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서 민속놀이·문화공연 등 풍성
서울시는 시내 고궁과 공원, 세종문화회관, 삼청각 등에서 설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체험형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왕이 되기 전 살던 집)였던 운현궁에서는 18~20일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따뜻한 음료 나누기, 차례상 차리기 해설 행사가 마련됐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9~21일 떡국 나누기, 차례상 해설, 공연 등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전통문화 체험관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한지손거울, 하회탈, 청사초롱 만들기 등 11개의 체험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각종 전시회를 즐기며 역사공부도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일 박물관 문화행사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탈북 전 북한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북한 전통무용과 아코디언 연주가, 강당에서는 시청각 장애인도 즐길 수 있게 가족영화 '7번방의 선물'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이 준비돼 있다. 암사동 유적지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를 즐길 수 있고 5000~6000원의 참가비를 내면 토기나 움집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내 11개 공원에서도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낙산공원은 20~22일 '의기양양 설맞이 축제'를 열어 보물찾기와 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남산공원 호현당에서는 전문가의 지도로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우리가족 설놀이'가 18~22일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좌석을 17~22일 기간에 10~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삼청각에서는 판소리 춘향가를 재구성한 신개념 춘향가 '진찬춘향'을 19~20일 양일간 낮 12시에 선보인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