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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몰카·녹취에 휘청…김영란법으로 불신 더하나

정·재계가 잇단 추문으로 얼룩졌다. 신의도 정의도 없는 불신이 팽배한 틈새에 몰래카메라(몰카)와 녹취를 기반에 둔 불법이 파고든 것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같은 파문은 집권 여당에서 먼저 시작됐다. 4·13 총선 공천 당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당시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윤 의원은 당시 총선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를 지칭해 "죽여버려",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 등의 발언을 했다. 사석이었다는 점, 술에 취해있었다는 점에서 발언수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두 갈래로 나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윤 의원의 2차 녹취록이 또 공개됐다. 녹취는 마찬가지로 총선 당시 녹음된 것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최경환 의원과 청와대 현기환 전 정무수석까지 가세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녹취가 휴대전화 통화내용인 점을 근거로 김성회 전 의원이 폭로 대상자로 지목됐다. 내용에는 정치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골자는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윤상현·현기환' 세 사람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경기 화성갑)를 옮기라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김 전 의원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뜻'을 거론, 지역구 변경을 회유했고 이 내용이 세 달이 지난 지금 공개된 것이다. 김 전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녹취록 공개가 도덕적 양심에 따른 자기반성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치권의 추악한 물밑 거래, 불신에 대한 보복성 폭로에 사실상 더 가깝다. 오픈되고 생산적인 전략은 간 데 없고 권력 간 자리 교환만 남은 셈이다. 이 같은 폭로는 재계도 피하지 못했다. 한 매체가 모 대기업 회장의 몰래카메라 동영상을 보도한 것. 해당 동영상은 선명한 화질에 음성까지 또렷하지만 당사자로부터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자체가 돈을 뜯어낼 협박 목적으로 촬영된 것일 가능성도 높아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무리들의 행동 역시 법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9·28)을 앞두고 불신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게 늘었다. 부패 방지가 목적인 이 법이 되레 무분별한 고발·폭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중국에 머물던 지난 23일 김영란법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관습을 법 하나로 일거에 고치겠다는 게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법 때문에 사회가 어떻게 움직일지, 서로서로 못 믿는 세상이 될지(하는) 그런 점도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2016-07-26 06:00:00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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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닷새간 휴가 돌입…개각·사면 등 고민 깊어지는 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맞고 있다. '우병우 의혹'과 그에 따른 개각 여부, 8·15 특별사면 등 골치 아픈 정국 현안들이 많아 휴식기간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청와대 참모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닷새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모처럼 갖게 된 휴식이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아 사실상 하반기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밀린 업무를 볼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 휴가를 적극 권장해 2013년 경남 거제의 저도를 1박 2일 다녀온 이후 3년 만에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안보위기와 시끄러운 정국 상황을 고려해 3년 연속 '경내 휴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 우선적으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관한 각종 의혹과 개각, 8·15 특사 등을 당면 현안 과제로 놓고 해법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병우 의혹'과 관련해선 처가 부동산 매매 과정에 대한 의혹 보도 이후 후속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결정적 비리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사퇴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우 수석의 거취와 관련, 박 대통령의 고심이 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단순히 의혹만으로 거취 문제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일단 우 수석이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소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과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와 별개로, 우 수석의 언론사 고소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는 만큼 의혹의 실체와 무관하게 우 수석 본인을 향한 사퇴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기 말 국정동력 확보 차원에서 거론됐던 일부 개각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해 4∼6개 부처를 대상으로 휴가 직후에 중폭 개각을 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임기 이후 2013년부터 여름휴가 직후 세 차례 모두 3~5일 안에 일부 개각을 단행했다. 첫 휴가 3일 뒤이자 새 정부 출범 5개월 만인 2013년 8월5일 박 대통령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정무·민정·미래전략·고용복지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5명을 전격 교체했다. 2014년 8월3일 두 번째 휴가 직후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을 임명해 제2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했다. 2015년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문책성 인사 성격으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새로 발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 수석 논란으로 후보자 인사검증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시기가 늦춰지거나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복귀 2주 뒤 단행되는 8·15 특사 명단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 대통령이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사면의 명분으로 삼은 만큼 정·재계 인사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 깊은 고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져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폭넓은 사면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결정으로 논란이 되는 경북 성주 지역 민심을 달랠 방안을 고심하면서도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일부 세력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016-07-25 20:16:32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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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홍문종 새 변수…출렁이는 與 8·9 전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전대)가 계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주류를 대표할 주자가 전대 불출마를 속속 선언하면서 '흥행·인물·비전' 없는 3無 전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후보등록을 앞두고 굵직한 후보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변수로 전대가 출렁이고 있다. 25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차기 당권 향배를 결정지을 8·9 전당대회가 이번주를 시작으로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명부를 검토한 뒤 28일 후보자를 확정, 29일 대진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변수는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홍문종(경기도 의정부을·4선)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행보다. 