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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자기 뜻대로 사는 딸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딸이 네일샵을 열었다. 딸의 미래가 장사라곤 해본 적도 없으니 곧 망할지 모른다며, 망하면 돈과 시간만 날릴 테니 미래가 막막하다고 걱정이다. 부모의 직업은 두 사람 모두 대학교수다. 부모 생각은 대기업에 취업해서 번듯한 직장인으로 살던지 공부를 더 해서 전문직으로 살았으면 하는 거였다. 딸의 사주를 보니 재성을 보호하는 정관이 있다. 정관은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데 겁재를 극하고 재성을 보호하기도 한다. 재성이 약한데 일간이 강한 사주는 신강재약이다. 여기서 정관이 비겁을 극하면 비겁이 재성을 흔들지 못한다. 빛나는 것은 월月의 신금申金에 투간된 임수壬水의 조합으로 도세주옥淘洗珠玉의 구조이다. 재물로는 묘卯와 신申 태지胎地의 조합이 있어 술책도 있으면서 끝없이 만들어내는 재능을 발휘한다. 딸은 사업이 잘되고 있을 것이다. 하여 지금 따님은 돈이 들어올 운세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네일샵 열고 2년 됐는데 벤츠 자동차를 샀단다. 장사가 그만큼 잘 된다는 뜻이고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그런데 부모는 걱정이다. 교수로 살아온 부모는 자기들이 살아온 길에서 모든 걸 재단하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자.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잘 나간다고 해도 그냥 직장인이다. 그런데 딸은 자기 뜻대로 살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거기다 수입도 또래 직장인들 연봉의 몇 배를 벌고 있다. 그런데도 꼭 취업을 해야 하는 걸까. 요즘 젊은 세대는 상식을 넘어서 다르게 남들 하는 대로 사는 것보다 자기 길을 일구고 성공하고 싶어 한다. 딸은 성격이 적극적이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서 목표의식이 강하고 성실하며 사업가로 적합하다. 조만간 네일샵에 이어 부동산으로 확장하려 할 것이다.

2024-12-02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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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4년 12월 02일 월요일

[오늘의 운세] 2024년 12월 02일 월요일 [쥐띠] 36년 상대의 단점을 건드려서 좋을 것이 없다. 48년 기다리던 문서라도 잘 살펴야 실수가 없다. 60년 돈 버는 데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72년 멀리 있는 가족보다 친구의 위로가 감사. 84년 걱정이 해소되고 마음이 즐겁다. [소띠] 37년 나이 따지지 말고 재혼에 도전해보자. 49년 지치고 피곤한 날이니 휴식이 필요한 날. 61년 사랑 믿음 소망을 갖고 살자. 73년 멋만 내지 말고 가방 들고 도서관이라도 가서 공부. 85년 병 주고 약 주는 친구가 밉상. [호랑이띠] 38년 오랜 기다림으로 마음이 아프다. 50년 재물로 성과를 내서 또한 명예가 높아진다. 62년 잔소리하는 배우자가 그립다. 74년 어젯밤 꿈도 좋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니 하는 일도 시원. 86년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니. [토끼띠] 39년 외출해서 유혹이 있어도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51년 진인사대천명이니 최선을 다해라. 63년 남의 흉을 감춰주면 나에게 유리. 75년 진취적 행동이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87년 좋은 재물취득의 정보가 들어온다. [용띠] 40년 횡재 생각에 들떠있는 거품은 곧 사라지니 현실에 직면해야. 52년 다소 무리일지라도 도전을 해보자. 64년 길 떠나려는데 지팡이가 부러진다. 76년 시작이 좋으니 결과도 좋다. 88년 다툼이 생기기 쉬운 날이니 자중을. [뱀띠] 41년 아랫사람이 길을 터주니 훨씬 수월. 53년 선택은 자유지만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65년 항상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하는 법. 77년 오늘의 주인공은 자신이다. 89년 도움을 줘도 줄수록 당연시하니 마음을 비워보자. [말띠] 42년 고단한 삶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54년 좋은 일은 많은 사람에게 자랑해도 될 터. 66년 머리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일을 하라. 78년 주식에 무작정 투자하지 말고 터득하면서 해보도록. 90년 배려하면 내게도 득이다. [양띠] 43년 동료와 협업이 좋은 성과를 낸다. 55년 갈 길은 멀고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는다. 67년 붉은색 숫자가 행운을 준다. 79년 지금 시작하는 선택이 내일을 기쁘게 한다. 91년 혼자보다는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 때. [원숭이띠] 44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정도 무시된다. 56년 오로지 참는 것이 불운을 극복하는 방법. 68년 집 나간 말이 가족을 일궈서 돌아오니 이익. 80년 아프기 전에 실비보험을 들어놔야 안심이다. 92년 바람이 불어대니 방황이 시작. [닭띠] 45년 원칙을 벗어난 투자는 금물. 57년 물건은 새것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 69년 생각을 바꾸면 행동하기 편하다. 81년 오랜만에 여유의 시간이 생겨서 영화 보기 좋은 날. 93년 문서로 인한 이익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 [개띠] 46년 직장 후배와의 다툼이 있을 수 있다. 58년 근거 없는 칭찬에 휘둘리지 마라. 70년 신세 졌던 사람에게 빚을 갚는 날. 82년 처음부터 누구나 잘할 수 없는 것처럼 실수도 있게 마련. 94년 판단력이 흐려지니 주변 조언을 구하라. [돼지띠] 47년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 59년 격한 말로 상대를 공격하면 그대로 내게 돌아온다. 71년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83년 사고의 폭을 넓혀야 바로 볼 수 있다. 95년 이성간에 관심이 지나치면 간섭이 되기마련.

