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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금융회사에 설치설비, 신규고용, 교육비용 지원

서울시가 올해부터 금융산업분야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을 정비한 후 이달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분야별 기업의 보조금 지원요청 신청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외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보조금심의실무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부터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자장비 등 설비 설치 필요자금의 10%이내를 지원하고 금융회사가 신규로 직원을 채용할 때 1명당 최대 50만원씩 6개월, 교육훈련인원 1명당 6개월까지 최대 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10명 이상의 내국인을 상시 고용하는 국내·외 금융회사가 여의도(서울시 영등포구) 금융중심지에 신규법인으로 창업하거나 외국계 금융회사가 본부나 지점을 여의도 금융중심지로 이전 할 경우, '사업용설비설치자금', '신규고용자금', '교육훈련자금' 분야의 보조금 지원대상이 된다. 다만, 여의도 금융중심지내에 위치하여 보조금 지원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은 이들 3개 분야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나,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협동조합은 신규고용자금만 지원 받을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이번 보조금 지원이 많은 금융회사가 여의도로 움직이는 계기가 되고, 그래서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조금 규모 확대를 검토하는 등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6-09-19 14:53:53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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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휴공간을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본격 시동

서울시는 이달 20일 오후 4시 30분 '시민 누리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시민 사업참여단의 발대식을 개최하고 시민누리공간 10개소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고가하부, 지하보도, 방치된 공개공지 등 서울시내 활용도가 저조한 유휴공간을 시민참여형 활성화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번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그간의 사업 추진체계에서 과감히 탈피 관에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및 조정하는 역할에만 머물고 공간 발굴과 기획, 조성 및 운영까지의 전과정을 온전히 시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누리공간 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총 39건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간활용 제안서가 접수되었다. 접수된 제안서 중 1차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개소가 추려졌고 2차 시민·전문가 100인의 현장평가단 심사를 통해 최종 10개소가 선정 되었다. 각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지하보도 생태공간 조성, 미니영화관 설치·운영, 마을 문화공급소 조성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업들이 많다. 는 12월 중 시민누리공간 10개소에 대한 운영결과 평가를 실시하고 우수사례는 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사회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미흡한 사항은 별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7년도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과거 공급자 위주의 공공공지 조성 정책에서 탈피, 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공급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거버넌스 사업모델로서 의미가 크다"며 "누리공간이 전적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지역사회 동력에 의존해 운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16-09-19 14:53:00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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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운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운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주성혜)이 오는 24일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프로그램의 오픈클래스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정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는 '어린이의 세계를 믿는다'라는 주제로, 예술가가 예술 작업을 토대로 어린이들의 재미나고 엉뚱한 세계를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각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회화, 사진, 설치미술 등 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각 프로그램별로 다음달 1일부터 8주~10주에 걸쳐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회화, 사진, 설치미술 등 5명의 예술가와 함께 자신이 믿고 있는 세계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정규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오는 24일에 부모가 함께하는 오픈클래스를 개최, 어린이가 경험할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수업이 종료되는 12월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기획·운영·큐레이팅하는 프로그램별 결과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12월 3주에는 전체 프로그램 결과물을 취합하여 전시를 진행하는 통합결과전시회와 예술가별 소규모워크숍도 개최하여, 다양한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성과 공유의 기회를 마련할 전망이다.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정규프로그램은 서울, 충북, 전북, 경남,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 이지혜(회화/서울) ▲ 남머루, 송민혜(목공, 직물/충북 제천) ▲ 장근범(사진/전북 진안) ▲ 백장미(설치미술/경남 거창) ▲ 최예지(드로잉/제주) 등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성혜 원장은 "2013년부터 시작된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는 시각예술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수단이 아닌, 개인이 꿈꾸고 상상하는 것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8~10주간의 수업과 결과전시회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공감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09-19 11:55:0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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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학교·집도 마약 안전지대 아니네...마약사범 급증세

