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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뜬눈으로 시민의 밤 지키는 영등포 소방관들

"띵동띵동! 화재출동! 화재출동!" 지난 8일 밤, 적막하던 영등포소방서에 긴급한 출동 방송이 울렸다. 사무실에서,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소방관들이 급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대림동 5층 건물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위치는?" "대림동 706-3!" 소방차에 시동을 걸며 소방관들이 다급하게 외쳤다. 소방관들은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 안에서 방화복을 입고 무전을 하며 긴급히 출동했지만 긴박함은 이내 사그라졌다. 화재로 의심받은 연기의 정체가 공사장에서 시멘트 양생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 불을 피워두긴 했지만,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진 상태였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소방서로 복귀한 소방관들의 휴식은 오래가지 못했다. 양평동에서 차량화재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차량의 선루프가 안 열리고 연기가 난다"고 말했다. 12대의 소방차량과 44명이 출동했다. 다행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서 계단에서 굴러 다쳤다는 시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통증이 심했던 신고자는 '바둑 기원에서 다쳤다'는 것 이상의 말을 하지 못했다. 결국 신고를 한 휴대폰 인접 기지국으로 출동을 한 소방관들은 인근 기원을 한 곳씩 뒤져 부상을 입은 신고자를 발견했다. 생명에 문제는 없었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라 구조가 늦어진 만큼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자 구조를 마친 한진우 구조대장은 "정확한 위치와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방서에서 정밀한 위치 추적은 하지 못한다. 기지국에 따라 300m 이상 오차 범위가 발생하니 가능한 정확한 위치를 알려줘야 구급대원들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며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부상 상태를 최대한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필요한 장비를 바로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야간 영등포소방서에서 이뤄진 출동은 총 22건이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한강 투신을 시도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사건이 벌어졌다. 최상범 소방교는 "소방대원은 제대로 쉬지 못한다. 야간 근무를 하다보면 가끔씩 심장이 덜컥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야간에 큰 사고가 없어 다행"이라며 시민들을 걱정했다.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소방관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최 소방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모든 소방대원이 겪는 일"이라며 "상담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완전히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같은 아픔을 겪는 소방대원들이 서로를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민족 대명절 설에도 이들의 근무는 계속됐다. 한진우 구조대장은 "차례를 지낼 사람은 오전 시간을 활용해 잠시 집에 다녀왔다. 순번을 정해 가다보니 매번 가진 못한다. 직책이 대장이니 직원들을 먼저 보내고 있다"며 "처음에는 가족들이 속상해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1년차 김원경 소방사는 "명절에는 가족이랑 같이 쉬고 싶다"면서도 "얼마 전 화재현장에서 바닥에 엎드려있는 망자(亡者)를 뵀다. 조금만 일찍 갔으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명절 생각이 날아가기도 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소방관들의 고된 근무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냉담해진 상황이다. 지난 12월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대표적이다.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참사로 이어졌고, 소방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제천 소방관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 소방관은 "사건을 보며 안타까웠다. 군대로 따지면 중대 규모로 대응해야 할 일을 분대 규모로 나섰기에 제압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면 5개 팀이 출동한다. 인원으로 따지면 약 50명"이라며 "그 정도 인원이 제천 현장에 출동했다면 빠르게 진압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적은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처벌한다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제천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13명이 출동했었다. 소방관은 현재 지방직 공무원이다. 소방관을 늘리려면 지자체 내의 다른 공무원 수가 줄어야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소방관 수를 늘리는 일은 쉽지 않고, 도서지역의 경우 1인이 근무하는 소방서도 있는 형국이다. 지방 소방관들이 소방관의 국가직 공무원 전환을 요청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밤에도 명절에도 맘 편히 쉬지 못하고 사회의 오해를 받으면서도 이들이 업(業)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김원경 소방사는 "누군가를 돕는 직업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돈도 벌면서 인명을 구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그 순간 나온 출동 방송에 급히 뛰쳐나갔다. [!{IMG::20180218000023.jpg::C::480::신고자가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않으면 소방관들은 전화가 온 기지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선다. 이때 거리 오차는 300m~2km에 달한다. /오세성 기자}!]