2024-12-02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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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정장선 시장, '폭설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평택시는 1일 폭설로 인한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소집하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택시에 지난 11월 27일부터~28일까지 양일간 누적 적설량 39cm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으며 1일 현재 이로 인하여 가집계된 피해액만 농업피해 299억 원, 축산피해 238억 원 등 500억 원 이상이며, 추가적인 피해집계가 예상된다.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시설, 공장, 소상공인 등 650여 건의 사유재산 피해와 교통신호등, 가로수 전도 등 600건, 야외체육시설 4건 등 공공시설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먼저 서탄면의 한 피해 농가를 방문했다. 2,212㎡ 규모에 젖소 100두를 사육 중인 이 농가는 이번 폭설로 축사 및 퇴비사 전체 전파, 가축 폐사 4두 등 4억 2천 5백만 원의 큰 피해를 입었다. 농장주는 "축사가 전파되어 난감한 상황인데 시에서 도움을 받을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시장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시는 최선을 다해 피해 복구와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장 방문 이후 정 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소집하여 소관부서별 폭설 피해 대처 상황을 보고받고 신속하게 피해를 파악 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와 경기도에 건의하도록 지시했다. 시는 농업기술센터 및 송탄·안중 출장소에 농작물 피해지원 센터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공무원, 자원봉사자, 사회단체회원, 군인 등 자원봉사 인력을 신속하게 피해 농가 복구에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T/F를 설치하여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완파 또는 반파된 축사 재개축시 신속한 인허가를 지원하는 등 가능한 모든 행·재정적 복구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평택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분야별 추가 피해 방지 및 지원 대상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위하여 피해 수습과 복구가 안정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정 시장은 "피해가 신속하게 복구되고 실질적인 피해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피해를 본 시민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시거나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신속히 피해접수를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12-01 21:42:30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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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2024 병점광장축제 개최