마약사범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회사원·학생·주부·농어민 등 '일반인'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검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마·마약·향정신성의약품 관련 범죄로 검거된 사람은 84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51명)보다 24.7%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마약사범이 1만1916명으로 1만명 선을 넘어섰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역시 마약사범이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검거된 마약사범을 직업별로 보면 무직자가 29.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농민, 노동자, 회사원, 주부, 학생 등도 1093명(13%)으로 집계돼 직장에서부터 집, 학교, 농촌에 이르기까지 마약류 안전지대가 없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올해 검거된 마약사범 중 투약자가 5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밀매(24.4%), 밀경(10.3%), 소지(5.4%), 밀수(2.6%) 등의 순이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보면 검거된 1만1916명의 마약사범 가운데 재범자가 4486명으로 재범률이 37.6%에 달했다. 마약에 손을 댄 10대 청소년들의 수가 최근 3년동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체 마약사범 증가율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 추세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백 의원은 "모든 공항, 항만에 마약 탐지견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마약류 불법 유통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마약 밀매, 밀수, 제조 사범은 강력히 처벌하고 마약 투약 사범에 대한 치료보호와 재활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늘려 재범률을 낮추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의 '마약류사범 단속 실적'에 따르면 국내 마약사범은 2013년 5459명에서 2015년 7302명으로 3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2013년 43명에서 2015년 94명으로 무려 118% 급증했다. 20대와 30대 마약사범 증가율보다 크게 높다. 20대 마약사범은 2013년 674명에서 2015년 969명으로 43.7% 증가했고 30~40대 마약사범은 2013년 3299명에서 2015년 4065명으로 39.6%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마약류 사범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마약을 구하기 쉬워졌다는 얘기"라며 "아직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마약사범이 늘어난다면 마약과의 전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16-09-19 08:29:33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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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M] ②'롯데백화점'이 아니라 '롯데쇼핑'인 이유

롯데그룹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에서 비롯된 경영권 분쟁이 검찰의 비자금 의혹 수사로 확대됐고,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내려져 후견인, 즉 법률대리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너 일가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롯데그룹 2인자는 스스로 목숨까지 끊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창립 49년(한국 롯데 기준)을 맞았다. 경남 울주군 출신으로 해방이 되기전 약관의 나이에 현해탄을 건너 일본 제과업계의 판도를 바꾸며 신화를 일군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아이러니하게도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돈을 들고 한국에 호텔과 백화점을 짓기 위해 돌아왔던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풍전등화와 같은 현재의 롯데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지금도 신 총괄회장(이하 신 회장)의 거처로 활용되고 있는 호텔 롯데와 그 옆 롯데백화점, 아니 롯데쇼핑 이야기다. 서울 중구 을지로와 남대문로 일대에 있는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자리는 1970년대까지만해도 반도호텔, 국립도서관, 동국제강, 아서원이라는 중국집 등이 위치해 있었다. 1970년 11월 13일 당시 신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등을 역임하며 서울시 도시계획을 입안했던 '대한민국 제 1호 도시학자' 고(故)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저서 '서울도시계획이야기' 2편에서 당시 박 대통령과 신 회장, 이후락 주일대사가 나눴던 대화 내용을 재현했다. 「 "내가 신 사장(신 회장)을 좀 보자고 한 것은 다름아니라 반도호텔 말이요. 잘 알다시피 반도호텔은 관광공사가 맡아서 경영하고 있는데 실적이 좋지 않아요. 국영으로서는 안 돼. 그 옆에 있는 국립도서관도 불하해 줄 테니 신 사장이 맡아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관광호텔을 지어서 경영해주시오.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주겠소." 신 사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후락 대사의 사인을 받고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각하의 뜻하시는 바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손 교수는 저서에서 "그것은 당시의 신격호가 사실상 일본인과 다름없었고 일본 부인몸에서 난 두 아들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재산 거의가 당연히 일본에 귀속될 처지에 있었다. 