2018-02-18 13:26:02 오세성 기자
계속 나오는 '다스는 MB 것' 정황…檢 소환 전 수사 '총력전'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늦어도 이달까지 주요 의혹 규명을 끝낸다는 목표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월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일이 내달 15일로 다가오면서, 정치적 파장이 클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의 이 전 대통령 수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련 직권남용과 삼성 뇌물수수 의혹 ▲다스의 비자금 조성을 포함한 경영비리 의혹 등 크게 세 갈래다.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지난 5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종범)'으로 규정했다. 이후 검찰은 김 전 기획관과 별도 경로로 제공된 국정원의 추가 뇌물이 있는지, 청와대가 당시 국정원 돈 등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한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관여됐는지를 확인하는 보강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 140억 투자금 반환과 관련한 직권남용 의혹, 다스 비자금 의혹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다스 관련 수사도 새 진술과 증거가 잇따라 나오면서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은 무관하다'는 2007∼2008년 검찰과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은 김성우씨 등 전 핵심 경영진, 이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씨 등 친인척들로부터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부터 운영에 깊이 관여했고 차명 지분 등의 형태로 실질적 지분도 갖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관리하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심 목록과 관련 자금의 입출금 내역 자료 등 핵심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국장을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련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로 지난 13일 긴급체포했다. 이 국장은 15일 구속됐다. 또한 삼성이 다스의 미국 내 BBK 투자금 반환 소송에 든 40여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대납한 정황까지 드러나, 다스 실소유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소송비 대납은 당시 청와대의 교감과 관여로 진행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다스와 다스 관계사들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용처를 알 수 없는 곳에 빼돌리고,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에스엠·다온 등 회사에 자금과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2018-02-18 13:08:0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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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우병우 재판 마무리 수순…국정농단 1심 종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심 전 마지막 재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1심 선고 등으로 국정농단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최씨를 불러 증인신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 두 차례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자신의 재판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증언하기 어렵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는 이번 재판에도 증언대에 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합의22부는 지난 13일 최씨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하며 그가 박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에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 가운데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부분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모금 ▲현대차와 KD코퍼레이션 납품계약 ▲현대차의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발주 ▲롯데의 K재단 70억원 지원 ▲포스코그룹 펜싱팀 창단 ▲KT의 플레이그라운드 광고대행사 선정 ▲그랜드코리아레저(GKL)과 더블루K의 에이전트 계약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16억2800만원 후원 ▲삼성그룹의 정유라 승마 지원(코어스포츠 용역대금 36억3484만원, 말 3필과 보험료 36억5943만원)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임명 ▲SK그룹에 89억원 요구 등이다. 이에 최씨가 자신과 박 전 대통령 사이의 공범관계를 부정하는 증언을 내놓거나, 1심 선고 이전과 다른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힐 지 주목됐다. 하지만 최씨 측은 이미 재판이 끝나 징역 20년형이 선고된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증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정된 절차가 끝나면, 재판부는 추가 증거를 조사하고 핵심 쟁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사건 심리를 마무리하는 결심공판은 3월 초에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 선고기일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진행 될 전망이다. 통상 결심공판에서 선고기일까지는 2~3주가 걸린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의 경우 공소 사실과 쟁점이 방대해, 재판부가 시간 여유를 둘 것으로 보인다. CJ 이미경 부회장에 대해 퇴진 압박을 넣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선고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진행된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1심 선고는 같은 주인 22일 서중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에서 열린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의혹을 묵인하고 민정수석의 직권을 남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이후에도 별도 재판을 계속 받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지시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다.

2018-02-18 13:07:5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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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도 서울시 청년임차보증금제 혜택 받는다

서울시가 청년 주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임차보증금' 혜택 범위를 대학(원) 재학생으로 넓혔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청년임차보즘금 대출금액도 기존 200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까지 상향된다. 월세에만 한정됐던 주택요건도 전세까지 확대된다. 즉시 시행하고 상시 접수 받는다. 청년임차보증금제도는 목돈 마련이 쉽지 않아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만19~39세 청년들의 주거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1월 시행했다. 서울시는 종합 주거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주거포털 누리집도 열었다. 서울시 청년주거정책 정보, 공공주택과 맞춤형 직거래 정보, 임대차 유의사항 등을 볼 수 있다. 청년임차보증금 지원에 대한 자가진단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청년임차보증금제도를 확대하는 분야는 ▲대상자 ▲대출금액 ▲주택요건이다. 우선, 기존 재직기간 5년 이내 사회초년생과 취업준비생에게 지원했던 대상자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까지 확대했다. 기존 대상자였던 신혼부부의 경우 별도 제도를 마련해 지원한다. 기존 임차보증금 80% 범위 내 최대 2000만원이었던 대출금액도 임차보증금 88% 범위 내 최대 2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보증금 2000만원 이하며 월세 70만 원 이하만 가능했던 주택 요건을 1억9000만원 이하 전세까지 확대해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주거유형을 지원한다. 대상은 서울시 내에 위치한 전용60㎡ 이하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에 입주 계약을 체결한 만19~39세 청년이다. 신청은 서울시 청년주거포털에서 할 수 있다. 접수 결과는 접수일로부터 2주 이내 등기우편과 누리집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KB국민은행이 한다. 서울시는 대출 신청자들의 이자 2%를 대납한다. 서울시는 제출서류를 검토해 융자추천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추천서와 대출서류를 지참해 대출 실행 은행(국민은행)에 융자 신청을 하면 은행에서 융자 조건을 심사한 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최종적으로 융자금을 지급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는 청년들이 더 나은 주거환경에 거주할 수 있도록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청년임차보증금제도와 같은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청년임차보증금 사업 지원대상과 대출금액이 확대된 만큼 청년들이 주거문제에 시름하지 않고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전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2-18 12:16:5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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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설 연휴가 더 추운 '학교 밖 아이들'…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에 가다

