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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창간 20주년] 코로나19가 키운 제약·바이오 산업,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충북 청주 국립보건연구원 바이오뱅크(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의 바이오 뱅크 현황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제약·바이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새 정부 들어 바이오 산업이 국책 사업에 선정될 정도에 맞먹는 위상을 갖추게 됐다. 코로나19 시대의 막바지였던 작년 한해 주요 제약·바이오 사들의 실적은 잇달아 호실적,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위탁생산(CMO) 사업 등에 뛰어들며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수혜를 입으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9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8% 올랐고,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8% 상승했다. 특히 4분기에만 매출액 4509억원, 영업이익 2539억원이었는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에 따른 원액·완제 생산과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매출액은 1조5680억원으로 전년보다 3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73억원으로 83.5%가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수요 증가로 수주 확대와 3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결과이며,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모더나와 mRNA 백신 완제품의약품 계약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 역량과 굳건한 파이프라인 등이 맞물려 탁월한 신약 개발 성과를 낸 회사들도 많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 지난 11월 앱토즈사와 체결한 신규 기술수출 계약 등이 호실적을 이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0% 상승했다. SK바이오팜 역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4186억원으로 전년비 15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대웅제약은 같은 기간 매출액 1조1530억원, 영업이익 88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각각 전년대비 9.2%, 423% 상승한 것이다.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기술 수출 성과,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안정적 성장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오히려 제약바이오 산업에 관심도를 높이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사업 확장 등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 산업 성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소강 상태이지만, 계속되는 다양한 백신에 대한 필요성과 K-방역 시스템과 더불어 부각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 K-바이오의 우수 기반 및 잠재력 등으로 제약바이오 분야는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 디지털과 나란히 차세대 국가 미래 동력으로 떠올랐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국내 10개 대기업이 16조2000억원 규모로 투자하기로 최근 밝혔으며 친환경, 반도체 등 다른 분야보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등 총 4개 기업이 적게는 1조원, 많게는 12조7000억원씩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CMO 시설과 신약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분야에서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국내 대표 대기업인 SK그룹 역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하는데, 이중 바이오 분야에는 13조원 정도를 투자한다.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관련 후속 연구개발비, CMO 증설 등이 투자 분야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최근 들어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26일 바이오기업 투자 애로 간담회에서 바이오에 대한 새 정부의 이같은 정책의지를 기업인들에게 전달하고, 바이오 기업의 투자계획과 애로를 점검했다. 장 차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원부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는 필수적"이라며 "바이오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입지 애로 해소 및 세제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여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슈퍼컴퓨터로 방역 관련 빅데이터 분석·연구를 강화하고,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바이오 헬스산업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청 등에선 2024년부터 중증난치질환, 암, 만성질환 등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위해 1조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를 계획 중이다. 지금까지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 보유한 고품질의 인체자원을 활용해 발전해왔다면 여기에 임상정보, 전장유전체 분석정보 등 바이오 빅데이터를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질병 예방·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5-29 15:23:34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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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맞아 수입된 완구 등 선물용품 10개 중 4개는 '안전기준 불량'

국가기술표준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입된 완구 등 선물용품 10개 중 4개는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불량 제품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이들 제품은 통관단계에서 적발돼 국내 유입되지는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가 관세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대비해 완구 등 수입 선물용품을 대상으로 통관단계 안전성 집중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기준 미준수 제품 72만점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안전성 집중검사는 4월4일~29일까지 4주간 진행됐으며 완구 스포츠용품, 미용기기용 전지, 전기찜질기 등 14개 품목 801건 177만점이며, 이 가운데 12개 품목 286건 72만점이 적발됐다. 품목 기준으로 약 40%가 불량인 셈이다. 적발 제품은 품목별로 완구가 71만여점(2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지 1만점(22건), 운동용 안전모 2000점(11건) 순으로 많았다. 적발 제품 중 적발 사실이 경미한 제품의 경우 수입업체가 미비점을 보완한 후 통관됐다. 하지만 그외 분석검사 결과 부적합 제품이거나 미비점을 보완하지 못한 제품에 대해서는 폐기되거나 상대국으로 반송 조치될 예정이다. 국표원은 "국표원과 관세청이 지난 6년간 통관단계 협업검사를 지속 확대한 결과 불법제품 적발률이 2016년 대비 7.4%포인트 감소하는 등 위해제품의 반입 차단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검사역량을 강화하고, 계절별 수입 증가 예상 제품, 국내외 리콜제품 등을 중점 선별해 국내시장에서 유통되기 전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5-29 12:44:2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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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심야 운행 재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메트로DB 서울시는 민자철도와 지하철 2·5∼8호선 운행 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익일 오전 1시(종착역 기준·평일)로 연장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급증한 심야 시간대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년 만에 지하철 심야 운행을 재개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민자 노선인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은 이달 30일부터, 서울교통공사 운영 노선인 2, 5~8호선은 내달 7일부터 연장 운행에 돌입한다. 시는 이번 지하철 심야 운행을 통해 운행 횟수가 3788회로 종전보다 161회 늘어 최대 24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노선별·호선별로 마지막 열차운행 시간이 상이하므로, 환승 노선 이용 시 운행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변경된 시간표는 각 역사 및 홈페이지, 또타 어플 등을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코레일 공동 운영 구간인 지하철 1·3·4호선에 대해서도 7월 초 운행 재개를 목표로 긴밀하게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구간들은 KTX, ITX, 서해선 등 복수노선 운행으로 열차 다이아(열차 운행 도표)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5-29 12:43: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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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SBA, '2022년도 기술상용화 지원사업' 참가 기업 모집