당시 한국정부 요인들 입장에서는 그가 일본에서 모은 막대한 재산의 일부만이라도 모국에 투자하게 하고 모국에 부동산의 상태로 남겨두게 하려는 속셈이었다"고 전했다. 그렇게해서 일본으로 돌아간 신 회장은 롯데호텔을 건립하기 위한 비밀팀인 '비원 프로젝트팀'을 일본 롯데내에 꾸렸다. 영문으로는 'PIWON Company'다. 반도호텔과 국립도서관 등이 있던 자리에 지하3~지상 33층, 객실수 1205실의 호텔과 지하4~지상 9층 규모의 백화점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당시 투자규모는 미화 4800만 달러였다. 여기서 잠깐 반도호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반도호텔은 일제시대인 1938년에 영업을 시작했다. 300명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갖춘 반도호텔은 일제시대때 한반도 경제침략의 거점 역할을 했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에는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뉴스센터로 사용되기도 했다. 1953년 휴전 이후에는 정부가 이를 인수했다. 자유당 시절 이기붕 국회의장, 제2공화국의 장면 총리 등이 반도호텔에서 집무를 봤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다 1973년 (주)호텔롯데가 설립됐고, 반도호텔 매입 작업이 본격화된다. 호텔롯데의 전자공시 보고서에도 설립시기는 '1973년 5월 5일'로 나와 있다. 박 대통령과 신 회장의 청와대 대화가 오간지 3년도 안된 시점에서 점점 현실이 되가고 있는 것이다. 손 교수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에 따르면 반도호텔 매각입찰은 1974년 6월3일에 실시됐다. 형식상은 일반공개경쟁입찰이었지만 호텔롯데가 단독응찰했다. 낙찰가격은 41억9800만원이었다. 반도호텔을 사들인 호텔롯데는 호텔 내부 집기 등을 일반시민에게 매각한 후 그해 10월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당시 삼부토건은 3800만원을 받고 반도호텔 철거공사를 맡았다. 반도호텔과 함께 호텔롯데, 그리고 백화점이 들어서기 위해선 해당 부지에 있었던 국립중앙도서관도 골칫거리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일제시대인 1923년에 지은 조선총독부도서관에서 시작됐다. 광복 이후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위키백과에도 도서관 개관(서울 중구 소공동)은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15일로 표시돼 있다. 신 회장에게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청와대는 국립중앙도서관을 남산에 있는 어린이회관을 매입해 이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남산식물원 앞에 있던 어린이회관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 원래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결국 남산 어린이회관이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1974년 12월2일의 일이다. 남산에 있던 어린이회관은 대신 성동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인근의 땅을 받아 새 회관을 지었다. 이 회관에는 현재 육영재단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해서 소공동에 있던 국립중앙도서관은 호텔롯데에 어렵지않게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남산으로 쫒겨났던 국립중앙도서관은 남산을 거쳐 1988년에 다시 현재의 자리인 서초구 반포동으로 옮긴 후에야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남산이라 접근성이 나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당초 어린이회관으로 지은 공간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게 여간 불편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호텔과 백화점 건립을 위한 롯데의 부지 매입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백화점이었다. 1970년대 서울시의 핵심 정책 중 하나는 인구 집중 억제였다. 특히 이는 4대문을 중심으로 한 강북지역의 가장 큰 숙제였다. 명동도 예외가 아니었다. 강북지역에 제조업체, 백화점, 고속버스정류장, 도매시장, 대학 등이 추가로 들어서는 것을 막았다. 4대문안에 있던 경기고, 서울고, 경기여고, 숙명여고 등 남녀 고등학교가 대거 강남으로 옮겨간 것도 이 정책의 일환이었다.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주요 학원도 4대문 밖으로 밀려났다. 그런데 롯데그룹이 서울의 한복판, 그것도 명동에 백화점을 추가로 짓겠다고 한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백화점이라고 칭했던 건물도 지상 9층이 전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높이는 지상 25층으로 바뀌었다. 호텔 투숙객을 위한 편의시설 정도로 생각했던 부속건물에 고층 백화점을 들여놓겠다고 한 것이다. 호텔롯데에 쇼핑사업부도 설치됐다. 이 쇼핑사업부는 나중에 백화점사업부로 바뀌었다. 강력한 강북억제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들어설 수 없는 지역에 대놓고 백화점을 짓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롯데는 호텔의 부속 지원시설로 지어진 건물을 '백화점'으로 바꿔달라고 서울시에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손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1972년 이래로 시행되어온 강북억제책으로 요식업 허가도 내주지 않을 때였으니 백화점 허가를 내줄 방법이 없었다. 신격호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박 대통령도 내심은 허가해주고 싶었다. 대통령의 의중을 읽은 정상천 (서울)시장도 허가해줄 의향이었다. 경제기획원장관·상공부장관 등 각료들도 모두가 내심은 허가쪽이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고심하던 찰나에 서울시의 한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놨다. 롯데가 지은 판매시설을 굳이 '백화점'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름을 '쇼핑센터'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백화점 허가신청'은 '쇼핑센터 허가신청'으로 바뀌었다. 지나던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도 법인명이 '롯데백화점'이 아니고 '롯데쇼핑'이 된 이유다. 서울시장은 청와대로 달려가 재가를 받았다. 재가가 나고 바로 허가가 났다. 그리고 롯데그룹은 명동에 '백화점'이 아닌 '쇼핑센터' 주인이 됐다. 롯데그룹이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재가가 났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979년 10월26일이었다. 롯데에겐 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선물이 된 셈이다. *위 글의 많은 부분은 손정목 선생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 2편'을 참고했습니다.