화성시가 지난 30일 병점역 광장에서 '2024 병점 광장 축제'를 개최했다. 병점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병점역 광장의 개장 후 첫 번째 축제로, 지역 활성화와 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축제에서는 ▲다문화 체험 ▲드로잉 체험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난장문화제와 같은 문화 공연도 진행됐다. 또한, 본 행사에서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특례시를 향해 다시 뛰는 병점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은 미디어월 퍼포먼스를 통해 병점의 미래 발전과 화성의 특례시 시대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며, 병점광장이 지역 발전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다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병점광장은 화성특례시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 만족감을 주는 장소로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제는 펀치, 경서, 원슈타인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마무리됐고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병점이 동부권의 중심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4-12-01 21:41:55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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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폭설 피해 여전히 심각· ·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 긴급 시찰

안성시는 12월 1일, 이번 폭설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짐에 따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역 피해 현장을 긴급 시찰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안성을 직접 방문해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보라 시장 및 윤종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 공무원들의 피해 현황 브리핑을 청취했고,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림 및 축사 현장 등을 둘러보며 주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보라 시장은 "안성은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내린 폭설로 농업과 축산업은 물론, 전 분야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현재까지 350억 원이 넘는 피해액이 예측되는 한편, 각종 시설을 복구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폭설은 재정 및 행정적 대응 역량을 초과하는 대규모 재난으로 주민들의 생계와 지역경제에 전례 없는 타격을 입히고 있는 만큼, 정부 측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안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경 본부장은 "안성시의 폭설 피해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여 응급 복구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 달라"며 "시가 요청한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특별재난지역선포 건의를 비롯해 ▲신속 영농 복귀를 위한 재해대책 경영자금 지원 및 축산분야 국·도비 보조사업 지원 확대, ▲피해 농가 지원 관련 100% 무이자 융자 지원금 확대 및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대출 기준 완화, ▲제설 관련 파손된 공공시설물 예산 지원 및 노화 제설장비 구입 예산 지원, ▲피해 기업 관련 경기도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 ▲NDMS 입력기간 연장 등을 요청했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은 예산 및 장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복구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 및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피해를 입은 분들이 신속한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2-01 21:41:44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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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형주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입성 앞뒀지만 주가는 '글쎄'

코스닥 대형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달에만 20.70% 급락했다. 지난주에도 25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80% 상승하며 14만1900원에 마감했지만,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에는 종가 13만520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7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청구했다. 코스피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8일 잠시 6.8% 급등했지만 다음날 바로 6.37% 급락하면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2차전지주는 '트럼프 리스크' 종목으로 분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세액공제 삭감 등을 추진하면서 전망이 불확실해지는 모습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향 판매 둔화 가능성과 삼성SDI 소형전지향 판매 부진을 실적에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7만6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상상인증권도 기존 20만원이었던 목표가를 14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리스크로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고객사의 2차전지 사업 부진 ▲고객사 내 시장 점유율 하락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 이차전지 화재·폭발 등을 꼽았다. 주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9%, 판매가격은 8%씩 감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4384억원, 영업손실 232억원으로 시장예상치(영업손실 123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12-01 16:51:1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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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고의 체불 의심 기업' 120곳 불시 기획감독 착수

# 장애인 다수 고용기업인 A 기업은 대외적으론 장애인들에게 언제나 진심인 기업임을 홍보하면서 지난 3년간 장애인 등 총 291명의 임금을 14억원 체불했다. 고용노동부는 1일 이같은 사례처럼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기업 4120개소와 건설 현장 100개소를 대상으로 2일부터 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먼저 익명 제보를 토대로 고의적인 체불과 포괄임금 오남용이 의심되는 기업 120개소를 대상으로 체불 근절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감독 결과 고의적 체불이 확인되면 시정 기회 없이 즉시 사업처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 4000곳과 토직공제부금 등을 미납하고 있는 건설 현장 100여개소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2주간 임금체불 예방 및 근절을 위한 현장 지도·점검에 나선다. 고용부는 지난 9월 상습체불사업주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법 개정과 함께 이번 기획감독과 지도·점검을 통해 '임금체불은 중대한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수 장관은 "상습체불 사업주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 피해근로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근로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2-01 16:43:1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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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헌책 판매 비중 줄이는 '서울책보고'...전임 시장 치적 지우기?