일단 홍문종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출마하는 게 맞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으로 1∼2명과 더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원 의원과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주영·정병국·한선교 의원과도 단일화 여부를 위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의견 일치는 보지 못했다. 김문수 전 도지사 역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김 전 지사가 전대에 출마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지사는 비박계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친박계에게 당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당 대표 출마를 적극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지사가 전대 출마를 최종 결심하면 차기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현재까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주영·정병국(5선)·주호영·한선교(4선)·김용태·이정현(3선) 의원까지 6명이다. 이들만 등록한다면 컷오프(예비 선거) 없이 본선을 치를 수 있지만 홍 의원과 김 전 지사 등 추가 출마자가 나올 경우 컷오프는 불가피하다. 다만 등록 전까지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후보군이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당내 안팎에선 이 같은 기류를 두고 '도로 계파전'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당 지도부가 지난 6월 10일 첫 의원 연찬회를 열어 전대를 통해 계파 청산을 하자는 의미로 선언문까지 채택했지만 전대를 앞두고 최근 흐름이 쇄신을 방해하는 계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전날(24일) 대구지역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공천 당시 추하다고 할 정도의 계파싸움과 막장공천이 (참패의) 커다란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또 다시 전당대회에서 계파 간 대결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합동 연설회와 TV 토론회가 곧바로 시작되며 전대 열기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TV토론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네 차례 예정돼 있으며 합동 연설회는 이달 말 영남권에서 시작된다.

2016-07-25 18:14:21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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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특위 현장조사 첫날부터 파행…환경부 관리무능 질타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별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25일 첫날부터 파행을 거듭했다. 환경부와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세종청사 국회회의실에서 시작된 정부부처 조사는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마찰을 빚으며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현장조사는 전문가들을 위한 실무조사인데, 내실 있게 하기 위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비공개 전환을 주장했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자체가 관련 안전성 자료를 '영업 비밀'이라며 숨긴 기업의 행태에서 비롯된 것인데, 가습기살균제 조사를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도 "3당 간사가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이제 와서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하자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가세했다. 이에 우원식 위원장은 오전 10시 40분께 여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공개 여부를 논의토록 했고 그 결과 총 18명의 예비조사위원 중 여야가 각각 추천한 2명 위원의 질의 응답만을 공개, 나머지는 비공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조사위원들은 환경부의 무능한 유해물질 관리능력을 두고 집중 질타를 이어갔다. 야당 추천인 장하나 전 더민주 의원은 "국책연구기관들이 15년 전부터 살생물제법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는데,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세상에 알려진 2011년에조차 법제화 움직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환경부가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물질이 사업장을 벗어나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사용되는 것을 2005년에 알고도 유해성심사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 발생 당시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이 화두였고, 화평법 안에 살생물제 관리내용도 포함시키려고 했다"며 "(살생물제법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는 있었으나, 법제화까지는 이르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장에 사용되는 유독물질은 고용노동부 소관이고, 2005년 가습기살균제에 PHMG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가 사용될 때에는 유해성심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기존 화학물질은 정부에서 유해성 심사를 수행하도록 돼 있지만 PHMG와 MIT는 유독물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물질들은 2012년에서야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여당 추천으로 참석한 문은숙 외부전문가는 "MIT가 유해성 심사 면제 물질이더라도 정부가 추가로 심사할 지 결정할 수 있는데 환경부는 이를 외면했다"며 "미국은 1994년 CMIT와 MIT를 농약으로 분류해 흡입을 금지했고, 환경부도 2009년 이들 물질은 어린이유해성인자에 포함시켰는데 유독 가습기살균제에 대해서만 유해성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야당 추천으로 참석한 안종주 외부전문가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망자가 발생한 후에도 환경부가 원인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오히려 질병관리본부와 책임 소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정섭 차관은 "가습기살균제 사망자가 병원에서 먼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에서 파악했으며, 당시 환경부는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해 정부의 한계를 드러냈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하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왜 그렇게 커졌는지, 그 과정에서 정부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 등은 온 국민이 알아야 할 사항인데, 왜 이를 비공개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2016-07-25 18:10:1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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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朴대통령, 인사쇄신 방안 마련해야…휴가 중 정국구상 기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5일 "인사쇄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정치권이 정쟁을 