2016-09-19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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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전국팔도 곡소리만 들렸다!

올해 추석 민심은 유난히 차가웠다. 설만 해도 지역별로 경기 체감이 달랐지만 이번 추석 민심은 "먹고 살기 힘들다"에 방점을 찍었다. 청년들은 취업난에 울상 짓고 있었다. 기성세대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강했다. 한때 한국 경제를 견인한 조선, 석유화학의 끊없는 추락을 보면서 "더 이상 공업·산업단지 주민들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메트로신문이 올해 추석 민심을 점검해 봤다. ◆서울:겹악재에 시장상인 울상 서울 전통시장은 일 년에 두 차례있는 명절 대목을 보고 장사한다. 하지만 올해는 사람만 많을 뿐 정작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이 적었다. 더욱이 서울역 고가 폐쇄로 진입이 힘들어진 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장사터를 옮길 생각도 하고 있다. 남대문 시장에서 한복을 파는 상인 최씨는 "과거에는 설과 추석에 고향에 가며 아이들에게 입힐 한복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젠 아니다"며 "이번 추석엔 상점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노점에서 간식거리를 먹고 가는 사람만 태반"이라고 인상을 썼다. 그릇 판매점은 운영하는 김모씨(52)는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 이후 교통이 불편해져 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며 "시장 이용객이 줄자 상인들 사이에서도 분쟁이 생겼다. 당장 장사가 힘들어졌으니 별 수 없지 않겠느냐"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경기, 일자리도 없고 질도 떨어지고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유모씨(28·남)는 추석 기간 고향을 찾지 않았다. 취업준비생이라는 신분으로 친척들을 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대학 졸업자의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 경기까지 올라왔지만 취업난을 어딜 가든 마찬가지다. 1개월이면 어디든 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유씨는 여전히 취업준비생이다. 4년제 졸업, 토익점수, 각종 자격증 등 여러 스펙을 쌓았지만 입사지원을 한 80곳의 회사 중 어느 곳도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어렵사리 직장을 잡아도 생활비 감당하기도 힘들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김모씨(25)는 "박봉이라 이직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아직 경력이 안 될 뿐더러 매달 나가는 월세, 생활비가 부담스러워 차마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생활비, 주거비 등 물가는 고공행진인데 월급은 오르지 않아 생활은 궁핍해져만 간다. 실제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전체의 57.4%(146개사)로 절반에 머물렀다. 28.5%(76개사)는 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 취업난과 저성장의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가뭄'에 체감 경기 반토막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박씨는 "올해 논농사는 잘됐다고 하지만 폭염 때문에 과수원은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산에서는) 배방에 있는 삼성전자 빼고 다 불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소연했다. 국민소비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과일 농사까지 망쳐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운 한해를 보내게 됐다. 지하철 1호선이 아산에 들어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은 관광객이 방문하면 1박은 하는 것이 일반이었다. 하지만 지하철로 인해 '반나절 관광'이 성행, 온천 이외의 관광매출도 반토막 났다. 아산시는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외암리민속 마을 등의 관좡지 기능을 강화했으나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먹구름 속이다. ◆경상, 여당지지 기반 위태 경상도에서는 50대를 중심으로 여당 지지가 무너지고 있다. 과거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현 대통령을 칭했던 기성세대는 이제 "박근혜 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안동시에 거주하는 최모씨(53·남)는 "60~70대는 여전히 여당을 지지하겠지만, 50대부터 생각이 바뀌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경상도에 무슨 좋은 변화가 일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갑작스럽게 발표된 성주시 사드 배치가 여론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안성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는 "친척 10여명이 벌초 마치고 정치 얘기를 했다"며 "8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가 여당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남, 산단도 옛말 '관광투자'가 희망 전라남도 여수시는 더 이상 산업단지만으로 먹고 살 수 없게 됐다. 석유화학에 대한 증설·투자가 멈추며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동, 중국을 비롯한 석유 생산 국가들이 석유화학 공단까지 갖춰 국내 석유화학이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수시와 같이 인구의 상당수가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의존하는 도시들은 비상이 걸렸다. 석유화학 단지 근무자인 안모씨(54·남)는 "석유화학 제품들이 대량생산하는데 비해 판매액수가 줄어든 것으로 안다"며 "이곳 산단에 입주한 기업들도 증설과 투자를 멈췄다. 