 증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는 임의제출물의 임의성이 문제되는 경우에는 법원이 직접 검사에게 그 임의성에 대한 의문점을 없애는 증명을 하도록 촉구한 뒤 이에 대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4-06-02 14:03: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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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재벌이 걸어온 길-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3. 바이오시밀러, 새로운 역사 개척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등장했다. 토종 기업 셀트리온이 만든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존슨앤드존슨(J&J)의 '레미케이드'를 복제해 만든 세계 첫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든 지 꼭 10년 만의 성과였다. 바이오시밀러라는 개념 조차 생소했던 때, 서 회장은 이 산업의 글로벌 잠재력을 정확히 꿰뚫어봤다. 당시 레미케이드 주사는 1회 비용이 200만원을 호가했다. 관절염 통증이 너무 심해 잠을 못자는 환자들도 약을 쉽게 사용하지 못했다. 반면, 레미케이드와 약효가 동일한 램시마의 가격은 10만원, 20분의 1에 불과했다. 그는 제품 개발 당시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와의 가격 경쟁을 시켜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며 "약값 때문에 손도 못 써보고 죽어가는 환자가 전 세계에 한 명도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2014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램시마는 단 4년만인 2018년 유럽 시장의 52%를 장악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46%)를 추월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현재,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74%(2023년 4분기 기준)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 새로운 시대 개막 서정진 회장은 신약 개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온 연구개발 역량을 쉽게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그는 '패스트 무버' 대신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를 정조준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아 항체의약품 대량생산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때 서 회장은 해외 바이오 기업들의 위탁생산 의뢰에 '공동개발'을 더했다. 여러 바이오 벤처들과 일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서 회장은 당시 '파트너사 중 한 곳만 성공해도 본전이고 실패해도 연구개발 경험은 내 것이 되는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졌다. 파트너사에게는 '고객사의 성공이 곧 셀트리온의 성공'이라는 진심도 전했다.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일을 한 덕분에 셀트리온은 짧은 기간 백신,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연구개발 측면에서 빠르게 실력을 쌓아갔다. 2008년 9월 9일 서 회장은 드디어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포식'을 열기에 이르렀다. ◆"위기 또한 돌파 대상에 불과하다" 가장 높았던 관문은 유럽 의약품청(EMA)의 문턱을 넘는 일이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를 암흑의 경로로 유통되는 불법 복제약으로 취급했다. 바이오시밀러 인허가에 관한 가이드라인조차 없었다. 아무도 서 회장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2012년 겨울, 유럽 EMA는 램시마 임상 3상 데이터를 지적했다. 임상 3상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하는 단계인데, 셀트리온은 면역분석 과정에서 데이터 추출 방법이 문제가 됐다. 게다가 다양한 인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최소 6개월의 기간과 비용이 또 다시 필요한 시점이었다. 서 회장은 유럽 임상 파트너사인 아이콘에 초강수를 뒀다. "하루 8시간 일하면 6개월이 걸리지만, 하루 24시간 일하면 2개월이면 된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시 유럽에선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었다. 하지만 서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실험실의 책임으로 고객사 임상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루 24시간 계획'에 아이콘 측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소송전을 준비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아이콘은 전 세계 지사에 인력과 장비를 수소문했고, 그의 계획은 실제로 가동됐다. 정확히 2개월 후, 유럽 EMA가 원하는 데이터 분석이 완성됐고 2013년 6월28일 EMA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바이오시밀러로 공식 인정하기에 이른다. 당시 EMA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램시마 승인 권고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념이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대됐다. 이미 허가받아 사용하고 있는 생물학적 의약품과 아주 흡사한 복제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대를 활짝 열었다. ◆가난한 환자도 쓸 수 있는 약 만든다…서정진의 철학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개발하기 전인 2010년 글로벌 금융 시장 대표적인 큰 손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와 JP모건의 사모펀드인 원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았다. 각각 5000억원씩 1조원에 달했다. 서 회장은 테마섹 투자는 자신의 '낡은 구두' 덕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테마섹 사람들이 서울 롯데호텔로 나를 불렀다. 한국 재벌 총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왜 셀트리온에 투자해야 하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10년 째 신고 있던 낡은 구두를 보여줬다. 나는 명품 옷이나 시계가 없다고 했다. 나를 위해 일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말했다."(그의 자서전 '서정진, 미래를 건 승부사' 中) 테마섹과 원에쿼티파트너스가 주목했던 것은 그의 '됨됨이'었다. 투자 전 조사에서 그를 '괜찮은 사람'으로 칭한 주변의 평가에 배팅한 것이다. 결국 사람, 서정진을 믿었던 테마섹은 10년만에 5000억원원을 5조원으로 불려 돌아갔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에 "세계 만국 공통어는 열정과 진심"이라며 "그것으로 무장하고 도전하면 업종 불문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썼다. 지금도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 안전성 등이 동일하면서 가격은 20~30% 저렴하다. 유럽은 레미케이드 대신 램시마를 처방하며 연간 의료보험 재정을 수천억원씩 절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제 신약 개발에 뛰어들 만큼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지만, 바이오시밀러의 비중은 줄이지 않고 있다. 가장 낮은 곳에 뿌리 내리겠다는 서 회장의 열정과 꿈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내 꿈은 가난한 아프리카 환자도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약값 때문에 손도 못 써보고 죽어가는 환자가 전 세계에 한 명도 없는 것이다." /이세경 이청하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6-02 13:58:33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