설 연휴 기간 중 백화점, 식당, 영화관 등에는 나들이를 나온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집을 떠나 오늘도 길거리를 서성이는 나그네들이 있다. 바로 가출청소년들이다.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의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를 찾았다.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는 20명 정도의 청소년을 수용할 정도로 아담하지만 그들의 보금자리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 "지치고 힘들죠? 별사탕이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와요"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 간판에 붙어있는 작은 별사탕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건물 2층 사무실에선 한 학생이 연신 기침을 하며 담배를 피고 싶다고 상담원을 조르고 있었다. 선생님은 아직 담배를 피우기에는 이르다며 학생에게 사탕을 건넨다. 자신을 걱정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아는듯 "사탕 안먹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반응도 그리 나쁘진 않다. 박현아 상담원은 "강한 아이들이 약한 아이들에게 담배를 달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희가 맡고 있어요. 또 담배도 줄여야 하구요"라고 말했다. 아이를 따라 3층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설 연휴를 맞았지만 이 기관에는 7명의 아이들이 입소해 있었다. 게임을 하는 아이, 누워서 TV를 보는 아이, 화장을 하는 아이 등 그들의 머리색 만큼이나 개성도 다양했다. 얼음처럼 차가웠던 아이들의 마음이 이 곳에선 각양각색으로 녹아있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소통" 박 상담원은 "이 곳을 찾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가장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쉼터에서는 입소를 원하는 아이들의 실종(가출)신고의 유무를 경찰을 통해 확인한다. 만일 신고가 되어있다면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한다. 하지만 박 상담원은 "부모와 다른 아이들의 입장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와 갈등, 가정폭력, 성폭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로 많은 아이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안전도 중요한 요소다. 비록 청소년일시쉼터는 최대 7일 정도의 짧은 숙식만을 허락하지만 입소 중의 아이들의 건강문제나 응급사고 발생했을 때는 인근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응급후송 후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의 목소리도 듣고 있다. 박 상담원은 "용기있게 다가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어두운 그늘 속에 숨어 고통을 느끼는 청소년들도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는 매주 금요일 부천북부역 상상마당에서 '달꿈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달꿈부스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거리상담을 비롯해 든든한 먹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이런 아이들이 쉼터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쉼터에선 거리청소년 발굴사업을 운영해 야간거리 순회 상담을 통해 귀가지원 및 기관연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소년기는 빗소리가 심장에 맞닿으며 감성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 현재 지방의 청소년들은 놀 거리와 새로운 만남을 찾아 수도권의 번화가로 모이고 있다. 고영주(가명) 학생은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어때요?"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영주는 지방에서 올라와 부천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학교는 다니지 않지만 SNS를 통해 사귄 친구들과 연락을 하며 지낸다. 혼자 도시생활을 시작한 영주는 박 상담원을 유독 따른다. 박 상담원 또한 상담을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떠나는 영주에게 주방세제를 건네지만 영주는 "괜찮다"며 마다했다. 박 상담원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한 때 가출 청소년들 사이에서 '부천역 좋은 삼촌'으로 불리어지는 40대 남성이 있었다. 지난 2013년 이 남성은 부천역 일대에서 알게 된 B양(13)과 그 친구 10대 여성 3명을 숙식과 담배, 술 등을 제공하고 성폭행과 강제 추행을 했다. 박 상담원은 "피해자 아이들을 다른 기관에 연계해주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도록 쉼터를 더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일시청소년쉼터 부장 한태경 바오로 신부는 "청소년기는 빗소리가 심장에 맞닿으며 감성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에요. 근데 요즘 청소년들은 참 바빠요.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높은 이상만을 쳐다보며 갈 길을 정해버리죠. 저는 친구들이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하도록 돕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2018-02-18 12:16:04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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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새학기 초등생에게 '동물복지교육' 도입