여수시 인구의 상당수가 산단 협력사 직원이나 관련 근로자인데 증설·투자가 멈추니 먹고 살 일이 막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미래에셋에서 여수 경도에 1조원대 관광지 투자를 계획한 것이 불황 돌파를 위한 마지막 희망이다. ◆제주, 중국인만 축제 소상공인은 울상 제주도의 관광매출은 매년 늘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호텔, 카지노 등의 투자자들이 내륙이나 중국이기 때문에 관광수익을 제주도에서 소비하지 않고 외부로 가져간다. 제주도에서 일어난 소비가 제주도민에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 호텔 등도 리모델링을 예전만큼 하지 않아 관련 사업자들도 어려움에 빠졌다. 수족관을 운영하는 송모씨(49·남)는 "원주민만 부동산 판매로 어느 정도 수익을 보지 이외의 집 없고 땅 없는 소상공인들은 늘어나는 관광객에도 손만 빨고 있다"며 "호텔 등도 과거만큼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힘들다. 관광객이 소비하는 돈도 육지나 중국으로 갈뿐 우리에게 떨어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2016-09-18 17:02:5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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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닥터헬기' 올라타 파손, 수리비만 25억!

술 먹고 '닥터헬기' 올라타 파손, 수리비만 25억! 술 먹고 기분낸 댓가 25억원! 술 먹고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들어 닥터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이 수리비 수십억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오후 천안시 동남구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들어가 보관 중이던 닥터헬기 동체에 올라타 프로펠러 구동축 등을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8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3년 전 무선 조종 비행기 동호회에서 만나 사이로 이날 동호회 모임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들어가 닥터헬기를 훼손을 하였고 경찰은 이들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항공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파손된 닥터헬기를 정밀 검사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부속품까지 파손돼 당초에 알려진 수억 원 수준이 아닌 수십 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헬기 운용사인 유아이 헬리제트 측은 25억원 이상 헬기 수리비가 소요될 것이라는 내용의 견적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철없는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장난했다. 응급구조헬기인 줄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헬기 정밀 검사 결과 수십억의 수리 비용을 떠 않게 될 처지에 노였다. 충남도 관계자는 "헬기 운용사와 제작사 관계자들이 손상된 헬기 부품을 18가지로 분해해 점검하고 있다"며 "보험사가 닥터헬기 수리 비용을 지급한 뒤 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16-09-18 15:57:56 온라인뉴스팀 기자
'도시조명' 글로벌 트렌드와 정책, 11월 서울에서 만난다

'도시조명'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보고 전 세계 도시들의 도시조명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11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전 세계 65개 도시가 가입돼있는 '2016년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서울총회'를 '참빛 서울(Light Beneficial Seoul)'이라는 주제로 11월2일~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도시조명연맹은 도시조명 분야 유일의 도시간 글로벌 협력체로, 디자인, 경관, 도로조명의 발전을 위해 도시간 경험, 기술, 트렌드 등을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정회원으로 가입, 청계천 야간경관(2008년)과 한강 여의도공원 수변공간 조명 개선(2013년)으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총회는 전 세계 65개 회원 도시와 국내 지자체, 지방공기업, 조명 학회·협회, 조명산업 관련 업체 등 280여개 기관에서 1000여명이 참석, 전 세계 도시조명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조명 발전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빛정책을 비롯한 서울시의 도시계획 정책과 빛공해 감소 대책, 서울시 도로조명의 변화, 도시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조명 등 '서울의 빛'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16년 국제도시조명연맹 서울총회에서는 글로벌 트랜드·정책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저명연사가 진행하는 스토리 있는 메인 컨퍼런스와 공개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해외 지방정부 관계자, 조명 디자이너, 국내 교수 등 저명인사들이 참여한 도시조명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개 컨퍼런스는 3개 분과로 나누어 참여자가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 LUCI 행사와 같은 기간에 서울시는 조명 전시회와 조명 페스티벌을 개최, 시민과 함께하는 '참빛서울'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는 국제도시조명연맹에서 주최하는 '국제조명상'을 2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도시로 이번 총회가 도시조명 분야에서 서울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의 우수한 도시조명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국내 조명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6-09-18 14:45:02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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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통카드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로 1억 이상 환불