서울시가 지난 2019년 문을 연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헌책 위탁 판매 비중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하고, 입점 서점들에 입고된 책을 회수할 것을 통보했다. 입점 서점들은 헌책방 운영 부진을 타개하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공공적 기능만 대폭 줄이는 서울시의 결정은 전임 시장인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업적을 지우려는 의도같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오는 31일자로 서울책보고에서 헌책 판매를 종료키로 하고, 최근 공공헌책방에 입점한 헌책 판매 서점들에 맡긴 책들을 전부 가져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시는 운영 부진을 그 이유로 들었지만, 33개 헌책 판매 사업자들은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재임 시절에 '핫플레이스'로 잘 나가던 서울책보고를 못마땅하게 여겨 문을 닫으려는 것이라며 책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책보고 방문객수는 2019년 31만명에서 작년 10만5000명으로 약 3분의 1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헌책 판매 실적은 21만권에서 4만2000권으로 80% 급감했다. 입점 서점들은 서울책보고의 운영 및 헌책 판매 실적이 부진한 건 전적으로 서울시 탓이라고 한 입으로 성토했다. 서울책보고 참여 서점 중 하나인 '공씨책방'의 사장 장화민 씨는 "이정수 전 서울도서관 관장 때까지만 해도 헌책방하고 독자를 연결해주는 행사가 많았는데 시장이 바뀌고 나서 그런 게 싹 없어졌다"며 "요즘에는 헌책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행사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현재 서울시가 '오세훈표' 밀리언셀러 정책으로 밀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을 알리는 홍보물이 서울 시내버스 음성 안내, 지하철 내 포스터, 시 소유 전광판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있는 것과 대비되게, 서울책보고 홍보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헌책방 홍보는 서울책보고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다"며 "야외도서관이 시민한테 호응받다 보니 책보고는 홍보 순위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장 씨는 "시장 바뀌자마자 헌책방 살린다는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이건 전임 시장 치적 지우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전 시장 치적 지우기면 서울책보고를 없앴을 거다. 그런데 책보고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단지 헌책 판매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고 답했다. 입점 서점들은 판매 매출이 하락한 건 서울책보고에서 책 입고 작업을 제대로 안 해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씨는 "책방이 책을 주면 입고시켜줘야 손님들이 보고 찾아가는 데 입고가 안 됐다"며 "지난 몇 달간 10권 정도밖에 입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점 서점들은 서울시의 가장 큰 문제는 운영 개선안에 대한 논의 한 번 없이 당장 보관할 곳도 없는 수천권의 책들을 도로 가져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 씨는 "우리한테 미리 고지하거나 그런 거 하나도 없이 시가 비엠컴퍼니(서울책보고 민간위탁을 맡은 업체)랑 이야기해 일방적으로 책방에 통지만 했다"며 "의견 수렴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질타했다. 서울책보고에 약 6000권의 책을 맡긴 '숨어있는 책' 대표 노동환 씨는 "'매출이 부진하고 이용자 반응이 안 좋다'며 갑자기 나가라고 하니 황당하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같이 의논해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A 씨는 "박원순 시장일 때 서울시가 거의 우리한테 읍소하다시피 해서 서울책보고에 참여한다고 했다. 처음엔 시장 바뀌면 공공헌책방 없어진다는 이유로 안 한다는 헌책방 사장들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시에서 '개인이 하는 게 아니고 공공, 서울시가 하는 사업인데 시장 바뀐다고 사라지겠냐'고 설득해서 무리해 책을 사들여 갖다 놓았다. 그런데 이제 와 막무가내로 나가라는 게 어딨냐. 몰염치하고 몰상식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의사전달을 정확히 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거다"며 "추후 헌책방 대표들과 운영 개선안을 논의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2024-12-01 16:40: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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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협의체, 3주만에 파행… 의료계 참여 중단 선언