새학기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동물복지교육(가칭)이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시작되는 1학기부터 희망 초등학교(학급) 1∼2학년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 생명존중 의식을 싹 틔우겠다는 목적에서다. 동물복지교육은 '내 동물친구를 소개해요', '주변 동물친구를 찾아봐요', '동물도 가족이에요', '동물도 감정이 있어요'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 주제당 2시간(40분)씩 연간 총 8시간 수업이 이뤄진다. 교육청은 작년 한 연예인 반려견이 이웃 주민을 물어 숨지게 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사건·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권 논의가 활발해지자 연구용역을 통해 동물복지교육 방안을 마련했다. 2학기부터는 3학년 이상 학년으로 동물복지교육이 확대된다. 교육내용도 남의 반려동물을 대하는 법부터 반려동물을 키울 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른바 '펫티켓'(Pet+Etiquette) 등으로 심화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교당 1명꼴인 초등교사 600여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할 방침이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를 중심으로 전체 초등학교에 동물복지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이 늘면서 동물유기와 학대 등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지방자치단체 등에 구조된 유기동물은 8만9천732마리로 전년(8만2천100여마리)보다 9.3% 늘었다. 하루 약 246마리가 구조된 셈인데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인식이 유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존중 의식을 키워주려 한다"고 말했다.

2018-02-18 12:15:06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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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매도시 타슈켄트에 상하수도 관리 정책 전수

서울시는 21일부터 5일간 자매도시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물 관리 정책을 전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형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 7월 박원순 시장의 타슈켄트 방문 당시 맺은 '서울·타슈켄트 교류협력 강화에 관한 MOU(양해각서)' 실행을 위한 사업이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중인 외국도시공무원 초청연수 과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은 인구 2900만명으로, 수도 타슈켄트의 인구는 약 250만명이다. 주요 민족은 우즈베키스탄인 80%로, 고려인은 0.9%를 차지한다. 타슈켄트시 물관리 연수과정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된다. 연수프로그램은 서울시 상하수도 정책, 하수처리 정책과 기술 등에 대한 강의 5회와 서울시 물연구원, 아리수통합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 등 7개 기관의 정책시찰과 브리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와 현장체험은 현지 공용어인 러시아어로 통역해, 정확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 이후 서울시와 타슈켄트시는 서울시 상하수도 정책의 타슈켄트시 도입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타슈켄트시의 상하수도 분야 정책공유 요청에 따른 맞춤형 정책 공유 사업이어서 유관기업들의 진출 논의 등 실효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강필영 서울시 국제협력관은 "이번 타슈켄트시 실무단 상하수도 정책연수는 서울시와 타슈켄트시 간 상하수도 분야 협력과 지속적인 인적 교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상하수도 분야 기업들의 타슈켄트시 진출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상하수도 관리 경험과 노하우들이 타슈켄트 시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02-18 12:08:2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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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무료 순회공연할 우수 연극작품 공개모집

서울시가 19일부터 '찾아가는 유랑극단'과 '장애인 공연예술활동지원' 사업을 진행할 극단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공연예술계 창작 활성화와 연극 대중화를 위해 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의 우수연극(뮤지컬) 작품 5개와 장애인 공연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위한 전문 장애인극단 2곳을 공개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과 장애인 공연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은 대중성이 뛰어난 우수작품 5개를 선정해, 공연을 원하는 자치구의 사전 신청을 받아 작품 당 5회씩 무료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작품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에는 ▲판소리 '심청가'에 마임을 결합해 죽음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떼아르뜨 봄날의 '심청' ▲붓과 종이로 무대를 채워나가는 브러쉬씨어터의 어린이 체험연극 'BRUSH' ▲배고픔이라는 원초적 소재로 속고 속이는 세상사를 희극적으로 풍자한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인형극 '빈대떡 신사' ▲지구온난화 문제를 음악극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한 극단 해(解)의 관객 참여형 연극 '기후야 돌아와' ▲신(神), 바퀴벌레, 외계인이 바라본 인간에 대한 세 가지 시선을 담은 극발전소301의 '인간을 보라' 등 5개의 작품이 8개 자치구를 찾아가 시민 5000여명 앞에서 공연했다. 장애인 공연예술활동 지원 사업은 전문 장애인 극단 2곳을 선정해 작품 제작부터 발표까지 공연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을 통해 장애예술인들에게는 작품 제작·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장애인 공연예술 활동상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2개 장애인 극단이 공연을 9회 진행해 약 1200여명의 시민이 관람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은 학교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로 연극을 접한 많은 학생들이 '배우들의 연기에 장애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좋았다' 등 긍정적인 감상평을 전했다"며 "딱딱한 강의 형식이 아닌 장애인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두 사업에 참가하려는 공연예술단체는 서울시에 주 사무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19일~3월 6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4층 문화예술과에 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두 사업의 지원단체는 서울시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 중순께 선정될 예정이다. 모집공고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서울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된다.