'2022년도 기술상용화 지원사업(크라우드펀딩형)' 참가 기업 모집 홍보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내달 24일까지 '2022년도 기술상용화 지원사업(크라우드펀딩형)'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기술을 보유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단기간 내 제품 생산으로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연계해 ▲제품 개발 ▲시작품·시제품 고도화 ▲성능·신뢰성 시험 ▲소비자 평가 및 인증 ▲크라우드펀딩 제반 비용 등 연구개발 자금으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시제품·베타버전 단계의 기술을 보유한 서울 소재 법인 및 개인사업자다. 크라우드펀딩 목표금액 달성 시 국내 최대 4000만원, 해외 최대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참가 기업에는 미국 크라우드펀딩 진행을 위한 법인 설립, 계좌 개설을 위한 협력기관 연계 등의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BA는 서울창업허브 공덕 제품화지원센터와 연계해 시제품 제작과 초도양산을 위한 시설사용, 기술 검토를 지원할 계획이다. SBA는 지난 5년간 기술상용화 지원사업(크라우드펀딩형)을 통해 374개사를 도와 총 55억원의 펀딩 금액을 달성했고, 6만50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덧붙였다. 참가 희망 기업은 SBA 서울R&D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5-29 12:29: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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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가장 싼 곳은?" … 티맵 등 내비서 실시간 확인

수소충전소별 운영정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소충전소 위치와 충전소별 판매가격, 대기시간 등 운영 정보 등을 내비게이션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작년 말 개시한 수소충전소 정보 시스템 '하잉(Hying)'의 충전소별 운영정보를 민간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로 개방, 티맵 등 내비게이션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의 '마이현대' 앱, '넥쏘'의 내장 내비게이션도 수소충전소 정보제공을 준비 중이며, 향후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내비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하잉 앱 등은 전국 수소충전소 위치, 충전소별 수소 판매가격, 이동 경로상 수소충전소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편리한 시간대에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소별 실시간 대기차량 대수와 시간대·요일별 방문 통계도 알려준다. 이러한 정보는 정책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충전소별 이용차량수를 바탕으로 충전소가 부족한 지역을 파악해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지역별 수소가격과 유통량을 파악해 수소 수급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 1월~5월까지 이용차량이 많은 수소충전소는 지역별로 강원도 춘천동내(7071대), 서울 H국회(7065대), 부산 H부산(7058대) 순이다. 5월 기준 수소충전 가격은 평균 8367원이며, 서울·인천이 8800원으로 가장 비싸고, 울산이 7111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설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주유소·LPG 충전소에 수소충전기를 병행 설치하는 융·복합충전소를 확대하고, 액화수소 충전소, 바이오가스 수소충전소 등 새로운 충전소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5-29 12:24:4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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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웰빙 "태반주사, 세포실험서 델타·오미크론 변이에 효과 확인"

태반주사 '라이넥'. /GC녹십자웰빙 GC녹십자웰빙은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 중인 태반주사 '라이넥'의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라이넥의 변이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연구는 충북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시험관 내 세포 수준에서 이루어졌다. 회사측은 아프리카 녹색 원숭이 신장 세포인 베로(Vero) 세포에 코로나19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라이넥을 투여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세포병변효과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임상은 중등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라이넥의 점적정맥 투여 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내용이다. 경북대학교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기관을 추가하고 환자를 모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능이 코로나19 초기 유행 바이러스와 동일하게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작용함을 확인했다"며 "진행 중인 임상 2a상 완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5-29 12:21:07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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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5일 뚝섬한강공원서 '한-콜롬비아 문화교류 행사' 개최