의료개혁을 둘러싼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출범한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 3주 만에 파행에 이르렀다. 내년도 의대 정원 변경 문제 등을 두고 각 주체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가 회의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대표로 협의체에 참가한 이만희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 4차 회의를 마친 후 "의료계에서는 2025년도 의대 정원의 변경을 지속해서 요청해 왔지만 입시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참으로 어려운 요구"라며 "여야의정협의체 대표들은 당분간 공식적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합의된 회의 재개 날짜는 없다"며 "휴지기 동안 정부와 여당은 의료계와 대화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당에는 유감"이라며 "추후 협의체 참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의정협의체는 국민의힘, 정부,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가 참여한 협의 기구로, 지난달 11일 출범한 바 있다. 의료계 대표로 참가한 이진우 대한의학회장도 1일 "대한의학회와 KAMC는 협의체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참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는 정부가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하기 위한 단호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이날까지 4차례 전체회의를 열고 대화를 이어갔지만, 의료계와 정부가 핵심 이슈였던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 제한과 예비 합격자 규모 축소 등을,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보류하자고 제안했다. 이진우 회장은 "급박한 현실에서 유연한 정책 결정을 통해 의정 사태 해결 의지를 조금이라도 보여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으나 정부는 어떠한 유연성도 보이지 않았다"며 "여당은 해결을 위해 정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거나 중재에 나서지 않아 그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역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며 의정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모습에, 과연 야당이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은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의료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2026학년도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학년도 입학 정원과 관련해 현재 입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혼란을 초래하는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수험생을 비롯한 교육 현장에 막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12-01 16:27:3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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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가는 2024년, 서학개미 TOP5 픽(Pick)은?

2024년의 마지막 달에 접어든 시점에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른바 '대세'인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달 동안만 38%나 급등하며 '가상화폐 관련주'까지 끌어 올렸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한주(22~29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깃 상장지수펀드(ETF)'로, 총 1억 1670만 달러(약 1629억원)를 사들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빚을 내서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한 미국의 기업용 소트프웨어 업체로, 비트코인 38만6700개(약 365억2786만달러·51조원)를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공동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에도 5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 했으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이 54억 달러(약 7조5897억원)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자본시장에서도 코인 관련 종목의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서학개미가 많이 매수한 주식 순위 3위부터 5위 역시 가상화폐 관련 종목이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일일 주가 변동률을 1.75배로 추적하는 레버리지 ETF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이더리움의 일일 성과를 두 배로 추적하는 레버리지 ETF 등이 해당된다. 서학개미가 이들 세 종목에서 순매수한 총액은 2억 700만 달러(약 3853억 원)에 달했다. 연말 미국증시가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도 선물 시장에서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9만 달러 선에서 주춤하다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다시 10만 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다. 순매수 상위 5위에서 유일하게 가상화폐와 관련 없는 종목은 테슬라였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1억1607만달러(약 1621억원)를 순매수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2-01 16:27: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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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野, 감액 예산안 철회하지 않으면 증액 협상도 없어"

대통령실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가 2025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내면 협상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증액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것 없이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만 반영한 정부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예산안 심의 과정을 보면 정부가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가 이를 기초로 증감여부에 대해 여야 합의를 통해 거치는 게 관례"라며 "향후 모든 논의의 시작점은 단독 감액안의 철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2일 국회 본회의에 2025년도 예산안 감액안을 상정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치안·외교 등에 문제가 생기고 국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예산 감액안을 통과시킨 것은 입법 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로 민생을 외면한 다수의 횡포"라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우선 민생·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검찰·경찰의 특수활동비 전액을 삭감해 마약수사, 범죄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함으로써 민생 범죄 대응이 어렵게 됐다"면서 "예비비를 대폭 삭감해 여름철 재해재난에 즉각 대응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국가의 기본적 기능 유지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을 감액만 하고 증액을 하지 않아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발생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대응이 어렵고 날로 국제경쟁이 격화되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예산이 증액되지 않아서 민생의 어려움 해소에 큰 지연이 초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치안·외교 등 문제가 생기고 국민의 피해가 발생될 경우, 이는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며 "민주당은 단독 처리를 철회하고 합의 처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12-01 16:21:3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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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대 판매'… 전자사전, 틈새시장 속 생존 이유는