2018-02-18 11:50:1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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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입학금 폐지 계획 확정… 2022년부터 실질 입학금 '0원'

국내 330개 대학들이 입학금 폐지 계획을 확정했다. 국공립대학은 올해부터 입학금이 폐지되고, 사립대학은 3~4년간 단계적으로 줄여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신입생들의 입학금 실질 부담이 '0원'이 될 전망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대학과 전문대 총 330개교가 대학별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자체 논의를 거쳐 입학금 감축 계획을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앞서 작년 8월 국공립대 입학금 전면폐지 합의에 이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사립대와 전문대 입학금 단계적 폐지를 합의했었다. 각 대학의 입학금 폐지 이행 계획을 확인한 결과, 입학금 평균(77만3000원) 미만 4년제 대학 92개교는 올해부터 입학금 실비용(20%)을 제외한 나머지를 4년간 매년 20%씩, 입학금 평균 이상 4년제 대학 61개교는 실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5년간 매년 16%씩 감축하기로 했다. 또 전문대 128교는 입학금 실비용(33%)을 제외한 나머지를 5년간 매년 13.4%씩 감축하기로 했다. 전문대의 경우 전체 등록금 수입 대비 입학금 비중이 높아 입학금 폐지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돼 입학금 실비용을 4년제 대학보다 높게 잡았다. 이에 따라 서울대와 서울과기대,서울시립대, 인천대 등 국·공립대 49개교는 올해부터 입학금이 폐지되고, 국민대, 경기대, 수원대, 동덕여대 등 92개교는 2021년부터, 건국대, 가천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세종대, 연세대 등 대다수 서울시내 대학 등은 2022학년도부터 입학금이 사실상 폐지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입학금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2022년까지 입학금 축소액에 대해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하고, 2022학년도 이후부터는 신입생 등록금으로 포함하되, 해당 등록 금액만큼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해 학생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

2018-02-18 11:40: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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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장에서 구두까지 청년 구직자에게 무료 대여

서울시가 청년 구직자의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 '취업날개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한다. 2016년 4월 시작된 취업날개서비스는 지난해 말까지 2만7251명의 청년이 이용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취업날개서비스는 주소지가 서울인 고교졸업예정자~만 34세 이하 청년 구직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년에 10회까지 자신에게 맞는 정장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일자리포털 누리집에서 방문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장 대여업체를 방문하면 된다. 대여기간은 3박 4일이다. 첫 대여시만 치수 측정 등을 위해 방문하면 되고, 이후에는 온라인 신청 후 택배 수령이 가능하다. 대여절차는 키·가슴둘레·다리길이 등의 신체지수 측정 후 대여전문가가 취업목적과 체형에 어울리는 정장을 골라준다. 이후 정장을 선택하면 바지 길이 등을 수선 후 빌려준다. 정장 대여 업체들은 다양한 정장과 넥타이·벨트·구두 등도 보유하고 있다. 취업날개서비스는 면접정장 대여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체인지레이디(왕십리), 열린옷장(건대), 마이스윗인터뷰(신촌) 등 3개 업체가 제공한다. 지난해 취업날개서비스를 이용한 청년은 2만3219명이다. 서울시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이용자 만족도는 97%, 주변에 추천할 의향은 99%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취업날개서비스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무료대여를 통한 비용절감(44.9%)이 가장 높았다. 다양한 디자인과 종류, 사이즈 구비(22.1%), 간편하고 신속한 예약과 대여서비스(20.4%)가 뒤를 이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2017년 서울시 취업날개서비스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 전화 면접 조사 형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타임리서치가 진행했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청년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취업날개서비스가 취업준비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앞으로도 청년들의 의견 수렴과 현장조사를 통해 구직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꼭 필요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2018-02-18 11:35:06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