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기간 정국구상이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국을 안정시키고 일을 처리하기 위해선 인사쇄신이 수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현 경제상황을 보면 경제성장률이 하향하는 모습으로, 노무현정부 때 4%대의 성장을 하다가 이명박정부 때 3%대로 내려갔다가 지금 박근혜정부에 들어와 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대로 가다간 차기정권에선 1%대로 성장률이 하향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향해선 "이번 하계휴가 중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시고, 이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어떻게 변경해야지 미래에 대한 경제 잠재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구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추경과 관련해선 "최근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추경을 실시한다고 하는데 추경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런 형태의 추경으로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제대로 된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회가 아무 일도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종전과 달리 여야간 협치를 통해 국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6-07-25 10:36:53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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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김영란법 어떤 결정하나…3가지 경우의 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아슬아슬하게 9부 능선을 넘었다. 국민권익위에 이어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의 역시 시행령안의 원안통과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헌재는 이르면 주중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할 것인지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론 낼 방침이다. 헌재의 결정에 법의 운명이 갈리는 만큼 정치권을 비롯해 관련 업계에서도 김영란법 향배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김영란법 시행(9·28)까지 남은 시간은 단 두 달이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헌재는 이르면 이번주 중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22일 규제개혁위원회가 김영란법에 대한 규제심사 결과 '원안수용' 결정을 내리면서 관련자와 관련 업계에서 헌재의 결정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헌재의 사건검색 기록에 따르면 김영란법을 대상으로 위헌확인이 접수된 건은 총 6건이다. 이 중 5건이 병합돼 최종 두 건이 심리 중이다. 현재까지 선고기일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쟁점은 ▲식사3만원, 선물5만원, 경조사10만원 규정이 죄형 법정주의에 위배되는지 ▲언론인·사립교원을 적용 대상에 넣은 조항이 과잉입법금지 원칙에 위배되는지 ▲부정청탁의 개념과 유형이 모호한지 ▲배우자 신고의무 조항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등 4가지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영란법이 민간영역에 대한 과도한 제한을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해 3월 헌재에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헌재는 이를 전원재판부에 회부해 심리 중이다. 권익위는 부정청탁의 유형을 14가지로 세분화해 모호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3·5·10만원' 가액 기준 역시 최소한의 기준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쟁점은 언론인과 사립교원을 적용대상에 포함한 점이다. 언론은 공공의 기능이 높지만 공공기관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평등원칙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마찬가지로 사립교원의 경우 학교가 국고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공직자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헌재가 할 수 있는 결정은 크게 기각(합헌), 인용(위헌·일부위헌), 헌법불합치 등 총 3가지다. 기각은 김영란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법의 시행에 문제가 없어 합헌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올 경우 권익위는 시행령 그대로 날짜에 맞춰 시행할 수 있다. 헌재가 전체 조항이나 일부 조항에 위헌 판단을 각각 내릴 수도 있다. 대한변협이 제기한 위헌 가능성을 '인용'한 것이다. 이 경우 해당 법조항은 결정 즉시 효력을 잃게 된다. 권익위는 헌재의 전체 또는 일부 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해당 항목을 제외하고 시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위헌 결정은 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조항에 대해 '5명 위헌·4명 합헌' 결정이 나와도 6명을 채우지 못해 해당 조항은 소수의 의견을 따라 합헌이 되는 셈이다.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법의 공백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헌법에 위배되는 내용이 포함됐으니 입법기관인 국회가 다시 법 개정을 하라는 의미다. 정치권은 헌재의 결정이 나면 이를 반영해 즉각 개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여야가 개정안 내용, 시점에 합의를 봐야하는데다 농·축·수산물 등 관련 업계의 입장도 반영해야 만큼 시일이 빠듯해 시행 전 개정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두 야당은 시행 전 개정안을 만들어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시점 등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2016-07-25 08:59:5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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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중견기업과 대기업 동일한 규제 불합리…문제 해결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앞으로도 정부는 중견기업을 우리 경제의 허리로 육성하기 위해서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중견기업이 좀 성장했다는 이유로 자산 몇백조 원의 대기업과 동일하게 규제를 받는 불합리한 문제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인의 날'인 이날 중견기업인 14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부에서는 규제 완화의 부작용을 우려하지만, 우리 중견기업들이 세계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성장 산업을 창출해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근본 취지"라며 "중견기업계에서도 제도 개선의 취지에 공감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8월 중견기업 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를 놓겠다'고 약속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후 정부는 중견기업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명문 장수기업 확인' 제도와 관련해선 "세제 지원이 반영되지 못하고 중견기업도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반쪽짜리가 되고 말았다"며 "20대 국회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견기업계에서도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몽골 순방을 언급하며 "이런 해외 순방을 통한 경제외교가 우리의 중소·중견기업들에 글로벌 시장을 열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몽골 방문을 계기로 5조원 규모의 현지 인프라 사업 참여를 추진키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중견기업 지원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도 세계시장 진출을 통해서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2016-07-22 18:02:37 연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