스마트폰 시대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전자사전이 여전히 틈새시장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중·고등학생들의 필수 학습 도구였던 전자사전은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사양길에 접어드는 듯 보였으나, 특정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국내 유일의 전자사전 정식 유통업체에 따르면, 전자사전은 매달 1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성수기인 방학 시즌에는 월 1000대까지 판매량이 급증한다. 현재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전자사전은 대만 브랜드 '베스타'가 유일하며 아이리버 등 타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단종돼 중고 제품으로 거래되고 있다. 중고 전자사전은 8만원부터 2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전자사전의 주요 구매층은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와 기숙학교 학생, 만학도 등이다. 특히, 기숙형 학교에서는 휴대폰 반입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경우가 많아 전자사전이 매우 유용한 학습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학습자들도 종이사전보다 직관적이고 사용이 쉬운 전자사전을 더 선호한다. 버튼 몇 번으로 단어를 쉽게 검색하고 발음까지 확인할 수 있어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사전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함'에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알림으로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과 달리, 전자사전은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 학부모는 "전자사전은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어 게임이나 다른 메신저 앱으로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아 훨씬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기숙학교 입학설명회나 학원 강사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자사전을 추천하기도 한다. 심지어 실제 한 온라인 학원 사이트에선 수강생들에게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Y2K(2000년대) 트렌드의 부상과 함께 아날로그 감성을 선호해 전자사전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중고 기기를 판매하는 상인 최모 씨는 "전자사전을 찾는 고객 중엔 학습용뿐만 아니라 '옛날 느낌'을 좋아해서 구매하는 젊은 사람들도 꽤 많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자사전이 과거처럼 부활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수요층을 기반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어 전자사전에 이에 적합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01 16:13:2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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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빨라진 승계 속도…오너 3·4세 경영 능력 시험대

유통·식품업계가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면서 오너 3·4세의 경영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진행한 최근 임원 인사에서 오너 3·4세들이 고속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것.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트렌트에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임원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유열 부사장은 지난 2022년 말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으며, 이후 1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과 함께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 및 글로벌사업 부문을 주도했다. 롯데그룹은 신 부사장이 사장단에 합류함으로써 신사업 분야와 글로벌시장 개척을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GS그룹은 GS 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Service Unit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지난달 27일 단행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부회장이 2015년 대표에 오른 지 9년 만에 대표 교체가 이뤄졌다. 업계는 GS리테일 부문에서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고 보고 있다. 허연수 부회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GS리테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후임으로 허서홍 SU장이 대표이사직을 맡는다"고 알렸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작년 12월 1일자 인사를 통해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도 채 안 돼 대표로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으로, 허태수 GS 회장의 5촌 조카다. 서울대 서양사학을 전공했으며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2012년 GS 에너지에 입사했다. 이후 2020년 GS 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2022년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거쳤다. 허 대표는 GS리테일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치열한 편의점 경쟁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 GS25와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매출 격차가 100억원대로 근소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식품업계도 3세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신동원 농심 회장 장남 신상열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2021년 말 구매담당 상무로 승진한 지 3년 만이다. 신 전무는 올해 초부터 미래사업실장을 맡고 있으며, 회사는 미래사업실의 역할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경영기획실 산하 성장전략팀과 N스타트팀을 통합해 미래사업실을 신설했다. 미래사업실은 인수합병과 신사업, 해외 수출 업무를 담당한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상무)과 담서원 오리온그룹 경영관리담당(상무)도 그룹 내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건강기능식품과 가정간편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전 상무는 올해 신설된 헬스케어BU장을 맡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담 상무는 오리온그룹의 중장기적 사업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을 담당한다. 오리온은 담 상무의 주도하에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2022년 그룹 지주 산하에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유통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들을 경영 전선에 앞세우고 있다"며 "유통가 3·4세들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빠른 시일내에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그룹 내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12-01 15:57:4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