서울시가 2012년 12월 도입한 선불교통카드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를 통해 환불된 교통카드 금액이 1억원이 넘어섰다. 서울시는 안심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판매처를 늘리고 실시간 사용 정지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인프라 온라인 환경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4년 12월 '모바일 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가입자는 310만명이다. 환불액수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900여만원이 환불한 된것에 비해 올해는 8월까지 1300만원이 환불됐다. 모바일 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휴대폰 분실 시 모바일 티머니 잔액을 회수해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안드로이드 폰에만 제공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만 하면 기본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티머니 사용이 어려운 이용자(아이폰 이용자 등)는 '대중교통 안심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2012년 12월 출시해 매년 1만여장이 넘게 판매되고 있으며 누적 환불금액은 약 1억원이다. 지난해에만 3500만원이 환불됐다. 대중교통 안심카드는 교통카드 분실 또는 도난 시 신고하면 등록된 카드번호 및 본인 확인 후 신고 다음날 06시 기준으로 남은 잔액을 환불해 주는 수도권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전용 카드다. 현재 서울지하철(1~8호선)에 설치된 카드 자동판매기나 역사 서비스센터에서 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입 후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분실?도난 걱정 없이 선불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심서비스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기존 서울 메트로(1~4호선) 자판기나 도시철도공사(5~8호선) 역사 내 서비스센터에서만 판매하던 '대중교통 안심카드' 판매처를 가두 판매점 및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각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에 모바일 티머니 가입자 중 분실·도난 안심서비스 신청자에게만 선별 제공되던 것을 올해 7월 말부터 모바일 티머니 앱에 가입한 모두에게 기본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안심카드의 경우 신고 익일 오전 6시 기준으로 환불 금액이 확정되는 것을 신고 즉시 사용 정지시킬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인프라 온라인 환경 구축에 나선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선불 교통카드의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를 통해 교통카드 분실에 따른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선불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안심카드 구매처와 제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9-18 14:44:44 김성현 기자
'주먹 폭행' 보육교사, 피해아동 2명에 3000만원 배상

어린이 13명을 상습 폭행한 20대 어린이집 교사가 원장과 함께 3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인천지법 민사27단독 오덕식 판사는 학대 피해아동 2명과 부모 등 6명이 인천 부평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25·여)씨와 원장 B(61·여)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오 판사는 A씨와 B씨가 함께 피해 아동 2명 등 원고 6명에게 총 31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인천시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13명을 50여 차례 때리거나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원생이 물병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가방에 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C(당시 3세)양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집중하지 않고 다른 곳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원생에게 A4용지를 휘둘러 위협하거나 색연필을 쥔 손으로 때리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학대 이유로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 B씨는 A씨의 학대 행위를 막지 못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9월을 선고받았다.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과 A씨가 각각 항소해 A씨는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형이 더 높아졌다. B씨는 1심과 같은 형이 확정됐다. C양 등 피해 아동 2명과 부모는 형사 처벌과 별도로 A씨와 B씨가 위자료 등 총 6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오 판사는 "원고 중 피해 아동 2명은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을 하거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심한 애착이나 퇴행 행동을 한다"며 "심리치료와 장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A씨는 보육교사로서 아동을 보호할 위치에 있음에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정서적 학대 행위를 해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B씨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덧붙였다. 오 판사는 "A씨는 직접적인 불법 행위자로 원고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고, B씨도 A씨의 사용자로서 연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016-09-18 14:12:06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