뚝섬 X-게임장 벽화 작업 모습./ 서울시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과 서울시-보고타시 친선 결연 4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 열린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5일 오후 6시 뚝섬한강공원에서 '한-콜롬비아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음악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콜롬비아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 간 수교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콜롬비아의 벽화 창작팀 '베르티고 그래피티(Vertigo Graffiti)'와 한강사업본부 재능기부 벽화봉사단 300여명은 다음달 4일까지 뚝섬 X-게임장에 양국 간 우정을 상징하는 대형 벽화를 그린다. 벽화는 오는 6월 5일 열리는 '한-콜롬비아 문화교류 행사'에서 시민에게 공개된다. 행사에는 앙헬리카 마욜로(Angelica Mayolo) 콜롬비아 문화부 장관,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Juan Carlos Caiza) 주한콜롬비아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뚝섬 수변 무대에서는 콜롬비아 전통춤 공연과 '훌리오 빅토리아 라이브 밴드'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과 서울-보고타시 친선결연 40주년을 기념해 한강공원에서 양국의 문화교류가 이뤄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5-29 12:17: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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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창간20주년] 젠더·세대 갈등 … "다름 인정하돼 차별은 없어야"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 문화의 거리 식당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분주한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기성세대와 MZ세대, 여성과 남성의 젠더(사회적 의미의 성) 갈등이 격화되는 사회다. 마치 풍선이론처럼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팽창하고 터져버리는 만큼, 균형추를 맞추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젠더·세대 갈등… 20대 대선서 폭발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극명하게 표출됐다. 당시 윤석열 후보측은 아예 선거 전략으로 이른바 '세대포위론'을 내세웠다.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2030대 남성을 결집해 40~50대를 포위하면 승산이 있다는 선거전략이다. 이에 반발해 2030대 여성이 상대 이재명 후보쪽으로 결집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선거 결과 두 후보간 득표차는 0.73%로 소수점 아래까지 가는 접전을 보이며 '반쪽'난 대한민국을 상징했다. 젊은이와 중장년, 노년층을 편가르고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다만, 선거를 통해 세대별 성별 요구가 정치를 통해 표출됐다는 점에선 평가가 엇갈린다. 군복무로 인한 학력 단절과 그로 인한 취업 경쟁력 저하 등 2030 세대 남성의 상대적 박탈감을 끌어 안았다는 점에서다. 여성가족부 폐지나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 남성 군 가산점 제도 등은 다소 과격해 공약이라기보다 구호에 가까웠으나, 당사자들 입장에선 그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담아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는 마치 여성에게 가해졌던 채용과 승진에서의 차별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과 같은 의미다. 코로나19 이후 취업난이 더욱 심화되고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대간 갈등도 불거진다. 서울에 아파트를 가진 기성세대와 영혼까지 끌어 모아 겨우 아파트 분양을 받은 2030세대에게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같은 높이로 보이지 않는다. 기성세대가 만든 시스템을 불공정하게 보는 젊은층의 불만은 세대갈등으로 이어졌다. ◆세대·성별 '다름' 인정부터… 사회 문제 바라보는 계기로 삼아야 이제 선거를 통해 드러난 세대간, 젠더간 갈등은 봉합해야 하는 시간이다. 우선 남성과 여성, 기성세대와 MZ세대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소수의 불평등과 차별 등 감춰졌던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동우 인제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2030세대의 불만과 좌절을 해결해주지 못해 왔기에 세대 갈등의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나아가 세대 갈등이라는 프리즘으로 우리 사회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공동체의 응집력과 역동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세대 갈등 프레임이 과장됐거나, 세대 내 불평등과 세대 간 부의 이전 문제가 불거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사회의 불평등 구조의 상층계급을 구성하는 집단이 50대나 60대 이상 중·노년 세대에 국한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한국사회 불평등 현실의 핵심이 '기성세대 대 청년세대'의 이해 갈등이 아니라 세대 내의 불평등과 세대 간 부의 이전이라는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연히 청년이라는 세대 집단을 희생자화하는 담론에 근거한 정책 설계가 아니라 중·노년층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면서 그와 동시에 청년세대 내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정책 수단을 통해 미래 한국사회의 불평등 심화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영주 부연구위원 "청년 남성이 제기하는 문제를 실체 없는 역차별 주장이나 여성 혐오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며 "실제 변화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 속에서 남성은 보상기제는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이고 전통적 남성성을 요구받고 있고 이를 문제 제기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개입은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남성이 제기하는 문제 모두 불평등한 젠더관계와 사회구조적 차별에서 기인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사회적으로나 정책적으로 환기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5-29 11:48:45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